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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5화. 불청객
작성일 : 16-10-16 22:01     조회 : 513     추천 : 0     분량 :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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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머리를 부여잡고 냉장고 쪽으로 향한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며 어제 일을 생각해보는 지우.

 

 "어제 와인 마셨지.."

 

 다경과 와인을 마시고 들어온 지우. 물을 다 마시고는 다시 쇼파로 가 앉는다.

 다시 잠을 자려는지 눈을 감고는 누울려는데 울리는 벨소리.

 

 화면에 [최다경] 이라고 뜬다.

 전화를 받는 지우.

 

 "여보세요."

 - 지우씨, 일어났네? 오늘 까페 가기로 한거 알고있죠?

 "네?"

 - 어머, 설마 어제 와인 먹었다고 필름 끊기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기억해요."

 - 술 약한건 아니라니 다행이네. 얼른 준비하고 나와요.

 "네."

 

 전화를 끊고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화장실로 향한다.

 약속장소에서 만나 다경의 차를 타고 다경이 말하던 까페로 향했다.

 다경이 대뜸 말을 놓으며 지우를 부른다.

 

 "지우씨 내 또래 같은데 우리 편하게 말 놓는거 어때?"

 "다경씨는 이미 놓고 있는데요?"

 

 말을 놓으며 말하는 다경이 어쩐지 편하게 느껴지는 지우.

 그런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난다.

 

 "어머, 그러네. 이렇게 된거 우리 말 놓자."

 "뭐, 좋아요."

 "말 놓으라니까? 지우야?"

 "알았다, 다경아?"

 

 약간은 어색한듯, 그러나 장난스레 말을 놓으며 서로 편하게 얘기하는 다경과 지우.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차는 멈추고, 다경이 내린다.

 지우도 따라 내리는데.

 어딘가 익숙한 장소, 익숙한 까페 앞이다.

 준희가 일하는 까페라니..

 

 "니가 말한 까페가 여기야?"

 "응. 어때? 분위기 좋지?"

 "나 여기 알아."

 "여기 안다고? 하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니가 모른다는게 말이 안되지."

 "여기 친구가 일하는 데거든."

 "어머, 진짜?"

 

 까페 안으로 들어서는 두 사람.

 구석에는 하진이 누군가 이야기 하고 있고, 준희가 테이블 위를 닦고 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는 준희와 지우.

 

 "어? 아침부터 왠일이야? 어제 집엔 잘 들어갔나보네. 속 괜찮아?"

 "응. 많이 안마셨어. 나랑 같이 온 사람이야."

 

 옆을 보며 다경을 준희에게 보라고 눈짓을 준다.

 준희가 다경을 돌아보는데 낯이 익은 얼굴이다.

 잠시 생각하더니 아차 싶다.

 

 "그쪽.. 우리 사장님 애인..은 아니랬지만 어쨌든 애인 될 사람 맞죠?"

 "애인은 아니랬지만? 어째 멘트가 영.. 누가 그래요? 애인 아니라고?"

 "누구긴요. 사장님이 그랬죠."

 "어휴. 아무튼 우리 하진씨도 참.. 지금 어디있어요?"

 "저기서 손님하고 얘기 중이세요."

 

 구석을 가리키는 준희. 지우도 따라 쳐다보는데 분위기가 진지해 보인다.

 바로 앞 테이블에 앉더니 주문한다.

 

 "난 캬라멜 마끼아또 따뜻하게. 지우 넌?"

 "손님.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셔야 되는거 아시잖아요."

 "어머, 왜이래? 지인은 주문 자동으로 받아주는거 아닌가? 나 지우 친군데?"

 "친구라고요?"

 

 준희가 다경의 말에 지우에게 시선을 돌리는데 준희를 데리고 카운터로 간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주문을 하는데.

 

 "어제 알게 된 친구야. 그러니까 주문 받아줘, 준희야."

 "참나. 우리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구만. 친구는 무슨."

 

 어이없어 하는 준희를 보며 웃다가 구석에 있는 하진을 쳐다보고는 묻는다.

 

 "근데 무슨 소리야? 사장님 애인 어쩌고 했던 여자가 다경이야?"

 "그렇다니까. 어쩌다 너랑도 알게 된건지.."

 "도서관에서 만났어. 회사 일 때문에."

