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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루만 주인공 좀 훔치겠습니다!
작가 : 몽쉘퉁퉁
작품등록일 : 2019.11.10

만년 엑스트라 인생 오하루는 빛나는 여주인공 인생 오미래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인생틀 탓하던 중, 이상한 소설 속으로 들어 가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도 엑스트라는 엑스트라. 고작 금방 죽어버리는 한줄짜리 사냥꾼일 뿐이다. 살기 위해서 주인공역할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이 소설 속 최악의 폭군황제를 유혹하고 죽여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된다!

 
[17화] 그 계집이 말한 저주인 걸까
작성일 : 19-11-11 00:00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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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아까부터 머릿속을 맴도는

 

 월묘는 꾸러미를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내밀었다. 남자는 야비하게 웃으며 돈을 대충 확인하고는, 꾸러미를 품에 안았다.

 

 “역시, 우리 월묘야.”

 

 남자는 게걸스럽게 웃어대더니 호탕한 척 소리쳤다.

 

 “내 향료와 보석을 더 구해주마. 이번에 들어온 것은 저 아랫나라에서 들어온 거라, 향기가 그렇게 아찔할 수가 없다 하더라. 내 그놈으로 사오마! 그런데, 왜 이렇게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

 “요즘 별것들이 다 설치고 다니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월묘가 기분이 잡친다는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갑자기 굴러온 년 때문에 황제의 눈에 나질 않나, 이상한 하급관리마저 자신을 무시하지 않나! 다 그 년 때문에 궐내에 자신이 모욕당한 일이 퍼진 것이 분명했다. 그런 월묘를 보며 남자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나저나, 황제가 너한테 마음이 동하고 있긴 하느냐?”

 “오라버니!”

 

 월묘가 불쾌한 듯 소리 질렀다. 월묘의 오라비, 봉출이 움찔거리며 놀라더니 애써 땀을 훔치며 변명했다.

 

 “그게 아니라, 그 황제가 고자라니 이런 얘기도 있으니, 내가 원.”

 “조금만 있으면 폐하는 넘어올 것입니다. 그나저나, 약은 가져오셨습니까?”

 “가져야 왔지. 누구 부탁인데. 근데…. 저번에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안 쓴다 하더니.”

 “변수가 생겨서 어쩔 수 없습니다. 정말 강력한 거 맞지요?”

 “여부가 있겠느냐. 그런데 조심하거라. 너무 많이 먹으면..”

 “대체 무슨 쓸데없는 걱정이십니까. 약효만 강력하면 상관없는 것을!

 

 월묘가 여유롭게 웃었다. 하지만 그런 월묘가 걱정인 봉출이 다시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소문을 듣자 하니, 황제가 너를 그렇게 혼을 냈다고 하던데. 정말 다시 너를 찾긴 하겠느냐?”

 

 월묘가 그 말을 듣자 펄떡 뛰며 봉출에게 불처럼 화를 내었다.

 

 “누가 그딴 소리를 하는 겁니까! 다 오해입니다, 폐하는 이 월묘를 다시 찾으실 겁니다!!!”

 “흠, 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진정하려무나. 그런데 말이다. 요새 해국이 심상치 않아. 내가 전해 듣기로는 해국이 난리다. 자신의 막내 공주를 황후로 맞이하라고 황제에게 종용하지 않았느냐. 그 나라가 쬐그만해도 바다를 다 잡고 있으니.”

 “그건 폐하가 거절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황후자리는 제 것입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평화사절단이랍시고 쓸모없는 그 왕자를 보냈다고 하더란 말이야. 오늘이면 왕자가 도착할 거야.”

 

 월묘는 관심도 없다는 듯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게 지금 나랑 무슨 상관이랍니까?”

 “이것아! 그 왕자가 저번에 너한테 홀딱 반하지 않았느냐? 그 한량 놈은 오자마자 금화방에 쳐들어 앉아서 너를 부르지 않겠느냐.”

 “아! 그..려운 왕자 말씀이지요, 오라버니?”

 “그래. 그 왕자가 오늘 온다더라. 분명 그때 너를 부를 것이다. 조금 기분이 나쁜 게 있어도, 선녀 같은 널 보면 당연히 황제도 남자인데 정신이 돌아오겠지. 질투도 나고 말이다. 허허. 분명 모든 걸 용서하실 거다. 그리고 네가 이 약을 쓴다면 말이야.”

 

 그제야 신이 난 듯 월묘가 눈을 반짝이며 봉출에게 말했다.

 

 “드디어 황후자리는 내 것이 되는 겁니다, 오라버니. 호호호!!!”

