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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2화. 그 사람
작성일 : 16-10-16 12:55     조회 : 451     추천 : 0     분량 : 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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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진이 유리창을 유심히 바라본다. 준희, 긴장해 하는데.

 

 "이제야 깨끗해졌네."

 "후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준희. 그런 두 사람을 아무말 없이 바라보는데 그런 시선이 느껴졌는지

 지우를 돌아보는 하진.

 

 "근데 이 여자는 뭐야. 여자..친구?"

 "아.. 그건 아니고요.. 그냥 친구에요"

 

 손사레를 치며 아니라고 대답하는 준희를 빤히 보는 하진.

 그런 하진에게 고개만 약간 숙이며 인사를 건네는 지우.

 

 "안녕하세요, 준희 친구.."

 "그만 가라."

 

 지우의 말을 무시하고는 획 돌아서 가는 하진.

 그런 하진의 행동에 두 사람, 황당해한다.

 까페를 나서 집으로 가는 길, 두 사람 말이 없다.

 그러다 침묵을 깨듯 지우가 먼저 말을 건다.

 

 "너네 사장님 말야.."

 "야, 신경 쓰지마. 내가 말했지? 냉정한 사람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인사하는데 그것도 쌩까버리냐?

 아무튼 독한 인간이야."

 

 변명이라도 하듯 신경쓸거 없다고 말하는 준희를 올려다보는 지우가 작게 웃으며 말한다.

 

 "니가 그런 사람이라길래 설마 그럴까 했는데 정말 그렇더라. 근데 생긴건 그렇게 안생겨 보였는데."

 

 아까 봤던 하진의 모습을 떠올려봤다.

 쌍커풀 없는 눈에 잘 정돈된 눈썹, 그리고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코, 그리고 가늘한 입술까지.

 이목구비가 완전 또렷한 그런 얼굴이었다. 단정하게 입은 옷을 본다면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장님 밑에서 니가 힘들겠다."

 "뭐.. 그렇긴 하지만 일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거든. 잘 가르치기도 하고."

 "열심히 배워. 그게 너한테 도움이 많이 될테니까."

 "근데 좀 놀랐던 일이 하나 있었다?"

 

 우뚝 걸음을 잠시 멈추는 준희를 따라 같이 멈춘 지우가 되묻는다.

 

 "일? 무슨 일?"

 "그게..."

 

 준희는 회상하듯 고개를 갸웃하며 그날 일을 떠올려본다.

 까페에서 일하게 된지 3개월쯤 되었나, 준희가 창고에서 그릇이 들어있는 박스를 꺼내던 중이었다.

 높은 곳에 있어 의자에 올라가 박스를 꺼내고 내려와 박스를 뜯어 그릇을 꺼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창고로 하진이 들어오는데 갑자기 준희 머리 위로 박스 하나가 중심을 잃었는지

 떨어지고 있었다. 그때, 준희의 머리를 감싸며 하진이 대신 박스에 부딪힌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으.. 너 임마!!... 어디 다친데 없어? 박스 꺼낼땐 조심해야 되는거 몰라?!"

 

 하며 준희의 머리를 매만지며 다친데 없는지 확인하는 하진. 하진의 다그침과 걱정이 가득한 말투에

 의기소침과 의아함, 당황함이 역력한 준희였다.

 

 "그런일이 있었어?"

 "어. 그 성격에 누구 걱정하고 그런거 절대 안할줄 알았는데.. 근데 나 아니었어도 도와줬을거야."

 "그랬겠지."

 

 하진에 대해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정류장 근처까지 왔다.

 

 "버스 왔다."

 "먼저 간다. 조심히 가, 준희야"

 "응.. 가라"

 

 지우가 먼저 버스에 오르고 멀어져가는 버스의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는 준희.

 그러다 아무도 들을수 없는 혼잣말을 내뱉는다.

 

 "누군가 너와 내가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면 내가 널 언제까지 친구라고 소개해야할까."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냅다 뻗어버리는 지우.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하다.

 눈 감고 잠시 미동도 없다.

 한참을 그러다 눈을 뜬다. 문득 성훈이 떠오른다.

 

 "그렇게까지 할건 아니었을까.. 날 배려해준건데.."

 

 성훈이 자신을 차에 태우려는 모습과 성훈을 밀쳐버린 장면이 자꾸만 떠오른다.

 성훈에게 미안해 죽겠다.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해보는데..

 부재중도, 메시지도, 아무것도 오지 않은 핸드폰을 보다가 이불 속으로 집어 넣어 버린다.

 

 다음 날. 핸드폰 알람 소리에 알람을 끄는 지우의 손.

