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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11. 소등(5)
작성일 : 19-11-18 17:44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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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요. 절대로 싫어요! 사람이 걱정해서 와봤더니 오자마자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시카의 대답은 언제나처럼 완고했다. 타이밍 좋게 등장한 반전이 있었지만, 그녀의 반응에는 전혀 반전이 없었다. 라나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라나는 거봐라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에드먼드를 쳐다봤다. 햄필드를 구하기 위해서란 핑계도 제시카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향을 소중히 여기긴 하지만, 본인의 미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 닥친 불행이 안타깝긴 해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돕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수도원장에게 해코지를 하겠단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과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뿐입니다."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예요. 그보다 어째서 그 수도원장이 제 소개면 만나줄 거라 생각하는 거죠? 저는 그 사람의 얼굴도 모르는걸요!"

 "당신은 몰라도 그 사람은 알겠죠. 이 나라에서 제시카 당신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드무니까요."

 

  어디를 가든 제시카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건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심지어 바다 건너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만에 하나 무언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녀의 유명세는 고스란히 독이 되어 돌아온다. 해를 거듭하며 더욱 유명해질수록 확실히 느끼는 부분이었다. 세상에는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무언가 흠집을 찾아내기에 혈안인 사람들도 있다.

 

 "애초에 당신이 누군지 들키지 않을 거라 어떻게 확신해요?"

 "당신처럼 이름은 많이 알려져 있을지는 몰라도, 제 얼굴은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물론 이유는 그게 다가 아니었지만, 굳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제시카에겐 자신의 모든 정체를 밝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시카를 납득시키기에 설명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상류층과 어울리다 보니 귀족들이 누리는 특혜들을 직접 봐왔던 그녀였다. 에드먼드의 얼굴이 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만으로, 신문한 구석에조차 실리지 못한 사실은 제시카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평민이 귀족에게 해를 끼치게 할 수 없단 이유로, 지금 에드먼드는 공개수배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유를 납득했다고 해서 제시카가 도울 생각이 드는 건 아니었다. 아무리 위험성이 낮다고 해도, 굳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일에 손대고 싶지 않았다.

 

 "혹여나 일이 잘못되거나 하면 당신도 속은 피해자라고 둘러대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게 말처럼 쉬운지 알아요?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그렇다고 철석같이 믿어줄 거라 생각해요? 에드먼드 당신이 그렇게 순진한 사람이었어요? 당신도 겪어보고서 그렇게 말해요?"

 "따지고 보면 제가 겪은 일에 비해서 큰일도 아니잖습니까? 제가 당신더러 누굴 죽여달라고 했습니까?"

 "세상엔 더러운 햄필드 길바닥에서 자라난 천 학년이, 좋은 옷을 입고 왕국에서 가장 좋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꼬운 인간도 많아요. 당신처럼 말이에요! 뭐라도 꼬투리 잡을게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절 끌어내리려 들 거라고요!"

 "제가 무슨...!"

 

  당신처럼 이런 말에 제시카가 에드먼드는 어떤 식으로 보고 있었는지가 잘 느껴졌다. 에드먼드는 거기에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우선은 제시카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제시카는 전혀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얘기하면 할수록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애초에 에드먼드와 자신은 겉보기엔 같은 높이에 서 있는 것 같지만, 발밑에 있는 것들이 너무나 달랐다.

  에드먼드는 원래부터 높고 평평한 바닥 위에 서 있는 것에 불과했다. 단지 그의 실수로 지금은 그 바닥 아래로 내려왔을 뿐이다. 하지만 제시카는 달랐다. 그녀가 에드먼드와 같은 부류와 비슷한 곳에 서 있긴 해도, 그 바닥은 불안하게 쌓아 올린 상자 위였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바닥이었다.

 

 "게다가 전 이미 당신에게 한 번 도움을 줬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도움을 달라고요? 당신이 좋아하는 상식대로면 오히려 이제 당신이 제게 도움을 줄 차례가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 도우려는 거 아닙니까? 따지고 보면 전 이딴 동네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고요! 저는 지금 빌어먹을 당신 고향을 도우려는 거라고요! 그것도 내 재산 일부를 탕진해가면서 말입니다!"

