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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41. 우물거림
작성일 : 19-12-27 19:02     조회 : 48     추천 : 0     분량 :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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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우물거림

 

 

 

  생각보다 더욱 무거운 목소리의 빛깔. 그 짙은 색이 비워진 내 마음의 색을 물들어 가려 할때 즈음, 그러지 못하도록 당장 그 앞을 가로 막았다.

 

  스스로의 삐걱임과 비틀거림은 내가 결정한다. 감정에 휩쓸려 녀석을 마음대로 오해할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녀석이 진심으로 말한거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물어본 다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 하지만 내 마음대로 오해하게 되면 녀석과의 장면들에 전부 균열이 생겨버린다. 내 자존심보다 소중한, 녀석과의 관계를 쉽게 무너트릴 수 없다.

 

  여러생각들이 다가올 뻔 했지만, 저 멀리 던져버린 뒤에 평소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래. 1차전 포기한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녀석이 평소와 같지 않다는 건 느꼈다. 많은 것을 물으면 녀석이 두 배로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 일단 식탁위에 놓여진 외로워보이는 반찬들을 가리켰다.

 

  “그래도 저건 먹어. 그릇 가져가야되니까.”

 

  아무 말없이 쟁반 위 음식을 바라보던 녀석이, 천천히 다가오더니 식탁에 앉아 젓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멍하니 녀석의 앞 의자에 앉아 반찬들을 한 번 더 둘러보았다.

 

  “..아.”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입이, 이게 뭐냐며 혓바닥 밑에 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의도적으로 나오는 감탄사가 아닌,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온 놀라움,

 

  ‘와.. 아까 제대로 안 봤었구나.’

 

  머리속이 급함으로 가득차있어서 그랬던건지, 그때는 반찬에 큰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장난이 아니다..

 

  평소 안 해주셨던 튼튼한 단백질부터, 정성이 가득한 참기름 향이 콧속의 혈관을 자극시킨다. 녀석이 젓가락을 들어 하얀 밥위에 윤기나는 고추장돼지볶음을 올려 놓았다. 화악 하고 퍼져오는 달콤한 향기에 그 움직임을 따라가고 말았다.

 

  그렇게 초점을 흐린 상태로 고개를 움직이는 내 모습이, 녀석의 눈동자와 마주쳐버렸다.

 

  “..뭐야. 너 안가?”

 

  “어..엄마가 그릇가져오라고 했다니까.”

 

  그것 말고 뭐하냐며 나를 멀뚱히 바라보는 녀석의 시선. 그리고 마음 속 생각을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내 모습.

 

  “..아니..음..그러니까 그건 말이지.”

 

  하지만, 눈치없는 미각은 반응하는게 뭐가 부끄럽냐며 소심하게 자신의 의견을 입밖으로 피력하고 있었다. 알고 있는 맛이 제일 무섭다는데, 그 말이 사실 인것 같다.

 

  엄마께서 정성스럽게 만드신 요리는 지나치게 맛있을게 분명했으니, 나도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겠지.

 

  “와.. 그러니까.. 평소에 잘 안해주시는 고기 반찬이 고오기 들어가 있네.. 고오기..”

 

  엄마께서 기분 좋으실때 정말 맛있게 돼지고기볶음을 해주신 적 있었는데, 그 맛이 떠오르는 비주얼이었다. 그 맛을 생각하자마자, 내 목울대가 꿀꺽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만하라고 손등을 꼬집고 있는데, 녀석이 날 파악하듯 계속 바라보더니 천천히 젓가락을 건넸다,

 

  “..너도 먹던지.”

 

  두 눈을 크게 뜨고 녀석에게 안 된다며 소리쳤다. 아무리 눈 앞에 맛있는게 있다해도, 내가 녀석의 것을 뺏어먹을리 있겠는가.

 

  “하하하!! 이보세요. 제가 무슨 고기 돼지인줄 아시네.. 아..안먹고 싶거든요.”

 

  “..그래.”

 

  잠깐.

  두 번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에 은근슬쩍 실망한 내 마음은 뭐란 말인가.

 

  스며들어온 마음에 놀라, 한 손으로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데에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버려 녀석이 내 쪽을 살짝 바라볼뻔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차렷자세로 가만히 있으니, 녀석이 밥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게 느껴졌다.

