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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El Tango de Lady Evil
작가 : 아사찬빈
작품등록일 : 2020.1.7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피해자의 이야기

 
제13화 <수색>
작성일 : 20-03-31 21:33     조회 : 82     추천 : 0     분량 : 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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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층에 내린 성혁은 순간 당황했다. 늘 조용하던 복도를 경찰이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진의 오피스텔은 관리비며 월세가 드럽게 비싸기로도 유명했지만, 그만큼 시설과 편의, 특히 보안 측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침입은 불가능했고, 사건이 있었다 한들 경찰이 들어오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곳의 주민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을 부르기보단 개인 변호사와 경호원, 그리고 본인들이 비선으로 가지고 있는 해결사를 부르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이곳은 공권력마저 닿지 않는 최고의 안전지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그야말로 놀랄 노자였다. 아마 이 오피스텔이 만들어진 이래 경찰이 입성한 것 자체가 최초일 것이다.

 

 우르르 몰려있는 경찰들의 뒤에서 안절부절못하던 보안팀이 성혁을 발견하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무슨 일이죠?”

 “그게... 54층 A호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있다며 거주자분이 경찰을 부르셨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했다고요?”

 “그 분의 주장으로는 그렇습니다.”

 “거기다 살인 사건도 아니고 침입 정도로 이렇게 많은 경찰이 왔다...”

 

 홀로 중얼거리는 듯한 말이었지만 보안팀의 낯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시끄러운 것을 가장 싫어하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성향이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이런 규모의 경찰이 오가는 걸 보고 벌써 예민한 주민들은 수차례 생활지원센터로 항의 전화를 걸었고, 그 때문에 보안팀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수선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아녜요. 죄송할 게 뭐 있어. 경찰들이야 신고가 들어왔으니 본인들 해야 할 일을 하는 거고, 여러분은 공무 수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으니 협조를 한 건데요. 전혀 문제없어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교양 있게 보안팀을 다독인 성혁은 A호 앞에 몰려있는 경찰무리를 유심하게 둘러보았다. 경찰들 가운데 주민으로 보이는,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여성이 보였다.

 

 “저 사람인가요?”

 “네.”

 

 어깨 위로 아슬아슬한 단발을 꾸역꾸역 모아 질끈 묶은 머리. 저게 캐주얼을 입은 건지 츄리닝을 입은 건지 구분도 안 갈 만큼 누가 봐도 대충 걸쳐 입은 듯한 옷차림. 심지어 주머니에서는 꾸깃꾸깃한 영수증 조각들이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윗단에 편의점 로고가 박혀있는 걸 보니, 물건을 사고 나서 대충 주머니에 구겨 넣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유심히 보니 전부 비싼 브랜드 옷이기는 했다. 주인을 제대로 못 만난 옷들이 어쩐지 불쌍해져서 성혁은 혀를 끌끌 찼다. 교양과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혁이 진저리치며 눈 돌려버릴 종류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던 것은 그의 눈빛 때문이었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당장에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하는, 무력감에 빠진 사람의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깔려있는 날카로움과 집요함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 마디로 위험한 종류의 사람이었다. 저런 류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공이나 더 나은 미래가 아닌, 무엇인가를 파괴하고 부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조차 망설임 없이 파괴하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딱히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자신을 완전히 소모시켜버리니까. 그래서 한 번 목표가 달성되고 나면 모든 것이 번아웃 되어버리기에 모든 삶의 에너지를 잃고 만다.

 위험하고 무섭지만, 동시에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 그렇기에 같은 목표를 가진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도 쉽다. 예를 들면... 성혁과도 같은 사람들에게.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저런 사람을 몇몇 알았었는데.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성혁은 그의 눈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차피 유진의 옆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언젠간 알아둬야 할 사람이겠지. 성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건네며 그에게 다가갔다.

 

 “A호에 사시는 분이라고요?”

 “누구시죠?”

