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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자인이야기
작가 : 냉모밀
작품등록일 : 2019.11.9

먼 옛날 존재했던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두 신수.
이제는 잊혀진 두 신수의 봉인이 깨어지고, 거기에 휘말린 소녀는 잃어버린 친구의 몸과,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그 때, 그 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긴 여로를 꾹 참고 나아간다.
눈치채지 못했던 비밀들의 끝에서 결국, 그녀는 모든 걸 되찾을 수 있을까.

 
날이 바뀌기 전의 아쉬운 마지막 화.
작성일 : 19-11-10 23:59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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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툴에 이끌려 디루인으로 돌아온 자인과 지헨은, 크라툴에게 물었다.

 

 “크라툴. 디루인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것 아니었어?”

 

 “…나가지 않았던 거지 나갈 수 없었던 게 아냐. 그보다, 수정은 어떻게 됐어? 가지고 있지? 난 전부 느낄 수 있다는 걸 떠올려줬으면 해.”

 

 “어, 응? 응….”

 

 처음 디루인 내부의 동굴에서부터, 자인이 지금까지 모은 수정은 총 네 쌍이었다.

 

 그리고, 자인이 없는 동안 크라툴이 구해왔다는 수정이 또 여섯 쌍.

 

 “…어? 뭐야. 어떻게 그렇게 빨리 모아온 거야?”

 

 “뭐, 별 거 없어. 말했잖아? 난 수정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그렇게 모인 열 쌍의 수정. 문득 크라툴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자, 너희들의 목적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거였지?”

 

 “으, 응!”

 

 “흐음…. 좌표에 대한 이야긴 전부 들었지? 자, 이 중 무언가의 수정은 너희의 고향과 같은 좌표가 새겨져 있을 거야.”

 

 “어!? 정말!?”

 

 “그렇지. 자, 그럼 그 수정을 하나하나 써가며 찾아봐도 되겠지, 만….”

 

 “…?”

 

 뭔가 크라툴의 분위기가 바뀌어간다.

 

 둔감했던 자인조차도 불길함을 느낄 정도로.

 

 “그런데 말야. 이렇게 수정들을 ‘전부’ 모아놓고 보니, 나도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어졌어.”

 

 “…기다리다니? 뭐를?”

 

 “응. 딱 너희와 처음 만났을 때였지. 그 목적을 정하고 나서 얼마 안돼 너흴 만났던 거거든. 그러고 너희의 목적을 듣고 나서 이게 참, 운명 같은 거라고 느꼈어. 내가 생각한 목적이 해도 괜찮은 거라고 말야.”

 

 두 사람이 듣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다. 그 표정을 이해하면서, 크라툴은 무덤덤하게 이런 이야길 꺼내들었다.

 

 “난 말이야. 헤르샤와 베헤르슈의 봉인을 완전히 풀어버릴 거야. 너희 덕분에 어느 정도는 해방이 되었지만, 이 정도론 아직 부족하거든.”

 

 “…그래서, 이렇게 수정들을 다시 모아온 거지. 헤르샤와 베헤르슈의 힘이 담긴 수정들을. 힘을 두 신수에게 돌려주기 위해!”

 

 헤르샤와 베헤르슈의 봉인.

 

 지금까지 계속 들어온 말이고, 석판을 만들었던 그 환상 속 사람들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까지 했던 그것이다.

 

 심상치가 않다. 지헨이 잔뜩 경계심 묻은 목소리로 물었다.

 

 “…봉인을 풀면, 어떻게 되는데?”

 

 “그야 뭐…. 시간과 공간이 전부 크게 울리고, 뒤틀려버리지 않을까. 그만큼 강대한 존재니까, 헤르샤와 베헤르슈는.”

 

 “뒤, 뒤틀려? 시공간이 전부?”

 

 “맞아. 그러면 음…. 그래. 너희들이 지금껏 들렸던 세상도 전부 뒤죽박죽 섞이고, 없어져버리거나 하지 않을까? 붕괴하는 세상도 있을 수 있겠지.”

 

 “뭐!? 잠깐. 그러면 안되잖아!? 우리뿐 아니라 많은 생명들이 위험하게 되는 거 아냐!?”

 

 “…그런 건 알 바 아냐.”

 

 이를 으드득 무는 소리가 들린다.

