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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별의별
작가 : WCEA
작품등록일 : 2019.10.9

5년 전, 연예계에서 추락하게 된 배우 박시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인기배우 유진하.
서로를 따뜻한 봄날, 드라마 <별의별>로 다시 만나다.

 
땅바닥에 있을 때도 빛났던 순간의 조각
작성일 : 19-11-10 23:27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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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은의 집에 다다르자, 진하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근데 누나… 이건 정말 선을 넘는 말일 수도 있는데요….”

 “괜찮아, 뭐가 궁금한데?”

 “마윤미.. 아니, 김유민이요….”

 “어떡할 거냐고?”

 “그것도 그렇고.. 김유민이 엉뚱한 일을 누나한테 덮어씌운 건데…….”

 “그건 처벌받았지. 다만 그때 내 소식과 김유민의 소식이 언론에 전해지지 않았을 뿐이야. 그리고 아까 낮에 김유민이 내게 했던 일은 소속사 측에서 고소하고, 5년 전 사건과 함께 알리기로 했어.”

 “......”

 “그런다고 내가 이제껏 받은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일을 마무리 짓는 건 나여야 하니까.”

 “..그것 때문에 누나가 다시 힘들어질 수도 있어도요..?”

 “너 말고도 다른 내 팬들에게도 알려드려야지. 그분들이 나를 믿어왔든, 그렇지 못했든, 상처받았을 거잖아.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이제야 시작할 뿐인 거야.”

 “......”

 “왜 갑자기 말이 없어?”

 “..이러니까 내가 누날 평생 좋아할 수밖에 없죠.”

 “뭐...래.”

 “너무 멋있잖아요. 진짜 안 닮고 싶을 수가 없다니까요.”

 “…그렇게 말하니까 너 진짜 내 팬 같다.”

 “그래요?”

 “응, 완전 골수팬 같아.”

 “그 말, 나한테 최고 칭찬인데.”

 “고맙네. 그런 김에, 하나만 더 칭찬할게.”

 “뭔데요? 나 뭐 또 잘했어요?”

 

 “응, 너 약속 지켰잖아.”

 “무슨 약속, 아…….”

 “꿈을 이뤄줬잖아. 이렇게 멋지게.”

 “......”

 “사실, 너만큼이나 나도 네 미래를 기대 했을 걸? 한번은 꼭 보고 싶었어, 네 모습.”

 “......”

 “어떻게 보면 나도 네 팬이네. 아마도 첫 번째? 내가 처음으로 네 꿈을 응원해줬다며.”

 “맞…맞아요….”

 “우리는 서로에게 첫 팬이네.”

 “......”

 

 진하는 시은이 차 문을 열고 인사를 건넬 때가지도, 넋이 나간채로 운전석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내 첫 번째 팬이 박시은이라니. 내 미래를 함께 기대해주었다니…….

 

 “나 간다니까? 인사 안 해줘?”

 “어, 어… 누나 잘 들어가요….”

 

 .

 .

 .

 

 그러고서 거의 2주가 지나갔다.

 여느 배우들이 그렇듯 드라마 스토리가 절반쯤 오자, 주연 배우인 나와 시은 누나 또한 홍보를 위해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날이었다.

 

 저번에 그 일이 있고서 소속사에서는 김유민을 고소하고 동시에 5년 전 사건의 진실을 언론에 제보했다. 2주 동안 실시간 검색어에는 내 이름, 김유민의 활동명인 마윤미, 죽은 지희 언니의 이름까지 줄지어 올라오고, 김유민과 그녀의 소속사는 그에 대처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 와중에 토크쇼 출연이니, 긴장이 되는 게 당연했다.

 김유민과 있었던 일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잡아놓은 스케줄이라 취소 할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내 연기 파트너인 진하까지 거론되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게 되었다.

 이따가 있을 녹화에서도 5년 전 사건에 대해, 김유민에 대해 물어볼 게 뻔한데…….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어, 누나 또 긴장했다.”

 “아, 아니거든!”

 “입꼬리 억지로 안 올리고 있어도 돼요. 그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

 “…그냥 습관이야.”