 "제 고향을 돕는다고요? 그냥 당신이 숨어지낼 은신처를 지키려는 행동을 좋은 의도로 포장하려는 거겠죠!"

 "잠깐만 두 사람! 일단 조금 진정하고 열을 식히자. 응?"

 

  점점 험악해져 가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 라나가 중재를 나섰다. 하지만 오늘따라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도무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평소엔 주변 눈치를 보느라 아꼈던 말들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자 숨겨둔 진심들이 흘러나와버린 것 같았다.

  에드먼드도 어느새 제시카를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았다. 아니면 이제는 그녀가 도울 생각이 없어 보이기에 설득을 포기하고 나니, 자신의 감정을 배출하는 것만 남아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그렇겠죠. 제가 착각을 했네요. 제시카 당신은 이미 제힘으로 이 시궁창을 벗어나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었죠. 이 도시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서 상류층에 입성한, 자신의 힘만으로 가장 성공한 위대한 제시카 헤이즈! 그게 당신이었는데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이 동네를 돕는 당신 행동은 이제 더 그들과 격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려는 행동에 지나지 않았을 텐데, 제가 그 의도를 완전 착각하고 있었네요."

 "잠깐만, 에디! 그건 말이 너무 심하잖아!"

 

  에드먼드의 비아냥거림에 제시카의 눈가와 얼굴이 붉어졌다. 에드먼드는 제시카와는 달리 여유롭고 오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 뒤에는 저 말 속에 담겨있는 것과 같은 본심이 가려져 있었다.

  에드먼드가 제시카를 보면서 느낀 묘한 감정. 다른 귀족 청년들에게선 전혀 느껴보지 못한 미묘한 열등감. 혼자만의 힘만으로 자신과 대등에 위치에 선 그녀에 대한 열등감이, 늘 제시카를 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르게 했다.

  자신이 누리는 그 모든 것에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매사에 완벽해지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언제나 두려웠다. 모젤 가문의 에드먼드가 아닌 다른 에드먼드였다면, 과연 자신이 그렇게까지 잘났을 수 있었을까 하고.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밑바닥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온갖 일들에서 무력한 자신을 느껴버렸다. 그게 싫었다. 그게 짜증 났다. 모젤이 아닌 에드먼드는 사실 별로 대단할 게 없을 거란 그 사실이 두려웠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처음부터 좋은 집안과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모든 걸 누리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잘난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추기경 살해나 같은 멍청한 짓만 안 저질렀으면 잃은 게 아무것도 없던 당신이잖아요!"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제시카는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렸다. 꽉 쥐고 있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촉촉이 젖은 두 눈이 매섭게 에드먼드를 노려보며 타오르고 있었다.

  저 남자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나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귀족 중의 귀족. 그야말로 올바른 귀족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은 저 남자. 제시카는 에드먼드란 존재가 너무나 화가 났다.

  자신과는 다르게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났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당연한 권리라는 듯, 당당하게 그 자격을 보여주던 모습이 너무 싫었다.

 

 "언제라도 밑바닥으로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단 제 불안을 당신이 알기나 해요! 그 빌어먹을 카라바스 후작인가 뭔가 하는 작자가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오지도 못했을 거란 사실에! 정말로 제 실력 하나만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인지 불안한 제 맘을 알기나 하냐고요! 당신은 처음부터 다 가지고 태어났잖아요!"

 "잠깐만요. 지금 카라바스 후작의 이름이 왜 여기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은 눈가를 닦던 제시카가, 자신의 말실수를 깨달았다. 에드먼드는 아직 그녀의 비밀스러운 후원자의 존재를 몰랐다. 감정이 격해지다가 그만 그 사실을 깜박하고 얘기해버리고 말았다.

  이 실수를 어떻게 수습할까 고민이 됐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어차피 라나의 일을 돕고 있는 에드먼드인데, 이 사실을 숨길 필요가 있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들자, 한숨과 함께 사실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제길! 그 작자가 절 후원해줘서 제가 그렇게까지 유명해질 수 있었다고요! 안 그러면 누가 햄필드의 작은 클럽에서 노래하던 어린 계집애한테 신경을 쓰기나 해요?"

