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장미와 달 그리고 황제를 위해
작가 : 크한
작품등록일 : 2019.9.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공작 영애 로즈. 운명의 사랑을 믿는 저주 받은 마법사 크리센트. 소설에 빙의해 최애님을 행복하게 하겠다 말하는 황녀 프리지아.
각기 다른 이유와 목표를 가진, '사랑'이라는 것으로 묶인 이들의 이야기. 어쩌면 애달프고, 때로는 귀여운 이들의 사랑으로 가기 위한 복잡한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얽힌 가벼운 소설입니다.:)
[연하 남주/똑똑한 여주/삽질 많이/조금의 수위?/짜증은 가끔/아가씨/주인님/최애님/빙의/황좌 다툼]
가볍게 쓰는 습작입니다./작가 메일-bori_0415@naver.com

 
24장
작성일 : 19-12-22 13:46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642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4장 - 연회의 시작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화려한 색들로 가득 찬 옷장을 떠올리자 한숨이 나왔다.

 

 다양한 색과 디자인의 옷을 한가득 샀고, 입어보았지만 나에게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나마 무난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붉은색과 파란색의 드레스는 이미 최근 있었던 연회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어 버려서, 다른 색을 골라야 하는 데 딱 마음에 드는 색상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한숨이 늘고 고민도 늘었다.

 

 어떤 드레스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나의 드레스를 책임지고 있는 마담 제이니아나가 저번에 주고 갔던 디자인 북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려 그 책을 펴보았다.

 

 과감하고 화려하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디자인.

 

 하나같이 나의 취향에 꼭 맞는 미발표작이었다.

 

 마담 제이니아 다운 아름다운 디자인 들이었다. 팔랑팔랑 페이지가 넘어가고, 나는 빠르게 책 안에 있는 디자인을 살폈다. 디자인할 때 마담이 미리 생각해둔 색감과 원단도 빼놓지 않고 말이다.

 

 “주인께는 이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같이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인지, 크리센트가 한 페이지에 그려져 있던 드레스를 손으로 짚었다.

 기본적인 새하얀 드레스에 황금색과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넣은 드레스였다.

 

 넓게 팬 네크라인과 어깨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었다.

 

 풍성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닌 딱 맞게 팔의 굴곡을 보여주도록 떨어지는 소매와 배를 가볍게 드러낸 원피스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디자인이었다.

 

 풍성하게 떨어지는 치맛자락은 안쪽의 푸른색 천위로 얇고 불투명한 천을 겹겹이 덧대어 꽃송이를 보듯 풍성하게 연출해 냈다.

 

 얼핏 심심하다 느껴질지도 모르는 천 위로는 황금색의 자수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었으며 마담 특유의 섬세한 레이스를 드레스 곳곳에 아끼지 않고 쓴 것이 보였다.

 

 “어떠세요?”

 

 나와도 꼭 어울릴 것 같은 드레스였다.

 

 자신이 고른 드레스를 보며 어떠냐고 묻는 크리센트가 눈을 예쁘게 반으로 잡으며 물었고, 그의 얼굴은 너무 가까이에 있었다.

 

 “마음에 드네.”

 

 크리센트의 눈을 피하면서 나는 드레스 디자인을 손으로 훑으면서 답했다.

 

 거짓말도 하지 않고, 괜히 오기나 심술을 부리지도 않았다.

 

 나의 드레스는 그것으로 결정되었다.

 

 

 -

 

 

 “후.”

 

 깊게 한숨을 내쉰 그가 자신의 의자에 몸을 기댔다.

 

 폭신한 의자에 그는 거의 눕듯 기댄 채로 눈을 감고 이마를 짚었다.

 

 깊은 고민이 있는 듯 보였다.

 

 그가 방금까지 읽고 있던 황궁의 인장이 들어간 신문의 제1면에 실린 기사에는 프리지아 황녀의 공을 치하하는 파티가 드디어 장마가 끝난 내일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경사스럽고 기쁜 소식이었지만, 그 반대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프리지아 황녀를 지지하지 않거나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랬고, 프리지아 황녀가 황태자와 황제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그에게도 그랬다.

 

 제1 황녀인 프리자아와 제1 황자인 자신.