 "뭐.. 사장하고 둘이 알아서 하겠지. 앉아 있어. 뭐 먹을래?"

 "나 자몽에이드."

 "오케이."

 

 주문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는 지우.

 뒤로 돌아서는 하진을 바라보는 다경. 그런 다경을 무심히 보다가 묻는다.

 

 "혹시 저 사장님 좋아해?"

 "!! 어떻게 알았어?"

 "지금 니 행동들이 딱 그렇잖아. 호칭도, 바라보는 행동도, 여기 온것 자체도."

 "듣고 보니 그렇네. 누구나 알겠다. 내가 저 사람 좋아하는거."

 

 다경이 자세를 바로 잡고 앉더니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들어 얼굴을 들여다 본다.

 입술을 매만져보며 정돈을 하고는 다시 거울을 가방 안으로 집어 넣는다.

 

 "꼭 분위기가 좋아서 여기 오는것만은 아냐. 저 사람이 여기에 있으니까 이 까페에 더 오게 되는거지."

 "...."

 

 진지한 다경의 말에 대답이 없는 지우.

 맞는 말이다.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그 장소가 좋아지기도 싫어지기도 하는 법이다.

 자신도 한때 성훈이 있기에 도서관을 더 좋아했었으니까..

 지금은 아니지만..

 

 "주문하신 캬라멜 마끼아또랑 자몽에이드 나왔습니다. 손님들."

 

 쟁반에 음료 두 잔을 들고 나타난 준희.

 다경에게는 살짝 노려보는 눈빛을, 지우에게는 장난스레 미소를 지어준다.

 준희 뒤로 손님을 배웅하러 까페 밖으로 나가는 하진.

 손님을 배웅하고 들어오는데 준희가 시선에 들어온다.

 

 "일 안하고 뭐해?"

 "사장님 손님이에요."

 

 다경을 가리키며 하진에게 말하는 준희. 준희의 말에 다경을 보는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무표정으로 다시 가려는데 하진의 팔을 붙잡는다.

 

 "에이, 그냥 가지 말고 잠깐 앉아봐. 나 오늘은 그냥 단골손님으로 온거야."

 "...."

 

 다경이 애원하듯 붙잡아도 절대 앉으려 하지 않는 하진.

 앉으라는 하진은 조각상마냥 서 있고, 준희가 지우 옆에 털썩 앉는다.

 

 "사장님, 손님도 별로 없으니까 잠깐만 쉬어도 되죠? 사장님도 잠깐 앉으세요. 두 분이 아시는 사이잖아요."

 "네, 그러세요. 다경이가 그렇게 부탁하는데.."

 

 준희와 지우가 서로 앉으라고 계속 말하자, 어쩔수 없다는 듯 결국 다경의 옆에 앉는 하진이다.

 다경이 잔뜩 신나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러다 준희가 묻는다.

 

 "두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된거에요?"

 "이 근처에 나 다니는 회사가 있는데 내가 여기로 커피 사러 자주 오거든. 그렇게 자주 오게 되다 보니까

 친근감도 생기고 정도 든거지, 뭐."

 "정은 무슨."

 "우리 사장님 이렇게 냉정하신 분인데 어떻게 친해지신거에요?"

 

 준희의 질문에 다경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회상하듯 답한다.

 

 "우리 하진씨 처음부터 이렇게 냉정하진 않았어..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다경을 본론을 얘기하기도 전에 일어나 멀리 가버리는 하진이다.

 하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얘기를 끊지 않고 이어나간다.

 

 "내가 커피를 많이 사서 손이 부족할때 회사까지 같이 들어주기도 하고, 비오는 날 우산 없을때

 자기 우산 나한테 빌려주고, 높은 구두 신어서 발 아플때 밴드 챙겨주고.. 하진씨가 그런 사람이었어."

 

 하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경의 얼굴은 편안함과 즐거움, 짝사랑하는 어린 소녀처럼 미소가 가득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많이 좋아하면 저런 얼굴이구나..

 

 "나 화장실좀 다녀올게."

 

 다경과 준희가 하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도중에 화장실로 와 버린 지우.

 성훈을 좋아했을때가 생각나서였을까? 다경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해졌다.

 손을 씻으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지우.

 

 까페에 오지 말았어야 하는 불청객이 등장했다.

