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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21세기 도사
작가 : 단단
작품등록일 : 2019.10.3

21세기에도 도사는 존재한다.
도사라고 하여 잔뜩 기른 수염과 정돈되지 않은 머리로 산 속에서 뿌리채소만 캐먹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그것 참 안타깝다. 단지 일반인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간다.
도사학당을 다니는 사방신 중 청룡과 현무의 후예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 나머지 둘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막는 세력에 대항해, 한국은 마침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도사 16
작성일 : 19-12-08 15:28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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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간의 방학은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무엇을 했던 하지 않았던 무척이나 짧았고 그만큼 달콤했다.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학교 앞 주작대로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은호도 마찬가지였다. 집에 가느라 하루, 피곤에 방구석에 누워있길 이틀, 진학반에 가지 않겠다 못을 박는 데 3일, 중학교 친구들과 약속에 3일. 그리고 자신에게 지물을 보내준 외할머니께 다녀오는데 이틀. 그러니 방학 다 지났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사시는 외할머니께 다녀온 기억은 생각보다 좋은 추억이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8월. 강원도 산골의 계곡에 몸을 담고 있으면 으슬으슬 춥기까지 했으니까. 외할머니가 전해준 것이 지물이란 걸 안 은호 엄마도 짐을 내려놓기 무섭게 그런 게 왜 엄마에게 있냐며 아버지가 도사였냐, 할아버지가 도사였냐, 도사 핏줄의 족보를 찾으러 이것저것 물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뿐이었다. 그런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대답에 은호 엄마도 나가떨어졌다. 그저 은호네가 집으로 가는 날, 짐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부부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다 조용히 은호를 불러, ‘귀한 거니 중히 쓰려무나.’가 전부였다. 그래서 인지 은호는 물려받은 부채 대신 친구들을 따라 초심자용 부채를 들고다녔다.

  여하튼 그날 은호네가 차 막힌다며 점심도 아침처럼 서둘러 먹고 집으로 돌아간 뒤, 외할머니는 홀로 뒷산에 올랐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산 속. 볕이 잘 드는 중턱에 외로운 무덤하나가 있다. 외할머니는 익숙한 듯 잡초를 뜯어내고는 숨을 돌리며 자리에 앉았다. 말없이 산 아래 풍경만 바라보길 몇 십분.

 “고생 많았시요.”

  해가 붉은 노을을 토해낼 즈음에야 입을 열었다.

 “그 부채 지키겠다고 바다라곤 사족을 못 쓰는 양반이 이 깊은 산속까지 왔으니 말이요.”

  새도 울지 않는 조용한 산 속에 외할머니의 목소리만 울렸다.

 “이제 편히 쉬시오. 부채 걱정에 눈을 감아도 감은 게 아니었을 것 아니요. 일평생 업이 그거인 듯 살았응께.”

  손을 들어 옆 봉분을 찬찬히 쓰다듬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던 산 속에 대답이라도 하듯 산들산들 불어와 외할머니의 손등을 간질였다.

 

 -

 

  은호는 지난번 지냈던 기숙사로 돌아왔다. 어차피 3년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마당에 짐을 넣다 뺐다 하기 번거로우니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한 번 정해진 기숙사 방에서 계속 지낸다. 반도 그러하니 룸메이트 역시 그러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도형과 안부 인사를 나누며 방으로 향한 둘은 문 앞에 멈춰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 자퇴해도 되냐?”

 “굳이 도사로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여전히 사람 키만큼 높게 쌓인 책이 돌아온 둘을 반기고 있었다. 그래도 한 학기 살아봤다고 지난번보단 익숙했다. 익숙하게 짐을 정리하고 익숙하게 식당에 내려가 식사를 하고, 제시간에 맞춰 교실을 찾아갔다. 그래도 이전 학기와 다른 점을 찾자면 교과 수업의 차이가 있다. 이론에 파묻혀 죽겠다 싶었던 것과 달리 실기 비중이 늘었다. 그에 1학년들은 다들 입을 모아 이제야 진짜 도사학당 다니는 것 같다며 떠들었다. 그 중 도형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업은 분신술이었다. 분신술은 1학년 2학기 물리도술수업에 있는 한 수업으로 분신술 외에도 자타이동술을 배운다.

 “나 분신술 너무 배우고 싶었어.”

 “왜?”

 “17년 인생 중 스스로 손발톱을 깎기 시작한 이후로 밤마다 깎아봤지만 날 대신해 학교 갈 녀석이 안 오잖니.”