 

 레이먼드는 누군가 한 명이 황제가 된다면 그것이 자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비록 지금은 아닐지 몰라도, 자신은 제국 최고의 공작가 중 하나인 디아니아 공작가의 하나뿐인 딸과 약혼도 한 사이였으니까!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해버리고 말았다.

 

 제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던 프리지아가 갑작스럽게 공적을 더했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며, 디아니아 공작가는 자신을 떠나서 프리지아의 편에 붙어버렸다.

 

 레이먼드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먼저 로즈를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던 로즈가 어떻게 곧바로 자신의 라이벌인 프리지아의 편으로 붙었을까 하는 분노뿐이었다.

 

 레이먼드는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을 뛰어나다 칭찬하는 소리만 듣고 자라왔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왔고, 그는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골랐다. 그것이 루니아였다.

 

 레이먼드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디아니아 공작가와의 약혼이 없어도 레이먼드는 자신이 황태자가, 그리고 황제가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을 지지해주던 수많은 가문이 있었으니까, 그들이 디아니아 공작가만큼의 몫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일은 그의 생각처럼만 돌아가지는 않았다.

 

 갑작스러운 기근과 그것에 대해 말만 번지르르했던, 성과를 얻지 못한 레이먼드.

 

 사비를 들여서까지 곡식을 내놓고, 해충을 없애는 농약이라는 약물까지 개발한 프리지아.

 

 두 사람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지막에 웃게 될 것이 누구인지 그는 몰랐지만, 지금이 상황에서 웃고 있는 것이 자신이 아니란 것이 화가 났다.

 

 “레이먼드!”

 

 화를 삭이기 위해 길게 한숨을 쉬고 있자니, 아름다운 은발을 늘어트리고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한 명이 레이먼드의 집무실로 뛰어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들어온 여인을 보고 잠깐 표정을 찡그렸던 레이먼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여인을 반겼다.

 

 “루니아.”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표정이 안 좋아요….”

 

 자연스럽게 레이먼드의 품에 안긴 루니아가 그를 올려다보며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고, 레이먼드도 그렇게 생각했다.

 

 디아니아 공작가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것으로 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먼드는 루니아를 볼 때마다 로즈와의 파혼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레이먼드가 생각하기에 루니아는 자신만을 바라보았고,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그녀와 있으면 자신까지 그녀가 내는 순수한 빛에 물드는 것 같았고, 그것은 레이먼드에게 극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그녀의 순진무구함과 아름다움에 몰려들 정도였다.

 

 상대로부터 악의 없이 먼저 다가오게 하는 루니아가 앞으로 인맥을 늘려갈 필요가 있는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것뿐이었다.

 

 그것이 옳은 생각이었던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레이먼드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루니아에게 입을 맞추며 레이먼드는 붉어진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눈에 담았다.

 

 역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오면서 내일 연회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레이먼드, 저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싶어요.”

 

 아이처럼 귀여운 그녀에게 분홍색 드레스는 무척이나 잘 어울릴 터였다. 다른 사람이 함부로 소화하기 힘든 분홍색 드레스였으니 그것을 완벽히 소화해내면 분명 그녀는 시선을 한눈에 받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레이먼드는 욕심이 났다.

 

 황후는 귀엽고 예뻐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품이 넘치고 남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했다.

 

 로즈에게는 눈치를 보고 잘 보이려던 이들이 루니아에게는 너무 허물없이 다가왔다. 레이먼드가 바라던 것이기도 했지만, 너무 자신의 것에 함부로 하는 것 또한 그가 바라는 것은 아니었으니, 레이먼드는 루니아가 만만하게 보이게 할 생각은 없었다.

 

 루니아가 입을 드레스를 자주 골라주었던 레이먼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루니아가 입고 싶다던 드레스를 입지 못하도록 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루니아가 입도록 했다.

 

 

 -

 

 

 비가 그친 탓인지 공기는 맑았다. 축축한 흙냄새와 꽃내음이 물씬 풍겨왔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시원함을 넘어서 조금 쌀쌀하다고 느껴졌다.

 

 마담 제이니아가 늦지 않게 만들어 가져왔던 드레스는 방안에 걸려있었다.

 

 실물이 훨씬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잘못 입는다면 사람이 드레스에 묻힐 수도 있었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쓸데없는 걱정일 것이 분명했으니까.

