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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의 연대기 - 마법과 검의 이야기
작가 : 크네프
작품등록일 : 2019.9.1

7개의 검의 수호자, 그들 중 하나인 마법사 에노. 그리고 그의 하나 밖에 없는 누나 케일은 한때 자신의 세계를 구한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다른 세계로 옮겨와 조용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은둔한 마법사 남매에게 찾아온 이 세계의 여검사.

여검사의 등장과 함께 다시 평온하게 지내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놈들을 박살내주는 수밖에!" 하늘의 여검사와 별의 마법사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 됩니다!

(기존의 용사의 검과 이어지는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53. 마법사와 요정, 그리고 정령
작성일 : 20-03-14 03:14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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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하니아 남부지구 1번가, 케일라 약국 -

 

 

 

 에노가 늦게 오고 있는 게 걸리기는 했지만, 일단 시간에 맞춰서 케일과 아멜은 천천히 가게를 정리해 나갔다. 붕대나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약들은 미리 진열해 두고, 바닥 먼지를 쓸어내고, 장부를 마저 정리해 놓으므로 써 오늘 하루 장사를 마무리 지었다.

 

 “하아.... 오늘 장사 끝!”

 

 에노의 짐을 미리 가게 앞으로 꺼내두고, 케일은 가게 문을 잠가두었다. 아멜 역시 창고의 문을 잠그며 가게 문 앞으로 다가왔다. 에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에노씨가 조금 늦네요.”

 

 “서부지구라서 조금 늦는 건가?”

 

 분명 가게 문 닫기 30분 전이면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게 문 닫은 지 10분이 지나고도 오질 않고 있으니 조금 걱정이 되었다. 거기다 방금 전에 느껴진 거대한 마력 덩어리들이 신경 쓰이기도 했다. 그 정도의 마력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그녀와 에노를 제외하고는........

 

 “흠, 서부지구로 찾으러 가야하나?”

 

 케일은 종이를 접고 살짝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마력 푸른빛을 내며 종이를 감싸자, 종이는 한 마리의 매로 변하더니, 세차게 하늘 위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사냥감을 찾는 것처럼, 녀석은 빠르게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을 향해 나아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케일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럼, 찾으러 가보자고.”

 

 “네!”

 

 아멜과 케일은 종이매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뛰는 것 같지만 뛰는 것 같지 않은 빠른 걸음으로.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 식당들이나 여관들을 제외하면 웬만한 가게들은 슬슬 문을 닫기 시작했다. 아마, 슬슬 퇴근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당장 케일과 아멜도 가게 문을 닫고 나온 것이니까.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쉴 생각을 하니 모두들 얼굴들이 밝아보였다. 그렇게 보람찬 하루 일을 끝내고, 주점에 모여서 술 한 잔 할 생각에 말이다. 덕분에 식당과 주점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오히려 북적거리지 않는 곳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말이다.

 

 “거리가 한껏 깔끔해진 것 같네요.”

 

 “그러게.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네.”

 

 이제는 거리의 상처가 거의 다 아문 듯싶었다. 더 이상 도로와 지붕에는 금이 가 있지 않았고, 창문도 새것으로 바꿔서 반짝 거리고 있었다. 도시 복구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처리하는 영주의 능력이 대단할 뿐이었다.

 

 “어, 찾았나보네.”

 

 마침 종이매를 바라보던 케일의 눈에 매가 빠르게 어디론 가로 날아가는 게 보였다. 그녀는 빠르게 날아가는 종이매를 보며 작게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자 종이매는 천천히 종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더니, 누군가의 어깨 위로 살포시 내리 앉았다. 그 곳에는 낯익은 모습에, 양손에 가득 물건을 든 남자가 서 있었다.

 

 “아! 미안! 잠시 어디 좀 들린다는 게 늦었지 뭐람.”

 

 자세히 보니 오늘 저녁 반찬을 만들 재료들이 들어있었다. 케일은 그런 그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난 또 무슨 문제 생긴 줄 알았잖아.”

