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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13. 불꽃(1)
작성일 : 19-11-25 12:01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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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은 그의 짧은 손가락 위에 회중시계를 올려놓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고급품을 많이 취급해본 톰이었지만, 그의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손에 들린 물건은, 그런 물건중에서도 대표 격인 물건이었다.

  그의 재산이 많다고 해봤자, 킹스가든 아래 지역의 거부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글루톤 지역의 빌딩들의 주인들이라거나, 프라이덴 지역의 오래된 저택에 거주하는 귀족들. 그리고 그 아래 그리드힐즈의 고급 주택가에 사는 거부들. 그들에 비하면 톰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늘이 그가 체크아웃하는 날이던가?"

 "네. 오늘입니다."

 

  톰은 앞에 놓인 장부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펜을 하나 들어선, 그중 하나의 이름에 길게 줄 하나를 그었다. 크리스토퍼 콜린. 지금 톰이 들고 있는 시계의 주인인 에드먼드가, 톰의 숙박부에 기록할 때 쓴 이름이었다.

  갑자기 증발해버린 고객이었지만, 그래도 일단 체크아웃하는 날까진 그의 이름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당일이 되자 주저하지 않고서, 그의 이름 위에 줄을 그어버렸다.

 

 "크리스토퍼 콜린은 오늘부로 우리 고객이 아니다. 같은 숙박객은 두 번 이상 받지 않는다는 영업 방침상, 그는 오늘부로 영구히 우리 호텔에 묵을 자격을 상실했다."

 

  톰은 오른손에 펜을 내려놓고, 재떨이 위에 올려둔 시가를 집었다. 그가 들이마신 담배 연기가 그의 타는 속을 보여주듯, 입에서 길게 뿜어져 나왔다.

  톰은 그의 처진 눈으로 앞에 줄지어 선 부하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그들은 보스의 입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무단으로 우리 호텔을 빠져나가서, 우리의 영업에 대한 신뢰도에 상처를 입혔다. 나는 내 신뢰를 망가트린 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아. 그가 놓고 간 분실물도 찾아다 줄 겸, 반드시 그자를 찾아내라. 그리고 내 앞으로 데려와라."

 

  비록 에드먼드가 놓고 간 시계의 가치가, 시내에 위치한 고급 주택 두세 채와 맞먹는 초고가의 물건이긴 했어도, 용서가 안 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에테르 응집기가 없어도 작동하는 독립적인 완전한 에테르 장치. 그런 엄청난 물건이 손에 들어왔지만, 그는 전혀 기쁘지가 않았다.

  요 며칠 라나들이 저지른 짓에, 저녁마다 민폐를 겪은 것도 충분히 짜증 난 일이었다. 그렇다고 갱단 입장에서 경찰에다 라나들을 팔아먹는 짓은 웃긴 행동이긴 했다. 무엇보다 아직 라나가 데려갔던 확증이 없었고, 정말로 에드먼드가 혼자 도망친 거라면, 라나와의 계약을 지키지 못한 꼴이었다.

  하지만 그의 숙박 기간이 끝나도록 라나는 다시 찾아오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에드먼드의 실종은 그들과 엮인 게 정황상 확실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에드먼드가 있을법한 자리는 뻔했다. 하지만 아무리 톰이라 한들 그곳을 공격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보육원이라는 장소 특성상 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그도 대놓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라나라는 인물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싶지 않았다.

 

 "괴물 같은 년. 사람을 기어이 성가시게 만드네..."

 

  톰은 이를 갈았다. 과거의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자, 짧은 왼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어댔다.

  그의 갱단이 햄필드 최대의 갱단이 될 수 있었던 그때의 기억. 라나 스콧이란 인물이 어떤 존재인지 여실 없이 느꼈던 바로 그 날의 기억이, 시가를 들고 있는 그의 손을 떨리게 만들었다.

 

 

  * * *

 

 

  벌써 몇 시간 채 의미 없이 펜을 굴리고만 있었다. 에드먼드는 손으로 정리해놓은 서류를 눈앞에 두고서, 벌써 몇 시간이나 그 내용을 의미 없이 되풀이하여 읽고만 있었다. 이제는 찾아낼 암호는 없었다.