 남녀가 나란히 들어온다. 준희가 이야기를 멈추고 손님을 맞이하는데.

 뜻밖의 인물들이다.

 세경과 성훈.

 준희가 당황함과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세경을 부른다.

 

 "장세경. 니가 왜.."

 "성훈씨 인사해요. 내 친구.."

 "니가 왜 이 새끼랑 같이 있냐고"

 "...뭐? 너 무슨 초면부터 다짜고짜 새끼 타령이야? 미쳤어?"

 

 준희의 고함에 깜짝 놀라 묻는 세경이다. 이런 준희의 행동에 황당해하는데.

 성훈이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사실 저번에 직원 회식때 봤어요. 지우씨 친구분이라고.."

 "아, 초면이 아니구나. 난 또.. 근데 넌 왜 욕을 하고 난린데?"

 "장세경. 너 이 자식이 누군줄 알고..."

 "마준희."

 

 세경에게 성훈의 정체를 알리려는 순간, 하진이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준희를 부른다.

 준희가 뒤돌아 하진을 돌아본다. 하진이 손가락을 들어 이리오라고 손짓한다.

 세경을 노려보다가 이내 하진에게로 가버린다.

 

 "마준희 왜 저래? 별꼴이야 정말."

 "친구 분이 기분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보죠."

 "미안해요 정말.. 쟤가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성훈에게 미안해하는 세경과 구석에서 하진과 이야기하는 준희를 비웃으며 보는 성훈.

 구석에서 하진과 이야기하는 준희.

 

 "여기 직장인거 잊었어? 아무리 손님들 많이 없어도 조심할건 조심해야지."

 "죄송합니다. 근데 저 새끼가 누군줄 알면 사장님 그런 말 못하실거에요!"

 "알아."

 "안다..고요?"

 

 왠일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하진이 편해지는건 왜일까?

 준희가 되묻는다.

 

 "그때 사장님도 보셨죠? 지우랑 만났던 놈이에요. 헤어졌다더니 이제는 세경이 옆에 들러붙었다고요.

 서지우가 이걸 보기라도 한다면.."

 "저 친구가 알아서 하게 그냥 두는게 좋아. 사랑놀음에는 남이 끼어들어서 해줄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치만.."

 

 하진의 말이 옳지만 그래도 지우가 상처받는건 싫다.

 화장실 쪽으로 가버리는 준희. 하진은 그런 준희를 잡으려다 이내 포기한다.

 

 그때 세경이 하진 쪽으로 다가와 묻는다.

 

 "사장님이시죠? 준희 어디로 갔나요?"

 "...."

 "저기요? 준희랑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갔는지..."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한가지만 말하자면, 당신 친구들, 그리고 저 남자 중 한 사람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을겁니다. 그걸 잘 판단해봐요."

 "네? 갑자기 무슨 쌩뚱맞는 소리에요?"

 

 창고로 들어가는 하진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 세경.

 '역시 정상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화장실쪽으로 들어가 보는데 들리는 두 목소리.

 

 "정말 둘이 같이 왔다고?"

 "그래. 그러니까 나가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내가 어떻게든 돌려 보내볼테니까."

 "세경이가 그 남자 좋은 사람이라는거 증명해 보인데. 그건 증명할수 없어. 그 사람.. 이중인격자니까."

 

 들리는 지우의 말에 놀라는 세경. 이중인격자?

 도대체 저 둘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장세경이 남자 보는 눈이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그딴 놈을 왜 좋아해 가지고.. 너랑 그 자식 사이 얘기했어?"

 "아니..아직.. 얘기하면 분명 세경이가 상처받을거야.."

 "그럼 더더욱 얘기해야지. 니가 받은 상처 세경이까지 받게 할수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내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조용히 빠져나와 성훈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준희와 지우의 대화를 되뇌여보는 세경.

 

 '그러니까 성훈씨를 지우가 좋아했고 만나던 사이였다는 거지.. 그 사람은 이중인격자..

 저들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커피향을 맡으며 미소 짓고 있는 저 남자, 성훈을 유심히 바라다본다.

 저런 사람이 이중인격자라니.. 믿을수가 없다.

 허나, 확인해봐야만 한다. 누구 말이 진짜고 누구 말이 거짓인지를..

 성큼성큼 걸어가 아무 일도 없듯이 성훈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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