 

 “문제? 에이, 설마 내가 녀석들에게 습격이라도 당하겠어?”

 

 “그래도 그렇게 큰 마력 충돌이 느껴지면 당연하잖아.”

 

 분명 거대한 마력의 충돌을 느꼈었던 그녀였다. 그 정도의 마력 충돌이면 큰 부상까진 아니더라도 무시 못 할 상처정도는 입을 테니까. 다행이 상처 없이 서 있는 그를 보며 안심이 들었지만, 그런 그녀에게 에노는 태연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아, 그거 나 때문이 맞을 걸? 방금 전까지 한바탕 크게 붙고 있었거든.”

 

 “머..... 뭐라고?! 누구랑 싸운 건데?”

 

 케일과 아멜은 크게 눈을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런 그녀들에게 별것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들며 말을 했다.

 

 “아, 뭐 그냥 아는 사람이랑 시비가 붙었거든. 성질이 좀 더러워서 말이야. 둘 다 다치지 않고 끝내기는 했지.”

 

 그래, 아는 사람과 붙었지. 근데, 아무리 싸움이 붙어도 그렇지, 그렇게 큰 마법을 사용하면서까지 부딪치는 게 말이 되냐?!

 

 “그... 그래도 그건 적어도 4계층 마법끼리 부딪힌 거였단 말이야. 상처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돼?”

 

 4계층, 오랜만에 나온 단어니까 말해두겠지만, 4계층 마법은 적어도 마법사 집단이 쓰는 마법. 이 정도의 마법은 가볍게 마을이나 도시를 덮을 정도의 힘으로, 아마 지금쯤 마탑에서도 비상이 걸렸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사항이다.

 

 “응? 4계층? 난 그 정도 마법은 안 썼는데?”

 

 순간 케일의 말에 에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크게 부딪치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큰 마법을 쓰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참고로 아까 전에 결계는 그저 보호막을 크게 만든 것에 불과한 것이다. 간단한 마법에 마력을 때려 부어 만든 것이니까.

 

 “정말로? 정말 그 정도의 마력을.......”

 

 에노는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안경을 천천히 벗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가 말을 하는 것을 봐서는 그녀가 감지한 마력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였던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순간 눈에 포착된 무엇인가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응? 우리 집 쪽? 왜 갑자기?”

 

 “뭐? 우리 집 쪽이라고?”

 

 케일이 그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했다. 바로 그때 한차례 몸을 울릴 정도의 거대한 마력파장이 느껴졌다.

 

 “무.. 무슨 일인거지?”

 

 “지진 인건가?”

 

 “어랏! 맥주가 쏟아졌잖아?!”

 

 순간 주위의 가게 사람들도 무엇인가의 떨림을 느끼며 제각각 말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력의 파도가 일으킨 파장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모양이었다. 아멜 역시 그 파장에 휘둥그레진 눈으로 케일과 에노를 바라보았다.

 

 “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적어도 우리 집에 녀석들이 침입 할 수는 없어. 그렇다는 건........”

 

 팟! 갑자기 케일과 아멜, 에노의 앞에 작은 종이 토끼가 나타났다. 마법사들이 가지고 있는 통신 수단. 종이 토끼에는 익숙한 마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토끼의 입에서 들려왔다.

 

 “사.. 살려주세요!”

 

 다급한 목소리가 토끼 너머에서 들려왔다. 케일은 눈살을 찌푸리며 토끼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아까 그 파장은 뭐고.”

 

 “그.. 그게 소환을.... 으아악!”

 

 “이샤나! 빨리 도와줘!”

 

 쾅! 펑펑! 으아아악! 위험해요!

 

 리엔과 이샤나는 어떤 무엇인가와 열심히 싸우는 모양이었다. 아니, 일방적으로 쫓겨 다니고 있는 모양인 것 같아보였다. 그 뒤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모두들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빨리 가야겠는데?”

 

 “그.. 그래야겠죠?”

