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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결전 (하)
작성일 : 20-05-14 22:24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6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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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치크가 조아나를 조종해 기습하게 했다. 루만이 외쳤다.

 

 “쟤는 죽이지 마요!”

 

 “도움받는 주제에 까다롭기는!”

 

 까라-압특은 조아나를 피했다. 그리고는 입에 물던 성역체를 루만에게 건넸다.

 

 “잠시라도 이 하늘에 떠 있으려면 쓰거라!”

 

 “기꺼이!”

 

 루만은 성역체를 양 날개죽지에 달았다. 곧 그녀가 뛰지 않아도 공중에 서 있을 수 있게 됐다.

 

 “자리 좀 빌려요!”

 

 그녀는 까라-압특의 몸통을 밟았다가 솟구쳤다. 마치 미사일처럼 아치크에게 날아갔다.

 

 캉!

 재빨라진 루만에 아치크가 당황했다. 그가 이를 갈았다.

 

 “나를 방해하지 마라, 미천한 뱀이여!”

 

 “성자를 먹는 것 따위가 할 소리가 아닌 거 같구나.”

 

 

 루만이 순식간에 아치크의 코앞에서 비도를 난타했다.

 

 샤샥!

 아치크의 등괴 날개 한 짝이 잘려 나갔다. 그가 재생하려 했으나, 이번엔 까라-압특이 밀쳤다.

 

 “제길… 조아나, 저 계약자를 죽여!”

 

 “끄아아아!”

 

 폭주한 조아나가 루만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루만은 비도로 막기만 했다.

 

 “뭐 하느냐, 그러다 그 애에게 죽을 셈이냐?”

 

 이무기의 외침에도, 루만은 그저 날아드는 칼날을 막을 뿐이었다. 몸 여기저기가 베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루만은 폭주하는 조아나의 목 아래를 봤다. 데오사이드가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상처를 무릅쓰고 돌진했다. 그리고는 비도로 그걸 살짝 찔러 빼냈다.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순간 조아나의 눈이 풀리며 졸도했다. 그대로 추락하려 하자 루만이 붙들었다.

 

 아치크는 바로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거대 기둥과 성자를 삼킨 힘을 있는 대로 모았다.

 

 “재로 돌아가라, 까라-압특과 계약자!”

 

 강력한 에너지 줄기가 날아왔다. 조아나를 들고 있는 루만이 피하기엔 늦었다.

 

 “으… 죽기 전에 계약자가 아니라 루만이라고 부르…”

 

 쾅!

 그러나 이무기가 먼저 달려들었다. 에너지 줄기가 까라-압특의 머리에 명중했다.

 

 “안돼!”

 

 루만이 울부짖었다. 부셔진 머리가 사방에 공허처럼 흩어졌다.

 

 그러나 이무기는 그대로 공중에 떠 있었다. 그리고 머리부분에서 빛이 났다.

 

 “저건?”

 

 머리가 있던 자리에는 사람 상체 모양의 구름이 흔들렸다.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아치크도 그 광경은 처음 봤다.

 

 “어떻게?”

 

 “이제 드러내지 않을 수가 없구나. 이것이 성자의 본질이다.”

 

 

 까라-압특의 말에 루만이 놀랐다.

 

 “당신… 사람이었단 말인가요?”

 

 “오래전 이 행성을 먼저 찾은 자들이 있었지. 그들도 성역의 힘을 발견했다.”

 

 이무기 성자는 말하는 틈에 재생했다. 아치크도 다시 힘을 충전했다.

 

 “하지만 그 힘에 취해 오만해진 그들은 싸우고 말았다. 그 전쟁은 복수에 복수를 불렀다.

 

 전쟁에서 살기 위해 개조에 개조를 거듭하자… 우린 뒤틀린 흉물로 바뀌었다.

 

 마음으론 싸움을 멈추고 싶어도 이젠 전쟁을 계속 갈망하는 육체 안에 갇히고 말았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루만이 한숨 쉬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며 존재를 숨겼군요.”

 

 “모든 복수에는 기억돼야 할 그 이름과 형상이 있는 법이지…”

 

 까라-압특이 다시 이무기의 머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사납게 씩씩거렸다.

 

 “너희를 만나게 된 뒤로 우리는 고민해야 했다.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지…”

 

 “질문이 있다.”

 

 아치크가 말했다. 이무기는 경계심을 놓치지 않았다.

 

 “<공격을 숨기려고 거짓말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증거를 보이겠다.”

 

 “그런 게 아냐… 어째서 내 마을… 구남파의 성자는 우릴 지켜주지 않은 거지?”

