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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파수꾼
작가 : Enyy
작품등록일 : 2019.11.9

평소 두통에 시달리며 이상한 꿈들을 꾸던 평범한 대학생인 창현. 어느 날부터 꿈에서 꾸었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파수꾼‘이라 칭하며 국가에선 이미 그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강남 한복판에서 큰 교통사고를 막아낸 창현의 능력을 알아챈 ‘NSR‘과 그 반대세력인 ‘그림자’가 창현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창현은 결국 국가기관인 NSR에 들어가지만, 그림자의 알 수 없는 말들이 계속해서 창현의 마음에 남는다. 국가와 싸우는 그림자. 과연 그들이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36화
작성일 : 19-11-26 13:03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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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해야 할 임무가 무엇입니까?”

 

 “알겠지만 우리 지역에 지금 지성 그룹이 대대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그런데 국가보안센터에 익명으로 신고가 들어왔다더군. 그 지성 그룹을 테러하겠다고 말이야. 그런데 이 정보가 꽤나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됐나 봐. 그 때문에 지금 우리뿐만 아니라 각 지역 많은 분야의 우수한 사람들로만 팀을 꾸리고 있어. 거기에 난 너를 추천했고. 알다시피 이번 건은 꽤나 크다. 이번 건만 잘 마무리한다면 앞으로 너의 앞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이런 일은 전담팀들이 따로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왜 사람을 모으는 거죠?”

 

 “그건 나도 모르지. 난 명령이라 따를 뿐이야. 거기에 적합한 인원은 우리 서에서 자네뿐이고.”

 

  국가보안센터라면 국가 전체적으로 안보에 중요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는 꽤나 높은 수준의 보안 등급을 요하는 곳이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으나 나는 거절 할 수 없었다. 이것만 해결한다면 나의 앞으로의 인생은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서장님이 청장님께 직접 받은 임무가 아니던가. 나의 미래를 책임져줄 보증수표들의 급이 너무나 높았기에 더욱이 나는 이 임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다음 날 내 휴대폰에는 발신자 제한표시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들과의 통화는 아주 간단했다. 인근 지역 외곽의 한 모텔로 오라는 말이 전부였다. 몇 시까지 시간약속도 없는 것으로 보아 그 방을 통째로 빌린 모양이었다. 나는 다음 날 저녁쯤 모텔로 향했다. 허름한 모텔은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작은 소파 두어 개 그리고 원형 탁자, 옆으로는 침대가 있었다.

 

  탁자 위에는 누런색의 종이봉투가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다. 나는 곧장 종이봉투를 열었다. 그 안에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국가 1급 기밀’이라고 붉은색 도장이 찍힌 서류들이 들어 있었다. 마른침이 큰 소리를 내며 목젖을 타고 넘어갔다. 그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주변을 살폈다.

 

  문서의 내용은 간단했다. RDX란 물품이 밀반입되었고, 그것이 누군가의 수중에 있다는 것. 아마도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랴. 우선 그러기 위해선 RDX란 물품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곧장 과학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안면 있는 감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거드름을 피우는 목소리와 함께 꽤나 자세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RDX요? 그거 군에서 사용하는 폭약이에요. 고폭탄이나 폭탄 만들 때 사용하는 건데 군에서 관리하죠. 그건 일반적인 통로는 구하기 어려워서 대부분 TNT를 많이 써요. TNT는 공업용이라 이곳저곳에서 많이 쓰이거든요. 왜 그 낡은 건물 철거하거나 갱도 뚫을 때 쓰는거 있잖아요.”

 

  누군가 밀반입해서 들여온 물품은 폭탄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지성 그룹에 폭탄테러를 하기 위해 폭탄을 들여왔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의 마음 한켠에는 의구심이 생겨났다. 우리나라도 분명 대테러 전담팀이 따로 존재한다. 아무리 극비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일개 경장에게 맡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나는 이 일을 무조건 해내야만 한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자 머리가 빠른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테러를 자행하겠다는 집단은 누구이며 RDX는 지금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다. 무언가를 찾기에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 모텔의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십니까?”

 

 “이민재씨. NSR입니다.”

 

  문밖의 남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를 이곳으로 불러들인 정부 기관 사람일 것이었다. NSR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그것은 나중에 알아볼 일이었다.