 

 ***

 

 “폐하, 어제는 대체 온종일 어딜 갔다 오셨습니까, 정말로 괜찮으신 겁니까?”

 “괜찮다.”

 

 원래도 말수가 적었긴 했지만, 갑자기 어제 온종일 어디론가 훌쩍 갔다 온 황제는 오늘따라 말이 더욱 없었다. 그래서 내관은 더욱 한참을 멍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 황제의 눈치를 볼 뿐이었다.

 

 “월묘에게 술상이라도 봐두라고 할까요?”

 “아니다! 그게 아니라…. 물러가라! 내 머리가 아프니.”

 

 황제는 어제 해가 지자 궁에 하루와 함께 들어왔다. 그 이후로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말을 타고 입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지금까지 계속 이상하게도 그는 하루가 떠올랐다.

 

 그녀와 함께한 시간. 그녀의 목소리, 웃음. 말도 안 되는 말들.

 

 ‘그러니 아무도 없는 이들 곁에 더 서 있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황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이가 없었다. 이상적인 환상에 빠진 어리석은 계집일 뿐이었다. 얼마나 사람의 본성이 잔인하고, 볼품없고, 형편없는지. 그 계집은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계집의 장단에 맞추어 이따위 찐빵을 사준 나는 또 무엇인가? 게다가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아까부터 머릿속을 맴도는, 이 계속 만지고 싶은 감촉은 무엇일까.

 황제는 찐빵을 누르며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다.

 

 “찐빵도 아니고 그 말랑말랑한 것이. 아까부터 익숙한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한없이 부드럽고 폭신한….”

 

 황제는 다시 찐빵을 놓았다. 대체 자신이 왜 이러는 걸까. 살펴보아야 할 사안도 산더미만큼 밀려 있는 데다, 해국과의 관계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말이다.

 설마, 이것이 그 계집이 말한 저주인 걸까?

 

 “폐하!”

 

 그때였다. 아까의 내관이 다시 허둥지둥 들어와 다급히 말하는 것이었다.

 

 “내 물러가라 하였거늘.”

 “폐하! 다름이 아니라 려운 왕자께서 조금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접객실로 뫼실까요?”

 “하, 빨리도 왔구만.”

 

 황제는 코웃음을 치며 일어서려고 하다가, 갑자기 문득 떠오른 듯 내관에게 명했다.

 

 “아니다. 그냥 금화방에 데려가도록 하라. 그곳에서 보겠다.”

 

 ***

 

 “꺄아아악! 언니 이게 다 뭐에요? 식어도 너무 맛있다. 근데 설마. 그 어르신이 언니 정인인거에요...?”

 

 천노방의 아이들이 하루의 방으로 모여 수많은 찐빵에 눈을 반짝였다. 덕이가 찐빵을 양손에 움켜쥐고 먹다가 하루의 눈치를 보고는 말했다.

 

 “무, 무슨! 그런 게 아니야. 그분은…. 그분은 이미 정인이 있으셔.”

 “어머, 아쉬워라.”

 “얘는, 아쉽기는 뭐가 아쉬워.”

 “아쉽지요. 여길 탈출하는 기회는 그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멋진 도련님이 구해주시는 것밖에는….”

 “야, 덕이 너는 주제 좀 알아라. 멋진 도련님은 무슨. 가더라도 저기 나무 해다 주는 행남이한테나 시집을 가겠지.”

 “금이 너, 진짜!!”

 

 하루는 그런 아이들을 보니 괜히 짠해졌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그녀는 자신의 옆에 있는 비단으로 감싸져 있는 활을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금이가 빵을 먹다 말고 힐끗 활을 넘겨다봤다.

 

 “어라, 근데 그건 뭐예요? ”

 “아, 이건….”

 

 하루는 어쩔 수 없이 비단을 풀어 활을 보여주었다.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활을 보자 아이들이 다들 눈이 동그래졌다.

 

 “세상에나! 이리 비싸 보이는 활도 주셨다고요?”

 

 그러자 이를 본 금이가 질투로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

 

 “나라면 보석이나 받겠다. 아무리 그래도 쓸데없는 활이라니.”

 

 그때 문이 드르륵 열렸다. 순간 놀란 하루가 활을 얼른 베개 밑에 숨겼다. 침입자는 월묘의 최측근 시종이었다.

 

 “예서 뭣들 하느냐!!”

 “으이크!”

 “폐하께서 곧 월묘님께 행차하실 예정이다. 어서 썩 상차림 준비를 하거라!”

 

 그러고는 하루를 노려봤다.

 

 “특히 너! 너는 절대 쓸데없이 이상한 짓 할 생각은 꿈에도 말고 얌전히 주방에서 밥이나 해라!”