 

 아치크는 답이 맘에 안 들면 바로 다음 공격을 할 기세였다. 루만이 대신 답했다.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뭐?”

 

 “들은 적 있어. 외부 침입을 막으러… 성자가 있는 행세를 하는 마을이 있다고.”

 

 아치크가 충격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까라-압특이 말을 이었다.

 

 “성소가 사라져도… 마을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성자가 있다. 넌… 전혀 못 느꼈느냐?”

 

 “우리 누나… 그뤼나는 계약자였다. 성자의 말을 하는 법도 알렸단 말이다!”

 

 “그 애는… 마을을 위해 희생한 거다. 물론 그게 진심으로 성역과 소통하는 거면...“

 

 아치크가 점점 분노로 일그러졌다. 몸의 변형도 일어났다.

 

 “존재도 속이고…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잘난 척이나 하는 너네 종족 따윈 죽어야 해!”

 

 쾅!

 아치크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 아래에서 성자 하나를 끄집어 냈다.

 

 “아치크-드즐룹이 말한다, 하크라스트는 죽음을 택하라!”

 

 “누가 무엄하게 내 이름을…”

 

 챡!

 성자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거대한 등괴 칼이 그 존재를 토막 내버렸다.

 

 그가 쓰러지자, 까라-압특이 기운을 느꼈다. 분노한 이무기가 날아들었다.

 

 팍!

 이무기가 그 기운을 쳐서 성역으로 보내 버렸다. 그러나 아치크는 계속 다음 성자를 불러냈다.

 

 “전부 죽어!”

 

 반은 인간, 반은 성자인 그는 몸집과 날개가 더 커지고, 얼굴도 일그러졌다.

 

 더 이상 상대의 이름이 필요치 않았다.

 

 루만은 계속 조아나를 든 상태로 성자들이 죽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잠시만 부탁할게요!”

 

 루만은 재빨리 하강했다. 거대한 등괴 기둥 주변에는 전투가 한창이었다.

 

 그녀는 방패 뒤에서 사격하던 티나 앞에 나타났다.

 

 “맙소사, 대장. 비행 능력은 언제 배운 거야?”

 

 “싸우기 위해서지. 이 애를 부탁해. 더는 조종 안 당할 거야!“

 

 루만이 뛰려는데 복서가 말을 붙였다.

 

 “대장! 저 위에… 괜찮은 거야? 성자들이 자꾸 올라와서…”

 

 “제발 올라가지 못하게… 좀 부탁해. 곧 끝나!”

 

 그리고는 그녀는 다시 날아갔다.

 

 

 루만이 하늘을 오르는데 아치크가 빨아들인 다른 성자가 옆에 나타났다.

 

 “베가우르-본!”

 

 전에 <종말력>을 삼킨 그 성자였다. 거대 민달팽이는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쳤다.

 

 “다른 계약자 것아… 이게 어찌된 일이냐?”

 

 “세상의 원수가 이리 했습니다. 도와드리지요!”

 

 그녀는 성자의 입 앞에 섰다. 그 거대한 아가리 속에 종말력의 기괴한 구체가 빛났다.

 

 캉! 콰쾅! 캉!

 아치크와 까라-압특이 싸우는 중이었다. 그 때 아치크가 루만 쪽을 바라봤다.

 

 “아주 강력한 게… 느껴진다…!”

 

 그가 바로 베가우르-본에게 칼을 휘둘렸다. 루만이 비도 여러 개를 방패처럼 포개어 막았다.

 

 카카카카캉!

 등괴 칼의 무지막지한 위력에 비도 몇 개가 부셔졌다. 가까스로 베가우르-본이 피했다.

 

 “역시… 저 성자 안에 비밀이 있구나!”

 

 “너가 건드려선 안 될 것이지.”

 

 루만이 비도들을 공중에 원형으로 띄웠다. 그걸 회전시키며 아치크에게 달려들었다.

 

 캉! 채챙! 챙 캉! 캉!

 

 퍽!

 그 틈에 까라-압특이 강력한 꼬리 치기로 아치크를 타격했다. 그가 열 받아 소리쳤다.

 

 “비겁하게 둘이서!”

 

 그가 엄청난 속도로 바로 루만을 찌르려 했다. 까라-압특이 다시 그녀를 보호하려 왔다.

 

 “아니, 날 지키지 마라고요!”

 

 “그럼 여기 누가 더 있느냐?”

 

 “아차!”

 

 성자 까라-압특은 다른 성자 베가우르-본을 볼 수가 없었다.

