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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거대한 석벽]-수정본
작성일 : 20-05-06 13:10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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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일단 내가 본 두 생물을 본 것으로 확정됐다.’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은 주인공이 자신의 힘을 찾기 위해 찾아올 마경이 확실했다.

 왜냐하면, 두 생물의 사는 곳이 겹쳐지는 곳은 마경뿐이거든.

 특히나 [푸른 나뭇잎 상어]는 마경 말고는 서식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아직 초입부에 해당한다는 거지.’

 

 [붉은 뿔 유인원]은 마경의 초입부에 사는 약한 종류에 해당했다.

 뒤늦게 생각이 들었다. 마경이었다면, 강을 따라 걷는 것보단, 길을 따라 걷는 게 도시로 가는 지름길이었을 거라고.

 

 ‘다시 강을 건너자니, 녀석들이 무섭고.’

 

 아마 다시 건너려고 한다면, 잡아먹힐지도.

 이번엔 틀림없이 잡아먹히겠지.

 일단 길이 뻗어있던 방향이.

 …오른쪽이었던 가?

 …왼쪽이었던 가?

 

 여러 몬스터를 만났고, 생명의 위협을 견디며,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눈앞에 석벽으로 이루어진 곳을 발견했다.

 높이는 약 유인원 두 마리를 쌓아놓은 높이. 초록색 이끼들이 벽에 달라붙어 자라고 있었으며, 곳곳에 몬스터들의 흔적이 보였다.

 

 …석벽 위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경비병 핸코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지금 이 평화를 지키기까지 영주와 선배 기수들이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졸려오는 졸음을 버티며.

 

 ‘응?’

 

 머리는 산발에 흙투성이의 옷을 입고 나뭇가지를 지탱하며, 다가오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거, 거기 멈춰라!”

 ‘…누구였더라.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데.’

 

 평소의 그였다면, 알아봤을지도 모른다. 그와 제법 친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그는 상당히 이상한 몰골을 하고 있었기에,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도, 도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에, 무심코 핸코그는 말했다.

 

 “…한스?”

 ‘…’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지만, 분명히 한스였다. 약초를 캐러 다니는 약초꾼 그였다.

 핸코그가 힘들 때, 부모님을 챙기라며, 약초를 건넸던 그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

 

 …드르르륵

 서둘러 문을 열고 나온 핸코그는 한스 곁으로 다가갔다.

 

 ‘…아, 도시다.’

 

 도시에 오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눈물이 앞을 가렸다.

 개고생하면서 도시까지 걸어왔는데,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자신을 알고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 했다. 그래야 도시에 스며들 수 있을 테니까.

 생각대로 경비병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보며, ‘한스’라고 말했다.

 

 ‘아, 내 이름이 여기선 한스구나.’

 

 한스, 한스, 매우 좋았다. 소설이나 웹툰에서조차 평범한 축에 속했다.

 나온 경비병에게 나는 처음으로 말했다.

 

 “무, 물 좀…”

 갈라질 듯한, 목소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급히 경비병 핸코그는 허리춤에 있던 가죽 물통을 건넸다.

 나는 그것을 건네받고는 뚜껑을 열고 안에 있던 물을 모조리 마셨다.

 

 “푸하!”

 ‘…’

 “…흠흠, 하, 한스 군, 맞지?”

 “…아, 죄송합니다.”

 

 물을 모조리 마셨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사과했다.

 물론 일부러 물을 다 마셨다.

 어찌나 갈증이 나던지, 오는 길에 강줄기가 끊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물을 마시지 못했다. 강줄기가 끊어지는 대신, 마차길이 나왔으니까.

 그 길을 따라서 왔지만, 비도 오지 않고, 개울가도 보이지 않아, 수분을 보충할 수 없었다.

 

 ‘내가 어떻게 버텼지. 하…’

 

 소변을 마셨냐고 묻는다면, NO다. 절대로 소변까진 가지 않았다.

 싱싱한 녹색 줄기를 끊어서 식물의 물을 마셨으니까.

 녹즙을 마시는 기분, 그런데도 찝찝한 기분, 더더욱 갈증이 채워지지 않은 기분.

 이 허기진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나는 처음 만난 상대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경비병과 만나고, 나는 아주 간단히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몸의 전주인과 저 경비병은 친했던 모양이다. 간단한 출입증을 만들어주었고, 아주 기쁘게도 몸을 닦을 수 있는 물과 천을 건네주었다.

 

 ‘역시… 사람은 청결이 중요하다니까.’

 

 몸에 쌓인 피로가 물이 묻은 천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기분.

 남이 사주는 구운 계란을 받아먹으며, 찜질하는 듯한 기분.

 

 ‘…흠흠.’

 

 나는 천으로 제거할 수 있는 부분만 닦았다.

 물론 핸코그가 들어와서 부끄러웠던 나는 몸을 닦던 것을 멈추었다.

 

 “한스 군, 지난번 약초는 정말 고마웠어. 도시 근처에선 구하기 힘든 물건이었잖아.”

 ‘…약초? 설마 약초꾼인가 보네.’

 

 이제야 한스라는 전주인의 옷차림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오두막이 이곳에 오기까지 최소한 도보로 3주 이상 떨어져 있었다.

 …전주인 의외로 자신감이 대단하구나. 라고 속으로 삼켰다.

 

 “…내 옷을 빌려줄게. 대신 크기가 안 맞을 거야.”

 “…아뇨.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제 옷이 너무 넝마가 되어서. 하하하.”

 ‘주는 것만으로도 땡큐지!’

 

 이 옷으로 입고 나갔다간, 노숙자 모습으로 착각해 기분 나쁜 시선을 받을지도 몰랐다.

 나는 이래 봬도 21세기에 아주 깨끗한 옷을 입고 살았던 지성인이다. 절대 그런 시선을 받고 싶진 않았다.

 

 다행히도 핸코그가 건네준 복장은 베이지 셔츠에 갈색 바지였는데, 아주 무난했다.

 이참에 속옷까지 부탁할까 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입었던 속옷은 ‘조금’

 거북했다.

 

 “그런데 어쩐 일로 지금 시기에 도시로 온 거냐?”

 “…?”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핸코그는 생각했다. 한스가 까먹은 게 아닐까.

 그렇다면 알려주어야 했다.

 

 “지금이 약초 채집 잘되는 봄이잖아. 너는 보통 봄보단 여름에 도시로 자주 왔지.”‘아…’

 “…후, 제 오두막이랑 그동안 모아뒀던 약초를 몬스터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주 왔어요.”

 “이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내놓았지만, 핸코그는 다행히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

 아마도 한스가 착한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조차 진실로 느껴진 걸까.

 핸코그는 고민이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도시 근처에 어슬렁거리는 몬스터들의 숫자가 늘어나서 민원이 자주 들어왔다.

 집을 버릴 정도로 이주한 한스를 보자, 확실히 영주가 대단했다.

 조만간 토벌대를 구축한다는 모양이니까.

 

 
작가의 말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오해의 소지 또는 오타를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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