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12. 숙녀(2)
작성일 : 19-11-20 12:01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562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킹스가든 남서쪽에 위치한 글루톤은 랭커튼의 중심 업무 지구였다. 금융기관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본사와 백화점, 최고급 레스토랑 등 온갖 고급 서비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 한마디로 브리카 왕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곳이 지역이었다.

  에드먼드와 베네딕트가 향하는 곳은 그곳에서도 금융가에 속하는 거리였다. 증권 거래소와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무실들이 밀집한 거리. 물론 모젤 가문이 거래하는 건 대형 회계법인이었다.

  하지만 에드먼드의 목적지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그가 쓸 수 있는 돈은 어디까지나 에드먼드 개인의 자산, 그것도 차명계좌에 한정되어 있었다.

 

 "반가워요, 베이커씨. 저는 에밀리아 하이드라고 해요."

 "어이쿠! 이런 미인분이 방문하실 줄 알았다면, 사무실을 좀 더 깔끔히 치워놓을 걸 그랬습니다. 허허허."

 

  미녀를 눈앞에 두고서 베이커는 넉살 좋게 웃으며, 그녀의 미모를 칭찬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눈빛이었다. 자신이 뭔가 실수했다 싶은지 이내 헛기침을 하며 에드먼드의 눈빛을 살폈다.

  문득 에드먼드는 한가지가 궁금해졌다. 방금 저 베이커란 화계사는 에드먼드의 거짓 소개에, 그의 에테르로 인해 완전히 믿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중에 여장하지 않은 채로 와도, 그가 에드먼드를 에밀리아라는 인물로 인식할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굳이 그런 실험은 해보고 싶지 않았다. 라나의 경우를 봐도 생각만큼 그의 힘이 절대적인 건 아니었다. 괜히 일이 꼬일 수 있는 짓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았다.

 

 "여기 당신과 거래하는 줄리어스 마리너의 위임장이에요."

 "마리너씨가 말입니까?"

 

  베이커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에드먼드가 내민 서류를 받아 펼쳐보았다. 에드먼드의 또 다른 차명계좌의 이름으로 서명된 서류에는, 에밀리아 하이드 앞으로 계좌 운용에 대해 위임하겠단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실상 말도 안 되는 파격적인 내용의 서류였다. 서류의 사실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던 베이커는, 그것이 진짜 줄리어스 마리나의 위임장이란 사실을 깨닫고서 얼빠진 얼굴이 되어버렸다.

 

 "줄리어스의 자금의 절반가량을 현금화하고 싶어요. 가능한 빠르게요."

 "실례지만, 마리너씨와의 관계가...?"

 "그게 절차상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인가요?"

 "네? 아뇨! 아닙니다. 제가 괜한 소리를..."

 

  절차상 필수는 아니지만, 누구나 의심은 할 만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작은 회계사무소에 거액의 자금을 맡기는 경우는, 보통 떳떳하지 못한 이유인 경우가 많았다. 그럴 경우, 이러한 거래는 철저한 신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만 했다. 의뢰인의 비밀을 함부로 파헤치지 않는다는 그런 신뢰가.

  만에 하나 의뢰인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사실상 주 수입원이나 다름없던 거래가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러니 일단 서류의 사실 여부가 확인된 이상, 의뢰인과 눈앞 여인의 관계를 자세히 파고드는 짓은 어리석었다.

  결국 베이커는 굳이 자세 파고들려 하지 않고, 혼자 뭔가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멋대로 줄리어스의 정부쯤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금액의 스케일이 남다르긴 했지만, 부자가 애인에게 막대한 돈을 퍼다 주는 일은 드문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증여가 아니라 투자의 형태로 위임받는 거예요. 제 개인이 아니라 제가 세우고자 하는 법인 명의로요."

 "아, 알겠습니다! 그럼 법인설립에 관한 절차는...?"

 "그것과 관련된 서류는 여기 있어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부탁드릴게요. 그쪽과 연결된 법무사를 통해 진행하셔도 상관없어요. 그에 관해 발생하는 비용도 일절 줄리어스의 계좌에서 처리 부탁드릴게요."

 

  베이커는 서류를 천천히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뭔가가 이상한지 그는 머리를 긁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에드먼드의 눈치를 한번 살피던 그는, 차가운 눈빛에 괜히 주눅이 들어 쉽게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뭔가 할 말이라도 있나요?"

 "네? 아, 그게. 여기 사업목적에 관한 부분이 조금 신경 쓰여서 말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 그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까나..."

 "당신을 신뢰하고 이 일들을 맡기는 거예요. 똑바로 얘기해주세요."

