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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32. 이상한 기분
작성일 : 19-12-04 16:50     조회 : 42     추천 : 0     분량 : 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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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이상한 기분

 

 

 

  살포시, 그리고 약간 무겁게-

 

  무방비한 내 몸이 공중을 가르더니, 엉덩이를 쓰레기 더미 위로 던졌다. 힘이 풀린채 던져진 내 몸은 평소보다 2배의 무게를 가지고 쓰레기봉투에 안착했고, 동시에 원치 않던 ‘우지끈’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녀석에게 들켰다는 민망함이 앞섰는데, 이제는 그런 감정이 중요치 않았다. ‘우지끈’ 소리가 어떤 경황때문에 들려온건지, 그 문제 만 머리속에 가득 찼다.

 

  ‘헐, 설마.. 난 몰라.’

 

  파슷하고 불안한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설마, 눈 앞의 녀석의 것. 그 우산이 댕강 부러져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작지 않은 소리와 함께 거침없이 엉덩방아 찧은 내 모습에 놀란 녀석의 당황하는 틈을 타, 살짝 눈을 쓰레기 봉투 안으로 흘겨 틈사이에 비친 우산을 바라보았...

 

  ..헉.

  우산의 상태를 보자마자 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부상을 입다 못해 구급차를 불러야 할 것 같은 몰골. 너무 잔인해서 설명하기도 무서워질 지경이다.

 

  ‘이..이걸 어째..’

 

  너무 당황해서 눈을 ‘도륵도륵’. 입술은 ‘우물쭈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과자를 먹다 엄마에게 들킨 어린아이처럼 쭈굴쭈굴 눈치를 보며 녀석을 흘깃 봤는데, 몸 전체로 당황함을 뿜고 있는 내가 웃기다는 듯, 녀석이 쿡쿡대며 웃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나 온 몸으로 곤란함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 모습이 웃기나 보다.

  그 모습을 보고 되려 이 분위기를 망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한다.

 

  그래. 우산이 큰 사고를 당하긴 했지만, 나는 당당해야 한다. 분명 저 우산 파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 최대한 숨겨서 우산을 들키지 않으면 구매해서 주면 되는 것.

 

  최대한 당황한 마음을 꿀꺽 삼키고 평소처럼 딴지를 걸었다.

 

  “이보세요, 형씨. 웃겨요?”

 

  내 분노에 섞인 말이 먹혔는지, 녀석은 신나게 미소를 지어댄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녀석의 웃음소리는 잠시동안 이어졌고, 나는 그걸 못마땅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화는 낼 수 없었다.

  녀석이 웃고 있는 것은 맞지만, 비꼬는 듯 웃고 있는게 아니라, 정말 즐겁다는 듯 웃고 있었기에.

 

  미소가 옮아, 같이 웃어버릴 것 같았는데, 녀석이 이 정도면 적당히 웃었다고 느꼈는지, 확 하고 바뀐 녀석의 분위기. 갑자기 거만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야, 도와주세요. 해봐.”

 

  양 쪽의 입꼬리가 움직이는 미소가 아닌,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의미심장한 미소.

  마치, ‘과인이 너에게 도움을 베풀어주겠다’ 라는 의미로 내게 다가오는 손.

 

  저 모습을 보라. 기쁜 듯 거만하게 씰룩이는 미소. 이녀석,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삐죽빼죽 각지고 세모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녀석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 않다. 매우 말하기 싫어져 버린다.

 

  그래서 반항의 의미를 입 바깥으로 드러냈다.

 

  “꺼져주세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녀석의 장난스런 미소.

  미련없이 매우 쿨하게 뒤돌아, 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허스키.

 

  “그래. 간다~”

 

  뒷 모습인 상태로 한 손을 흔드는 녀석.

 

  ‘ ..뭐지, 저 녀석이 무슨 일로 저렇게 그냥 넘어가는거지?’