 “신기해요. 어릴 땐 누나는 긴장도 하나도 안 하고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큰 다음에 보고, 가까이서 보니까 긴장 엄청 하는 것도, 완벽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보여서.”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러니까요. 못한다고 실수했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돼요.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누날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나의 미숙한 부분도 좋아해 줄 거예요. 그 모습 또한 누나니까.”

 “그렇지..”

 “근데, 이제 긴장 풀렸죠?”

 

 진하는 그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

 .

 .

 

 “아- 요즘 대세 드라마 ‘별의별’의 두 주인공께서 오셨다고 합니다. 배우 유진하 씨와 박시은 씨!”

 “안녕하세요, 유진하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시은입니다.”

 

 촬영은 토크쇼 고정 멤버들과 우리 둘로 이루어져 진행됐다.

 

 “진하 씨는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린다고 하는데, ‘별의별’ 촬영에 임하게 된 이유는 뭐죠? 제가 들은 바로는, 출연료가 몸값에 비해 꽤 적다고 하던데.”

 “아, 네.. 그렇긴 한데요. 배우가 돈 보고 연기하나요. 캐릭터 매력있고, 스토리 재밌으면 하는 거죠.”

 

 진하는 대답을 하며 옆자리에 앉은 날 흘끗, 쳐다보았다.

 

 “야, 멋진 말이다. 사실 출연료를 안 따지기 쉽지 않은데.”

 “그러게. 근데 처음에는 작가님 스타일이 별로라고 거절했다면서요.”

 

 “아…. 그랬죠. 제작발표회 때도 말했었는데, 제가 어릴 적부터 너무 동경하던, 좋아하던 분이 있는 데, 그분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그때의 제 선택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가 저랑 많이 닮아서 그런가, 공감도 되고 옛날 일들을 회상하는 기회가 됐어요.”

 “어떤 점이 닮았나요? 저도 그 드라마 애청자인데,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다훈이가 리나의 팬이었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의 팬이고, 누군가는 제 팬이니까, 그런 점에서 닮았죠. 그리고… 자신의 별이었던 사람을 만났다는 거? 그런 사람을 요즘은 성공한 덕후라고 부르던데, 그런 점이 비슷한 거 같아요.”

 

 “그렇군요- 이건 시은 씨 질문인데, 과거 인터뷰에서 수영 잘하는 어깨 넓은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으셨더라고요. 이유가 뭐에요?”

 “아…….”

 

 아홉 살 때부터 물을 무서워했으니까. 여기에서 그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옆에 있으려니 괜히 민망했다. 이미 유진하는 고개를 숙이고 킥킥대고 있었지만.

 

 “어, 진하 씨는 왜 웃어요? 뭔가 아는 게 있구나.”

 “아, 아는 게 있긴 한데.. 누나가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게 사실은, 제가 아홉 살 때 물에 빠져 기절했던 적이 있어서 물을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그렇게 답했던 거 같아요. 제가 빠지면 구해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귀엽네요.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지금 연기 파트너인 진하 씨는 수영 잘합니까?”

 “누나가 물에 빠지면 튜브를 던져주는 걸로 할게요.”

 

 대화는 생각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저희가 두 분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 봤는데요. 두 분 모두 열아홉 살에 데뷔하셨어요.”

 “맞아요. 저번에 진하가 얘기해주더라고요. 자기도 열아홉 살에 데뷔했다고.”

 “사실, 저희는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두 분 모두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아역 출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저도 진하한테 듣기 전에는 아역 좀 하다 왔구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파프리카를 좋아하신다고요.”

 “네. 저번에 샌드위치에 파프리카를 넣어서 만든 적이 있는데, 누나가 엄청 맛있게 드셨어요.”

 “진하가 요리를 진짜 잘해요. 제가 입이 짧은 편인데도 진짜 맛있었거든요.”

 

 “와, 부럽습니다. 톱스타 진하 씨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나중에 꼭 만들어드릴게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어요. 밤하늘 구경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신다고요.”

 “네.”

 “맞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그냥, 보면 평온해지는 느낌이에요. 힐링되는 느낌 같은 거요.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랑 같지 않을까요. 아름다워서 좋아하는 거죠.”

 

 “그럼, 진하 씨는요?”