 

 ***

 

 거대한 주방에서 사람들이 바삐 쏘다녔다. 저마다 수많은 식재료를 깎고 썰고 끓이는 등 땀이 마를 새가 없었다.

 

 ”아, 잠시만요. 저 좀 지나갈게요!“

 

 하루는 그 사이에서 바구니를 안은 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이동 중이었다.

 

 ‘칫.. 그나저나 황제가 월묘한테 간다고? 적어도 월묘는 아니었으면 했는데.’

 

 사실 하루는 괜히 혹시라도 황제를 볼 수 있을까 봐 조금 두근거리긴 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얄미운 월묘한테 간다니. 괜히 분할 따름이었다.

 

 ‘그렇다고 나를 보러 올 리도 없지. 그럴 이유가 없잖아. 월묘처럼 이쁜 것도 아니고. 춤을 잘 추는 것도, 노래나 애교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율도…찾지도 못하는 나를 왜 보려고 하겠어.’

 

 하루는 거적때기처럼 후줄근한 자신의 옷을 바라봤다.

 

 ‘나한테는 그저 율이나 찾아내라며 협박하고 책이나 빼앗거나, 칼을 들이대지 않나. 뱃살에 눕지 않나, 말똥이나 치우게 해놓고서는 무작정 말 태워 가지 않나, 무작정 손을 잡지 않나….’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하루는 잠시 멈칫,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녀의 손을 잡아주던 황제가 생각났다. 따스한 그의 손이.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던 그의 진심이. 그런 그를 생각하니 전에도 없이 가슴이 지근거렸다.

 

 “아, 몰라. 몰라. 살려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지. 머리 아파.”

 

 하루는 창고에 겨우 도착했다.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옷으로 닦았다.

 

 “근데 여기 장난 아니다, 진짜. 주방이 생각보다 큰데?”

 

 옆에서 감자를 함께 옮기던 덕이가 하루의 말을 받아 주었다.

 

 "그렇죠? 황궁의 식량창고니깐요. 여기 저희 천노방 식량까지 다 있는걸요?

 "그런데 주먹밥밖에 못 먹는단 말이야? 조금만 몰래 쓰면 안 돼?"

 

 하루가 커다란 쌀포대를 만지며 말했다. 그러자 덕이가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언니, 큰일 날 소리를 하세요. 조금이라도 차이가 나면 안 돼요. 매달 확인하시는 관리 나리도 있다구요. 각자 도장들이 찍혀 있거든요. 황제님 쌀에는 황금 도장이 이렇게 딱!"

 

 그때, 월묘의 시종이 들어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천노방 식량을 툭툭, 건드리는 것이었다.

 

 "어디서 시끄럽게 잡담질이냐? 포대를 수레에 옮겨 담아라!"

 "설마 이것이 덕이 네가 말하던 그거니?"

 "네. 벌써 월묘님의 오라버니께서 오셨나봐요."

 

 그런데 투덜거리며 쌀 포대를 들려고 하던 하루의 엉덩이에 기분 나쁜 촉감이 느껴졌다.

 

 “새로 왔느냐?? 거참 엉덩이가 탱글탱글하니 맛좋게 생겼구나!”

 

 수염이 야비하게 붙은 돼지 상의 남자가 게걸스럽게 웃으며, 두꺼운 손으로 하루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던 것이다! 얼음처럼 굳은 하루가 천천히 그를 향해 돌아보았다.

 

 “뭐, 뭐여?”

 “어머! 봉출 어르신.”

 

 덕이가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봉출은 하루에게 윙크를 하더니 더욱 기세등등하여 뒷짐을 지고는 월묘의 시종들에게 이리저리 지시했다.

 

 “거, 천천히 싣거라. 참 네. 그나저나 월묘 얘는 왜 꾸밈비가 안 오르는 거야. 금으로 받는 것이 최고인데. 에잉.”

 

 이 변태가 월묘의 오라비라고? 대충 지시를 하던 봉출은 다시 하루에게 슬며시 다가와서 속삭였다.

 

 “그런데 말이야. 거참, 보드랍게 생겼구나. 나이가 찬 것 같은데 몇 살이냐~?”

 

 기분이 나쁜 하루는 투덜거렸다.

 

 “아, 예. 할머닙죠. 천노치고는요. 아이고. 허리야.”

 “으응? 할머니라니! 예쁘장하고 보기 좋은데 말이다. 너는 이제 반려를 구해야 되는 나이 아니냐? 크흐흐.. 이 오빠는 어떠냐?”

 

 봉출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하루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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