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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12. 숙녀(3)
작성일 : 19-11-21 15:05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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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택시를 잡아탔을 때, 에드먼드의 입에서 나온 목적지를 베네딕트는 처음엔 잘못 들은 건 줄 알았다. 하지만 목적지에서 택시가 멈추고 두 사람이 내렸을 때, 절대로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니힐 궁전. 국회의사당이기도 한 장소이며, 바로 옆에는 소니힐 사원이 붙어있었다. 그야말로 적진의 한가운데. 아무리 변장을 했다고 하지만, 지금 에드먼드가 제정신으로 여길 찾아왔나 싶어졌다.

  소니힐 궁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로비 한쪽에 마련된 데스크의 직원이었다.

 

 "외무성의 헨리 멜윈을 만나러 왔어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에밀리아 하이드에요."

 

  직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방문자에 관해 확인을 하자, 금방 입장 허가가 떨어졌다. 국가의 중요한 기관이지만, 두 사람은 별다른 몸수색이나 제지를 받지 않고서 곧장 목적지까지 향할 수 있었다.

 

 "이대로 공작에게 가는 건 어떻지?"

 "미쳤어? 난 오늘 목숨 걸 생각으로 여길 온 게 아냐."

 "적진 한가운데로 무작정 오는 걸 보고 그럴 생각인 줄 알았다."

 

  베네딕트는 코웃음 치며 답했다. 일단 헨리라는 이름은 전에 들어 본 기억이 있었다. 분명 에드먼드의 친구였다곤 하는데, 왜 굳이 지금 그를 만나러 온 건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에드먼드가 자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그가 무엇을 해줄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소니힐 궁전의 긴 복도를 걷던 두 사람은, 외무성 사무차관이란 명패가 붙어있는 문 앞에 멈춰 섰다. 에드먼드가 문을 두들기자 그 안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십시오."

 

  에드먼드는 바로 방문을 열고서 들어갔다. 베네딕트는 문의 명패에 걸림 직함이 어떤 건지는 몰라도, 꽤 높은 직급이라는 것은 알 것 같았다. 특히 문안에 펼쳐진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풍경이 그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시켜줬다.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오는 두 남녀의 모습을 보던 헨리는, 잠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금방 그의 얼굴을 밝은 미소로 바뀌었다.

 

 "이야. 네 설명을 들었을 땐 실감되지 않았는데, 직접 보니 놀랄 수밖에 없네."

 "나도 좋아서 이 꼴을 하고 있는 건 아냐."

 "하하하! 너한테 여동생이 있었다면 딱 그 모습이었을 것 같아! 그 목소리는 목에 있는 장치 덕분 인 거야?"

 

  헨리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큼성큼 에드먼드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를 꽉 껴안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아직 별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금방 그가 여장한 에드먼드라는 걸 깨달았다. 확실히 헨리의 말대로 에드먼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여자 형제쯤으로 생각할 외형이기는 했다. 그렇다 쳐도 목소리의 정체까지 눈치채는 눈썰미는 굉장히 좋았다.

 

 "건강해 보이니 다행이다. 네가 갑자기 사라졌단 보고를 들었을 땐, 네게 큰일이 생긴 줄 알았어."

 

  에드먼드는 친구의 포옹이 조금 부담스럽긴 한지, 금방 그를 밀어내며 어색하게 웃었다. 원래도 스킨쉽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더 미묘하긴 했다.

 

 "어떤 의미론 큰일이었지. 갑자기 순간이동을 체험했으니까."

 

  에드먼드는 그날의 기이한 체험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에드먼드의 말에 놀랍다는 듯이, 헨리는 그 얘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순간이동? 내 기억엔 그런 게 가능했단 기록은 본 적이 없어."

 "난 솔직히 네가 뭔가를 한 건가 생각했었어. 분명 외부적인 작용이라 생각이 들었거든."

 "흠. 꽤 흥미진진한 얘기이긴 한데, 저 친구에 대한 소개가 늦지 않아?"