 두 사람의 놀람과 질타보다, 크라툴의 분노 쪽이 훨씬 더 크게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너희는 모르겠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곳에서 가만히 봉인을 지키고 있었는지…. 내가 타인을 만난 건, 정말이지 헤르샤와 베헤르슈 이후로 너희가 처음이야. 수 천년. 어쩌면 수 만년! 긴 시간 동안 난 이곳에서 홀로, 나밖에 없는 곳에서, 그 둘의 봉인을 지켜왔어!”

 

 “…이젠 지쳤어. 많이 고민했지. 고민에만 몇 백년은 썼을 거야. 난 헤르샤와 베헤르슈가 보고 싶어. 난 다시…. 둘과 함께 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다른 녀석들은 이제 알 바 아냐. 수 천년을 살아온 거잖아? 그럼 이제 죽어도 괜찮은 거 아니겠어?”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흥! 더 이상은 시끄러워. 이제 너희들은 없어도 돼. 그래, 조금이지만 수정들을 찾아와서 고생했단 말은 해줄게. 자!”

 

 크라툴이 손을 뻗자, 바닥에 있던 수정들 중 일부가 무작위적으로 그의 손에 빨려 들어간다.

 

 그러면서 열리는 하나의 차원문.

 

 “자! 어서 들어가보도록 해. 너희들이 원하던 세상이야.”

 

 “뭣…!”

 

 믿을 수 없다. 아니,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저런 계획을 들었는데 잠자코 문을 지나갈 순 없었다.

 

 때문에 크라툴을 제지하려 한 두 사람이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압도적으로 힘이 밀렸다.

 

 “하핫! 바보들! 한가지 더 알려줄게. 난 말이지, 헤르샤와 베헤르슈가 직접 창조해낸 존재! 그들의 힘을 직접적으로 물려받은 모든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 너희처럼 우연히 힘을 줏어받은 어중이떠중이하고는 완전히 달라!”

 

 몸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러면서 손끝하나 움직여지지 않는다.

 아마 헤르샤와 베헤르슈의 힘이 발동된 거겠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힘이었다.

 

 그렇게, 발버둥 한번 못치고 두 사람은 크라툴이 열은 문 너머로 빨려들어가버렸다.

 

 

 그 곳에서 보게 된 광경은, 이게 또 의외로 디루인의 외부였다.

 

 다만, 하늘은 멀쩡하고 분명 다른 세상의 디루인이겠지.

 

 그곳에서 그들은 다른 사람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도 환상인 건지, 아니, 자신들이 환상처럼 되버린 건지, 그 사람은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 사람이 쓰러질 때에도 두 사람은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어!?”

 

 다만 어떻게 된 걸까.

 

 쓰러진 것은 여성이었는데,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것은 이전 지헨이 자인에게 건네줬던 그 목걸이였다.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했던 그 목걸이와 정말로 똑같았다.

 

 또, 여성이 쓰러지기 전, 여성은 아무것도 모른 채였지만 헤르샤와 베헤르슈의 영향을 받은 두 사람은 볼 수 있었다.

 

 디루인 내부에서, 굉장히 커다란 에너지가 한줄기 뻗쳐나왔다는 것을.

 

 “….”

 

 지헨이 시간의 힘을 다루게 된 경위. 그리고, 아무것도 없던 자인이 왜 갑자기 베헤르슈의 힘을 갖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급하게 남성이 뛰쳐오고, 쓰러진 여성을 업어서 돌아간다.

 

 지헨의 아버지였다.

 

 “….”

 

 멍하니 있던 두 사람이 발을 떼려는 순간,

 

 무언가 강력한 힘에 이끌리듯, 다시 나타난 차원문에 빨려들어갔다.

 

 

 돌아온 지헨은 느낄 수 있었다.

 

 헤르샤의 거대한 존재가 근처에 있다라는 것을.

 

 크라툴이 정말로 봉인을 푼 모양이었다.

 

 어찌됐든 다시 이렇게 돌아왔으니, 이번에야말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자인과 지헨은, 헤르샤의 존재가 느껴지는 동굴로 이어지는 통로로 급하게 뛰어들어갔다.

 

 

 

 

 
작가의 말
 

 실제 마지막화가아닌, 오늘의 마지막이네요

 

 결국 타임어택실패 ;;;

 

 흐

 

 한 세시간, 두시간만 더있었다면

 

 뭐 제탓이고...

 

 이건 더다듬어서 제대로 다른곳에올리든 할생각입니다.

 

 아쉽네요.

 

 이 작가의말도 그냥 보는사람없이 묻히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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