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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스러운비서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15

[아~ 정말 못살겠어. 이러다 난 정말 미칠거야...아니, 죽고 말거야]
[또 안?거야?]

 
(6)
작성일 : 20-05-15 14:18     조회 : 175     추천 : 0     분량 : 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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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럼. 그럽시다. 하지만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요.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딱 한 군데라오.]

 현우는 일부러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썩인 음흉한 어투로 그녀에게 말했으나 붉은 홍조가 얼굴 가득 퍼지며 예쁜 그녀의 얼굴을 물들이자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자신도 모르게 한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톡 건드리는 그였다.

 

 얼굴에 갑작스레 그의 손이 닿자 그녀는 깜짝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가 웃고 있었다.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한 미소를 얼굴 가득 짖고있었다. 그녀는 왠지 그가 다른 날과는 다르게 그녀를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어투와 행동에서 예전에 느꼈던 작은 거리감 같은 것이 오늘 따라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만의 착각일까...?

 

 그들이 도착한 곳은...그녀도 알고있는 장소였다. 자신이 남자행색을 하고 그와 김미희가 왔었던 곳 바로... 그 산타마리아....

 그곳으로 들어서는 그녀의 가슴이 조금씩 두근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단둘이 이곳에 오게 될 줄이야.

 18편

 

 [어떻소. 맘에 드오?]

 [네..]

 그녀는 아름다운 이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제 세 번째인가... 후훗..

 그와 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말할 입장도 아닌 그녀였기에 이곳이 처음인양 밝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게다가 긴장되어야 할 이 상황이 어째 즐겁고 행복한 그녀였다..

 

 [음.. 우선 주문해야 겠지.. 뭘로 하겠소?]

 그녀는 메뉴판을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저번의 황당한 실수... 그때는 부끄럽고 창피했을 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려 했다. 후훗..

 

 메뉴판으로 얼굴을 가리며 억지로 웃음을 참는 그녀의 귀에 시원한 그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얼른 웃음을 지우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아.. 아니오.. 갑자기 당신 모습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그는 말하지 않았지만 분명 그도 그녀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의 얼굴에도 깊은 웃음이 묻어 났다.

 

 그들은 즐겁게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짧지만 긴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그녀는 이렇듯 그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의 행복감이 무르익을 때쯤 그가 문득 건넨 말이 그녀를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당신, 그러고 보니 오빠와 아주 많이도 닮았군. 그 매력적인 입술하며 쌍꺼풀진 큰 눈, 그리고 목소리까지...]

 그녀는 그 순간 당혹감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미칠 것 같이 뛰고 있었지만 달콤한 와인에 취한 척 달아오른 얼굴을 감싸며 아무렇지도 안은 듯 행동해야만 했다.

 

 [그..그래요?]

 [그렇소. 당신을 처음 만난 날 당신 오빠와 너무나도 닮은 모습에 남매라는 사실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거요.]

 지금 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를 완벽하게 속였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한 그녀가 아니라면 어쩌면 자신의 분장술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지만 대화가 계속해서 그쪽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는 불안한 감정에 자신도 모르게 와인잔만 들이키고 있었다.

 

 [그런 거 보면 참 신기하지 않소.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그렇게 형제들이 닮은꼴이 된다는 것이.... 후후...]

 [네... 그러네요.]

 

 [당신은 누굴 닮았소. 아버지? 어머니?]

 [음.. 모르겠네요. 어릴 땐 엄마를 많이 닮았다는 소릴 듣긴 했는데.. 제가 볼 땐 하나도 안 닮았거든요.]

 아름다운 엄마하고 어떻게 자신이 닮았다고 사람들이 표현 할 수 있는지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의문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오? 딸들은 엄마를 많이 닮는다고들 하지 않나?]

 [후훗... 대개가 그렇죠.. 하지만 전 예외 같아요. 전 엄마와 비교조차 할 수 없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아름다운 분한테서 저처럼 못생긴 딸이 태어났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뭐..사실이죠.]

 그녀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끝냈다. 그리고 벌써 3번째 잔을 비우는 그녀였다.

