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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별의별
작가 : WCEA
작품등록일 : 2019.10.9

5년 전, 연예계에서 추락하게 된 배우 박시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인기배우 유진하.
서로를 따뜻한 봄날, 드라마 <별의별>로 다시 만나다.

 
재시작
작성일 : 19-11-10 23:57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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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다.”

 “누나도요.”

 

 추운 겨울, 한 해를 장식할 연말 시상식이 오늘 저녁이었다.

 

 “에스코트하러 온 거야?”

 “그런 셈이죠. 연기 파트너였는데.”

 

 시상식이라고 유진하도 정장을 이미 입고 왔다.

 

 “오- 예쁜데요.”

 “옷이?”

 “아뇨, 누나가.”

 

 드라마 포스터 촬영 때와는 다른 대답이었다.

 

 “아부왕이구나?”

 “처세술이 뛰어나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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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9시. 연기대상이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사회를 맡게 된 장영주 아나운서,”

 “배우 김효원입니다.”

 “올 한 해는 정말 주옥같은 드라마가 참 많았는데요. 효원 씨는 그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저는, 드라마 ‘별의별’이 기억에 남네요. 유진하 씨와 박시은 씨의 연기가 정말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두 배우분께도 가장 빛났던 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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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극본상 후보를 만나보실까요.”

 

 너무 당연한 일이었지만, 최 작가님의 또한 후보였다.

 

 “극본상의 주인공은요..”

 “축하드립니다. ‘별의별’의 최주현 작가님입니다.”

 

 기쁜 낯빛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작가님을 꼭 안아드렸다. 내게 리나를 선물해준, 고마운 사람. 나도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었음을 일깨워 준 사람.

 

 “안녕하세요. 최주현 작가입니다. 먼저, 이런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별의별’은 저에게도,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도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작품이어서 이 상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별의별’은 배우 박시은을 떠올리며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드라마였습니다.”

 

 “많은 사람의 별이었던 다훈이에게도 리나라는 별이 있었기에, 다훈이 빛나는 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자신만의 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 누군가의 별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별이다, 라는 ‘별의별’의 대사처럼 여러분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비추며 아름답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얼마나 사랑받아야만 하는 존재인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 또한 누군가에겐 그러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별의별’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모든 배우, 예쁘게 영상으로 담아주신 모든 촬영 팀, 그리고 ‘별의별’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시청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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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소감, 감사합니다. 이어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여러 커플 가운데, 나와 유진하의 이름도 끼어있었다.

 

 “축하합니다. 유진하, 박시은 커플입니다.”

 “이 커플은 드라마 ‘별의별’에서 환상 케미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었죠.”

 

 우린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너 먼저 할래?”

 “아니에요. 선배님 먼저.”

 

 “안녕하세요, 배우 박시은.. 입니다. 어.. 베스트 커플상은 올 한 해 동안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에게 주는 상인데, 그런 상을 저희가 받을 수 있어서 참 영광입니다. 사실, 연기를 5년 만에 한 거라.. 잘한 점보다는 부족한 점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분들께서 저희 커플을 예쁘게 봐주셨기 때문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파트너인 저를 잘 이끌어준 후배, 유진하에게도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선배임에도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이 상은 진하 씨 덕분에 받는 것 같아요.”

 

 “또한 저와 진하 씨를 카메라에 담아주신 김윤식 감독님, 사랑 가득한 대본을 써주신 최주현 작가님, ‘별의별’을 제작하는 데 도움 주신 많은 분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희 커플에게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진하입니다.”

 

 객석에서 여성 팬들의 소리가 크게 울렸다. 누가 유진하 아니랄까봐.

 

 “아.. 제가 오래 전부터 팬이었던 분이 여기 계신데요. 박시은 선배님이세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고, 선배님 덕분에 배우 유진하로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리고 타사 토크쇼에서 말했던 분 모두 박시은 선배님이 맞습니다. 그만큼 제게는 감사한 분이고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선배님 덕분에 지다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감사했고,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지다훈을 연기할 수 있게 한, 유일한 분인 박시은 씨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팬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팬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고, 제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깨닫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다훈의 자리를 내어주신 작가님과 저희 커플을 사랑스럽게 찍어주신 감독님, 모든 스탭분들, 그리고 저희 둘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유진하는 내가 지다훈을 연기할 수 있게 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사실 내게도 윤리나를 연기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은 유진하가 유일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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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드라마 남자 최우수상 수상자는, 유진하 씨.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진하야.”