 

 “하는 수 없네. 모두 모이렴.”

 

 케일은 가볍게 두 손에 마력을 모으고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대놓고 거리에서 마법을 쓰면 안 되긴 하지만, 지금은 급하니 이것저것 따질 시간은 없다. 지금 당장 집에 큰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흐.... 갑자기 쓰면 굉장히 어지러운데........”

 

 케일은 투덜거리며, 그들 주변에 작은 마법진들이 여러 개 만들어냈다. 아마, 저번처럼 공간 이동을 사용할 모양인 것 같았는데, 굉장히 급하게 만들어서 인지 문자 모양이나 마법진 상태가 모두 엉망이었다. 케일은 그 모습을 보며 에노와 아멜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각자 멀미는 알아서 참아!”

 

 팟! 그들의 모습이 마법진에 삼켜져 순식간에 사라졌다. 갑자기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진 것에, 지나가던 길 고양이가 깜짝 놀라서 담벼락 위로 뛰어올랐다. 뭐, 다행이 다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암, 다들 그들보다 마력 파장에 의한 현상에 대해 떠드느라 바빴으니 말이다.

 

 

 

 

 - 로하니아 남부지구 3번가 모퉁이 집 -

 

 

 

 < 사건 발생 30분 전 >

 

 

 “후아아아, 굉장한데?! 정말 대단해!”

 

 간식을 먹고 난 뒤, 리엔은 이샤나의 마법 연습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쪽세계의 마법을 처음 보는 그녀로서는 이샤나가 마력을 모으는 것부터 마법을 발동 시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확실히 몸이 가볍고 날아갈 것 같아! 날개 짓도 전보다 편해진 것 같고!”

 

 강화 마법을 받아 날아다니는 그녀는 완전히 매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며 뒤뜰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이샤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말 리엔씨는 천성 요정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럼! 당연하지! 내가 요정이 아니면 뭐겠어? 근데, 대장은 저런 이상한 글자들 없이도 팍팍 써대는 게 신기하더라.”

 

 “네? 그게 더 대단한 거예요! 무영창 마법은 상급 마법사들도 쓰질 못하는 엄청나게 대단한 기술이라고요.”

 

 “아니야. 기껏해야 불을 내뿜고 물을 내뿜는 정도였을 뿐이라고. 난 이샤나가 더 대단하다 생각해.”

 

 뭐, 대장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마법사인 듯 했다. 하기야 그 사도들을 상대하는 사람들이니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똘똘 뭉쳐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근데, 이것만 하면 심심한데? 뭔가 다른 거라도 없어?”

 

 “흠, 글쎄요? 뭘 하면 좋으려나.......”

 

 리엔의 말에 이샤나는 잠시 고개를 들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샤나가 쓸 수 있는 마법은 이런 강화 마법 외에는...........

 

 “아! 소환마법 보여드릴까요?”

 

 “소환?! 막 신기한 걸 앞에 부르고 하는 거야?”

 

 “네! 물론 아직 초보단계라 잘은 못하지만요.”

 

 그녀는 집중하며 가볍게 마법진을 바닥에 그려나갔다. 처음에는 작은 마법진에서 시작하는 마법. 마력을 마법진에 부어넣자, 이샤나 주변에서 마력이 요동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럼 갑니다!”

 

 지팡이를 바닥에 짚자, 마법진으로 이샤나의 마력이 모이더니 강력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물론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그녀의 체질 덕분에........

 

 ‘흐음?! 마력이 흩어지려고 하고 있어!’

 

 “으.... 좀 만 더!!”

 

 뿅! 그렇게 그녀의 첫 소환수가 나타났다. 그것도 귀여운 눈망울을 가진,

 

 “우.. 우와와와!”

 

 “??????”

 

 작고 귀여운 정령. 리엔은 정령들을 보며 호기심 잔뜩 어린 눈으로 정령을 바라보았다. 정령 역시 처음 보는 생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빤히 리엔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꼭 안아주고 싶어!”