 

  다행이다 싶어, 한 쪽 손을 심장언저리에 두고 소리없는 한숨을 쉰 뒤, 밥을 먹는 녀석의 모습을 살짝 바라보았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젓가락으로 밥을 들어올리는 큰 손. 굵은 뼈마디와는 반대로 젓가락에 놓인 밥의 양은 정말 작다. 하지만 어째선지.. 녀석의 먹는 모습을 보는게 정말 기뻤다.

 

  ‘먹는구나. 다행이다.’

 

  엄마의 말씀을 듣고 나서 인지, 나름대로 맛있게 먹어주는 녀석이 너무 고마웠다. 정말 내 앞에서만 맛이 느껴지는건가.. 아직도 와 닿질 않아서 녀석에게 살짝 물어보았다.

 

  “맛..있어?”

 

  녀석의 눈이 한 번 깜빡인다.

  그를 따라, 내 눈도 한 번 깜빡여진다.

 

  “그러니까, 너 이거 먹으라고.”

 

  ..내가 먹고 싶어서 물어보는 걸로 알고 있는것 같다.

 

  “아니거든! 엄마가 해준 거 맛있냐고 묻는거라고. 입맛에 맞나 싶어서.”

 

  “입에 있는건 뭐냐.”

 

  나는 어느새 입 안으로 들어온 고기모양의 공기를 우물우물 씹고 있었다. 사실은 나도 모르게 입 안에 넣어버린것 같지만.

 

  “음? 이건 공기야. 공기먹고 있거든. 공기도 씹혀.”

  “공기도 씹힌다는 거 몰랐구나, 너?”

 

  스스로가 봐도 뻔뻔한 공기가 씹히면 고기설. 그리고 내 뻔뻔함에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는 허스키.

 

  “..뭐래.”

 

  그래.

  내가 원하는 건 이정도 일 뿐이다.

 

  ..이런 편안함이 이어지길 바라는 걸 욕심인걸까.

 

 

 

  ***

 

 

 

  녀석의 먹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다. 몇 번의 우물거림 이 후, 아주 느리게 목울대를 움직이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젓가락을 든 채 밥을 향해 시선을 집중하는 녀석의 입술에서 아까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들려왔다.

 

  “밥..맛있어.. 엄청,”

 

  와중에, 자연스럽게 지나갔던 질문에 대답을 이어주는 녀석의 모습에 약간의 감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 감정을 계속 잇고 있을 순 없었다. 내 눈에 닿은 녀석의 모습이 썩 맛있게 먹는듯 보이지 않았기에.

 

  같이 먹었을때 모습을 다시금 떠올렸다. 녀석의 짧은 식사시간과 느린속도를 마주했을때, ‘위가 작은건가’, ‘입이 짧네.’ 라고 생각했었다. 철없고 이기적인 나는. 같이 먹을때마다 내가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행복했었다. 그랬던 내 모습이 한심할 정도로, 녀석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씹는 것도 두어번 뿐, 맛이 혀에 닿기도 전에 삼켜버린다.

 

  그때, 분식점에서 나와 같이 대결했을때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건, 몇번 씹지 않고 넘겨버렸기 때문아닐까.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녀석의 아픔을 아는체 하지 않고 평소처럼 지내는 것 뿐 일까.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자니, 걱정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녀석의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저기요..그건.. 무슨 맛이 납니까..?”

 

  내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녀석이 들고 있던 젓가락을 잠시 멈추더니, 마주하지 않은 시선. 밥을 향해 숙인 고개의 방향 그대로.. 녀석이 입을 열었다.

 

  “밥맛이 나지, 무슨 맛이나.”

 

  애매한 대답이 들려왔기에, 질문을 좀 더 자세히 바꾸었다.

 

  “음.. 그런거 있잖아.. 세세한 표현..”

  “달콤하다거나, 짭조름 하다거나..”

 

  무엇을 맛보게 하면 괜찮을까 둘러보던 중, 잔 멸치 볶음을 녀석의 앞에 살짝 가져다 놓았다,

 

  “이..이거 먹어봐. 이거.”

 

  그렇게 걱정을 마구 표출하던 중, 문득 너무 티낸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곤란하게 만들었다면 어떡하지 싶어, 엄마의 힘을 잠시 빌렸다.