 “저는- 따라서 좋아하게 됐어요. 제가 팬이었던 분이 밤하늘 보는 걸 무척 좋아하셨는데, 저도 따라서 보니까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어서 요즘은 자주 봐요. 특히 여름밤에 시골 가서 보는 하늘이 끝내줘요. 아, 가끔 사진도 찍고요.”

 “그 사진 혹시 볼 수 있나요?”

 “아 네, 여기요.”

 

 “와- 장난 아니다.”

 “낭만적이네-”

 “사진을 보니까 왜 두 분이 밤하늘 구경을 좋아하시는지 알 거 같네요.”

 

 “다음은 과거에 대한 얘기인데요, 진하 씨가 학창시절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시더라고요. 사진, 공개해도 되나요?”

 “네, 그럼요.”

 

 진하는 과거 사진 공개를 흔쾌히 허락했다. 지나간 시절을, 아팠던 과거를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게 그 애의 매력이기도 했으니.

 

 “제가 열여덟 살까지는 살이 진짜 많이 쪄있었어요. 100킬로그램이 넘었으니까요. 키도 더 작았고.”

 “그럼 다이어트를 하셨겠네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빼셨어요?”

 “거의 일 년 가까이 뺐는데, 필사적으로 죽기 전까지 운동했어요. 밥도 줄이고. 줄넘기를 하루에 천 개 넘게 했나, 그랬을 거예요.”

 “어휴, 정말 필사적이었네요. 왜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전부 네가 무슨 배우를 하냐, 그렇게 뚱뚱한데 살을 뺄 수는 있겠냐는 반응이었어요. 그런 반응 때문에 무척 의기소침했을 때도 있었죠. 그런데 그러다가, 열여덟 살에 제가 좋아하던 스타의 팬 사인회에 당첨이 된 거에요.

 거기서 ‘나중에 배우가 돼서 꼭 같이 작품 하자’고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분이 해주신 말이 처음으로 들은 응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날부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 같아요. 제가 꿈을 이룬 모습으로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었던 분이라.”

 

 .

 .

 .

 

 “…최근 시은 씨 근황에 관한 얘기인데요……. 배우 마윤미 씨를 고소하셨고… 또, 5년.. 전 사건의 진실도 다시 해명하셨다고요….”

 

 MC가 웬일로 뜸을 들이나 했다. 역시 그 이야기였다. 예전 같았으면 표정관리조차 안 됐을 얘기.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용기를 내서, 진실과 진심을 들려주고 싶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온 사람들을 위해.

 

 “어.. 네. 다들 5년 전 얘기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사실, 그때 제가 했다고 의혹을 받은 그 사건은 제가 한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기사 내용과 여론은 자꾸 저라고 몰아가더라고요.”

 “그랬었죠….”

 

 “다들 기사로 이미 알게 되셨겠지만……. 그 사건은 저와 절친했던… 지금은 돌아가신 고(故) 채지희 배우님의 일이었어요. 지희 언니와 저, 그리고.. 마윤미 배우, 이렇게 셋이서 친했는데,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희 언니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러자 언니네 소속사에서는 언니도 없는 마당에, 더 이상 그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했고요.”

 “......”

 “저는 몰랐지만, 그 당시에 언니네 소속사에서는 마윤미 배우에게 저를 지희 언니 대신으로 지목해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 대가로 그녀의 연예계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겠다고 한 거고요. 당시 저희 둘 다 신인이었으니, 마윤미 배우에겐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이었겠죠.

 그렇게 사실이 왜곡되고, 모든 게 해결될 때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밝혀낸 이후에는 대중의 관심이 이미 떠난 지 오래였고, 그래서 언론 보도조차 되지 않았어요.”

 “아…….”

 

 아쉬운 탄성이 터진다. 당연하다. 나조차도 아쉬웠고, 지나간 젊음이 너무 억울했으니까.

 

 “그 뒤에 5년 동안은… 어떻게.. 지내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제가 그런 것처럼 결론이 나버렸어요. 악플은 기본이고 전화로 대뜸 욕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니까, 제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지인, 친구들도 모두 떠나고, 심지어는, 가족…… 까지도 외면했어요.”

 “가족까지요...?”

 “충격이 너무 커서 한동안 방 밖으로는 나가지도 않았어요. 저 스스로를 가두었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전부 잃어버리고 나니, 더 이상 활동을 못 하겠구나 싶었고, 또 겁이 났어요. 그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미움을 덜 받을까 긍긍전전 했거든요.”