 그리고 다시 잠든다.

 한참 후, 누가 막 흔들어 깨우기라도 한듯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지우.

 그러더니 시계를 본다.

 

 "아악!!! 지각이다!!"

 

 일어나 얼른 머리를 감고 대충 말리고, 대충 옷을 입고, 대충 얼굴에 파우더만 팡팡 두드리고

 가방을 들고는 집을 나선다.

 버스 뒷자석에 앉아 립스틱을 꺼내 거울을 보며 입술에 천천히 바르기 시작한다.

 주위 사람들이 지우를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각자 할일을 한다.

 민망해진 지우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대충 문지르고는 가방에 넣어버린다.

 

 도서관에 다다르고 냉큼 내린다.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맞은편에서 성훈이 걸어온다.

 성훈을 발견한 지우가 놀라 어쩔줄을 몰라 하는데..

 

 "지우씨, 좋은 아침이요."

 

 웃으며 지우에게 인사하는 성훈. 그 모습이 왠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아.. 네.. 저기 어제는.."

 "아, 어제는 미안해요. 싫다는 사람한테 괜히.."

 "아니요! 싫은게 아니에요!!"

 

 성훈이 씁쓸하게 웃으며 얘기하는데 지우가 성훈의 말을 무시하며 대답한다.

 지우의 대답에 의아해하는 성훈.

 

 "네? 그게 무슨.. 싫은게 아니라니.."

 "아..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것 같아서.."

 "그럼.. 이따 점심 같이 먹어요. 우리 둘이서만요"

 "네?"

 "그럼 그렇게 알고 이따 점심 때 봐요."

 

 자기 말만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성훈.

 그 모습에 뒷통수 한대 얻어 맞은 것 마냥 쳐다만 보는데 그때 울리는 핸드폰 문자소리.

 

 [지우. 나 지금 너네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가. 공부 하고 있을테니까 이따 시간 내서 들러.]

 -알았어

 

 세경의 문자에 답을 보내고 안으로 들어간다.

 청소를 하고, 도서관 책 정리를 하고 책 반납하는 일 도와주고 여러모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 지우.

 그런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성훈.

 

 "역시 날 좋아하고 있었어."

 

 혼자 중얼거리고 있다. 다정한 미소 반, 뭔가 의미심장한 미소 반이 담겨져 있는 웃음을 짓고는

 사라지는 성훈.

 자료실에서 가득 쌓여있는 종이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지우.

 요리조리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정리하고 있는데, 무언가 지우의 손가락을 소름끼치게 스친다.

 

 "아..."

 

 종이에 손가락이 베이고 피가 나기 시작한다.

 휴지로 돌돌 말아 감싸고 일을 다시 시작하는 지우.

 정리가 끝이 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밴드를 찾는다.

 감싼 휴지를 풀어보는데 아직도 피가 나고 있다.

 깊게 베인 모양이다.

 

 "아프다.."

 

 아픈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그제서야 생각난 듯 세경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책상 위에서 열심히 공부중인 세경.

 조용히 맞은편에 앉는다.

 

 "...."

 "...."

 

 지우가 온줄도 모르는지 책속에만 빠져있다.

 그러다 고개가 아픈지 목을 옆으로 돌려 운동을 하는데 그러다가 지우를 발견한다.

 피식 웃고는 두 사람 휴게실로 간다.

 

 "뭐야, 왔으면 얘길 하지."

 "책에 빠져있길래 건들지를 못하겠더라."

 "후우.. 머리 아파."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해."

 

 세경이 걱정되는 지우.

 갑자기 표정이 변하면서 뭔가 생각났는지 신이 난 세경이 말한다.

 

 "지우. 나 아까 잘생긴 남자 봤다?"

 "잘생긴 남자?"

 "아까 이것저것 책 골라가더라고. 말 한번 걸어볼걸 그랬어."

 "다시 만날지도 모르잖아."

 "그랬으면 좋겠다.. 이따 나랑 점심 같이 먹자."

 "아.. 미안해 세경아. 직원분이랑 같이 먹기로 해서.."

 "그래? 할수 없지 뭐.. 응? 너 손가락 왜 이래?"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세경이 지우의 손가락을 보더니 묻는다.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하는 지우.

 

 "종이에 살짝 베였어. 별거 아냐."

 "으이그. 조심해. 종이도 무서운 흉기다. 여긴 온통 흉기밖에 없냐?"

 

 지우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양팔을 비벼대는 세경이 귀여운지 피식 웃어보인다.

 

 점심시간. 도서관 뒤뜰 벤치에 앉아 있는 성훈과 지우.

 도시락을 먹고 있다.