 

 저 드레스는 나에게 꼭 어울릴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크리센트가 잘 어울릴 거라고 말해준 탓이었을까. 조금은 근거가 없는 생각이기도 했다.

 

 연회는 저녁 늦게 시작되는 일정이었고, 정원에서 불꽃놀이도 있을 거라는 얘기도 들었다.

 

 연회의 분위기에 맞춰서 화장은 집중적으로 눈에 진하게 들어갔다. 붉은색을 칠한 뒤, 음영을 진하게 넣고, 눈의 라인을 선명히 딴 후 눈꼬리가 올라가 보이게 했다. 볼은 불그스름하게 생기를 넣었고, 입술은 붉은색으로 진하게 칠했다.

 

 평소 했던 자연스럽고 연한 화장과는 전혀 달랐다. 오늘은 모든 것이 진하고 뚜렷했다. 하지만 과하지는 않았다.

 드레스도 화려했고, 저녁에 하는 연회는 조금의 화려함이 필요한 법이었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정성 들여 꾸며야 했다.

 

 티파티를 비롯한 사교계의 활동 자체를 하지 않고 지낸 시간이 길었기 때문인지, 이리 화려하게 꾸민 것이 오랜만이라 유독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느껴졌다.

 

 금색의 자수와 어울리도록 금으로 된 액세서리를 꼈다. 사파이어와 금 등, 드레스의 색과 분위기를 비슷하게 맞췄다.

 

 마지막으로 머리만 손질하면 모든 준비가 끝날 차례였다.

 

 똑똑.

 

 머리를 손질하려 하는데, 갑작스럽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아직 연회에 가기 위해 마차를 준비시키기는 이른 시간이었으니 시종이나 시녀가 시간이 다 되었다 알리러 온 것도 아닐 테고, 아버지께서는 오늘 연회에 참석하지 않으신다고 했으니 아버지도 아니실 터였고, 크리센트는 항상 들어오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니 더더욱 아니었다.

 

 “누구세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객에 나는 직접 문으로 다가갔다.

 

 대체 다른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기에 누가 방문한 것인지도 알리지 않는 것인지.

 

 한숨을 푹 내쉬며 문으로 다가가자 두꺼운 문 너머로 잔뜩 신이 난 목소리가 들렸다.

 

 “로즈 영애!”

 

  “전하?”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쓴 것인지 내 이름 뒤에 붙은 영애라는 호칭은 어색했지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목소리에 급히 문을 열자 역시나 황녀 전하께서 문 앞에 서 계셨다.

 

 벌써 황궁에 갈 준비를 끝내신 것인지, 전하는 노란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액세서리와 화장도 모두 끝내신 상태였다.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잘 땋고 꼬아서 모아 올렸는데, 그 덕에 목이 시원하게 드러나서 노출이 적은 드레스를 입었을 때 드는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역시, 아직 머리 손질을 끝내기 전 일줄 알았어요.”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기뻐하며 내 방으로 성큼성큼 들어온 전하께서는 직접 들고 온 상자를 화장대 위에 놓으셨다.

 

 “전하? 무엇을 가지고 오신 거에요?”

 

 내가 그 상자의 내용물을 궁금해하며 웃자 전하께서는 비밀이라는 듯 아무 말 없이 웃어만 보이셨다.

 

 “이번 연회는 로즈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데, 작은 선물이라도 주어야 할 것 같아서요. 이거 주려고 좀 서둘러 왔어요.”

 

 내 방에 있는 의자를 하나 가져다 앉으며 전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 말씀하셨다.

 

 무슨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리 급하게 와서 전해주신 걸 봐서는 이번 연회 때 하고 가면 좋겠다는 말인가 싶기도 했다.

 

 “감사해요, 전하.”

 

 내가 다시 화장대의 앞으로 가서 앉고, 시녀들은 내 머리에 웨이브를 넣기 시작했다. 전하께서는 누군가 금세 가져다준 차를 마시며 나의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리시려는 것 같았다.

 

 “이건…….”

 

 화장대 위에 있던 상자는 작았지만, 꽤 무거웠다.

 

 나무로 된 상자는 튼튼했고, 상자를 열자 그 안은 보드라운 벨벳으로 감싸져 있었다. 액세서리임이 틀림없었다.

 상하지 말라고 덮어둔 것처럼 보이는 천을 한 겹 드러내자, 그 속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머리 장식이 들어있었다.