 

  문을 열자 검은 정장을 입은 특색 없는 남자가 불쑥 노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남자는 곧장 떠나려 했다. 나는 황급히 물었다.

 

 “제가 어떻게 연락을 취하면 되겠습니까?”

 

 “연락은 무조건 우리 쪽에서 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이곳으로 오십시오. 그럼 제가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NSR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뭔지 알 수 있습니까?”

 

 “국가보안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부서입니다. 그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럼.”

 

  남자는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듯 복도를 따라 사라져 버렸다. 나는 방문을 닫고 다시 소파 위에 앉아 남자가 주고 간 봉투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웬 영수증 복사본 하나가 들어있었다. 영수증 제일 윗부분에는 세계무역이라고 적혀있었고 그 오른쪽 바로 아래 화물번호가 찍혀있었다. 그 아래에는 화물의 목록이 적혀있었는데, 대부분이 RDX 폭약이었다. 제일 아랫부분에는 평택항만이라고 적힌 도장이 찍혀있었다. 세계무역 회사에서 발주를 낸 폭약을 실은 배는 평택항만을 통해 들어왔을 것이다. 나는 곧장 세계무역회사를 찾기 위해 평택으로 향했다.

 

 *****

 

  다 쓰러져 가는 낡은 건물 2층에 간판도 없이 청테이프로 유리창에 세계무역회사라고 적어둔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마지막 2개의 창문은 깨져 있었다. 사무실 내부는 가죽이 다 벗겨진 낡은 소파 한 개와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휴대용 가스버너를 포함해 각종 술병들이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실내를 열심히 뒤졌으나 나올만한 것은 없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와 라면 봉지를 포함한 쓰레기들이 전부였다. 그러다 낡은 소파 밑에서 라이터 하나를 발견했다.

 

 ‘천호다방’

 

  멀지 않은 곳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에 천호 다방이 있었다. 업주는 중년의 여성이었는데 청소년 보호 법규에 대해 몇 마디 겁을 주자 묻지 않은 것까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남자는 맞은편 여관에서 살고 있는데 어디서 큰돈이 났는지 갑자기 씀씀이가 헤퍼졌다는 것이었다. 남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곧장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주 역시 경찰 배지를 들이밀자 남자가 묵고 있는 방을 알려주었다.

 

  남자는 여관방 제일 끝 방에 잠들어있었다. 방에서는 담배쩐내가 풍겼고, 빈 소주병이 잔뜩 굴러다녔다. 하얀 민소매를 입고 있었는데 잔뜩 말라서 보기에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나는 남자를 깨워 경찰임을 밝히고 추궁하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술술 불었다.

 

  남자는 밀반입업자였는데 싼 물건을 들여와 비싼 가격에 남들에게 팔아넘겨 입에 풀칠 정도나 하는 피라미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가게로 웬 사람들이 찾아와 필요한 물건이 있으니 명의만 빌려주면 큰돈을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그들이 선금이라며 꺼낸 돈은 그가 몇 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큰돈이라고 했다.

 

 “물건이 뭔지도 모르고 사인을 했다는 말이야?”

 

 “그렇게 큰돈이 앞에 있는데 망설일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럼 그 물건은 지금 어디 있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전 그냥 이름만 빌려준 거라.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져갔겠죠.”

 

 “그렇게 큰돈이 생겼는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제게 돈을 주었던 남자가 1~2년 정도만 눈에 띄지 않고 살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더 이상 남자를 캐봐야 나올 것이 없었다. 돈을 주었던 남자의 인상착의를 물었으나, 너무나 특징이 없어서 기억조차 잘하지 못했다. 설명을 듣고 있자니 거리에 나가면 열에 다섯은 남자가 설명하는 인상착의 안에 포함될 것 같았다.

 

  나는 곧장 평택항만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경찰임을 밝혔으나 돌아오는 것은 코웃음을 포함한 거절이었다.

 

 “하루에 이곳에 들락거리는 경찰이 몇 명인 줄 아쇼? 수사고 뭐고 궁금한게 있으면 영장 가지고 오시든가. 개인적인 용무 같은 건 항만 사무실로 연락하슈.”

 

  나는 며칠을 고민했으나 방법이 없었다. 항만의 화물 관리서류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사라져버린 폭약의 행방을 도저히 찾아낼 방도가 없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오라고 했던 그 모텔로 향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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