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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새로운 주인님]-수정본
작성일 : 20-05-07 11:37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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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저의 안내를 따라 다시 가게로 들어가자,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줄 거야? 라는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들의 시선에 미소를 보이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걸었다.

 

 ···똑똑

 

 “주인님 데려왔습니다.”

 -들어와.

 “들어오시랍니다.”

 “···예.”

 

 방금 가게 문안에서 상당히 앳된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나는 손잡이를 잡았다.

 

 “···반갑구나. 1층에서 풀어놓는 이야기 잘 들었다. 하하하.”

 ‘···’

 

 나는 문을 열고 들어와서, 처음으로 본 장면은 엄청나게 많은 서류로 인해 모습이 가려진 장면이었다.

 서류들 사이로 목소리가 나왔지만, 조금 전에 들었던 것과 같은 앳된 목소리였다.

 

 ‘여자인가 보네.’

 

 의외로 돈이 많은 여자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하하, 서류들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데 말이지. 가까이 와주겠나?”

 ‘···뭐.’

 “네.”

 

 나는 서류 가까이 다가갔고, 작은 손이 서류들을 옆으로 치워냈다.

 그리고 손의 주인은 얼굴을 보이며 나에게 방긋 웃었다.

 

 ‘···이, 이건 상당히 위험.’

 

 로리를 취향으로 두지 않던 나조차, 상당히 심쿵할 뻔했다.

 붉은색 트윈테일의 머리, 새하얀 피부, 그리고··· 검은색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는 소녀였다.

 소녀가 새하얀 치아를 보이며 웃었기 때문에, 아니. 이 세상 외모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으흥? 뭔가 상당히 무례한 생각을 했단 기분이 드네.”

 ‘···도, 독심술도 있냐!’

 “아, 아닙니다. 그저 작은 분께서 가게의 주인이기에 놀란 것뿐입니다.”

 “하하하, 하긴, 이렇게 작은 주인은 첨 보겠군.”

 ‘···알면 다행이다.’

 “하지만!”

 ‘?’

 “나는 이래 봬도 69살이네.”

 ‘···’

 

 소녀는 자신의 종족이 이 종족인 드워프라고 했다.

 내 머릿속에 있던 드워프의 이미지가 박살 나버렸다.

 

 ‘제엔자앙! 왜 가슴이 두근거리는 거냐고!’

 

 자고로 드워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작은 키에, 몸에 맞지 않는 거대한 근육과 대장장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드워프를 보는 건 처음인 모양이군.”

 “···아, 네. 이 종족을 보는 건 처음이라.”

 “···하하하, 뭐, 처음이라면 다행이구먼! 나와 같은 드워프 둘은 작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네. 무시하는 행동이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었으니, 용서해주겠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에 또다시 새하얀 치아를 보이며 웃는 가게 주인.

 어쩌면, 천사란 존재가 있다면, 이렇게 작고 예쁜 소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진명은 알 거 없고, 나를 주위에선 알디라고 부른다. 알디라고 부르거라.”

 “예.”

 

 이 종족들에게 있어 본래 이름은 매우 소중하다. 본래 이름을 알려주는 건, 오로지 반려, 혹은 반려자뿐이었다. 소설 설정 때문인 것 같다.

 그때 신비주의 컨셉을 잡겠다고 설정을 만든 친구 놈의 얼굴이 잠시나마 떠올랐다.

 

 “···그런데 어찌 된 절 용무로 부르셨는지.”

 “아! 맞다. 하하, 자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워서 말이지.”

 “네.”

 ‘설마 음유시인으로 고용하려는 건가?’

 

 아니 묘하게 다르다. 음유시인은 노래로 이야기를 푼다. 하지만, 나의 경우, 노래하지 않는다. 이야기 상인이라는 느낌?

 

 “자네를 우리 가게에서 이야기꾼으로 고용하고 싶네.”

 ‘···흠’

 “이야기꾼이요?”

 “아, 이야기꾼으로 말일세. 자네는 오늘처럼 와서 삼일에 두 번, 재밌는 이야기를 두 번 이야기해주면 되네.”

 ‘음’

 

 나는 가게 주인, 천사의 얼굴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에 입을 잠시 다물었다.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한 모습에, 알디는 흥미를 느꼈다.

 

 ‘돈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 모습인데.’

 

 보통 이런 제안을 한다면, 넙죽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면.

 눈앞에 보이는 청년은 고민하며,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 점이 달랐던 탓에, 알기가 흥미를 느낀 것이고.

 

 “얼마 주실 건가요?”

 ‘의외로 괜찮을 거 같긴 한데.’

 

 이야기를 매번 풀고, 수정하고, 이것저것 장난이 아니었다.

 웹툰 작가나 소설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 제안을 받아도 한 달? 혹은 두 달이 최대일 것이다.

 

 ‘나에겐 지구에서의 삶이 존재한다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도 즐겨 읽었고, 내가 쓰고 접었던 소설들도 있었다.

 적어도 눈앞의 소녀에게서 1년 치는 안전하게 뽑아먹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한편, 알지는 고민에 빠졌다. 생각하던 청년이 어느새, 돈을 얼마나 줄 건지 묻고 있었기에.

 사실 알지는 이야기꾼을 고용해본 적이 없었다. 가끔 음유시인을 불러다 풀어놓는 거 말곤.

 

 ‘음유시인의 이야기보단 재밌어.’

 

 확실히 음유시인보다 장점이 많았다. 이야기를 풀어낼 때의 목소리가 마치 그 현장에 있게끔 해주니까.

 특히나 친절히 소개할 때는 제법 부드러웠다. 그래서 알디가 고민하는 것이다.

 음유시인이 받는 하루 일당은 10 겔랑 제법 높은 금액이었다.

 하루 출근해서 계속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하면 100만 원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음유시인들의 숫자는 상당히 적어.’

 

 특히나 신용 있는, 노래를 잘 부르는 음유시인의 값은 그 이상이었다.

 오죽하면 왕성에서조차 파티를 열면 가장 뛰어난 음유시인을 비싼 돈을 주고 부른다고 하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노래보다는 이야기에 중점을 둔 청년.

 

 ‘그들보단 목소리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지.’

 

 그리고 관객들도 상당히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수염이 없는 자신의 턱을 매만지는 알디는 말했다.

 

 “20겔랑을 주지.”

 ‘이, 이백만원!?’

 

 진짜 통 크구나. 싶었다. 놀라 입을 다물고 있지 않은 내 모습을 본 알디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우리 가게는 엄연히 비싼 가게다. 당연히 그만한 값어치를 줄 수 있지. 그러니까 열심히 해주겠나? 하하하.”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알디가 열고 있는 가게는 무려 10곳, 그중에 내가 처음 방문한 곳이 가장 비싼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라고 한다.

 술 한 병에 100겔랑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하니, 말 다 한 것이다.

 

 “저는 한스라고 합니다. 주인님.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이백만 원을 일당으로 주겠다는 알디에게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20 겔이랑, 하루 일하고 번 돈으로 이틀 동안 놀거나 쉬거나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닐 수도 있고.

 1부에서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주인공. 그자와 만나지 않을 수 있는, 혹은 탑으로 올라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 안전이 가장 우선이었고, 그 다음이···.

 
작가의 말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오해의 소지 또는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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