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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결혼의 비밀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15

나 자신 있어..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아..."

"이러지마.. 이럴수록 난 죽어 가고 있다구.. 지금이라도 우리 끝내자."

 
서류철
작성일 : 20-05-15 14:06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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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서류철을 차근차근 읽고 있던 미령이 흠짓 놀랬다. 성현이 문에 기대 심

 

 드렁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령이 불쾌하게 소리쳤다.

 

 

 

 "사생활은 보호합시다.."

 

 "보고 있던 건 뭐야?

 

 "보긴 누가 뭘 봤다고....."

 

 

 

 그러면서 주섬주섬 챙겼다.

 

 

 

 "뭔데?"

 

 "실험쥐."

 

 "실험쥐?"

 

 "그래. 말 그대로 실험쥐!"

 

 

 

 미령이 서랍에 서류철을 넣고 성현을 쫓듯 문을 닫았다.

 

 

 

 성현의 차를 빌려타고 온 미령이 어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삼정그룹 본사 주차장. 멀리 이정표가 보였다. 미령이 크게 미소짓고 누

 

 군가가 나오길 기다렸다. 서류철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남 비서였

 

 다. 얼마 후 엘리베이터에서 남비서가 내렸다. 리모콘으로 차 문을 열어

 

 황급히 시동을 걸어 빠져나갔다. 쾅! 미령은 일부러 돌진해 남비서가 탄

 

 차를 박았다.

 

 

 

 "어머. 어떡해!"

 

 

 

 미령이 발을 동동 구르고 깨진 헤드라이트를 봤다.

 

 

 

 "죄송합니다.. 그만 못 봤네요."

 

 

 

 남비서가 깍듯이 인사했다.

 

 미령이 슬쩍 남비서를 올려다봤다.

 

 

 

 //사진보다 인물이 낫군...//

 

 

 

 "할 수 없죠..."

 

 "명함 한 장 드릴게요."

 

 "됐어요. 그쪽도 깨진 거 같은데 괜찮아요."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가보세요... 길바닥에서 흔히 있는 차사고인데 왈가불가 싸우는 건 딱

 

 질색이거든요."

 

 

 

 남비서가 미령을 자세히 봤다. 도시적인 외모에 세련한 옷차림.. 이 여자

 

 라면 충분히 이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럼.. 이만.."

 

 

 

 남비서가 다시 차에 오르면서 룸미러로 그녈 봤다.

 

 미령은 본네트에 기대 그를 보고 있었다.

 

 웬지 모를 이끌림에 차를 멈췄다. 차에서 내린 남비서는 미령을 보고 쾌

 

 활하게 말했다.

 

 

 

 "차 수리는 못해줘도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기횐 줄 수 있습니까?"

 

 "이것마저 거절하면 현명한 처사는 아니겠죠?"

 

 

 

 도톰한 입술에 잔잔한 미소가 머금었다. 남비서가 그녀의 입술을 봤다.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가 밀려왔지만 참았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그들은 서울 외각으로 빠졌다. 미술품이 전시되

 

 어 있는 찻집이었다.

 

 

 

 "차사고 때문에 놀라셨죠? 따뜻한 녹차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는 최고에

 

 요..."

 

 

 

 미령이 찻잔을 밀었다.

 

 

 

 "고맙습니다..."

 

 "제가 탄 것도 아닌데요. 뭘."

 

 

 

 남비서가 차향을 음미했고, 미령은 약속이 있는 듯 손목 시계를 들여봤

 

 다.

 

 

 

 "약속 있나요?"

 

 "어쩌죠.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거 같은데..... 아쉽지만 다음에 만

 

 나기로 해요....."

 

 

 

 미령이 일어나려는데 남비서가 비웃었다.

 

 

 

 "다음에 만날 약속을 만드시는 군요..."

 

 

 

 미령이 긴장한 듯 섰다.

 

 

 

 "이거 너무 구닥다리 수법 아닌가요?"

 

 "........"

 

 "은미령씨라고 했나요? 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

 

 

 

 뜻밖의 질문에 미령이 굳어버렸다.

 

 남비서가 눈을 치켜뜨고 재촉했다.

 

 

 

 "원하는 거는......"

 

 

 

 [그렇게 둘은 아주 근사한 사업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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