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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한스는 도대체]-수정본
작성일 : 20-05-06 13:11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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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조만간 영주님께서 기사님들을 고용해서 인근 몬스터의 씨를 말리겠다고 하더라.”

 “···헤.”

 ‘나는 뭐하면서 돈을 벌지.’

 

 아무래도 바깥으로 나가 약초를 채집해서 돈을 벌까 했는데, 몬스터들이 주변에 어슬렁거린다니, 위험하다.

 내친김에 나는 도시의 이름을 묻고 싶어 했지만, 아무래도 이 순진해 보이는 핸코그가 거기까지 들으면 이상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자고, 속으로 삼켰다.

 

 “그럼 근처에 싼 숙소가 있을까요?”

 “···흠, 싼 숙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아무래도 질 나쁜 녀석들도 꼬이니까.”

 ‘···아’

 “이게 제 전 재산인지라.”

 

 나는 바지에 숨겨놨던, 은화를 꺼냈다.

 핸코그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대신, 이 돈의 가치를 알기 위해 은화를 꺼낸 것이다.

 

 “4겔랑인가.”

 ‘겔랑이라고 하는구나.’

 “그 정도면, 도시에서 싼 숙소에서 버티면 20일은 버틸지도.”

 ‘20일!’

 ‘한화로는 한 10만 원 정도인가.’

 

 그 정도면 돈을 벌 방법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핸코그에게 숙소를 알려달라고 해도, 알려줄 것 같지가 않았다.

 질이 나쁜 녀석들이라고 콕 집었으니까.

 

 “···그래도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일단은 지내야 할 곳이 필요해요.”

 ‘···’

 “···알았다.”

 

 ···핸코그는 한숨을 내쉰 뒤, 나에게 간단한 위치를 알려주며, 주변 건물을 보면서 간다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감사합니다.”

 ‘친절해서 좋네. 다른 경비병들도 이랬으면 좋겠네.’

 “아니야. 네 덕분에 아버님도 살릴 수 있었으니까, 한스 군, 무슨 일 생기면 서쪽 경비실로 와. 평일 오후 근무시간에는 내가 있을 거니까.”

 “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경비실을 나왔다.

 이곳이 서쪽 경비실, 서쪽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입구가 4개 정도 되는 모양이다.

 나는 핸코그가 알려준 숙소로 향했다.

 

 ‘붉은 닭발의 축복’이라고 적힌 옷가게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나타났다.

 

 “이런, 이런, 우리 검은 형제 단의 거리를 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가진 거 다 내놔!”

 ‘···지금이라도 핸코그 씨한테 가봐야 하나.’

 

 날붙이를 들고 있는 저 세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면 말이다.

 세 사람은 천천히 다가왔다.

 때마침··· 햇살이 어두운 골목길을 비추자, 대머리 3인방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스잖아!?”

 “한스잖아!?”

 “한스네.”

 ‘?’

 

 나는 다가오는 세 사람이 어째서 놀랐는지, 의문을 가진 채 쳐다보았다.

 

 “한스, 어쩐 일로 봄에 도시로 온 거냐?”

 “온 거냐?”

 “너 여름에 오잖아.”

 

 그들은 들고 있던 날붙이를 허리춤에 도로 집어넣으며, 다가와 어깨동무를 시작했다.

 ‘에? 저기요?’라는 시선으로 세 사람을 쳐다보았지만, 세 사람은 오히려 그런 시선이 재밌는 듯, 웃었다.

 

 “···하하, 사정이 조금.”

 “그래? 어디 가는 길이냐?”

 “난 또 약초 팔러오는 줄 알았잖아.”

 “숙소 찾아?”

 “···네. [아홉 대머리독수리] 여관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세 사람은 친절하게도 나를 [아홉 대머리독수리] 여관으로 안내해주었다.

 잠시만, 도대체 전 주인은 무슨 짓을 하고 다녔던 거냐고!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세 사람은 왜 그렇게 쳐다보냐는 듯, 웃어주었다.

