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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14. 반항(1)
작성일 : 19-12-02 22:39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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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트가 에드먼드를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보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엔 조금 달랐다. 그의 요청은 선을 넘은 것이었고, 덕분에 베네딕트는 명백한 적대감을 담은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거절한다."

 "너도 헨리가 어떤 녀석인지 알잖아! 그 녀석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건, 결과적으로 너한테도 손해라고!"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그리고 그 녀석이 없더라도, 내가 하려는 일들이 변하는 건 없다."

 

  물론 헨리에겐 자신이 가진 문제를 알게 해 준 은혜는 있지만, 그건 그거였다. 공과 사는 확실한 베네딕트였다. 헨리에게 신세 진 게 있다고 해서, 라나 모르게 빠져나가도록 도와달란 에드먼드의 요청을 받아들일 이유가 되지 않았다.

 

 "네 헛소리를 라나에게 말하지 않는 거에나 고맙게 여겨라."

 "거참 엄마 말 잘 듣는 아들 녀석이네!"

 "애초에 네가 이 상황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어이가 없다."

 

  베네딕트는 마크의 힘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했다. 라나가 말한 방식으로 그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기본적인 육체적 기량도, 베네딕트나 라나와 비슷했다. 그런 자를 상대로 대체 에드먼드가 뭘 할 수 있다는 걸까?

  기껏해야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거짓말을 믿게 만드는 재주밖에 없지 않던가? 그의 넘쳐나는 재력도 이 상황에선 아무런 도움이 될 리가 없었다. 그저 다음날 재로 발견되지만 않아도 다행이었다.

 

 "당연히 교섭이지. 어차피 그가 원하는 건 아내의 안전이잖아? 그리고 일단은 공공의 적을 두고 있기도 하고."

 "사람들은 자기가 잘하는 게 만능인 줄 아는 법이다. 대화가 통할 상대라는 보장이 없다."

 "아니라는 보장도 없지."

 

  굉장히 신용이 가지 않는 뻔뻔함이었다. 하는 말만 보면 베네딕트를 설득시킬 생각은 없고, 그저 고집만 피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애초에 설득이란 얘기를 들을 준비된 사람에게나 통하는 것이었다.

  에드먼드가 암만 논리정연한 말들로 설득하려 해도, 베네딕트의 최종 결론은 뻔했다. 어떤 식으로 말을 하든, 내가 왜라는 반응이 뒤따라올 것이다.

 

 "게다가 네 친구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찰서 건만 봐도, 위에 녀석들은 전부 무사했다."

 "그건 제 몸 챙기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녀석들이면 당연하겠지."

 "그래서 그 헨리라는 녀석은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조금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녀석이야. 거기다 에테르 사용자와 관련된 일이면 더더욱. 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 해도, 그를 보고서 그냥 넘어갈 리가 없어."

 

  에드먼드의 대답에 베네딕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직은 영 내키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고민이 되는 건가 싶었다. 역시나 괜히 설득하려 드는 것보단, 스스로 의욕을 갖게 하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베네딕트가 이 일에 관심을 두게 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만일 헨리가 베네딕트를 위해 뭔가를 더 해줄 수 있다면 수월하겠지만, 저번 만남에서 얻은 조언 말고는 특별히 도움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아마 베네딕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굳이 헨리를 도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미 그에게서 얻을 것은 다 얻었으니, 더는 볼일은 없다는 건가 싶었다.

 

 "베니 너 말이야, 에테르 사용자가 왜 배척받는지는 알고 있어?"

 "교회의 교리 때문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런 교리가 왜 생겼는지 알고는 있냐고."

 

  베네딕트는 그런 것까지 굳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에테르 교회는 그저 쓰러트려야 할 적에 불과했고, 그들에 대해 알려고 하거나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에드먼드의 질문에도 딱히 궁금증은 생기지 않았다. 그것을 안다고 한들 나아지는 건 없다.