 

 현우는 그녀가 왜 자신을 못생겼다고 표현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그가 처음 그녀를 봤을 때 그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 지금 자신과 마주 보고 있는 여자는 결코 못생기지 않았다. 그의 눈에 비친 그녀는 절대적으로 아름다웠다.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 그녀가 살짝 미소 지을 때마다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바라볼 때마다 몸 속에선 욕정이 꿈틀거리지 않는가.... 지금 이 순간도 그녀의 입술이 얼마나 부드러웠는지를 생각하며 그녀의 입술에 닿는 와인잔이 자신의 입술이길 바라고 있는데...

 

 [당신은 못생기지 않았소. 아니... 내가 볼 땐 내가 아는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소. 그리고 지금처럼 살짝 달아오른 당신의 얼굴이 얼마나 매혹적으로 보이는지 당신은 아마 모를 거요.]

 너무나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가 그녀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 눈빛과 마주한 그녀는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꼼짝도 할 수 없었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부드러운 그의 음성과 눈빛만이 그녀의 온몸으로 퍼지며 감각을 일깨우듯 촉촉히 그녀의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다.

 

 그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고운 그녀의 얼굴로 옮겨가고 있었다.

 "모를 거요. 내가 느끼는 당신에 대한 감정을... 나조차도 설명 할 수 없이 혼란스럽다는 걸... 당신이 내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당신은... 모를 거요."

 조심스럽게 그녀의 고운 얼굴 선을 따라 그리며 그는 생각했다. 이제 그녀에 대한 자신의 낮선 감정이 더 이상은 거북하지 않다고, 더 이상은 피하고 싶지도 않다고, 그저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표현하고 싶다고, 그리고 이 기분 좋은 느낌을 언제 까지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다고....

 

 [당신은 아름답소....]

 

 한주는 그의 유혹적인 손길이 부드럽게 얼굴에 닿을 때마다 가슴에 불을 지른 듯 온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며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눈앞의 그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초점도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스럽다오. 처음엔... 무엇 때문에 그토록 당신에게 끌리는지 나 자신도 몰랐소. 그래서 매일 밤 당신을 꿈꾸면서도 그것을 거부하고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

 

 무슨 말이지..? 왜 아무 말도 안 들리까? 그리고 저 많은 남자들은 뭐야.. 왜 하나 같이 빙글빙글 도는 거야..? 그녀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눈앞은 계속해서 어지럽게 움직였고, 마주보고 있는 그의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었다.

 

 극도로 취해 버린 그녀는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에 이르자 그 답답함에 얼굴을 찡끄리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잠깐만요. 잠시....]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놀란 그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곤 그녀가 취했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었다.

 [아니.. 술은 언제 그렇게 마신거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그녀를 부축하며 다시 의자에 앉히려 했다.

 

 [아~ 네....? 뭐...라고요? 현우씨 저....]

 [어~~~~]

 그녀가 무슨 말인가 하려다 그만 자리에 안착하기도 전에 그에게로 쓰러져 버렸다.

 그녀가 그의 품안으로 쏙~ 들어왔다. 이것으로 그의 품에서 그녀가 두 번째로 기절을 한 것이다.

 [흠흠... 이 여자 남자의 자존심을 뭉개는 탁월한 재능을 가졌군. 도대체 언제 이렇게 마신 거야.]

 그의 입에서 황당하고 히스테리한 웃음이 흘렀다.

 여자가 술에 취한 지도 모르고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던 걸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황당했으며 주위의 이상한 시선이 그에게 쏠리자 약간 화도 났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고의적으로 그녀에게 술을 먹였을 거라는 눈빛으로 그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항상 당당하던 그였지만 이런 상황엔 익숙치 안아 얼굴이 화끈거려도 어쩔 수 없었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그녀를 안고 서둘러 그곳을 나왔다. 하지만 그곳을 나와도 문제였다. 이대로 그녀를 집으로 보낸다면 그녀의 오빠가 상사인 자신을 어떻게 보겠는가..?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파트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술이 좀 깨고 나면 늦게라도 반드시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다짐을 하면서...