 

 ‘···왜 내가 나를 위협하던 사람들한테 호위를 받으며, 친절히 안내받는 거냐!’

 

 천천히 알아보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전 주인이 어떻게 지냈는지 알아야겠다.

 그렇게 나는 한스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자고, 다짐했다.

 대머리 3인방, 세 사람의 이름은 불보, 핫도, 도령이라고 한다.

 그중 리더는 도령이라는 가장 덩치가 큰 사내였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는데?”

 “응? 어떻게?”

 “알려줘!”

 ‘꿀꺽’

 

 [아홉 대머리독수리] 여관에 돈을 건넸고 키를 건네받았다.

 의외로 대머리 3인방 덕분에 시세보다 싸게 방을 구할 수 있었다. 경비병의 말로는 20일이라고 했는데, 그들의 험악한 인상 덕분에 23일, 3일의 시간을 더 벌 수 있었다.

 

 도움을 받았으면, 보답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세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러 온 나는 음유시인처럼,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 부분을 묘하게 바꿔서 백설 공주와 일곱 산적.

 산적은 위험에 빠진 백설 공주를 짜잔! 하고 도와준다.

 

 ‘의외로 이게 먹힐 줄이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데리고 온 술집은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나에게, 정확히 내 입을 향해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푼 이야기보따리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이다.

 

 “음··· 다음 이야기를 풀려면··· 흠흠, 아 배고프다.”

 

 그러자 주변의 시선이 술집 매니저에게 향했다. 그 시선을 받은 매니저가 ‘흐이이익!’ 비명을 흘리더니, 서둘러 요리하기 시작했다.

 

 “걱정 말라고!”

 “이야기나 풀어! 우리가 음식 시켜주지!”

 “하하하, 이 클프님께서 음식을 사주마!”

 “클클클.”

 ‘의외로 다들 귀여우시네.’

 

 배가 고프다니까, 저들이 밥을 사주겠다고 한다. 내가 미쳤다고 거절하겠는가?

 나는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이야기를 마저 풀어나갔다.

 백설 공주와 일곱 산적의 마지막은 ···산적의 리더가 공주를 대신해서 사과를 먹었고, 공주가 리더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한다.

 결과는 두 사람의 행복을 축하해주며, 산적들이 새집을 지어주는 것으로 끝난다.

 

 “···훌쩍.”

 “훌쩍”

 “···우, 울, 울지마! 크흑!”

 

 감동을 하였는지, 울음바다가 되었다. 어느새 음식을 가지고 와있던 매니저조차 울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음유시인이나 해봐?’

 

 음유시인, 그 직업이 황금 꽃길로 안내해줄 길로 보였다.

 그렇게 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얻어먹은 나는 대머리 3인방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니야. 덕분에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응!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보다 재밌더라.”

 “에?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 아니었어?”

 “푸흡”

 

 ···나는 비집고 나온 웃음을 뱉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실화긴 한데, 세 사람을 보고 수정했거든요.”

 

 한스의 말에 도령, 핫도, 불그는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가 나쁜 그들도 책의 내용을 자신 입맛대로 바꾸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런데 한스는 자신들을 위해 머리 쓰는 일을 해줬다.

 

 “한쓰으!”

 “한스!”

 “훌쩍.”

 

 세 사람은 또 감동하였는지, 콧물을 흘리며, 나를 껴안았고, 나는 그들을 떨쳐내기 위해 힘을 썼지만, 불가능했다.

 

 “저, 저기···”

 “음?”

 

 아까 음식을 가져다주며, 울고 있던 매니저가 가게에서 나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호,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지, 지배인님께서.”

 ‘···얼렐레?’

 

 얼떨결에 일자리까지 굴러오게 생겼다. 이 대머리 3인방, 의외로 복덩어리들이었다.

 ···

 
작가의 말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오해의 소지 또는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은화 1개-겔랑(한화 10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론즈 색 동전-동화(1천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색 동전-금화 겔랑 10개 가치(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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