 

 “!!!!!”

 

 이샤나는 그 모습을 보며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첫 소환치고는 꽤나 성공적이다. 그것도 마력이 아주 짙은 정령을 소환해 낸 것이니까. 정령들에도 마력 양에 따라 그 위치가 다른데, 아마도 3급 정도의 정령인 모양이었다.

 

 ‘마력을 키우는 간단한 방법 알려드릴까요?’

 

 에노가 해줬던 조언이 떠오른 그녀는 천천히 다시 마법진을 그려나갔다. 정령을 소환하고, 그들과 계약하면 마력량이 늘어난다. 그리고 그 마력을 다시 이용해 소환을 실시하면 마력은 모자라지만 늘어난 마력량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반복하는 연습을 하면 마력량이 늘어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운동을 하는 원리랑 같다고 보면 돼요. 강한 운동으로 늘려주고 그걸 천천히 회복시켜주면서 근육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처럼 요. 그래서 초기 마력량이 많으면 유리하다고는 하는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잖아요?’

 

 “그래! 한번 어디까지 되는지 한번 해볼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리엔 주변에는 아까 소환한 정령과 비슷한 정령들이 줄줄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리엔은 그런 귀여운 정령들에 흠뻑 빠진 채, 열심히 정령들과 놀고 있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아! 너무 귀여워!”

 

 『후아아! 살려줘!』

 

 그 사이 이샤나는 또다시 소환 마법진을 준비해 마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자! 그럼 갑니다! 아포럼 뤼트!”

 

 『힘내!!』

 

 정령들도 그녀의 노력을 응원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3급 정령은 계속해서 성공 했지만, 2급 정령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노라 다짐한 그녀는 정령들에게서 받은 마력을 이용해 다시 한 번 크게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오오오! 아까와 다른데?!”

 

 리엔의 말처럼 아까의 마법진과는 다른 반응이 보이는 것에 모두들 마법진을 쳐다보았다.

 

 “오오! 이번에는 성공인가봐.... 우와왁!”

 

 “우와왁!”

 

 거대한 마력이 마법진에서 쏟아져 나왔다. 순간 중심을 잃을 뻔한 이샤나를 리엔이 받쳐주었다.

 

 “이번에는 느낌이 좋은 것 같은데?”

 

 “성공 할 것 같아요!”

 

 마법진에서 무엇인가가 솟아나오는 것이 보였다. 소환은 성공적으로 된 듯싶었다. 그럼 이제 제어를 할 준비를 해야 했는데.......

 

 “크오오오오!”

 

 갑자기 거대한 주먹이 리엔과 이샤나를 향해 날아왔다. 리엔은 즉시 이샤나를 세게 밀쳐내고 뒤로 두 바퀴 굴렀다.

 

 “우와와악!”

 

 “어우! 저거 위험한데?”

 

 딱딱한 바위와 검은 눈동자. 분명 저건 땅의 정령 중 2급 정령인 ‘레오시카’였다. 갑자기 소환된 것도 그렇지만, 원래부터 성질이 좋지 않은 정령이라 성질을 마구 부리며 그녀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다른 정령들한테 저 녀석 말리게 해봐!”

 

 “그건 불가능해요! 저 정령들은 지금 소환한 녀석과 달리 직접적 간섭을 못하거든요.”

 

 “그게 무슨 소리... 이.. 이런!”

 

 다시 한 번 녀석의 주먹이 리엔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리엔은 즉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주머니의 허전한 감이 손에 물씬 느껴졌다.

 

 “젠장!!!! #$@#!%@!%!!”

 

 하필 그녀의 총이 지금 서재에 놓여있다는 것이 떠올랐었다. 이샤나는 급히 마법을 전개해 리엔에게 걸어주었다.

 

 “단단한 거북이의 태세!! 민첩한 매의 태세!!”

 

 간신히 주먹이 닿기 전에 마법이 전개되었다. 리엔은 앞에서 날아온 주먹을 가볍게 흘려보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그럼 이제 제어를.......”

