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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보물]
작성일 : 20-05-20 13:46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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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영주의 아들인 가네스, 그의 생일은 평민들의 거리에도 활발한 기운이 가득했다.

 영주가 미리 알려주기라도 한 것일까? [가네 스님의 탄생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들이 눈에 들어왔다.

 

 ‘헤… 상당히 인기가 좋은 모양이네.’

 

 평민들이 이렇게까지 할 정도면, 좋은 영주가 되겠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친해질 인물은 아니었다. 소설 속에선 가네스는 생일이 지난 후, 몬스터 웨이브를 겪게 되는데, 도시 방어의 성공 이후, 영지 내에 있는 마을들을 순찰하던 중, 사망했다고 나온다.

 

 ‘…때를 봐서 알려줄까.’

 

 가네스가 좋은 인물이라면, 죽는 것보단 살아있는 게 좋을 테니까.

 나는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닌, 이곳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특히나 이렇게 좋은 도시가 슬퍼지게 할 수는 없다.

 

 ‘와, 상당히 으리으리하네.’

 

 성은 가네스의 생일로 매우 분주했고, 작은 성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했다.

 변방 백작이라는 설정인데, 이렇게 부자였던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크론벨츠 도시는, 기사 왕국으로 불리는 기오르왕국에 속해있었다.

 마경의 경계지역에 있는 변방 백작령, 그곳의 절대적인 지배자,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영주.

 크론벨츠 하우 마은 백작.

 

 “하하하, 환영하네. 이야기꾼.”

 “…예. 감사합니다.”

 “딱딱하게 굴지 말게. 나는 이 자리에, 자네를 초청한 걸세. 생일인 가네스를 위해서 말이지.”

 ‘…’

 

 나는 귀족식 인사를 해주는 것으로 감사를 표했다. 소설 설정과는 다른 외모와 체격을 가진 백작을 보며, 나는 침을 삼켰다.

 절대적인 지배자라는 설정이 있지만, 결단코 지배자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와 체격을 가진 사내라고 설정했었다고 했는데.

 

 ‘사자도 아니고!’

 

 은발의 갈기가 휘날리는 것 마냥, 매우 덩치가 큰 사내가 나를 맞이했다.

 그의 이름은 크론벨츠 하우 마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외모에, 48살이라고 한다.

 

 ‘이런 걸 보고 미중년.’

 

 나와 함께 왔던 알디는 이미 그에 대해 정보를 들은 듯, ‘감사합니다. 파티에 초대해주셔서, 저는 한스의 주인 알디라고 합니다.’라고만 인사를 전했다.

 

 “허허, [망골라 의 사랑] 가게의 주인이 이 종족이었다니, 깜짝 놀랐구려.”

 ‘이 종족을 싫어하는 귀족들이 있다고 했는데.’

 

 눈치를 보니, 싫어하는 귀족은 아닌 듯했다. 다행이다.

 알디가 있으니,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조금씩 줄어드는 기분.

 그는 문학과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육체파인가? 매우 강한 기운이었다.

 

 “하하하, 아직 손님들이 다 도착하지 않았으니, 이자들을 손님방으로 안내해 주어라.”

 “예.”

 “조금 이따가 보겠소. 알디 양과 한스 군.”

 

 그는 마저 할 용무가 있다는 듯, 우리를 집사에게 맡기고, 어디론가 걸음을 옮겼다.

 알디와 나는 집사를 따라서, 손님방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화려한 가구들과 많은 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디 뿐만 아니라 나도 그곳에서 눈을 빛냈다.

 

 ‘내가 찾을 보물이 있는 장소.’

 

 그곳은 바로… 손님방이었다.

 알디와 나는 대화를 나누지 않고, 일제히 책이 있는 곳으로 향해서, 책을 찾았다. 알디는 자신이 읽지 못했던 책을, 나는 그곳에서 조건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보물을 찾았다.

 

 ‘[미망들의 죽은 일기] 아니야.’

 ‘[영웅들의 일대 전기] 아니다.’

 

 내가 찾는 보물은 이미 죽었던 사람의 일기가 적혀있는 곳에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살해당할 것을 알고 있었고, 살해당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이 숨겨져서 보존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그게 바로 책이지.’

 

 조건은 의외로 간단했다. 물과 피를 표지에 묻힐 것.

 하지만, 그 책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데?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데.

 그때였다.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가도 되겠는가?”

 ‘이 목소리는.’

 

 알디에게 시선을 옮기자, 알디는 이미 책에 모든 신경을 쏟아붓고 있는지, 바깥에서 한 말을 못 듣고 있다.

 내가 툭툭 어깨를 건드리자, 아예 등을 보일 정도로, 관심 끄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

 “네. 들어오십시오.”

 

 가네스의 첫인상은 딱 그랬다. 갈기가 덜 자란 사자, 자기 아버지를 닮았지만,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강인해 보이지는 않았다.