  하지만 에드먼드와 베네딕트는 싸우는 방식이 달랐다. 베네딕트가 적들을 베어 없애는 방식을 택했지만, 에드먼드는 지극히 정치적인 수단이었다. 그렇기에 적에 대해서, 적들보다 더 잘아야만 했다. 그들의 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이용해 적들의 권력을 빼앗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하자면 에테르 장치의 등장 때문이야. 지금의 교회가 가진 권력의 근원이기도 하고."

 "에테르 장치와 에테르 사용자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에테르 장치가 등장하기 전의 에테르 교회는 우리 같은 에테르 사용자들이 중심이었거든."

 

  에드먼드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베네딕트로선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물론 그가 제대로 된 공교육을 받지 못했었지만, 실은 공교육을 받은 대부분도 잘 모르는 잊힌 역사였다.

  에테르 장치가 발명된 지 2백 년이 조금 지났으니, 그렇게 오래된 역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없으니, 잊히게 만들려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어차피 그동안의 인류사를 보아도, 역사의 망각까지는 반세기 정도면 충분했다.

 

 "에테르는 신이 내려준 축복이며, 에테르 사용자는 그것의 대행인으로서 만인을 위해 자신들의 힘을 사용한다. 그것이 지금은 잊혀버린 옛 현인들이 갖고 있던 기본적인 교리였어."

 "옛 현인이라고?"

 "그래. 과거 에테르 사용자이자 에테르 교회의 사제들이었던 이들을, 지금에 와서 부르는 명칭이지."

 

  들어보면 기본적인 교리 자체는 크게 바뀐 느낌이 아니었다. 사실상 사제가 에테르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것 자체는 현대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지 그 방법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처음 에테르 장치의 발명은 참으로 순진한 발상에서 시작됐어. 에테르 사용자 개인이 줄 수 있는 도움은 한정적이란 사실에 한계를 느꼈나 봐. 그러니 에테르의 힘을 빌릴 수 있는 도구가 존재한다면, 더 많은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에드먼드는 순진하다고 평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에테르 장치로 인해 인류의 삶이 윤택해진 건 사실이었다. 적어도 발명가의 의도로 다르게 흉악한 결과를 가져온 발명들에 비하면, 결과론적으로 그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단지 그 발명의 부작용이 자신들에게 돌아갈 거라곤 생각을 못 한 것 같지만.

 

 "사물에 에테르의 힘을 담는 기술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됐어. 하지만 그것 자체도 원래는 에테르 사용자가 아니고선 불가능했었지. 그러다가 결국 발견해버린 거야. 지식만 있다면 누구라도 에테르의 힘을 이용 가능한 장치를 만들어내는 법을. 지금은 에테르 공학이라 불리는 그 기술을 말이지."

 "그래서 덕분에 에테르 사용자들이 필요 없게 됐단 거군."

 "그래. 너도 금방 눈치채는 그 사실을, 당시의 옛 현인들은 미처 생각지 못했나 봐."

 

  베네딕트는 은연중에 무시당한 느낌은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원래 저런 녀석이었지 하는 생각이, 이미 오래전에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뭐, 어쩌면 자신들이 필요 없어지는 것 정도는 각오했었는지도 몰라. 그만큼이나 만인을 위한 에테르란 사상에 심취해 있었으니. 하지만 그 불필요를 넘어서 취급받게 될 건,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겠지."

 "확실히 네 말대로 필요 없단 이유로 지금처럼 배척할 이유는 없다."

 "이걸 내 입으로 말하기 미묘하지만, 사실상 지금의 에테르 교회를 만든 건 우리 귀족들이나 마찬가지야."

 "지금 그 말을 듣고서 너와 헨리 그 녀석을 도우라고?"

 

  베네딕트는 어이가 없었다. 설마 조상을 대신해 잘못을 빌 테니 도와달라고 하고 싶기라도 한 건가? 지금 에드먼드가 이런 얘기들을 하는 의중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에드먼드도 이런 반응은 예상했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부정했다. 조상들 잘못이 있긴 하더라도, 에드먼드도 나름 이 문제에 관해선 피해자인 입장이었다.