 “요즘 세상에 쥐가 어딨냐.”

 “그게 문제였나.”

 “쥐라뇨. 흑사병 무서운 줄 알아라.”

 “근데 분신술은 나중에 배우던데. 이동술부터 하고 하더라.”

 “아니 근데 나 궁금한 거 있어.”

  도형이 분신술로 자신을 대신할 궁리를 하던 중, 은호가 도형과 결에게 물었다.

 “그 만화 보면 머털도사가 본인 머리카락 가지고 하잖아.”

 “그치?”

 “그럼 대머리는 분신술 못해?”

 “어엉..?”

  갑작스런 질문에 도사출신 두 아이는 당황했다. 갑자기 대머리 분신술...? 도술을 만화로 배웠네, 얘는. 오히려 당황과 어이없음에 말문이 막힌 건 도형이였고 결이 그의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려 입을 열려는 찰라 앞문이 열리며 선생님으로 보이는 이가 들어왔다.

 “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학기 물리도술수업을 맡은 강철수입니다. 여러분 머털 도사 잘 아시죠? 제가 그 머털 도사님의 128대손 되겠습니다~”

 “분신술 많이 하면 안 되겠다...”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하필 물리도술 담당 머털 도사 128대손이 대머리인 것이 문제였을까. 한번 뿌리박힌 오해는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았다. 이에 결도 열었던 입을 고이 다물었다. 그저 도형과 시선을 주고받았을 뿐. 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좌우지간 새 학기가 시작하고 실기 수업이 늘면 뭐하나. 다들 부채만 부드덕 거리기 바쁜걸. 어줍잖게 푸드덕거리는 부채춤사위에 실기선생들도 머리를 싸맸다.

  '너네 지난학기 지물 다루기 기초 수업은 헛으로 들었니?'

  그런 아이들이 한 둘이랴. 2학기엔 오히려 토요일 오전 실기보충반이 생겼다. 물론 실기보충반만 있진 않다. 전 학기 시험결과에 따라 수많은 보충반이 생겼고 몇몇 학생들은 거의 토요일 종일반 수업을 듣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실기가 어려운지라 다들 주중에 시달리고 주말마저 학교에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 하나로 열나게 부채를 휘둘러 봤지만 안 되는 애들은 안 되는 걸. 은호와 아영은 나란히 보충반에 입성했다.

 “자존심 상해.”

  보충반 입성이라니. 자존심에 금이 간 아영은 이를 갈았다. 나머지 둘은 어땠나. 도형은 의외로 무난히 평균치를 해냈고 결은. 빼어났다. 보는 선생님마다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역시 청룡가 자제라는 말도 나왔다. 시범을 보여야 할 땐 언제나 이름이 불렸다. 여느 때처럼 새로 배우는 도술 역시 그는 쉽게 해냈다. 타고나길 그러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 보충반 이야기를 해보자면, 보충반은 말 그대로 보충반인지라 인, 의, 예, 지 구분 없이 모인다. 그리고 주로 본인이 부족한 도술을 단련한다. 언제까지 나오나요? 묻는다면 당연히 해당 도술이 숙련될 때 까지. 그렇게 탈출했다고 해도 새로 배운 도술이 미숙하면 다시 보충반에 입성한다. 아영은 보충반 입성을 확정짓고 틈날 때 마다 연습을 한지라 20분 만에 탈출했다. 아영이야 물건 소환술이라는 특정 도술에서 약했다면, 은호는 이게 좀 애매하다. 도술을 하긴 하는데, ‘돌려 돌려 돌림판’같은 느낌인거다. 물건 소환술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들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교탁 아래에 숨기면 본인의 책상으로 소환하는 방식이었다. 처음은 탁구공이었다. 아이들 하나 둘 성공시킬 때, 갑자기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은호 책상 위로 우수수 탁구공 비가 내렸다. 처음이야 선생님도 웃으며 ‘은호야~ 하나만 해야지~’ 하고 넘겼지만, 이게 한 두 번이 아닌지라 웃던 얼굴이 굳는 건 순식간이다. ‘은호야. 지금 장난하니?’ 그렇게 순하기로 유명한 선생님의 성질머리를 폭발시켰다. 은호도 사실 억울했다. 본인이라고 그러고 싶었겠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자연도술수업에서는 어떠했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읽는 수업을 하는 도중에는, 갑자기 은호 주변에만 물이 흥건했다. 그래 공기에 물이 포함이긴 한데. 흐름을 읽으라고 흐름을 은호야. 오늘 수업은 바람이란다.