 

 샥!

 바로 아치크의 검이 민달팽이를 세 등분해버렸다. 그 속에서 녹색의 종말력이 튀어나왔다.

 

 “저 기운, 저 힘… 내 파괴의 완성이 될…”

 

 아치크의 덩굴촉수들이 그 종말력을 향해 뻗쳤다 루만이 그걸 몸으로 막았다.

 

 착!

 덩굴이 그녀의 오른팔과 옆구리를 뚫어버렸다.

 

 “루만!”

 

 놀란 까라-압특이 그녀를 간신히 빼 냈다. 루만의 오른팔이 거의 끊어진 채 흔들렸다.

 

 “으윽. 저걸 잡았어야죠!”

 

 “말했잖느냐. 나는 너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너가 무너지면 나 또한 저놈을 막지 못해.”

 

 아치크는 종말력을 들었다. 이무기가 침으로 루만의 상처를 핥았으나 치료가 너무 더뎠다.

 

 “정말… 될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

 

 “한 몸이면, 하나가 되는 거예요?”

 

 까라-압특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네 자신을 잃을 수도…”

 

 “지금까지 같이 지냈는데 잃을 게 있다고요? 전… 준비됐어요.”

 

 그 말에 이무기가 루만을 끌어안았다.

 

 “이제 너도… 다 컸구나.”

 

 말이 끝나자 두 형체가 수많은 검은 깃털로 휩싸였다. 아치크가 종말력을 흡수하다 멈칫했다.

 

 “또 무슨 속임수를…?”

 

 루만과 이무기는 사라졌다. 대신 검은 구름 속에 녹색 후광을 뿜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것이 검은 깃털을 휘날렸다. 비도보다 훨씬 많은 깃털이 마치 우박처럼 아치크를 강타했다.

 

 “크으!”

 

 “폭주를 멈추고… 이 세상과 성역에서 사라져라, 괴물이여!”

 

 그 <검은 존재>는 루만의 목소리로 날아들었다. 그리고 꼬리로 종말력을 쳤다.

 

 그게 땅 아래로 추락했다. 아치크가 잡으러 내려가려 하자, 검은 존재가 더 빨리 하강했다.

 

 

 촤아악!

 아치크가 엄청나게 많은 등괴 덩굴을 검은 존재에게 질렀다. 그러나 무수히 뿌려진 검은 깃털 비도가 순식간에 토막내 버렸다.

 

 쐐애애애액!

 검은 존재는 종말력을 잡았다. 그 엄청난 가속도에 땅에서 싸우던 용병들이 경악해 쳐다봤다.

 

 “저게 대체 뭐야?”

 

 가스통과 벨리냐만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이… 큰일 하고 있어. 도와야 해!”

 

 마침 검은 존재가 그들을 훑으며 날아갔다. 티나가 정면으로 갔다.

 

 그러고는 쫓아오던 아치크를 방패로 힘껏 쳤다.

 

 캉!

 그가 비틀거리자, 바로 복서가 유탄을 갈겼다. 자스페르도 슈트의 로켓을 전부 쏘아 올렸다.

 

 에트렉은 아치크에 갈고리를 걸었다. 그게 끊어지기 전까지, 벨리냐가 염력으로 붙들어 맸다.

 

 “지겨운 것들!”

 

 아치크가 분노를 터뜨리며 몸의 덩굴 촉수를 사방에 뿌렸다.

 

 그러나 줄리아의 떼 드론이 미끼가 돼 막아내자, 지브릴과 지원병들이 기병창으로 마구 찍었다.

 

 크에에에!

 이번엔 등괴들이 아치크를 구하려 밀려왔다. 검은 존재가 재빨리 아치크를 떼어냈다.

 

 “넌 나와 싸워야지!”

 

 “치사하게 부하를 이용해?”

 

 둘은 다시 허공에서 잠깐 맞붙었다. 아치크는 등괴 기둥의 에너지를 마구 짜냈다.

 

 기둥들은 점점 썩어 갔다. 무리하게 힘을 써서 회복속도가 따라잡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오직 종말력만 보였다.

 

 “그 힘을… 내놔! 내 복수를… 완성…”

 

 “그건 내가 할 소리야!”

 

 검은 존재는 종말력을 끌고 균열의 틈으로 들어갔다. 성역 한 가운데였다.

 

 들어가면서 모두에게 들리도록 크게 외쳤다. 루만의 목소리였다.

 

 “모두 물러나! 이제… 끝이야.”