  사진 안에 담겨있던 문서의 모든 해독은 끝났다. 중세 왕실 언어를 현대 브리카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다 끝냈다. 이제 이 정리된 문서를 라나에게 넘겨주기만 하면, 그녀와 약속했던 첫 번째 일은 끝난다. 하지만 에드먼드에겐 아직 무언가 망설임이 남아 있었다.

 

 "뭔가가 부족한데..."

 

  에드먼드는 결국 펜과 서류를 내려놓고 머리 위로 팔을 쭉 들어 올리며 기지개를 켰다. 자기 손으로 적은 내용이지만, 뭔가 탐탁지 않은지 인상을 쓰며 서류를 뒤집어 엎어놓았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자기 침대 위에서 뭔가에 열중인 베네딕트를 구경했다.

  헨리를 만난 뒤로 에테르 장치에 간섭을 일으키는 연습에 더욱 몰두하게 된 것 같았다. 전에는 다소, 안되면 말고 같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꼭 해내고야 말겠단 의지가 느껴졌다.

  리타가 준비해준 장치는 단순하게 장식용 소형 바퀴가 돌아가는 장치에 불과했다. 일단 장치의 중심부가 되는 수정의 구조가 단순한 편이면서, 또 가장 많이 퍼져있는 형태라서 그것을 선택한 것 같았다.

  우선은 그의 연습법은 간단했다. 장치의 스위치가 꺼진 상태에서, 스위치를 올려 작동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그의 체질상 장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이 작용에 대한 감각을, 의식적으로 느껴보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험 삼아 다른 사람이 장치를 켰을 땐 역시나 멀쩡하게 움직였다.

 

 "딱히 연습에 진척은 없어 보이네."

 "뭔가 느낌은 오는데 그걸 정확하게 떠올리기가 힘들다."

 

  베네딕트는 일정 간격을 두고서, 계속해서 장치의 스위치를 켰다가 끄기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제법 집중을 하고는 있지만 저런 단순한 반복 트레이닝을 장시간 잘도 하고 있다 싶었다.

  에드먼드도 과거에 무언가를 배울때 반복해서 연습한적은 있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단순한 동작을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은 해본 경험은 없었다. 오히려 옆에서 보는 사람이 먼저 질리고 말 광경이었다.

 

 "너는 이걸 해볼 수 없는건가?"

 "내 경우엔 애초에 에테르 장치에 간섭한다는 감각 자체를 모르니까 무리야."

 "그럼 네 녀석은 딱히 도움될 게 없군."

 

  베네딕트는 도움을 줄 게 아니면 쓸데없는 참견하지 말라는 듯 딱 잘라 말했다. 에드먼드는 그런 태도가 배은망덕하게 느껴졌다. 애초에 헨리에게 데려가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욱 객관적으로 알게 된 게 누구 덕분인데 저러는 걸까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에테르 사용자라도 그 현상을 일으키는 느낌을 모르는 이상 재현은 불가능했다. 만일 그게 가능했다면 그야말로 전능한 기분을 낼 테지만, 애석하게도 한계점은 명확했다. 게다가 같은 에테르 사용자라고 하지라도 그 느낌을 가르쳐주는 게 힘들었다.

  애초에 에테르 사용자 본인도 그 힘을 뭐라고 딱 설명할 수 있는 느낌으로, 분명한 감각을 가지고서 현상을 일으키는 게 아니었다. 사실상 반쯤은 무의식에 맡긴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그래 너는 너 혼자 그 장치랑 씨름이나 해라, 나는 나대로 이 문서랑 씨름을 할 테니."

 "그거 끝난 거 아니었나?"

 "응? 뭐?"

 "아까부터 계속 쳐다만 보고 있길래 끝낸 건가 싶었다."

 

  연습에 열중이긴 해도 원래에 부여받은 감시의 임무도 소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임시라고 해도 나름대로 동맹도 맺었는데, 그에게서 융통성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었다.

 

 "대충은 끝냈는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어서."

 

  거짓말은 할 수 없으니 굳이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뒤집어 놓은 서류를 다시 뒤집어놓지 않고, 삐딱하게 턱을 괴고 앉아 펜으로 책상 위만 톡톡 두들겨댔다.