 

  에드먼드의 날 선 태도에 베이커는 더욱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런 강압적인 태도는 에드먼드의 계산대로였다. 그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에드먼드도 처음이었지만, 베이커의 성격은 진즉에 잘 알고 있었다. 이 남자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게 만들려면, 이런 태도가 적절했다.

 

 "그게 뭐랄까. 지금 햄필드 지역은 토지를 매입하시기엔 조금 힘든 시기라고나 할까요..."

 "반대에요. 이 시기니까 매입하는 거죠."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토지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매입하기에 적절하단 얘기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회계사는 어떻게 기분 상하지 않고 설득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말 그대로 가치가 떨어졌으니 보다 저렴하게 사는 게 가능한 것은 맞지만, 그가 생각하기엔 그만큼이나 쓸모가 없었다.

  언제 에테르 제한이 풀리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오히려 지금은 한시적으로 저녁 이후에만 제한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온종일 제한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동네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겠다니, 그의 상식으론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뭐랄까. 제 본업이 알고는 계시겠지만, 자금 운용에 관하여 상담하는 것도 일이라서요. 제가 판단하기에 싸게 매입은 가능하시겠지만, 이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가 그게 회복할 시기도 분명치가 않아서..."

 "그러니까 제가 그것도 모르면서 사업을 하려는 멍청이로 보이신다는 건가요?"

 "아뇨! 제 말뜻이 결코 그런 뜻이 아니라...!"

 "당신 말대로라면 그냥 당신과의 거래를 끊고, 그냥 현금화해서 제 손에 들고 있는 게 가장 나은 선택이겠네요."

 

  에드먼드의 대답에 베이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베네딕트는 지금 둘이서 얘기하는 돈의 금액이 얼마만큼인지 모르기에, 저 남자가 저렇게 쩔쩔매는 광경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나설 상황은 아니니 묵묵히 둘의 대화를 계속 지켜보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실언을... 그럼 말씀하신 대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또 뭔가 다른 요구라도 있으신지요?"

 "아뇨. 지금은 줄리어스의 자금을 바탕으로 제 명의의 법인 설립과 햄필드 토지의 일부 매입. 그 정도면 됐어요. 이후로 연락은 제 쪽에서 드릴 테니 전화번호는 따로 드리지 않을게요. 세세한 부분에 대해선 당신에게 맡기도록 할게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이 건을 처리해놓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커는 처량할 정도로 굽신거리는 와중에도 얼굴에는 화색이 가득했다. 큰 거래를 지켜냈다는 기쁨과 함께, 숨 막히는 상황에서 벗어난다는 안도감이 그에게 찾아왔다.

  두 사람의 모습이 거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배웅하던 베이커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두통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괜히 큰돈을 날려놓고 나중에 딴소리나 하지 않기만을 비는 것 말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아. 오랜만에 자유롭게 밖으로 나오니까, 그대로 돌아가기가 싫어지네."

 "지금 네 모습이 어떤지를 잊고 있는 건가?"

 

  에드먼드는 어느새 자신의 모습에 적응은 한 게 아닌가 싶었다. 코르셋이나 옷 안의 보정물이 불편하기도 했고, 자신의 목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목소리도 적응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에 그의 모습을 보는 쪽은, 에드먼드가 아니라 베네딕트였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에반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네. 적어도 내가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는지는, 가끔 망각할 정도의 적응은 되는 거 같아."

 "내 쪽은 절대로 적응을 할 수가 없다."

 "왜? 내 미모 때문에 자꾸 가슴이 두근거려?"

 "소름 끼치는 소리 하지 마라."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라도 해야지. 베네딕트가 끔찍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나마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단지 베네딕트를 보며 싱글싱글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한 쌍의 연인이라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가능한 즐거움이었다.

 

 "그보다 아까 그 회계사는 왜 그렇게 너한테 쩔쩔매는 거지? 내가 듣기에도 억지를 부리는 거로밖에 안보였다."

 "그야 요 주변을 다니는 직장인들이, 수백 년은 넘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당연하지."

 

  에드먼드의 대답에도 베네딕트는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애초에 이 주변의 직장인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 이 지역이 브리카 왕국 전체에서 평균 연봉이 높은 지역이란 사실까지도. 그래도 대략 한 사람이 평생을 모아도 못 버는 금액이란 것 정도는 이해가 됐다.

  어디를 가는지 모르는 채 계속 걷기만 하던 에드먼드는, 길가에 세워진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 앞에 서서 잠깐을 고민하는 것 같더니, 이내 베네딕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베니, 혹시 동전 있어?"

 "그렇게 돈이 많다면서 동전은 없는 건가?"

 "비꼬지 말고 있어? 없어?"

 

  베네딕트는 인상을 쓰면 서서 에드먼드의 얼굴을 쳐다봤다. 너무나도 당당히 요구하는 모습이 조금은 어이없을 지경이었다. 그가 동전을 원하는 목적이야 뻔했지만, 그것을 허가해야 할지가 그에게 고민이었다.