 

 아치크가 그걸 뒤쫓아 내려가자, 폭음으로 사방이 진동했다. 가스통이 소리쳤다.

 

 “루마아아안!”

 

 

 쿠웅!

 폭음이 울리자 알폰소는 쌍안경으로 전장을 응시했다. 용병들이 등괴를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유스티안이 뛰어왔다.

 

 “등괴 벽이 흔들리고 있어. 출발하자고!”

 

 “하지만 함정이면…”

 

 알디스가 소리쳤다.

 

 “성역의 영향력이 여기까지 왔어요. 더 이상 사람들을 둘 수 없다고요!”

 

 피난민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지브릴이 갑자기 후퇴하던 병력들을 멈춰 세웠다.

 

 “이제부터 피난민을 보호한다! 모두 퇴각! 위치로!”

 

 “위치로!”

 

 용병과 지원병 모두 돌아서서 무기를 들었다. 등괴들이 미친듯이 밀려왔다.

 

 모두가 덜덜 떨었다. 그러나 바투란 용병들은 서로의 어깨를 잡았다.

 

 “대장은… 다시 돌아올 거야! 그러니 모두 죽기 살기로 버텨!”

 

 “우아아아!”

 

 사람이고 등괴고 기괴한 함성을 질렀다. 그대로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그 사이 검은 존재는 성역의 밑바닥으로 종말력을 안고 내려왔다. 그것이 점점 부스러져 갔다.

 

 추격하던 아치크는 폭주를 주체하지 못했다. 아무데나 등괴 덩굴로 찍고, 가시를 쏘고, 피를 뿌려 댔다.

 

 “그 힘… 커헉! 복수를… 푸합!”

 

 아치크의 눈이 뒤집어졌다. 데오사이드가 터지고, 기괴한 목소리가 들렸다. 드즐룹이었다.

 

 “날 잡아먹으려 하다니, 아치크 자식. 네놈과 계약은 끝이다. 내가 그 힘을…”

 

 그러나 검은 존재는 심연 속에 종말력을 서서히 분해했다. 남은 조각을 그에게 대뜸 내밀었다.

 

 “좋아, 가져라 드즐룹. 그리고 같이… 끝내자.”

 

 “무, 무슨… 끄아아아악!”

 

 아치크에서 해방된 드즐룹은 단 9초만에 사르르 녹아 사라졌다.

 

 그 심연속에 휘황찬란하던 빛도 곧 사라져 어둠이 왔다.

 

 

 우르르르….

 거대한 등괴 기둥 두 개가 썩어 문드러져 추락했다.

 

 등괴 군단도 용병들과 충돌하기 직전, 바스라져 사라졌다. 용병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진동과 함께 성역의 왜곡이 사라졌다. 다시 유란의 처참한 폐허가 나타났다.

 

 등괴 벽도 모두 썩어가며 강과 바다로 떨어졌다. 조아나 등의 덩굴들마저 부스러져 사라졌다.

 

 바투란 용병단은 대장을 삼켜버린 황량한 폐허의 공터를 보며 주저 앉았다.

 

 “대장! 끝났어! 이제 올라와!”

 

 복서의 메아리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돌아오라고!”

 

 역시 반응이 없었다. 티나는 주저 앉아 흐느꼈다. 벨리냐가, 복서가 차례로 합세했다.

 

 “정말 염병하게도 내리는 구만…”

 

 자스페르가 슈트 조종석을 열고는 쏟아지는 비를 맞았다. 교신이 울렸다.

 

 “무사합니까?”

 

 대답이 아무도 없다가 지브릴이 간신히 교신했다.

 

 “우리는 할 만큼 했소.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그랬고…”

 

 “저… 루만 씨는요?”

 

 지브릴도 거기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알폰소도 그 답을 기다릴 틈이 없었다.

 

 바다 건너편에서 굉음과 함께 뭔가 다가오고 있었다.

 

 피난민들은 겁먹었다. 비가 내리면서 생긴 해무 때문에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용병들은 극도로 지친데다가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수많은 형체가 유란의 육지에 상륙했다. 그리고 외쳤다.

 

 “전부 동작 그만!”

 

 안개를 뚫고 나타난 건 연방군 장군이었다. 뒤로 수많은 병사와 전투 인형이 수송선에서 내렸다.

 

 그 뒤에 정장의 민간인 한 사람이 걸어왔다. 우산을 펼친 그녀는 매우 익숙했다.

 

 “꽤 많은 일이 있었군요?”

 

 토미리스 연방 대사였다. 알폰소는 떨떠름하게 인사했다.

 

 “그렇습니다만…”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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