 그녀를 자신에 침대에 눕히고 숨을 돌리며 그녀를 내려다본 순간 그는 본능적인 욕구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관능적이고 유혹적이었다. 약간 말아 올라간 스커트로 인해 그녀의 길고 날씬한 다리가 교묘하게 들어 났으며 그녀의 빨간 투피스는 그 모습을 한층 더 매혹적인 모습으로 연출해 냈다. 그녀의 저 관능적인 다리가 자신을 감싸안는 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는 상상해 보았다. 그녀와 미친 듯이 이곳에서 사랑을 나눈다는 상상만으로도 그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고 있었으며 그의 뜨거운 욕망은 그의 온몸을 전율케 했다.

 

 그녀가 몸을 웅크리며 돌아눕자 아무 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들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정신을 차리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블을 덮어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수였다. 그녀에게 다가간 순간 그녀의 육감적이고 달콤한 입술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끝내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잠들어 살짝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가 그녀의 육감적인 입술을 부드럽게 탐하자 무의식적인 그녀의 신음소리가 아주 작게 그의 귀에 들렸다.

 

 그가 부드러운 혀로 그녀의 입술을 완전히 벌리고 진한 와인 맛이 나는 그녀의 민감한 입안을 관능적으로 파고들자 잠들어 있는 그녀가 본능적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그는 그녀의 반응으로 인해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유혹의 나락에 빠져드는 자신을 느꼈다. 그의 머릿속에선 이래선 안 된다고 작게나마 남은 양심이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본능은 그것을 거부하고 더욱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그녀의 팔이 그의 머리와 목을 감으며 더욱 자신에게로 그를 끌어당기고 그의 깊숙한 곳까지 탐하려 했다. 그는 갑작스런 그녀의 반응에 그녀를 때어내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깨어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에.. 잠들어 있는 그녀를 이용해 억지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싶진 않았다.

 

 그녀의 눈은 아직 감겨 있었다. 아주 약하게 그녀의 눈에 경련이 일며 살짝 떠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것만 같았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눈에 키스하고 그녀의 이마에, 콧등에, 귓불에 그녀의 얼굴 하나하나 모든 곳에 키스했다. 그리고 그녀의 귓불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며 말했다.

 [눈을 떠요..비너스.. 당신은 안전하오.]

 

 그의 부드럽고 유혹적인 어투에 그녀는 힘겹게 눈을 떴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에 당황되고 혼란스러웠다.

 그도 그녀의 반짝이는 까만눈에서 그 혼란을 읽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더욱 크게 밀려왔다.

 [미..미안하오]

 

 그가 그녀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본능을 억누른 채 그녀에게서 떨어지려 했다. 하지만 곧 그녀의 손이 그의 팔을 잡았다.

 [가지 말아요.]

 현우는 그녀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 생각현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녀를 간절히 원할 뿐이었다.

 

 그는 돌아보며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곤 깊은 심연 같은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지금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붙잡은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라는 듯 그녀에게 강하지만 부드러운 눈빛으로 묻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방안에서 그녀는 검게 반짝이는 한 눈동자를 응시한 채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알아요. 후회하지 않아요.]

 [오... 내 심장이 지금 얼마나 터질 것 같이 뛰고 있는지 당신 모를 거요.]

 그의 입에서 허스키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지만 강렬한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듯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는 그녀를 절실히 원했다. 그녀를 안고 있는 지금도 자신이 매일 밤 그녀의 꿈을 꾸고 허탈한 심정으로 깨어날 때처럼 언제라도 금방 깨어질까 두려워 그녀를 자신의 강인한 팔로 더욱 꼭 감싸안고 있었다.

 

 그녀는 현실을 똑똑히 직시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멍한 머릿속에선 그를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었지만 그녀의 욕망은 뼈 속까지 그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격렬한 그의 키스를 받아드리며 그의 다부진 목에 두 손을 두르고 그의 입술을 더욱 깊게 받아드렸다.

 

 그가 그녀의 터들 상의 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단단하고 팽팽한 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손이 그녀의 부풀어오른 가슴에 닿자 전신이 아뜩해질 것 같은 생소한 환희가 그녀의 온몸을 전율시키면서 스쳐갔다.