 

  에드먼드는 그제야 방치되고 있는 베네딕트를 바라보았다. 사실 헨리를 만난 목적도, 베네딕트를 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헨리 역시 베네딕트를 꽤 흥미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베네딕트는 그런 시선이 마음에 들지는 않은지, 반대로 노려보듯 헨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는 베네딕트. 너라면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겠지?"

 "네가 나한테 데려오고 싶어 할만하네."

 

  헨리는 베네딕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베네딕트는 뭔가 못마땅한 눈으로 내민 손을 바라만 봤다. 하지만 끝까지 미소를 유지한 채 내밀고 있는 모습에 졌다는 듯, 결국 악수를 받아줬다.

 

 "소개가 늦었네. 나는 헨리 멜윈. 이 궁전에서 나름 직책을 맡고는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너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인 사내다."

 "네가 나와 같다고?"

 "그래. 우리 같은 에테르 사용자 말이야."

 

  베네딕트는 어이없다는 눈으로 헨리와 에드먼드를 쳐다봤다. 이놈의 귀족들은 에테르 사용자면서 어쩜 저리도 당당하게 자신의 원래 신분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들이 자신과 같다는 말에 기쁘기는커녕, 도리어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너희들과 내가 같다고 말하지는 마라."

 "뭐,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어. 네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으니까. 나와 같은 사람을 보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해."

 

  자신을 이해한다는 그 태도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베네딕트의 성격이 유독 모난 것인지 몰라도, 저 당당하고 친근하게 구는 모습이 그저 위선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같은 에테르 사용자라면서도 아무것도 잃어 본 적 없는 자의 여유로운 모습. 단지 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에테르 사용자도 각기 나름의 개성이 있으니까, 무작정 같다고 하기도 힘들지. 거기다 그것 말고도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아무거나 얘기할 수 있는 거잖아? 같은 사람에다 성별에다 국적까지."

 "쓸데없는 말이 많은 걸 보면 확실히 네 친구가 맞군."

 

  에드먼드는 자신을 보며 하는 베네딕트의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장황하게 얘길 늘어놓길 좋아하는 것은, 사실 귀족들의 버릇일지도 몰랐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귀족의 주된 일이란 게, 열심히 일을 놀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사교장에서도 그렇고, 이곳 소니힐 궁전의 홀에서 열리는 의회에서도, 늘 자기 얘기를 떠들어 대는 게 귀족들이 주로 하는 일이었다. 물론 나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대화의 장이라 생각은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하는 게 아니긴 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헨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할 얘기를 이어갔다.

 

 "그러니까 네가 동질감보다 차이를 더욱 느낀다면 나로선 할 말은 없어.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아주면 좋겠어. 나와 에드먼드는 그동안 우리 같은 자들이 교회에 의해 핍박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단 걸."

 "교회의 몰락을 원한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그러다 내 경우엔 조금 상황이 나쁘게 돼버렸지만. 지금 이 꼴을 하게 된 것도 포함해서."

 "하하! 에드먼드, 솔직히 그 모습도 나름 잘 어울려. 네가 진짜로 여자였다면 바로 프러포즈 했을걸?"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는 하지 마."

 

  에드먼드는 진심으로 소름 끼쳐 하는 표정이 되었다. 안 그래도 가끔은 저 친구의 과한 우정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그런 소리까지 하면 당장에 지금 하고 있는 여장을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그 우정을 믿고서 이곳을 찾은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에드먼드 네 말대로, 이 친구가 제대로 에테르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건 맞는 것 같아."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난 외부의 에테르로 느낄 수가 있거든."

 

  베네딕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에테르 사용자인 그로선 쉽게 믿기가 힘든 얘기였다.

  에테르 사용자는 자기 내부의 에테르 밖에 인지하지 못 한다. 그것은 에드먼드도 했던 얘기였다. 그런데 지금 이 헨리라는 녀석은 외부의 에테르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특수한 케이스인 에테르 사용자 중에서도 더욱 희귀한 경우였다.

  하지만 분명히 에드먼드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했었다. 그러니 에드먼드도 그것을 알고서 굳이 헨리를 만나려 했단 거다. 그렇다면 단순히 허언으로 치부할 순 없었다.