 

  평소라면, 나를 놀리다 못해 화나게 만들 녀석이었다. 이렇게 쉽게 날 놀릴 찬스를 버릴 녀석이 아니었기에, 분함보다 의문점이 올라왔다.

 

  그때였다-

  녀석이 나를 앞질러 걸어가자마자, 저만치 골목길 사이로 시동소리가 들렸고, ‘부우웅’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검은느낌의 형태가 보였다.

 

  뭔가 싶어, 멍하니 그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져 오는 그림자. 자세히보니, 검은색이 아니라, 초록색이다.

 

  거대한 용량을 담을 만한 초록색의 큰 차.

  ..쓰레기 차.

 

  분명히 내가 앉고 있는 이 쓰레기를 처리하러 왔겠지.

 

  “으아아아악!!!”

 

  갑작스런 위급 상황에, 앉아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일어섰는데..

  ..쓰레기 봉투에 내 엉덩이에 붙어, 일어섬과 같이 스르륵 올라왔다.

 

  엉덩이에 붙어버린 쓰레기봉투. 아무래도 쓰레기 중에 장난 아닌 접착력을 지니고 있는 아이가 있나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속의 부글거림이 다시 시작되었고, 추가로 전에 삐었던 발목까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가까이 오는 차를 막을 방법이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녀석을 불렀다.

 

  “도..도와주세요!! 저기요 걸어가는 허스키 아저씨!! 도와줘요!!”

 

  큰소리로 긴급구조 메세지를 보냈건만, 녀석은 내 쪽을 힐끔 본 다음, 오긴 커녕 멈춰서서 나를 놀리듯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저..저자식이!!’

 

  은근슬쩍 비꼬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녀석이 내 말 속의 지칭어를 인지해버렸나보다. 녀석의 전부를 아는건 아니지만 적당히 알고있는 나란 사람은, 녀석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다. 방금 말한 ‘아저씨’를 치환하라는 의미겠지.

 

  쳇. 하나도 그냥 넘어가질 않는군.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야.

  눈빛을 최대한 착하고 초롱초롱하게 바꾸어 녀석에게 반짝빔을 쏘았다.

 

  “어머! 잠시만요!! 거기 서있으신 잘생긴 뇌섹남씨!!”

 

  바뀐 지칭어가 맘에 든다는 듯. 진짜 강아지 마냥 ‘홱’ 몸을 돌린 녀석이, 어느새 내 앞에 와있었다.

 

  그러고선, 날 보며 콧방귀를 흥하고 뀐다. 보통 사람이라면 눈치 못 챌 만큼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을 짓고 있지만, 나는 그 속에 숨어 있는 장난 가득한 미소를 알고 있다.

 

  녀석이 무표정을 유지한 채, 음정없는 잘난척을 내 뿜는다.

 

  “알 면 됐어.”

 

  ‘개뻔뻔한거봐, 표정변화도 없이 저런말 하네.’

 

  부끄러움 하나 없이 무표정으로 저런말을 읊어대다니, 이녀석 양심은 있는건가 싶다.

 

  “저기요, 양심 존재하긴 하세요?”

 

  “쓰레기들한테 사과나 해. 너한테 깔린거 잖아.”

 

  아니, 이자식은 틈만 나면 사과하래 진짜!!

 

  걱정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내 밑에 있는 쓰레기를 훑는 녀석의 시선. 얄밉다 못 해 한 번 세게 꼬집어주고 싶다.

 

  녀석의 제대로 된 생각을 알고자, 확실하게 물어보았다.

 

  “야, 사람이 더 중해, 쓰레기가 더 중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열리는 녀석의 입술.

 

  “쓰레기.”

 

  ‘이런 Crab…’

 

  티격태격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대화. 그렇게 방심하는 사이에, 쓰레기차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나 뿐만 아니라 녀석의 표정도 당황으로 물들었다.

 

  “으아아악!! 뭐해!! 얼른 날 살려 허스키!!”

