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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살인을 부르다
작가 : 마법사천돌
작품등록일 : 2019.11.6

강제로 발령난 부서, 전임자는 후임자를 보지 못한다. 발령전 전임자가 회식날 자전거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전임자의 뒤통수 난 상처는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폭행이라 추정한다. 한편, 후임자 인석은 인수인계용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보다가 전임자의 마지막 메세지를 듣데 된다.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이를 아랫집에 우연히 이사온 경찰관과 함께 풀어나가기로 한다.

 
놀라운 제안
작성일 : 20-01-17 20:13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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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런 인연이!ㆍㆍㆍㆍㆍㆍ.”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전 그날 야간근무라 제가 직접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그러셨구나!” 인석이 잔들 들다말고 말했다. “사고였다고 들었습니다만?ㆍㆍㆍㆍㆍㆍ” 그는 일부러 모르는 체 했다.

 

 “물론ㆍㆍㆍㆍㆍ.” 일어나 냉장고에서 미리 썰어져 담겨 있던 회를 꺼내 다시 자리에 앉으며 아랫집 남자가 말했다. “처음엔 저도 그런 줄 알았죠.” 그가 회가 담긴 접시를 인석의 앞에 밀며 계속 말했다. “제가 여기 근무하기 전 강력반에 있었다고 말씀 들렸잖아요. 그 기간 동안 살인사건도 한 번 정도 경험했고, 폭력사건은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또 맞아서 피가 줄줄 나는 조폭들을 경찰서로 끌고 와서 조서도 받아 봤고요. 그래서 상처를 척보면 뭐로 맞았는지 대충 알 수 있죠.”

 “그런대요?” 인석이 집중해서 물었다.

 

 “그 상처는ㆍㆍㆍㆍㆍ분명!” 사고 얘기를 시작할 때부터 진지해 있었지만, 그는 더욱 심각해져서 말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군요.” 그가 기억을 정리하는 듯 잠시 뜸을 드린 후 계속 말했다. “사건 당일 파출소에서 야간 근무를 서던 저는,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 전화를 받고 동료 1명과 같이 출동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사이렌을 켜고(그 만큼 사건이 없는 동네죠.)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저희가 도착해 보니, 구급대원들이 벌써 도착해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게 보였죠. 그 중 여자 구급대원 한 명에게 상태를 물었더니, 형님 전임자께서 크게 다쳐 빨리 병원으로 보내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신고 내용도 그렇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까 자선거가 쓰러져 있어서 저는 당연히 사고라고 생각해 우선, 형님 전임자 인적사항만 파악했죠. 그런데 물음에 답해준 그 여자 구급대원이 마지막에 머뭇거리면서 부상 부위에 특이한 점이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특이한 점이라고요?” 눈을 깜박이며 인석이 물었다.

 

 “네, 옆머리 부분인데, 전 그녀가 가리키는 부상 부위를 봤죠.” 그가 말했다. “분명, 각목 같은 거에 맞아서 생긴 상처였어요. 폭이 대략 5센티미터 되는 단단한 것에 세게 얻어맞은 게 분명해 보였죠. 물론 땅에 떨어질 때 입은 상처도 보였지만, 피해자의 결정적인 사인은 전자였던 게 분명해요.”

 “경찰에서는 사고사로 처리했다고 들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허리를 곧추세우며 몹시 의문이라는 표정으로 인석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것 때문에 담당 형사랑 엄청 많이 싸웠어요.” 허탈한 표정을 하며 그가 말했다. “담당 형사말도 일리는 있죠. 우선 목격자가 없고,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해자한테 금전적이나 감정적으로 원한을 가질 만한 동기가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전 상처를 근거로 우겼어요. 절대 사고사가 아닌 것 같다고. 제가 하도 나서서 보채니까 담당 형사가 회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좀 한 모양이에요.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ㆍㆍㆍㆍㆍ아시다시피 종국에는 사고사로 처리해 버린 거죠.”

 

 인석은 하 대리와 아랫집 남자의 설명을 모두 듣자 사건의 전말을 이제야 알 듯 했다.

 

 “그런데!” 그가 한 손으로 테이블을 치며 계속 말했다. “그 당시 이상한 점이 또 있었어요.”

 “그게 뭔가요?” 인석이 긴장해서 물었다.

 

 “자전거가 인근에 넘어져 있었는데, 세우다 보니까 긁힌 상처가 자전거 옆면에 주로 나 있더라고요.”

 “그게 잘못됐나요?” 인석이 되물었다.

 

 “보통 술 취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졸다가 앞으로 넘어지던가, 아니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뒤로 넘어지게 되어 있는데 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자전거의 상처는 바퀴나 휠 손잡이 등에 나기 쉬운데,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이건 자전거가 통상적으로 넘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주죠. 즉 옆에서 강한 충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상처도 옆머리에 있었잖아요.” 그가 흥분한 상태로 말을 마치고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아,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인석이 수긍한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얘기도 그럼 담당형사에게?ㆍㆍㆍㆍㆍㆍ.”

 

 “물론이죠.” 그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 형사도 할 만큼 다 했어요. 하지만 피해자 지갑이 그대로 인데,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거죠.

 

 “여하튼 형님하고 이렇게 술자리를 하고 있는 거 보면, 어지간히 그 사건하고 저하고 인연이 깊은가 봅니다.” 그가 술잔을 들며 허탈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잠시 두 사람은 안 대리 사건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었다. 인석은 주로 인천지부에서의 생활과 자신의 성격으로 현재 이곳에 발령을 받게 된 사연 등을 위주로 말했고, 아랫집 남자는 교대근무의 피곤함과 파출소 근무의 따분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QR코드가 새겨진 직무카드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열심히 침까지 튀기며 말하던 인석은 갑자기 안 대리 동영상에 관해 말하려다 멈췄다.