 “...”

 “뭐해, 가서 수상소감 말해야지.”

 “와.. 진짜 받은 건가...”

 

 “어... 제게는 정말 과분한 상이어서, 후보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상까지 주셔서 사실, 믿기지가 않네요. 대선배님들도 여기 많이 계신데 제가 받아도 될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별의별’로 받는 상이어서 더 소중한 상이 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별의별’은 제가 배우라는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이루게 해주신 분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작품이었는데요. 어쩌면 제 어릴 적 꿈을 지금, 이룬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한편으로는 상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네요. 하지만 그 무게 또한 기꺼이 견디며 더 성장하는 배우 유진하가 되겠습니다. 또, 항상 연기할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있는데요. 좋은 연기를 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누군가의 말처럼, 좋은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했던 말이었다. 예전에 ‘좋은 연기를 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말을, 연기할 때마다 생각했구나.

 참 유진하다운 소감이었다.

 객석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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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벌써 마지막 수상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날을 이 상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아쉬운걸요.”

 “올해의 마지막인 만큼, 모두 좋은 한해이셨길 바랍니다. 그럼 연기대상의 대미를 장식할 대상의 주인공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상 수상자는, 박시은.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다름 아닌 나였다.

 

 “축하해요 누나.”

 “축하해, 박 배우-”

 “수고했어 박 배우. 리나로 살아줘서 고마워.”

 

 모두 내가 받을 줄 알았다는 듯, 축하를 건넸다.

 

 단상으로 가서 서기까지 정말 많은 순간이 스쳤다.

 민준 오빠와 밥을 먹다 말고 최 작가님의 전화를 받은 순간, 내 캐스팅이 결정되고 기사에 달렸던 수많은 악플들, 첫 촬영이었던 입수신, 숲에서 길을 잃었던 것, 비 오는 날 유진하가 씌워줬던 우산, 토크쇼에서 처음으로 얘기한 내 속사정, 우리 드라마 시청률이 30%가 넘던 날, 촬영이 끝나던 날, 종방연까지…….

 정말 별의별 일들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박시은입니다.”

 

 이제는 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받았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주는 법 또한 알고 있다.

 

 “왜 저는 지금, 제작발표회에서 작가님이 하셨던 말이 떠오르죠. 그때 작가님이 ‘별의별’로 제가 대상을 받을 거라고 하셨는데, 사실 속으로는 믿지 않았어요. ‘내가? 나는 아직도 너무 부족한데?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을 텐데?’ 하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예언이 이뤄졌네요. 이런 큰 상 받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별의별’은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 누구보다도 제게 가장 큰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제 얘기를 드라마로 만들어주셨고, ‘윤리나’라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촬영하면서 나중에 제가 그 순간을 돌이켰을 때 ‘나 많이 성장했구나.’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저도 모르는 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성장한 것 같습니다.”

 

 “많은 별의별 일이 있었지만, 윤리나로 살아가며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제가 마땅히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오랫동안 잊은 채로 살아왔는데, 그걸 깨달을 수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제게 리나를 선물해주신 최주현 작가님, 리나를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로 그려주신 김윤식 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탭분들, 부족한 배우임에도 저와 리나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팬도 자신의 별이 상처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준, 유진하 씨에게도 감사를 돌립니다.

 제게는 너무 큰 존재이자 의미였던 리나와 오늘부로 안녕을 고해야한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아쉽기도 합니다. 아팠던 마음, 슬펐던 마음, 상처받았던 마음들만 모아 리나와 함께 떠나보내겠습니다. 행복한 기억, 치유된 마음만 항상 제 마음속에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잘나거나 무언가 잘해서가 아니라, 당신 존재가치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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