 

  쓰레기 봉투 의자 위에서 다리를 버둥거리며 녀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허나, 녀석은 뭔가를 고민하 듯 날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쩔 수 없겠다 싶어, 낑낑 대며 엉덩이에 붙은 쓰레기 봉투와 함께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는데, 녀석이 미세한 속도를 내며 걸어가는 나를 붙잡더니, 이상한 말을 했다.

 

  “야, 눈 감아.”

 

  무슨 소리냐고 녀석을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뜬금없이 무슨소리일까. 지금 해결해야 할 것은, 엉덩이에 붙은 이녀석 뿐인데, 눈을 감으라는 건 뭐지?

 

  “니..니가 뭘 할 줄 알고 내가 눈을 감아!!”

 

  강한 의미를 담아, 손을 이용해 엑스자로 거부표시를 보여주었다. 반 쯤 장난이었는데, 녀석이 뭐냐며 표정을 굳혔다.

 

  “양심 존재하긴 하세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 나와 똑같은 연세를 가지고 있는, 몇분 전 우리 조상님이 하신 말씀인 것 같다.

 

  “.. 그 말 좀 전에 우리 조상님이 하신 말씀 아닙니까?”

 

  “알면 됐고.”

 

  정말 알면 됐다는 표정이 녀석의 얼굴에 보여진다.

 

  이녀석, 두 번 비꼰거다. 은근히 돌려 비꼰 녀석의 전략에 말려 들고 말았다. 대놓고 비꼬는 것보다 더 짜증이 나려한다.

 

  아니지. 다른 시선으로 보면, 이것도 녀석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어, 미소지으며 칭찬 해주었다.

 

  “너, 그렇게 재수없는 것도 능력이야. 특기에 그렇게 적어라.”

  “신이 저를 만들때 재수파우더를 엎어버리셨어요~ 이렇게.”

 

  나름의 반격이었는데, 은근 눈치빠른 녀석은, 내 비꼼그물에는 걸려주지 않았다.

 

  “그래, 칭찬 잘 들었고.. 어쩔건데.”

 

  아무렇지 않게 다른 주제로 바꾸는 녀석의 또 다른 능력. 부럽다고 생각하는 내가 바보인걸까.

 

  어쩔 수 없이 녀석의 말대로 해주기로 했다. 마음 속은 감기 싫다고 꽥꽥대고 있었지만, 상황이 상황이기에 투덜대고만 있을 순 없었다.

 

  “자..자!!! 감았다!! 어서 나를 구해주세요 허밴저스!!”

 

  눈을 감고 주먹을 꽉 쥔채 무릎에 다소곳이 모았다. 그 모습이 뭔가 웃겼는지, 녀석의 피식소리가 들려왔고, 내 몸이 녀석에 의해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으..으어어어?!!”

 

  놀라서 나도 모르게 눈을 뜨려했는데, 녀석의 목소리가 열리려던 내 눈을 가로막았다.

 

  “눈 뜨지 말라고 했어.”

 

  처음에는 닿지 않았던 피부의 감각. 살짝, 조심스레 어깨와 허벅지를 감싸온다. 갑작스런 닿음에 숨을 멈추었다.

 

  ‘으..으아?!’

 

  아래와는 다른 공기가 피부를 스쳐지나간다. 녀석이 한 걸음 한걸음 걸어갈때마다, 그 반동으로 인해 옷에 닿아오는 녀석의 따뜻함이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

 

  ‘이..이게 뭐야!!’

 

  내 허벅지와 어깨에 닿은 손이 조금씩 떨리는게 느껴진다.

  어째서일까, 그 사이로 녀석의 맥박도 들려오는 것 같다. 녀석의 맥박은 대체 왜 이렇게 빨리 뛰고 있는걸까.

 

  ‘그냥, 날 들었다보니 힘들어서 그런거..겠지.’

 

  녀석 몰래 살짝 닫혀진 검은배경을 열었다. 녀석의 가슴에 살짝 닿은 팔, 피부에 작은 북 소리가 전해졌다. 왜 눈을 뜨지 말라고 한 걸까 싶어, 녀석을 잠시 올려다 보았는데..