  그래도 베네딕트가 겪은 것에 비하면 조금 살아가는데 성가셨단 정도에 그치긴 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자신의 체질을 숨기기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은 덕분이었다. 만약에 에드먼드가 가진 능력이 다른 종류였다면, 그의 삶이 어떤 식이 됐을지는 에드먼드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조상들의 과오를 굳이 내가 사과할 생각은 없어. 하여튼 마저 얘기하자면, 에테르 장치의 개발은 그야말로 혁명이라고 할 만큼 문명의 수준을 끌어올렸어. 덕분에 에테르 교회가 가진 영향력이 상당해진 거야. 하지만 더는 사제가 되는데 에테르 사용자란 체질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귀족과 부유층들이, 교회가 가진 권력을 탐내기 시작했어."

 "그 이후는 꽤 뻔한 전개가 되겠군."

 "그래. 그야말로 뻔하디뻔한 전개로, 비 에테르 사용자들이 교회의 세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교황청이란 범세계적인 권력기관까지 생겨버렸어.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이 얻은 권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원래의 사제 계층을 이루던 에테르 사용자를 억압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지금에 이르게 됐지."

 

  꽤 장황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얘기를 들은 베네딕트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얼굴로, 에드먼드를 쳐다보기만 했다.

  여기서 대충 자신의 의도를 눈치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러지 않자, 에드먼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만큼이나 설명했으면 자신 적의 실체를, 이제 좀 제대로 이해했으면 싶었다.

 

 "그러니까 교회를 무너트리려면 교황청을 먼저 무너트려야 해. 하지만 사실상 그건 힘들지. 그러니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은, 국내에 대한 교황청의 영향력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거야. 너나 라나의 방식대로는 머리를 잘라도, 새로운 머리가 자라게 할 뿐이라고."

 "그래서 너와 헨리 그 녀석의 방식을 돕는 게 낫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솔직히 너도 알잖아. 라나에게 있어서 교회는 부가적인 목표에 불과하다고. 뭐,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생각이라면 다르겠지만. 하지만 나와 헨리는 달라. 우리의 목표는 철저히 교회의 몰락이야."

 

  에드먼드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몇십 년 전에 대륙에서 발발한 전쟁이, 세계적인 규모로 커진 원인은 교황청과의 갈등에 있었다. 아무런 명분 없이 무작정 에테르 교회를 몰아내려고만 한다면, 결국 그때의 전쟁을 재현하는 광경이 벌어지게 될지도 몰랐다.

  물론 라나도 그 명분을 위한 나름의 준비를 하고는 있다. 하지만 에드먼드와 목적이 달랐다. 라나의 경우엔 어디까지나 시민들이 스스로 일어서게 할만한 명분에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네 얘기대로 하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헨리 그 녀석이 꼭 필요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필요해. 애초에 이 일들은 헨리가 아니고선 해내기 힘들고, 헨리이기 때문에 꼭 이루어야 하는 일이니까."

 

  에드먼드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억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역시나 베네딕트는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드먼드도 할 말은 다 했다는 느낌으로, 조금은 체념하듯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미안하지만, 이 이상은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 없어. 하지만 내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게 내 진심이라는 사실만은 알아줘."

 "적어도 네가 헨리 그 녀석을 바보 같을 정도로 신뢰한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물론 에드먼드가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이유야 잘 알고 있다. 라나 역시 종종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그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던가? 하지만 라나와의 신뢰와 에드먼드의 신뢰는 천지 차이였다. 아무리 진심이라 하더라도 그 말만 듣고서, 에드먼드를 밖으로 나가게 해줄 이유가 되기엔 여전히 부족했다.

 

 "하지만 확실히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건, 너와 손잡는 게 더 가능성이 높긴 하겠지."

 

  적어도 타도 에테르 교회의 목적에 한해선, 라나보다 에드먼드 쪽이었다. 그러니 에드먼드가 저렇게나 헨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베네딕트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순 없었다.

  그것이 단순히 우정에서 온 고집인지, 정말로 철저히 합리적인 계산에서 온 판단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헨리를 잃고 나서 확인하는 것보단, 그를 잃지 않고서 확인하는 게 낫다는 계산 정도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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