 

 나름 정치생활을 하고 있는 성혁이었는데 못 알아보는 것을 보니 그다지 상식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성혁은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인성혁이라고 합니다. 제가 후원하는 아이가 여기... B호에 살거든요. 그래서 종종 찾아오죠.”

 “아... 그래요?”

 

 잠깐이었지만 그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나름 통제가 철저한 오피스텔인데, 이곳에 이렇게 경찰이 많이 온 건 처음 보네요.”

 “B호에 사람이 이사 온 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잘 아시네요?”

 “... 원래 유명하잖아요. 이곳은.”

 “그런가요?”

 

 묘하게 까끌한 말투였다. 하지만 예상했던 바라 놀랍지는 않았다. 말 몇 마디로 각을 재 본 결과, 이 사람은 자신과 죽었다 깨도 친해질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본인과의 직접적인 연결이 없다면 옆에서 무슨 난장판을 치던 신경 쓰지 않을 종류의 사람이기도 했다.

 여기까지 그를 파악해낸 성혁은 마음 놓고 그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 정도의 경찰력이라니... 살인 사건이라도 있었나 봅니다?”

 “그건 아직 안 밝혀졌고요.”

 “뭐야... 그럼 진짜 살인사건이라도 있었나 봐요?”

 “시신도, 흉기도, 혈흔도 발견 안 되었으니 확인된 건 없죠.”

 “그럼 확인된 건 뭡니까?”

 “누군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있어요.”

 “고작 침입 정도로?”

 “고작 침입 정도일지, 살인 미수일지는 모르는 거죠.”

 “CCTV는 확인하고 경찰을 부르신 거죠?”

 

 무심코 던진 말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뭔가 다르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성혁을 제대로 바라볼 생각도 안하던 그가 의아한 눈으로 성혁을 바라보았다.

 

 “대한민국 법이 저도 모르게 바뀌었나 봐요?”

 “네? 그게 무슨...”

 “증거를 찾는 건 경찰이 일이지, 경찰을 이용하는 국민의 의무사항은 아니에요.”

 “......”

 “저는 제 집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을 뿐입니다. CCTV에 이상한 게 있다면 경찰이 알아서 찾아내겠죠.”

 “뭐, 그야.. 당연히 그러겠죠. 전 그냥 생각 없이-”

 “생각 없이 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시고요?”

 “네?”

 

 정말 이상한 말이었다. 앞뒤도 안 맞고 상황도 안 맞고, 무엇보다 밑도 끝도 없다. 그래서일까? 묘하게 불쾌하고 거슬리는 말이었다. 상대의 의도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사람은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 걸까?

 

 “경찰 오는 게 싫으신가 봐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싫으시잖아요. 그죠?”

 

 이런 예의도 배려도 쌈 싸먹은 말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더 이상 성혁이 교양을 차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싫으면 안 됩니까? 사람들이 그 비싼 돈을 주고 이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치만 이상한 걸요. 입주민도 아닌데 경찰이 오는 걸 싫어하는 게.”

 “꼭 입주민만 싫어하란 법도 없죠.”

 “개연성이 없잖아요, 개연성이.”

 “아뇨. 충분합니다. 갓 스무 살 된 아이가 혼자 살 집으로 고른 곳인데,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라면 무엇보다 아이한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그래요?”

 

 저쪽의 대화에 끌려가 주는 것은 이 정도면 충분했다. 성혁은 굳은 표정을 풀고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작 외부침입자 하나 찾으려고 이 정도 경찰력 동원이 가능한 분이라면, 최소한 공권력에 줄이 있는 분이란 거니.”

 “......”

 “좋은 이웃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유진이, 아, B호에 살고 있는 아이 이름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을 끊은 것은, 방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경찰과 보안팀이었다.

 

 “성 안나씨?”

 “네. 결과 나왔나요?”

 “그게... CCTV 확인 결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말은...?”

 “성 안나씨가 집에서 나간 이후로 돌아올 때까지, 댁으로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든 시간대를 다 확인했는데도요?”