 

 그의 표정을 이상하게 여긴 아랫집 남자가 물었다.

 “말씀을 하다가 왜 갑자기 멈추세요?”

 “그게ㆍㆍㆍㆍㆍ참ㆍㆍㆍㆍㆍ.” 인석이 멈칫멈칫 거렸다. “괜히 말했다가 김 경장님 마음만 어지럽게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전 괜찮으니까 말씀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하세요.” 그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식은 찌개를 들고 가스레인지 쪽으로 향하며 말했다.

 

 술잔을 들어 단번에 들이킨 인석이 빈 잔을 붙들고 그 상태로 잠시 잔을 노려봤다. 곧이어 안주 먹는 걸 거른 채 스스로 자신의 잔을 채운 뒤 연거푸 잔을 비웠다.

 

 찌개를 불 위에 올려놓고, 아랫집 남자가 다시 의자에 앉은 후, 인석의 잔이 빈 것을 확인하고 잔을 채웠다.

 

 “그게 말입니다.” 인석이 결심이 섰는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까 말씀드린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제 전임자가 카메라에 대고ㆍㆍㆍㆍㆍㆍ뭐라고 해야 하나 ‘다잉 메시지’ 같은 걸 남겼습니다.”

 “무슨 말ㆍㆍㆍㆍㆍ인지?” 아랫집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ㆍㆍㆍㆍㆍ.”

 

 “동영상 말미에 한 30초 분량으로 자신의 위험을 알렸어요.” 인석이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최 대리란 사람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고.”

 

 인석은 이와 더불어 하 대리가 말해준 대기과 회식 자리에서의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 얘긴 처음 듣는 데요.” 그가 놀라며 말했다. “조사 때 이 얘길 했으면 담당형사도 그렇게 빨리 사건을 종결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럼 다시 재조사?ㆍㆍㆍㆍㆍ” 인석이 긴장한 눈빛으로 그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일단 종결된 사건이기에 결정적 증거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사실 같고는 좀 힘들 겁니다.

 

 “아이고, 한편으론 다행입니다.” 그가 손을 가슴에 얹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이유가 있으면 재조사하는 게 맞겠지만, 술김에 괜한 얘기를 해서 제 처지가 난처해지는 게 아닌 가 했었는데.” 이렇게 말하고 인석은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잔을 다시 비웠다.

 

 웃으며 잔을 내려놓는 인석이 앞에 앉아 있는 아랫집 남자의 표정을 보곤 일순간 굳어졌다. 그는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식탁을 보며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혹시 뭐가 잘못 됐나요?” 불안해진 마음에 인석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말을 잘못한 게 있는지?ㆍㆍㆍㆍㆍ”

 

 “네? 아, 아닙니다.” 그가 깜짝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 “근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ㆍㆍㆍㆍㆍ아이고!” 주변을 둘러보던 그가 가스레인지 위에 있던 냄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

 

 황급히 일어나 달려갔지만, 냄비 안은 망으로 건대기를 걸러 낸 것처럼 완전히 쫄아서 국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가 주방장갑으로 냄비를 집어 그 안을 인석에게 보여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남아 있는 안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너그러운 표정으로 그를 달래며 인석이 말했다. “그건 내버려두고 앉으세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신 거예요?” 인석이 냄비에 물을 부어 싱크대에 넣고 온 그에게 물었다. “저희 부서 하 대리님도 얘기 했듯이 제 전임자 메시지는 그냥 장난 인 것 같아요.” 사후약방문 마냥 인석이 자신이 한 말을 덮으려 애썼다.

 “형님!”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어쩌면요ㆍㆍㆍㆍㆍ어쩌면 이건 완벽한 살인일지도 몰라요.”

 

 “네?” 지금까지 먹었던 술이 넘어올 것 같이 크게 입을 벌리며 인석이 놀랐다. “설마요! 혹시 제 얘기 때문에?ㆍㆍㆍㆍㆍ”

 “저는 그 사건 이후로 늘 치아에 뭐가 낀 것처럼 그 사건만 생각하면 찜찜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렇지만 제가 담당 형사도 아니고, 더 이상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었죠. 물론 결정적으로 이게 살인사건이다 라고 단정할만한 증거도 없었고요.” 그가 눈빛을 반짝이며 계속 말했다. “하지만 지금 형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전 확신했습니다. 비록 최 대리가 범인인지 아닌지는 지금 상황에선 확실치 않지만, 누군가 형님 전임자를 죽인 게 틀림없다고 말입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인석이 자신도 모르게 “저도요!”라고 말할 뻔했다. 왜냐하면 그도 그 사건이 그의 말목을 잡는 것 같이 계속 걸렸기 때문이다.

 

 “그럼ㆍㆍㆍㆍㆍ어쩌실 생각인가요?” 인석이 조심스레 물었다.

 “밝혀내야죠!” 그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담당 형사도 아니고, 혼자서 그게 되겠습니까?” 인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히, 저 혼자서는 안 되죠.” 그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인석을 바라봤다.

 

 “혹시? 저ㆍㆍㆍㆍㆍ요?” 인석이 아랫집 남자의 표정을 읽고 손으로 본인을 가리키며 물었다.

 “사건 경험이 있는 저와 최대 용의자인 최 대리가 있는 곳에서 근무하는 형님!, 둘이 힘을 합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을ㆍㆍㆍㆍㆍ.” 인석이 이렇게 말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형님! 잘 생각해 보세요. 이건 정말 절호의 기회예요.”

 

 진지하다 못해 심각한 그의 표정을 보자 인석은 더 이상 웃지 못했다.

 
작가의 말
 

 주인공의 사랑과 모험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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