  결국 그는 주머니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어 에드먼드에게 건넸다. 하지만 에드먼드는 동전을 받고서도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번 노려보면서도 결국엔 동전을 더 꺼내고야 말았다.

 

 "고마워."

 "네가 고맙다는 말은 할 줄 알았다니 신기하군."

 

  에드먼드는 베네딕트를 한번 노려보고는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초커를 잠깐 빼고는 어디론 가에 전화를 걸었다.

  베네딕트는 문 앞을 지키듯이 서서 행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거리는 이번에 처음 온 거리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혁명군의 일원으로서 와봤던 것도 아니었다. 더욱 훨씬 전. 자신의 몸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의 정체를 깨닫기 전, 그저 평범한 어린 소년에 지나지 않던 시절에 온 기억이 있었다.

  그 당시에 그는 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가 퇴근하는 시간에 만나,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좋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던 그런 기억. 지금은 흐릿해져 버린 그런 기억.

  이제는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날 백화점에서 그에게 안겨준 장난감이 무엇이었는지, 저녁에 먹은 식사가 어떤 맛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부모님과 동생의 얼굴도 희미해져 갔다.

  그저 기억에 남아있는 건, 지금은 쓰지 않는 그의 성과 함께 가족들의 이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쯤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이곳 어딘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아까 본 회계사처럼 에드먼드 같은 사람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되는 건 싫긴 했다. 지금처럼 라나와 보육원의 식구들과의 삶도 그에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이 거리에 서 있으니, 옛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마음 한구석에 묻어버린 추억. 지금의 교회가 계속 존재하는 한, 절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집에 대한 추억.

  베네딕트는 자기도 모르게 꽉 쥐어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어이 베니, 가자."

 

  공중전화 부스에서 나온 에드먼드가 베네딕트의 어깨를 탁하고 쳤다. 어느새 다시 초커를 착용한 그의 목소리는, 역시나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어디에다가 전화한 거지?"

 "저번에 얘기했던 널 도와줄 사람."

 

  싱긋 웃으면서 대답하는 에드먼드를 보며 베네딕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역시 저 얼굴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았다. 덕분에 그의 대답의 내용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1부 완결 안내 2019 / 12 / 16 591 0 -
공지 연재 주기에 대한 안내 2019 / 11 / 5 675 0 -
70 15. 신용(3) 2019 / 12 / 16 321 0 6067   
69 15. 신용(2) 2019 / 12 / 14 256 0 5201   
68 15. 신용(1) 2019 / 12 / 13 267 0 5261   
67 14. 반항(5) 2019 / 12 / 12 277 0 5711   
66 14. 반항(4) 2019 / 12 / 11 278 0 6124   
65 14. 반항(3) 2019 / 12 / 10 274 0 5157   
64 14. 반항(2) 2019 / 12 / 9 274 0 5265   
63 14. 반항(1) 2019 / 12 / 2 322 0 5735   
62 13. 불꽃(6) 2019 / 11 / 30 271 0 5777   
61 13. 불꽃(5) 2019 / 11 / 29 251 0 5315   
60 13. 불꽃(4) 2019 / 11 / 28 262 0 6278   
59 13. 불꽃(3) 2019 / 11 / 27 288 0 5199   
58 13. 불꽃(2) 2019 / 11 / 26 285 0 5746   
57 13. 불꽃(1) 2019 / 11 / 25 296 0 5399   
56 12. 숙녀(5) 2019 / 11 / 23 288 0 6042   
55 12. 숙녀(4) 2019 / 11 / 22 281 0 6401   
54 12. 숙녀(3) 2019 / 11 / 21 264 0 5584   
53 12. 숙녀(2) 2019 / 11 / 20 263 0 5623   
52 12. 숙녀(1) 2019 / 11 / 19 280 0 6217   
51 11. 소등(5) 2019 / 11 / 18 273 0 5988   
50 11. 소등(4) 2019 / 11 / 16 281 0 5282   
49 11. 소등(3) 2019 / 11 / 15 271 0 5171   
48 11. 소등(2) 2019 / 11 / 14 274 0 5911   
47 11. 소등(1) 2019 / 11 / 13 277 0 5202   
46 10. 고백(5) 2019 / 11 / 12 254 0 7064   
45 10. 고백(4) 2019 / 11 / 11 282 0 5974   
44 10. 고백(3) 2019 / 11 / 9 288 0 5383   
43 10. 고백(2) 2019 / 11 / 8 253 0 5319   
42 10. 고백(1) 2019 / 11 / 7 280 0 5498   
41 9. 악몽(5) 2019 / 11 / 6 266 0 6190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