 “네.”

 

 보안팀의 말을 들은 안나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한편, 성혁은 픽하는 비웃음을 흘렸다.

 

 “그럼 결국 침입자는 없었던 거 아닙니까?”

 “CCTV 확인 결과는 그렇습니다.”

 

 보안팀도 꽤나 난감한 표정이었다. 이 많은 경찰들이 찾아와 난리를 피웠는데, 결과는 없었으니. 이제 입주민들에게 뭐라고 고지를 해야할 지 궁리해야 할 때였다.

 

 “이렇게 많은 경찰들이 와 주셨는데 결국 헛소동이라니, 뭔가 허무하네요. 경찰들께는 그만 철수하라고 하시고, 가실 때 음료수라도 좀 드리세요. 이렇게 고생하셨는데.”

 “뒷처리는 제가 합니다. 괜한 오지랖 접어두시고 신경 끄시죠?”

 

 안나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성혁을 쏘아 붙였다. 성혁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유진이 살고 있는 B호를 향해 걸어갔다. 그 때였다.

 

 “B호에 사는 그 친구, 어려보이던데... 월세는 그쪽이 내주시는 건가요?”

 “... 그건 왜 물으시죠?”

 “아무리 후원이라고 해도 혈연지간도 아닌데, 그 많은 월세를 내준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요.”

 “그러면 안 됩니까?”

 “안될 건 없지만, 궁금해지잖아요. 그 아이의 어디에 대체 그만한 돈을 들일만큼의 가치가 있는걸까...”

 “그거 참 유감이네요. 한 아이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시다니.... 그리고 세상엔 돈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는 법입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상상 이상의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면, 그 돈의 출처 정도는 따져봐야죠.”

 “제가 그 아이에게 그 정도의 돈을 쓴들, 문제될 게 있나요?”

 “문제될 거야 많죠. 특히나... 그게 현직 국회의원이라면.”

 

 성혁이 안나를 노려보았다. 안나 또한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맞받아쳤다.

 

 “어쩐지 얼굴이 낯익다 했더니, 이제 생각이 났네요. 이번에 재선 성공하셨죠? 인성혁 의원님. 몰라뵈서 죄송해요.”

 “......”

 “그러고보니 출마하실 때, 재산공개도 하셨겠네요. 그럼 확인해보면 알 테죠.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그 아이를 위해 과연 본인 수입의 몇 프로를 쓰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수입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

 “더불어 같이 조사해야겠어요. 공권력조차 닿지 않는, 외부와 완벽 차단된 공간에 갓 성인이 된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를 혼자 던져둔다라... 그걸 과연 후원의 맥락에서 봐야할지, 아니면 교묘한 격리를 통한 통제 겸 학대로 봐야할지.”

 

 안나의 말투에는 서늘한 경멸이 어려 있었다. 성혁은 굳어진 표정으로 안나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그걸 알아서 뭐하게?”

 “그쪽이야말로 내가 그걸 알려는 이유는 또 알아서 뭐하게요?”

 “오지랖도 적당히 부려요.”

 “먼저 오지랖 부린 건 그쪽이에요.”

 “물 샐 틈도 없이 경비하는 건물에 살면서 외부 침입자가 있다고 믿는 망상병부터 고치시고.”

 “망상으로 진상부리면 심신미약 판정이라도 받지, 그쪽처럼 제정신에 아이 학대하는 건 범죄란 것만 알아둬요.”

 

 제 할 말을 모두 남긴 안나는 성혁을 툭 밀치고는 자신의 집 안을 수색 중인 경찰들에게 다가갔다. 성혁은 기가 막힌 듯 헛웃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흘낏 보았다. 그의 손에는 방금 안나의 주머니에서 몰래 낚아챈 영수증이 들려있었다.

 

 복도에 있는 경찰이며 보안팀은 각자 자신의 일로 바빴다. 성혁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영수증을 작게 접어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 놓았다. 그리고는 유유히 원래의 목적지였던 B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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