 "적어도... 당신 노래가 지금 당신이 서있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그것 참 더럽게 고맙네요! 에드먼드!"

 

  제시카는 짜증 내면서도 아까와 같은 분노는 터트리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속이 시원해지기도 했다. 거기다 묘하게 다르면서도 같은 동질감 같은 것이 에드먼드에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의 자격에 대한 의구심. 물론 제시카에게 아무런 재능이 없었으면 지금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었다. 단지 그 재능이 꽃피울 수 있었던 계기가 오롯이 그녀만의 힘이 아니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에드먼드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던 여건이, 자신만의 힘이 아니라고 잘 알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 정리해보자면, 평소에 두 사람이 서로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이거네? 맞지? 이제 서로 진심을 알았으니까 앞으론 사이좋게 지네자. 응? 그럴 거지?"

 "우리가 애도 아니고 뭘 자꾸 화해시키려 하고 그래요."

 "제길! 제발 좀 애처럼 취급하지 말라고!"

 "내가 보기엔 애 같았다."

 

  뒤에서 이 촌극을 말없이 지켜보던 베네딕트가 한마디 거들었다. 제시카와 에드먼드 둘 다 발끈하며, 동시에 베네딕트를 쳐다봤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무심하게 어쩌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만이 돌아왔다.

  두 사람 다 자신들이 한 말싸움이 애같이 유치했단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방금의 싸움은, 그동안 자존심 높게 세워뒀던 콧대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던, 열등감끼리의 충돌이었다. 지나치게 흥분했던 마음이 조금 가라앉고 나니, 어쩐지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아까와는 다른 색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면 제시카 당신이 라나에게 카라바스 후작의 전령 역할을 맡았던 겁니까?"

 "그런 데에 있어 눈치는 더럽게 빠르네요. 왜요! 그걸로 나 협박해서 당신 계획을 돕게 만들려고요?"

 "아뇨. 지금 제가 그걸로 협박할 자격이 있겠나요. 나중에 당신이 제가 자유혁명군에 자발적으로 협력했다는 식으로 얘길 하면 둘 다 끝장인데."

 "좋은 팁 감사드려요."

 

  에드먼드는 딱히 말실수를 한 건 아니었다. 어차피 이 건으로 제시카를 협박할 생각 따윈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건수에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질 뻔했다.

  카라바스 후작과 자유혁명군의 연결성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 하나를,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얻고 말았다. 대신 남은 문제는 어떻게 제시카에게서 자세한 정보를 캐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당장에 떠오르는 방법은 없었지만,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지금 당장 제시카에게서 얻어야 할 협조는 그 문제가 아니었다.

 

 "제시카. 잠깐만 이리 와봐. 이 얘기는 아직 안 하려고 했는데..."

 "뭐에요? 라나?"

 "뭐야? 나 빼고 무슨 얘기를 하려고?"

 

  설득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지 않자, 라나는 뭔가 비장의 수를 꺼내려나 싶었다. 라나는 에드먼드가 듣지 못하게 제시카를 구석으로 데려가선, 그녀의 귓가에 대고 뭔가를 속삭였다.

  라나의 얘기를 듣는 제시카의 얼굴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하면서, 또 뭔가 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내용이 뭔지는 몰라도, 제시카에게 있어서 제법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에드먼드는 그 내용이 심히 궁금해졌지만, 일단 제시카의 표정만 봐선 효과가 있을 것 같으니 당장은 가만히 있었다. 어차피 자신과 관련된 얘기도 아닐 테니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좋아요! 그렇게 내키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도와드릴게요."

 "대체 무슨 얘기를 해줬길래 곧바로 마음을 바꾸는 겁니까?"

 "여자들끼리의 비밀이니까 알려고 하지 말아요."

 

  여자들끼리의 비밀이란 마법의 키워드 덕분에, 매너가 뼛속까지 박힌 에드먼드는 굳이 캐묻지 못했다. 하지만 제시카의 미묘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어쩐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그도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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