  이미 몇 시간 몇 번이고 다시 본 서류였다. 여기서 더 읽어보다 한 들, 에드먼드가 원하는 답은 나올 것 같지가 않았다. 물론 여기서 고민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긴 했다. 단지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원하는 선택지가 따라오지를 않았다.

 

 "어라?"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 에드먼드의 눈에, 무언가 신경 쓰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길 건너편 멀리서 한 블록쯤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가 신문을 펴들고 서 있었다. 바로 앞을 서성이는 것도 아니니, 처음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째 익숙한 풍채를 가지고 있는 점이 신경 쓰였다.

  아니라 다를까, 잘 보이지 않더라도, 이따금 신문 위로 무언가를 살피는 듯한 사내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고 있다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남자는 이곳 보육원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이, 베니. 잠깐만 이리로 와봐."

 "사람을 강아지 부르듯이 부르지 마라."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부르는 모습에 불만을 얘기하면서도, 일단은 요청대로 가까이 다가왔다. 에드먼드는 창가 너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쪽을 감시하는 남자를 확인시켜줬다.

  베네딕트는 금방 그 남자를 알아보고서 눈을 살짝 찌푸렸다. 틀림없이 그 남자는 톰의 부하 중 하나였다.

 

 "톰의 부하로군."

 "저자가 왜 이쪽을 감시하는 것 같지?"

 "아무래도 고객이 증발해버렸으니 신용을 중요한 톰으로선 가만히 있기 어려울 테지."

 "쳇. 공짜로 일주일 치 숙박비를 벌어가 놓고서 깐깐하게 굴긴."

 

  베네딕트가 설명하는 톰의 태도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은 에드먼드 쪽 아닌가? 서비스에 대한 재화를 지불하고서도, 일주일 동안 그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물론 반쯤 그의 자의에 의한 것이긴 했지만.

  에드먼드는 이래서 갱단이랑은 엮이고 싶지가 않았다. 그들은 가끔 이상한 자존심을 내세워, 실리적인 것과 거리가 먼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지, 그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싶었다.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을 해보니, 오늘이 원래 숙박 계약이 끝나는 날이긴 했다. 실종된 손님이긴 해도 적어도 숙박 기간이 남은 동안은, 자기네 고객으로서 보호는 한다는 건가? 에드먼드는 더욱더 이해되지 않았다.

 

 "일단 저것에 대해선 라나에게 얘기하겠다."

 "그런데 왜 저기서 저렇게 보고만 있는 거래?"

 "아마, 네가 여기 있단 사실을 확신하지는 못하는 거라 생각된다."

 "이거야 원... 더욱더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어지겠네."

 

  에드먼드는 다른 의미로 기분이 꺼림칙해졌다. 다시 에밀리아 하이드가 되는 것은 사절이었다. 그나마 당장 밖으로 나갈 일이 없다는 것은 다행이긴 했다. 가능한 볼일을 미리 다 처리해놓은 게 다행이었다.

 

 "그런데 어째 감시하는 녀석이 좀 어설픈 것 같네."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 내가 창가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여태까지 내가 여기 있는 걸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거든?"

 

  그의 말이 일리는 있었다. 저 톰 부하의 태도를 보면, 창가에 앉아있는 에드먼드의 존재를 눈치 못 챈 것 같았다. 물론 위에서 내려보는 것과 차이가 있긴 해도, 조금 멍청하다 싶을 정도로 못 알아채는 게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마침 에드먼드가 그자의 존재를 눈치챈 것도,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앉아있던 덕분이었다. 그러니 더욱더, 이쪽을 신경 쓰며 바라보고 있던 그자가, 에드먼드를 먼저 발견했어야 하는 게 당연했다.

 

 "뭐, 갱단의 조무래기 수준이 당연한 건가?"

 "그렇게까지 얕볼 녀석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는 베네딕트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몇 번이고 지금 눈이 마주쳐도 이상할 게 없는 이 상황에서, 저 남자는 전혀 이쪽의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았다. 굳이 감시 중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아닌 척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역시나 에드먼드를 이 장소에 데리러 오려고 했을 때부터 이상했다. 라나가 분명 미리 뭔가를 손을 써놓은 게 아닌가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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