 

 ‘살아있었다면, 아버지보다 강한 무력을 지녔을 사내.’

 

 라고 불릴 정도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자.

 그의 성품을 모르는 나로선, 그를 살려야 할지, 죽임을 당하게 내버려 두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나를 발견하고, 눈을 빛내며 다가와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하, 한스 경이오?”

 ‘경? 나는 기사가 아닌데?’

 “경이라뇨. 저는 한낱 평민일 뿐입니다.”

 “그럴 리가요! 나는 한스 경의 팬입니다. 특히나 [기사의 죽음은 평화를 위한 길]을 듣고 어찌나 울었던지.”

 ‘아하하…’

 ‘이 사람도 그쪽인가.’

 

 슬퍼하기보단 명예로운 죽임을 당한 기사의 일기를 그린 이야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20대 남성.

 그것도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다. 물론 말도 안 되지만.

 그 이야기가 가네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였던 모양이다.

 

 “제 탄생일에 와주신다는 것을 듣고, 어찌나 감격스러웠는지! 어제 잠도 못 잘 정도였습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가네스와 몇 차례 대화를 나누고, 그를 돌려보냈다. 그는 생일에 맞게 화장도 해야 했고, 파티복 장도 갖춰야 했으니까.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누며 조금이지만, 깨달았다.

 

 ‘의외로 좋은 영주가 될 수 있다.’

 

 성품도 괜찮았고, 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야기꾼인 왜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냐는 거였지만.

 

 ‘설마 이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들어주길 원하는 건가?’

 

 못 해줄 건 없었다. 아직 확신은 서지 않았지만, 그가 죽어선 안 될 것 같다고 감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런데 가네스가 어떻게 죽더라?’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다짐하는 나였다.

 가네스의 생일 파티는 상당히 평범했다. 이미 성과 성 내부가 화려했던 탓인지, 긴장감이 조금 사라질 정도였다.

 영주 크론벨츠 하우 마은의 인사말과가네스의 감사 인사가 끝난 후, 나는 집사에게 불러서 파티 장소로 나왔다.

 물론 파티 장소에 맞게, 의상을 받았는데, 의상 탓인지, 시선이 자꾸만 이쪽으로 모였다.

 

 “이분은 현재 크론벨츠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죠.”

 ‘서, 설마 저분이 이야기꾼?’

 ‘저, 정말?’

 ‘이, 이야기꾼이 실존했어?’

 “하하하, 이분이 바로 그 이야기꾼 한스 입니다!”

 ‘젠장.’

 

 시선이 모이는 건 좀 사양인데, 특히나 이곳에는 여러 귀족이 모이는 자리였다.

 귀찮은 벌레가 꼬일 것을 아는 나는 짜증 난다는 표정을 숨기며, 오늘 이곳에서 이야기할 것을 전했다.

 

 ‘[일곱 반지의 용사]’

 

 한창 내가 즐겨봤던 영화를 이 세계의 설정과 비슷하게 만들어서 이야기해주었다.

 7개의 속성 반지가 있고, 이 속성 반지를 얻게 되면, 그 속성만 절대자가 된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반지를 얻기 위해선 갖가지 시련을 통과해야 한다.

 

 불의 반지의 경우, 몸이 녹아내릴 정도의 불 속에서 한 달을 버텨야 하는 시련.

 물의 반지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시련.

 

 초장부터 다 알려주면 재미가 없었기에, 용사가 왜 나타났는지, 용사들은 어떤 마음으로 움직였는지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두 속성 반지를 어떻게 얻는지, 왜 얻는지, 그리고 용사들이 향하는 곳을 알려주면서 끝이 났다.

 

 ‘훌쩍’

 ‘훌쩍’

 ‘크흑’

 

 특히나 물의 반지의 경우, 진짜로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스스로 죽음을 바치고 등장하자, 귀족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 귀족들까지 울 정도였다.

 알디까지 눈물을 보일 정도니, 이거 원.

 

 ‘대박인 건가.’

 

 이 이야기를 출판해서 팔아볼까? 라는 생각도 잠시, 내 보물을 떠올랐다.

 

 ‘내 보물! 꼭 갖고 만다.’

 

 영주에게 시선을 돌리자, 영주도 자신의 아내를 다독이고 있었다.

 의외로 간단하게 풀릴 것 같다. 집사가 상황을 정리하며, 내가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 이야기가 끝이 나자, 들었던 관람객들이 손뼉을 쳐주었다.

 

 ‘저는 손님방에 있겠습니다.’

 

 라고 집사에게 전한 뒤, 손님방에서 책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책이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거냐고!”

 ‘…’

 

 책장에 있는 모든 책 제목을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 제목 [빛을 지키는 기사]라는 책.

 

 ‘설마…’

 

 아직 영주 성에 도착하기 전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쯤,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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