 한참을 먹다가 성훈이 말을 건넨다.

 

 "지우씨, 어젠 정말 미안했어요. 지우씨 데려다 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에요."

 "네.. 알아요. 근데 전 혼자 가는게 편해서.."

 "저랑 둘이 있는게 혹시 부담.."

 "아니요! 그건 아니지만.."

 "지우씨 좋아해요."

 

 성훈의 뜬금없는 고백에 당황한 지우. 젓가락을 떨어뜨린다.

 

 "네?"

 "하하. 점심시간에, 그것도 도시락 먹으면서 고백하는건 정말 최악이지만 지금 얘기안하면

 지우씨가 내 마음 몰라줄거 같아서요."

 "...."

 "지우씨는 어때요? 나 싫어요?"

 "....아니요."

 "...그럼?"

 "좋아해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지우. 성훈이 기뻤는지 벌떡 일어나 지우 옆으로 와 앉더니

 지우를 덥석 안는다.

 그 행동에 놀라 성훈을 밀치려다가 이내 손을 내려놓는 지우.

 

 "역시 그럴줄 알았어요. 지우씨도 나랑 같은 마음일거라고."

 "성훈씨."

 

 지우를 떼어놓고는 웃으며 말하는 성훈.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입니다."

 "저.. 우리 사귀는건 비밀로 했으면.."

 "... 그래요. 사귀는 사이니까 말 편하게 해도 되지 지우야?"

 "네? 아.. 네."

 

 너무 순식간에 포옹하고, 사귀게 되고, 성훈이 말까지 놓게 되자 살짝 당황스러워지는 지우지만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하다.

 

 퇴근 시간. 세경이 가방을 메고 지우 곁으로 다가온다.

 

 "지우야. 집에 가자."

 "세경아. 나 할말 있는데.."

 

 세경에게만은 자신이 연애한다는 사실을 얘기해야 할것 같아 말을 꺼내려는데.

 그때 울리는 벨소리. 세경의 핸드폰이다.

 

 "여보세요? 나 지금 도서관인데? 지금? 알았어."

 

 통화를 끝낸 세경에게 무슨일인지 물어보는 지우.

 

 "엄만데, 아니 무슨 점을 보러 가야된다고 난리야. 우리 엄마 점 엄청 믿잖아."

 "넌 안믿어?"

 "뭐, 나야 점괘가 믿을만하면 믿는거고. 암튼 나 갈게. 전화할게."

 

 손을 흔들며 가는 세경.

 그런 세경을 바라보다 문득 뒤돌아 성훈을 찾는데.

 

 "나 찾아요?"

 "깜짝이야."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성훈 때문에 놀라 넘어질뻔한 지우.

 

 "조심해요. 넘어질라."

 "아, 감사합니다."

 "저녁 먹으러 가자. 데이트 해야지."

 

 지우 곁으로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이는 성훈.

 놀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호탕하게 웃는 성훈.

 

 식당으로 저녁 먹으러 온 두 사람.

 메뉴를 고르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성훈이 지우에게 말을 건넨다.

 

 "근데 아까 안전벨트를 왜 그렇게 꽉 잡고 있었어? 내가 사고라도 낼까봐?"

 "아니.. 그건 아니지만 혹시 몰라서.."

 "나 운전 잘해. 나 못믿는거야?"

 "아니요. 믿어요. 믿는데.."

 "훗. 안전하니까 안전벨트인거야. 나 못믿겠으면 안전벨트를 믿어."

 "...."

 

 하진의 까페.

 피부도 손도 하얀 하진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그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준희.

 커피 위에 작은 곰 모양을 그려내본다.

 다 만들고 나서 커피잔을 내려놓는데 준희가 부른다.

 

 "사장님. 저 그 곰 모양 만드는거 가르쳐 주시면 안되요? 제가 하트밖에 못하거든요."

 "...."

 "역시 안되겠죠?"

 

 사장의 성격을 잘 알기에 괜한 소리를 했다 싶은 준희. 아쉬운 눈초리로 커피잔 안에 들어있는 곰을

 흘깃 보고는 돌아서려는데 들리는 목소리.

 

 "어디가."

 "...네?"

 "가르쳐 달라며."

 "... 가르쳐 주실거에요?"

 "퇴근 후 한시간. 더는 안돼."

 "대박."

 "뭐?"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대박 소리에 입을 틀어막고는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준희.

 그 모습에 피식 하고 웃게 되는 하진. 웃음소리가 들린것 같아 고개를 들어보는 준희.

 무표정한 하진의 모습 뿐이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준희의 모습에 머리를 박박 헝클어놓고는 자신의 만든 커피를 준희에게 건넨다.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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