 “딱 보니까 로즈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전하의 모습은 나의 눈 색과 이 머리 장식의 색이 똑 닮았음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꽃을 현상 화한 듯 섬세하게 세공된 이 머리 장식은 얼핏 보면 진짜 장미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청색의 토파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투명하고 아름다웠다.

 

 “매우 아름다워요, 전하.”

 

 있는 그대로의 감상을 전하자 전하께서는 만족한 듯 웃어 보이셨다. 별말을 더하시지는 않았다.

 

 “어쩜, 매우 아름다워요!”

 

  “귀한 보물 같지 않아요?”

 

 내가 머리 장식을 꺼내 들자 열심히 내 머리에 웨이브를 넣어주던 아이들도 그 아름다움에 깜빡 취해 감탄을 내뱉었다.

 

 ‘귀한 보물’?

 

 귀한 보물 같아 보인다는 말에 잠시 불안한 생각이 스쳤지만, 애써 무시하려 했다. 전하께서 황궁에 있는 귀한 보물을 들고 와 나에게 주실 리 없지 않은가.

 

 “혹시, 전하. 이 장신구는 어디서 구하셨어요?”

 

  “하하, 그냥…. 있길래 가져왔어요. 합법적인 방법으로.”

 

 어색하게 웃으시며 나의 시선을 피하는 전하를 보고 있자니 내가 생각했던 것이 사실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바닥에 굴러다니던 것이 예뻐서 주워왔다거나, 저잣거리의 노점상에서 싼값에 산 물건이라는 말이 더 기쁠 것 같았다.

 

 “합법적이어서…. 다행이네요.”

 

 물론 전하께서 황궁의 보물창고에 있는 것을 함부로 빼 오실 리는 없을 게 분명했지만, 만약 이나 설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 만약 이나 설마 하는 상황을 상상했던 것뿐이었다.

 

 원래라면 화려한 드레스와 화장에 너무 과한 느낌이 날까 가볍게 웨이브를 넣은 머리를 늘어트리려고 했는데, 그렇다면 전하께서 선물해주신 머리 장식을 꽂을 수가 없었기에 나의 머리를 손봐주던 그녀들이 금세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땋고 모아서 반 묶음과 같이 만들더니 그 위에 장식을 꽂아주었다.

 

 검은색 머리카락을 꼬고 땋아보았자 크게 티가 안 나 밋밋해 보일 수 있었는데, 머리에 얹은 장신구가 화려하고 아름다우니 그런 단점을 정확하게 보완해 주었다.

 

 한 송이 꽃을 꽂은 느낌이었다.

 

 “어머, 너무 예쁜 거 아니에요?”

 

 선물을 해주었던 전하께서도 이렇게 예쁠 줄 몰랐다며 박수까지 치면서 드디어 보석이 주인을 찾았다고 말해주셨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24장 2019 / 12 / 22 251 0 6428   
23 23장 2019 / 12 / 16 218 0 5268   
22 22장 2019 / 11 / 9 245 0 4808   
21 21장 2019 / 10 / 31 258 0 6044   
20 20장 2019 / 10 / 30 224 0 4020   
19 19장 2019 / 10 / 29 233 0 6262   
18 18장 2019 / 10 / 29 259 0 4269   
17 17장 2019 / 10 / 24 234 0 5876   
16 16장 2019 / 10 / 23 223 0 5409   
15 15장 2019 / 10 / 22 219 0 4851   
14 14장 2019 / 10 / 22 228 0 5960   
13 13장 2019 / 10 / 21 245 0 4835   
12 12장 2019 / 10 / 19 248 0 5477   
11 11장 2019 / 10 / 13 243 0 4578   
10 10장 2019 / 10 / 13 225 0 4231   
9 9장 2019 / 9 / 29 239 0 5196   
8 8장 2019 / 9 / 24 246 0 5158   
7 7장 2019 / 9 / 22 253 0 6322   
6 6장 2019 / 9 / 22 228 0 5679   
5 5장 2019 / 9 / 21 219 1 6149   
4 4장 2019 / 9 / 20 248 1 5119   
3 3장 2019 / 9 / 18 247 1 3860   
2 2장 2019 / 9 / 17 246 1 4982   
1 1장 2019 / 9 / 17 427 0 124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