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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결혼의 비밀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15

나 자신 있어..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아..."

"이러지마.. 이럴수록 난 죽어 가고 있다구.. 지금이라도 우리 끝내자."

 
의사 선생님
작성일 : 20-05-15 14:02     조회 : 176     추천 : 0     분량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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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담당의가 후레쉬를 비춰 원길의 눈동자를 확인했다. 전혀 반응이 나타나

 

 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

 

 "회장님이 약을 잘못 복용한 적이 있습니까?"

 

 "약..이요?"

 

 "저번 약물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 것 때문에 못 깨어나시는 건가요?"

 

 "글쎄요. 신경쇠약에 플러스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못 깨어나나요?"

 

 "걱정마세요. 일시적인 현상일 겁니다. 이런 환자분들 더러 봐왔는데 삼

 

 일 내지 일주일이면 깨어납니다."

 

 

 

 미령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내 기운이 빠져 의자에 덜썩 주저앉았

 

 다.

 

 

 

 "환자 간호하시느라 피로하신가보네요. 좀 쉬세요."

 

 "괜찮아요....."

 

 

 

 중환자실 간호부스에서는 나이트 근무 교대자와 인수인계하느라 바빴다.

 

 미령이 간호사들을 대신해 환자의 자세를 바꿔주었다. 젖은 물수건을 닦

 

 아내며 욕창이라도 걸릴까봐 걱정했다.

 

 

 

 "원길씨... 조금 지나면 예전처럼 깨어날 수 있대요... 그때까지 참아

 

 요..."

 

 "나 당신 깨어나면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꼭 들어줄래요? 원길씨 회사

 

 일 그만두게 하고 어디 조용한 데서 살고 싶다고 조를 거에요.."

 

 "내년엔 이 모든 기억이 펑하고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밀레니엄 축제 같

 

 이 봐요... 그때까지 원길씨한테 죄를 빌게요..... 용서해줘요...."

 

 

 

 미령은 마치 대화라도 하듯이 주절주절 말을 걸었다.

 

 

 

 "수건 빨고 올게요."

 

 

 

 미령이 수건과 세제를 가지고 일어서는데 한쪽으로 세워져 있는 휠체어

 

 가 보였다. 쓸쓸히 휠체어를 손가락으로 스치듯 만졌다.

 

 간호사들은 저들끼리 떠드느라 신경쓰지 않았다.

 

 

 

 복도 불빛이 어두침침해서 미령이 잠깐 위를 올려다봤다. 탁. 맞은편에

 

 서 걸어오던 남자와 어깨가 부딪쳤다. 수술 가운을 입은 남자. 의사인

 

 가... 미령이 죄송스러워 고개를 숙여 표현했다. 남자의 동공이 살짝 커

 

 지다 비켜섰다. 스쳐지나가던 미령이 갑자기 멈춰섰다.

 

 

 

 은은한 향수..... 익숙한 이 향.... 성현의 향수야....

 

 

 

 미령이 돌아봤을땐 남자가 이미 사라지고 없을 때였다.

 

 

 

 내가 예민해진거야......

 

 

 

 미령이 고개를 젓고 피로한 눈을 비볐다.

 

 

 

 수술 가운을 입은 남자가 중환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간호사들은 아

 

 예 이쪽을 쳐다보지 못했다. 남자가 터벅터벅 구석 침대로 걸어갔다. 커

 

 텐을 치고 그 앞에 앉았다. 마스크를 벗는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

 

 름 아닌 성현이었다.

 

 

 

 "눈 뜨고 날 봤다면 좋았을 것을... 이거 아쉽네. 이만 가줘야겠

 

 어......"

 

 

 

 잠든 원길은 어떤 반항도 없었다.

 

 

 

 "내 어머니를 버리지 말았어야 했고, 날 인정해줘야했어!!"

 

 "................"

 

 "너의 목숨도 내겐 부족해. 이렇게 끝나는 걸 행복하게 여겨. 저승에서

 

 니 아버지와 춤을 추던 파티를 하던 즐겨보라구! 더러운 인간들....."

 

 

 

 성현이 주머니에서 면도칼을 꺼냈다.

 

 산소마스크 호스를 만지다 착 끊어버렸다. 원길이 가슴이 부풀어올라 숨

 

 소리가 커졌다. 성현은 다시 마스크를 쓰고 커텐을 열고 나갔다. 간호사

 

 가 봤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성현이 나가고 얼마 후 중환자실은 소란스러

 

 워졌다. 미령도 그만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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