 

 "그럼 네가 이걸 고칠 수 있단 소린가?"

 "솔직히 해본 적은 없으니까, 확신은 할 수 없어."

 

  그럼 그렇지. 단박에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올 리가 없었다. 베네딕트가 다소 미덥지 못한 시선을 보내자, 헨리는 작게 웃으며 그의 집무실 한쪽에 놔둔 이동식 칠판을 가져왔다.

  그리고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브리핑하듯 베네딕트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에테르는 우리 몸에 담겨있는 건 아니야. 에테르를 거대한 흐름이라고 볼 때, 우리 몸은 그저 에테르가 지나는 수많은 길 중 하나일 뿐이거든. 물론 사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야. 어쨌든 에테르 사용자도 그렇지 않은 자도, 평소에는 똑같이 그저 에테르가 자연스럽게 통과하듯 흘러 지나갈 뿐이야."

 

  헨리는 칠판에 커다란 물줄기와 이어진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사람이나 사물 하나하나가 물줄기를 형성하고, 또 그 줄기가 서로 얽혀 이어지는 모습의 그림. 그것은 베네딕트도 크게 생각해본 적 없던, 이 세상에 에테르가 존재하는 기본 구조였다.

  아마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 것 같았다. 리타가 말하길 애초에 교회도 에테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같이 얘기를 듣는 에드먼드는 이미 알고는 있는 것 같았지만, 분명 이미 헨리에게서 들은 얘기라서 그럴 것 같았다. 아마도 외부의 에테르를 느낄 수 있는 헨리였기에,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넌 달라. 네 경우엔 너를 지나가는 모든 에테르에 간섭하고 있어. 뭐랄까, 한마디로 네 몸에서 에테르가 반드시 한 번 흐름이 막혔다가 다시 흘러가는 느낌이야. 그렇게 되면 당연히 너 자신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

 

  베네딕트는 헨리의 설명에 자신이 겪는 환통이 떠올랐다. 헨리의 말대로라면 에드먼드의 추측대로, 통증의 원인은 뇌 손상이 아니라 에테르가 뭔가 잘못 작용한 탓이었다.

  자신의 병에 대한 원인을 알고 나자, 오히려 이 에테르가 더욱 저주처럼 느껴졌다. 이 체질만 아니었다면 분명 그는 원래의 삶을 살고 있었을 게 분명했다. 아무리 라나와 그녀의 가족과의 삶도 소중히 여겼다 하더라도, 원래 가졌던 것을 잃은 상실감은 별개였다.

 

 "그럼 일단 에테르를 사용해 볼래? 그러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알았다."

 

  베네딕트는 일단 헨리의 말대로 천천히 안개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헨리는, 처음엔 탐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다 이내 곧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깐만! 멈춰!"

 

  다급하게 멈추라는 말에 베네딕트는 의아해했다. 그래도 일단 헨리의 말대로 검은 안개를 거뒀지만, 그는 여전히 당황하는 얼굴로 베네딕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너 가능하면 그 능력 안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어째서지?"

 "네 능력이 원래부터 그런 거였어?"

 "교회에서 에테르 억제 수술을 받을 뻔한 이후로다. 그전에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그가 에테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버렸고, 그 직후 부모의 손에 의해 성당으로 끌려갔었다. 그러고 나서 에테르 사용자란 판정을 받고서, 억제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렇기에 수술을 받기 전에 에테르를 사용한 것은 딱 한 번이었다. 그때도 제대로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기억이 희미했다.

 

 "혹시 불과 관련된 능력이 아니었어?"

 "뭐 지금도 불과 관련되어 있긴 하지. 저 녀석 근처나 아까 그 검은색 안개 안에선 불씨가 생기지 않거든."

 "그야 그렇겠지. 원래 타들어 가야 할 불꽃이 엉뚱한 곳에서 타고 있으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러니까 네 에테르가 너 자신을 태워 먹고 있다고!"

 

  언제나 느꼈던 온몸이 타들어 가던 통증. 10여 년 가까이 몰랐던 그것의 원인을 결국 알아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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