 

  “하하하! 별거아니고! 울엄마가 이거 좀 짜게 해버렸다고 너한테 맞는지 물어보래서!”

 

  아까만 해도 얘가 갑자기 왜이래 하던 녀석의 의심 섞인 표정이 살짝 풀렸다.

 

  “그러네. 아주 조금 짜네.”

 

  “..그렇구나.”

 

  멸치볶음의 맛은 대충 맞춘 것 같긴 한데, 음식을 먹을때마다 어떤표정을 지어야 할지 고민하는 듯한 저 중간 움직임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아무리 봐도 정말 맛을 못느끼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표정이 슬퍼졌다. 그런 내 표정을 발견했는지, 녀석에게서 관련된 말이 들려왔다.

 

  “..야. 알고있잖아. 그냥 아는 척 해.”

 

  “뭐..뭘?”

 

  자연스럽게 말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티 좀 내지마.”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티가 났는데, 녀석이라고 몰랐을리 없었다. 당황하다 못해 굳어버린 내 모습을 보고 녀석이 무표정을 살짝 씰룩댔다.

 

  “아까 말, 거짓말 아니야. 맛있어. 이유는 모르겠는데.”

  “네 앞에선 맛이 가끔씩 느껴지더라.”

 

  계속 이어온 무표정 속, 조그만 웃음이 살짝 비치더니 금방 사라졌다.

 

  뭐지.

  살짝 비추어졌던 그 표정이 자꾸 감돈다. 나도 모르게 조금 두근거렸던 것 같다.

 

  ‘뭐..뭐야, 왜 이래?’

 

  입술이 닿았을때의 두근거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지닌 심장소리. 뭔가 어색해서, 당장 다른말을 끄집어 냈다.

 

  “아..저..그래애?! 와 다행이네!”

 

  잔뜩 소리를 올린 말 끝이 상당히 어색하긴 했지만, 숨기고 싶은 소리를 티내는 것보단 이게 훨씬 나았다.

 

  잠시 후, 젓가락이 식탁 위로 잘그랑 소리를 내며 내려왔다.

 

  “다 먹었어. 이제가.”

 

  비워져 있는 반찬그릇과 밥그릇. 고마워서 살짝 미소지었는데, 어째선지 고기 반찬만 처음 한번 빼고는 손댄 흔적이 없었다. 뭐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녀석이 답을 들려주었다.

 

  “그거 너무 배불러서 못먹었으니까, 죄송하다고 말 좀 전해줘.”

  “아니면 네가 먹어도 되고.”

 

  “..응? 뭐 말하는 거야?”

 

  “..이미 먹었냐..”

 

  무슨 일 있냐는 듯 뻔뻔하게 고개를 갸웃하는 네 입꼬리에, 빨간 고추장양념이 묻어있었다. 저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고 만다.

 

  “..풉!!”

 

  크게 웃어버릴 것 같아, 한 쪽 손으로 입을 막고 몸을 숙여 최대한 소리를 막았다. 그 모습을 놓치지 않은 반짝임이 날 향해 다가온다.

 

  “너, 웃었지.”

 

  “안 웃었어.”

 

  “웃었잖아.”

 

  “안 웃었어.”

 

  허스키 녀석, 이거 안되겠군.

  이쯤 되면 혼란수법을 써야 될 타이밍이다. 반대되는 말에 익숙해진 녀석의 뇌는, 내 말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반응하겠지.

 

  이번엔 안 웃었다고 하면 된다. 그러면 녀석은 웃었다고 말하겠지.

 

  “안 웃었잖아.”

 

  “웃었..!!”

 

  내 예상대로 녀석은 내가 설치해 둔 그물에 잡혔다. 왠지 모를 통쾌함이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오예!! 복수 완료했구요!!”

 

  “유치함 한 사발 마셨네.”

 

  아까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나를 즐겁게 한다.

 

  편안해.

  긴장이 없어.

  즐거워.

 

  기분 좋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생각 속 말을 뱉어냈다.

 

  “내가 계속 생각하면서 느낀건데..”

  “너랑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하는거, 즐거워.”

 

  흘러나오는 미소도 감추지 않은 채, 행복함을 담아 녀석을 마주보고 웃었는데, 녀석이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홍빛으로 살짝 물들어진 귀끝이 살랑인다. 그 반응을 보고, 이제서야 스스로 얼마나 오글거리는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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