 

 -

 

  아영은 탈출한 보충반에서 은호가 고군분투하던 무렵, 고등부 2, 3학년은 대련대회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대련대회가 무어냐. 1년에 한번 하반기에 열리는 행사로 일반 체육대회와 비슷하지만, 뭐 학당행사이니 말 그대로 도술로 대련하는 대회가 되겠다. 이 대회가 뭔데 그리 호들갑이냐. 진학반 신청한 아이들이 돌아오고 빡빡한 학사일정로 마음에 품은 자퇴서를 갈기 갈기 찢어버린다는 전설의 대회되겠다. 그래서 2학기에 열리는 게 아니냐 음모론을 제기한 이도 여럿이였다.

  대련대회는 2개의 경기로 일대일 경기와 연합전이 열린다. 모든 대회는 고등부 1학년을 제외하고 참여가능하며, 출전을 원하는 자는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특히나 일대일의 경우 단순히 신청서만 넣으면 되는 방식인지라 해마다 대회당일 아침 자신의 출전소식을 듣는 이들도 속출했다. 이 분야 갑은 당연 진주였다. 고등부 2학년 처음. 역시나 타의로 경기장으로 향했던 그는 이듬해부턴 애초부터 본인이 신청해 출전했다. 일대일 경기는 학당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청자 중 비슷한 실력끼리 매칭 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식은 허리춤에 찬 향낭을 먼저 가져오면 이기는 게임이다. 일대일 경기는 고등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열린다. 크게 고등부, 성인부로 나뉘지만 성인부는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성인부에서도 아직 수련학기인 20세부터 22세까지 1부, 도사청 인턴 생활을 하는 23, 24세가 2부로 나누어 1차로 열린 후 최종전으로 마무리한다.

  앞서 언급했듯 진주는 출전 자격을 갖춘 이후 줄곧 출전하다 작년 처음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야 뭐 ‘할 만큼 하지 않았냐’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진주가 출전한 경기는 모두 진주의 우승으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주가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경기는 진주의 경기모습을 보지 못했던 당시 고등부 1학년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들은 지루함에 혹평을 선물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진주가 참여하냐 안하냐 말이 나왔고 이는 진주의 추종자에게는 꽤나 큰 문제였다. 올해도 진주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다면 그건 단팥 없는 찐빵이며 단무지 없이 먹는 짜장면이었다. 추종자는 두 파로 나뉘었는데, 단순 신청 시스템인지라 아마 누군가 신청 했겠지라며 소심한 자들은 속으로 빌었고, 강경파는 진주가 매해 스스로 출전해 우리가 안일했다며 작년의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들이라도 신청서를 넣어야 한다 주장했다. 물론 진주의 호방한 성격에 대리 신청에도 당일 아침 피식 웃으며 경기에 나가겠지만 어느 간 큰 인간에 넙죽 신청서를 던지겠는가. 아무리 성격 좋은 선배라 한들 그는 수석 입학해 고등부를 수석 졸업했으며 매해 1등을 놓치지 않아 학당의 전설로 남을 이였으니까.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가문 중에서도 손꼽히는 현무가의 장손인 것을. 결국 이이나 저이나 다들 애타는 마음에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럼 진주가 2학년이던 시절, 진주 대신 신청서를 넣은 간 큰 이는 대체 누구냐. 어딜 가든 시기하는 이는 있기 마련이다. 입학부터 화려했던 진주를, 더구나 ‘여학생’을 가만둘 리 없었다. 지금까지 공식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누구나 짐작하는 이가 있었다.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평소에도 진주를 못마땅해 하는 것을 넘어 시시때때로 시비를 걸던 남학생 무리가 넣었겠지 생각했다. 경기 당일 아침,

 “진주야!!!”

 다급한 친구의 목소리에 급식실에서 아침을 먹던 진주와 다른 친구들의 고개가 돌아갔다.

 “뭔데?”

 심드렁한 진주의 눈앞에 들이밀어진 건 진주의 일대일 경기 참여소식이었다. 일전에 나가지 않겠냐는 주위의 권유에도 모조리 거절했던 그였기에 미간에 주름이 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잠시간 마뜩찮은 표정을 짓던 진주는 아침밥을 야무지게 마저 먹고 출전 준비를 하러 떠났다. 우연인지 노린 건지 그 아이들도 경기에 참가했는데, 진주와 붙은 그들은 모두 보기 좋게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그 해가 진주가 거머쥔 첫 번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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