 

  올려다본 허스키 녀석의 얼굴은, 많이 힘든건지 살짝 붉어져 있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귀까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있었다.

 

  뭘까. 나는 평소처럼 맥박을 유지하고 있는데, 녀석의 맥박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그 박자에 휩쓸려, 내 박자까지 요동치는 것 같다.

 

  녀석의 큰 손은 나를 직접적으로 만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약간의 틈을 유지하기 위해, 손의 힘이 아닌 팔 힘으로 나를 들고 있다. 두 배로 힘들게 분명하다. 내 생각이 맞았는지, 녀석의 손마디도 떨리고 있었다.

 

  와중에,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소중히 여겨 준다는 느낌이 들어, 왠지모르게 부끄러웠고,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역시 눈치 빠른 녀석. 내 미묘한 움직임을 알아채고 말을 시작한다.

 

  “눈 뜨지 말랬잖아.”

 

  “아니..어..그러니까 너..”

 

  잠시 흔들리던 녀석의 목소리가, 자리를 찾았다는 듯 다시 원래의 무뚝뚝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멍하니 눈을 깜빡이고 있는데, 녀석이 내 생각에 대한 답변을 해주었다.

 

  “무거워서야.”

 

  ‘에라이..’

 

  “그러냐.”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뭔가 아쉬운 듯한 이 느낌은 뭘까.

 

  ‘에엑?! 내가 뭘 생각한거지? 뭐라고 생각한거야 지금?!’

 

  아까 생각했던 문장을 당장 휘저어 버렸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있는데,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눈떴다는 걸 모를 줄 알았냐는 소리겠지.

 

  그런데 약간 평소의 녀석과 다르다. 고개는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녀석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기에, 일단 아무말이나 답을 해주었다.

 

  “뭐..뭘..”

 

  “아프면, 아파요. 라고 하는거야.”

 

  이녀석, 방금 내가 속이 부글거렸다는 것과 삐었던 발목이 다시 저릿했다는 걸 알고 있었나보다. 놀라서 녀석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았다.

 

  “뭐..뭐? 말 안했는데 어떻게 알았어?”

 

  “내가 왜 너한테 왔다고 생각하냐.”

 

  “….”

 

  가끔씩 녀석의 은근한 배려가 다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의식 과잉이다 못해, 그럴리가 없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아무 말 않고 있다가, 녀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안 했다는 걸 깨닫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고..고맙..”

 

  허나, 몽글몽글했던 고마움도 잠시, 녀석의 얄미운 태클이 들어왔다. 눈썹사이의 찡그림이 말의 조미료가 된다.

 

  “아, 쓰레기 냄새나, 너.”

 

  녀석의 표정, 그리고 말투. 두가지 조미료를 통한 감칠맛이 지나치다못해, 내 성격을 건드린다.

 

  “야, 뭐랬냐.”

 

  “사실이잖아.”

 

  “….”

 

  느끼고 있다. 배려해주고 있다는 걸. 끼어들어온 태클 속에, 내가 민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섞여있다.

 

  녀석은 왜 내 이기적인 부분들까지 감싸주는 걸까.

  아아.. 뭐야 대체.. 기분나빠 이 이상한 기분.

 

  녀석은 친구로서 소중하다. 그 뿐이야.

 

  ..그 이후로, 더 이상 잃는건 만들고 싶지 않다.

 

  나를 바라보지 않던 녀석의 고개 밑, 목 주변에 핏줄이 선다.

 

  “고맙다고 안 해도 괜찮아. 내가 더 미안해지니까.”

 

  우릴 지나친 쓰레기차가 자신의 임무를 하기 위해 우리들의 집앞에 한 번씩 멈춰선다. 방금 들렸던 녀석의 말은, 쓰레기차를 보고 내가 무언갈 떠올려버려서 나를 거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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