 

 “제... 제어가 안 돼요!”

 

 이샤나는 지팡이를 녀석에게 겨누며 제어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녀석은 마치 그녀의 힘이 약보고는, 하찮다는 듯이 노려보며 주먹을 날릴 뿐이었다.

 

 “어우! 저게! 이거나 먹어라!”

 

 리엔은 급한 대로 옆에 있는 빗자루를 집어 들어 세게 던졌다. 그런데 그게 하필......

 

 “크오오오옥!!!”

 

 녀석은 자신의 엉덩이(?)를 부여잡으며 앞으로 잠시 쓰러졌다. 정확하게 빗자루가 꽂혀있는 모습에 리엔과 이샤나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가 힘들었다.

 

 “어... 어우... 괜찮아?”

 

 “크.... 크오오오오!!!”

 

 단단히 열이 받은 녀석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리엔과 이샤나에게 달려들었다. 아까보다 주먹이 두 배로 빨라진 느낌이 팍 드는 공격이었다.

 

 “으... 살려줘!”

 

 당황한 리엔과 이샤나는 집안으로 도망치려고 뒷문을 향해 뛰어갔다. 그 순간 녀석은 그녀들 앞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며 포효를 질렀다.

 

 “크오오오오!!!”

 

 “이... 이런 젠장!”

 

 “최대한 제어해 볼게요!”

 

 필사적으로 녀석을 제어하기 위해 이샤나는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지팡이에 마력이 모여들면서 녀석을 향해 반짝 빛을 발산했다. 그렇게 녀석과의 사투는 30분이 넘도록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히이익! 어떻게 좀 해봐!”

 

 “저... 저도 모른다고요!”

 

 열심히 뒤뜰을 돌아다니는 두 사람. 리엔은 열심히 날뛰고 있는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이샤나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지금 녀석의 폭주를 막을 수단이 그녀들에게는 없었다.

 

 “쿠오오오오!”

 

 거대한 주먹이 땅을 내리찍으며, 난장판이 되고 있는 뒤뜰. 다행이 마법장벽 덕분에 밖으로는 피해는 안가고 있었지만.

 

 “으아아! 저것 좀 멈춰줘!”

 

 리엔이 소리를 지르며 돌멩이를 열심히 집어던졌다. 하지만 그녀를 쫓고 있는 물체는 그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쫓아왔다.

 

 “덤벨러의 밧줄이여! 적의 발목을 묶어라!”

 

 “크오오?”

 

 “나이스 이샤나!”

 

 거대한 물체는 그녀의 마법에 묶여 바닥에 찌그러졌다.

 

 “크오오!!”

 

 거대한 물체는 일어나 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이샤나의 마법은 그 거대한 물체가 움직여도 끄떡하지 않았다. 리엔은 물체가 꼼짝 못하는 것을 보고 어서 한쪽을 가리키며 말을 하려고 했다.

 

 “자, 그럼 어서 저 문을 열어야...... 히이이이익!!!”

 

 콰지직!

 

 소환수를 돌려보내는 두 가지의 방법. 하나는 소환수가 직접 돌아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강제로 문을 열어 보내버리는 방법이었다. 소환수를 부르고 돌려보내는 것에는 막대한 마력이 들었기에 대부분 전자의 경우를 사용하지만, 지금 소환된 소환수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환사가 직접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녀석이 문을 부셔버렸어!!!!”

 

 “이.. 일단 구조 요청을 보냈어요! 그때까지 시간을... 꺄아악!”

 

 난장판이 되어가는 뒤뜰과 난동을 부리는 정령 소환수. 일단 그녀들은 살아남기 위해 녀석의 공격을 피하며 최대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일단.... 구조 요청을 했으니, 어떻게든 될 테니 말이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말이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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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5. 악마의 속삭임 2020 / 2 / 8 395 0 7886   
46 44. 테스트란 말은 시험과 실험! 2020 / 2 / 6 356 0 8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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