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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두 번째 연인
작가 : 한결
작품등록일 : 2019.10.14

1990년대 초 독일 베를린에서 남한의 학생 운동권 출신 유학생과 북한의 외교관 딸이 우연히 만나 호감으로 느껴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외교관 아버지의 본국 송환으로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그녀의 귀국 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확인하려 하지만, 서로 연결이 닿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박사 학위를 마치고 귀국해 역사학자와 가장으로서 지내던 남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그녀를 발견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참석한 고향 친구 딸의 도움으로 서신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만, 경기장에서 멀리서 눈빛만 교환하고 만나지 못한다. 북경에서 개최된 동북아 역사 포럼에 남한대표로 참석한 그는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나온 그녀와 30년 만에 재회한다. 오랜 기간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온 중년의 연인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 준다. 결국 그는 두 번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서울 생활을 정리해 베를린으로 떠나 독일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그녀를 만나 새로운 출발을 한다.

 
#13 그렇게 각자 삶을 살아
작성일 : 19-11-11 15:45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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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귀국한 후 서울의 여동생 집에서 잠깐 머물다가 작은 오피스텔을 구하여 보금 자리를 마련하였다. 어머니께서도 아들이 이사를 한 것을 확인하고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 가셨다.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두발로 뛰기 시작하였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고향인 충청 및 강원의 대학까지 교수 자리를 물색해 보았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선배들이 지방대학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역사 전공은 쉽지 교수 자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강단생활을 시작했다.

 

 다행히 한 학기가 지나자 지방대학에 있는 선배들에게 연락이 와서 전임강사인 조교수 자리에 지원하였다. 이왕이면 어머니께서 혼자 계시는 충청지역 대학으로 가고 싶었지만, 그곳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강원지역의 한 대학에서 조교수 자리에 채용되어 거주지를 춘천으로 옮겼다. 그렇게 귀국하여 6개월간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그녀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3월초부터 본격적인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1월부터 춘천에 내려가 교수 아파트에 입주하여 수업 준비를 하였다. 학교 도서관과 숙소인 아파트를 출퇴근하면서 처음 시작하는 학기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는 중에 도서관에서 잠깐 쉬는 동안에 그녀에 대한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메일로 독일에 있는 그녀의 현지 친구에게 그녀의 소식을 물어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로부터 소식이 없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렇게 대학 교수의 생활을 시작하여 강의와 연구를 반복하는 일상의 생활이 이어졌다. 방학 동안 잠깐 외국 대학을 방문하여 세미나를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직장이 있는 춘천과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집에만 머물렀다. 간신히 대학에 자리를 잡았지만, 조교수로서의 생활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강의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연구 실적이 쌓여야 부교수로서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또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다행히 그동안 외국 학회의 참석하여 논문도 발표하고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연구실적을 쌓은 결과 부교수로 재계약에 성공하였다.

 

 귀국 후 결혼을 종용하던 어머니의 성화에 많은 여성분들을 만나보았으나, 마음속에 그녀가 있어서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외사촌 누님의 소개로 만난 한 여성과 만남이 지속되었다. 그녀는 나의 외사촌 누님과 그녀의 이모님이 같은 교화를 다니다가 서로 결혼하지 않은 집안의 동생과 조카를 연결시켜 준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여성과 별반 다르게 생각되지 않았으나, 주위 분들의 권유로 몇 번 더 만나보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전주의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전주와 춘천을 오가며 만남을 지속하다가 홀어머니를 모셔야 되는 상황이라서 결혼을 서둘렀다. 그녀도 결혼한 후에는 춘천에 결혼생활을 시작하였다. 다행히 아내도 강원지역에 자리가 나서 옮겨 교편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결혼하여 두 살 터울로 아들 둘을 낳아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아내도 홀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아이들의 육아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살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여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끔은 고부간의 갈등이 표출되기고 하고 그때면 그가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곤혹을 치르기도 하였다. 아무튼 두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아내도 가정과 직장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는지 교편생활을 그만두었다. 마침 그도 서울의 모교에서 오퍼가 와서 부교수로 자리를 옮겨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께 서는 서울 생활에 자신이 없다고 하시면서 고향 시골집으로 내려가셨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아내가 서울로 이사하면서 교편생활을 그만둔 것이었다.

 

 그렇게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방에서 살았던 그와 아내는 바삐 돌아가는 서울 생활에 적응하느냐 정신없이 지냈다. 서울에서 직장과 학교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대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만 했다. 더구나 아들 둘이 2년 차이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내와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더욱이 고교 입시에 목을 매는 대부분의 어머니 입장에서 아무리 사춘기라고 해도 그냥 방치해 둘 수만은 없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큰 애가 지나가니 이번에는 둘째가 사춘기를 맞았다. 또 그렇게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렀다. 그러나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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