 그녀도 그의 하얀 와이셔츠를 헤치며 그의 단단한 가슴과 등을 쓸어 내리기 시작했고 그녀가 정신없이 그에게 몰두했을 땐 어느새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

 

 그가 쉰 듯한 음성으로 그녀의 귓불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며 말했다.

 [당신은 너무나 달콤하오. 그 달콤함에 중독 될 것만 같소.]

 

 그리곤 그의 입술이 서서히 그녀의 가느다란 목선을 따라 가슴으로 내려갔다. 그의 손과 입술은 장단을 맞추듯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온몸으로 퍼지는 찌르르한 감정에 심한 갈증과 쾌감을 동시에 느꼈다.

 

 그가 그녀의 몸에서 떨어지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로 인해 그녀의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나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옆에 있는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려 했지만 그가 그녀의 손을 막았다.

 

 [아니.. 당신을 보고 싶소. 당신의 매력적인 모습을 하나하나 내 가슴속에 새겨두고 싶소.]

 그녀는 그렇게 그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가만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부끄럽진 않았다. 아니 그것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곧 그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알몸이 되었으니까... 그는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탄탄한 근육들로 싸여진 그의 몸은 평소보다 더 거대하게 느껴졌고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의 흥분된 남성은 그녀의 얼굴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그의 몸이 다시 그녀의 몸에 밀착됐고 그의 입술이 그녀의 가슴과 배 그리고 그녀의 민감한 부분까지 애무하며 내려갔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흥분된 남성을 참을 수가 없어 그는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서서히 그녀의 그 좁은 공간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그의 흥분된 남성이 그녀의 민감한 부분에 닿자 그녀는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욕망에 휘말려 몸을 떨었다. 현우도 그녀의 작은 떨림을 느꼈는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당신 떨고 있군..]

 현우가 두려움이 가득 베인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난... 참을 수가 없소. 제발 여기서 멈추라는 고문만은 하지 마시오.]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간절히 그녀의 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여기서 멈춘다면 자신도 심한 갈증을 느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도 그녀의 육체는 간절히 그에게 속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생소한 쾌락이 그녀의 몸을 훑고 지나간 자리엔 또 다른 두려움이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떨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그에게 실망을 안겨줄까 두려웠다.

 

 [전.. 처..처음 이예요.]

 그녀는 혼란스런 눈빛으로 갈등하다 그에게 선뜻 말해버렸다.

 그이 눈빛에도 그녀의 말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분명 그가 실망하고 그녀를 안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며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던 그의 입에선 의외의 말이 흘러나왔다.

 

 [내가... 어떡하길 바라오? 솔직히.. 당신의 말에 혼란스럽소.. 나도 처녀...는 처음이니까.. 당신과 어떡해 사랑을 나눠야 할지.. 내가 당신을 아프게 할지도 모르오. 내가 여기서 멈추길... 바라오...?]

 그가 그녀에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선뜻 대답 할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건...당신하나요. 당신을 너무나 원하오. 너무나 당신을 갖고 싶소.]

 

 그녀는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도 그를 이렇듯 원하는데..자신이 처녀라고 해서 달라질게 뭐가 있겠는가... 그저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를 그녀도 갖고 싶었다. 그의 모든 걸 소유하고 싶었다. 아직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그녀의 가슴속 한 부분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그 두려움보다는 그를 원하는 그녀의 욕망이 더욱 컸다. 그리고 그가 자신이 처녀라는 점에 실망하지 않고 아직도 그녀를 절실히 원한다는 점이 그녀의 욕망을 더욱 부추겼다.

 

 그녀는 대답대신 그의 입술에 서서히 키스했다. 부드러운 혀로 그의 입술을 탐하고 그의 탄탄한 가슴과 등을 애무해가며 손끝 하나하나 모든 감각으로 그를 느끼며 받아드렸다. 그도 더 이상 그녀의 부드러운 애무를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모든 곳에 키스하며 자신의 터질 것 같은 남성을 그녀의 신비로운 공간에 조심스럽게 묻었다.

 

 그녀는 그의 진입으로 약간의 아픔을 느꼈지만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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