 

 어깨에 토닥이는 손길이 느껴졌다. 진하였다. 마치, 고통스러웠을 그 시간을 견뎌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고, 대견하게 그 순간을 견뎌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오는 것 같았다.

 

 “어쩌면 지난 5년 동안, 스스로가 사랑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제 데뷔작을 쓰신 최 작가님께서 연락을 하셨어요. 최주현 작가님은 5년 동안 꾸준히 연락해주신 분 중 한 분이세요. 저는 그냥 읽기만 했는데도, 계속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아마 더 우울해하지 않도록 즐거운 일상을 공유해주신 거 같아요.“

 “시은 씨에게 정말 좋은 분이었네요.”

 “그렇죠, 지금도 참 감사한데…. 어쨌든 그때 작가님께서 저를 윤리나 역으로 꼭 뽑고 싶다고 하셨고, 저도 그때는 집을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조급한 상태였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별의별’에 출연하게 됐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여기까지 오느라고 정말 고생하셨다고 하고 싶네요.”

 “맞아요. 그때 정확한 증거나 물증이 없었는데 오로지 추측으로만 시은 씨를 마녀사냥 하듯 했잖아요. 시은 씨 얘기를 직접 들으니 더 안타깝네요.”

 

 

 내 이야기를 끝으로 녹화는 잘 마무리되었다. 기사가 나간 후에 그 얘기를 꺼내는 게 두려웠지만, 막상 털어놓고 나니 후련했다.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돌멩이를 치워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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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는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1위로 올라와 있었다.

 

 

 

 배우 박시은, 5년 전 사건, “나 아니야”

 5년 동안 낙인찍힌 채 고통받았던 박시은

 박시은, 토크쇼에서 근 5년간의 심경 고백

 우리가 5년 전 알지 못했던 그녀의 진실

 마윤미, 아니 김유민의 실체, 배우 박시은에 대한 거짓 증언?

 5년 전 사건, 고(故) 채지희 배우의 소속사 의혹

 

 

  ᝑ 잠깐만, 그럼 물 무서워하는데도 입수신 찍었다고? 진짜 대단하다.

 천상배우 박시은. 배우가 천직인 듯.

  ᝑ 시은아, 넌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야. 그 무엇도 아닌, 너여서.

  ᝑ 친한 동료가 죽은 것도 힘든 일인데, 그 동료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또 그렇게 만든 사람이 자신의 친구였다니... 얼마나 배신감 들고 억울했을까. 그것도 5년 동안.

  ᝑ 박시은의 진심이 느껴진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때 얼마나 슬펐을까. 그때 믿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ᝑ 박시은이 얘기할 때 진하가 등 토닥여주는 거.. 진심 설렌다.

  ᝑ 오늘 방송 보면서 우리가 그녀를 함부로 판단했으면 안 됐다는 걸 느꼈다. 한 인간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ᝑ 이제라도 밝혀줘서 고마워. 그 아픈 시절을 멀리서라도 함께해 와서 조금 덜 아팠길 바랄게. 이젠 행복하기만 하자.

  ᝑ 유진하가 말한 자기의 스타도 박시은 아니야? 자기도 성덕이라고 했는데 저번 작품까지는 그런 말 없었잖아.

  ᝑ 최 작가랑 데뷔 때부터 친했구나. 힘든 일이 있을 때도 꾸준히 연락했다니. 항상 느끼는 거지만,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이다.

  ᝑ 배우 박시은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을 테지만, 그만큼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놀랍게도 악플은 없었다. 내 미래가 찬란하기를 함께 소망해주는 사람들은 있었어도. 너무 좋아서 화면을 캡처하고도 한참을 보고 있었다.

 

 “거봐요. 누나가 좋은 사람인 거, 다들 알아볼 거라니까요.”

 “..고마워. 네가 아까 그렇게 안 말해줬으면 용기가 안 났을 거야.”

 “당연한 얘기를 한 것뿐이에요.”

 

 절망의 늪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던 그때에도…… 누군가는 나를 사랑해주고 있었다. 내 인생 최악의 순간에도 유진하는 나를 믿어줬던 것처럼.

 

 

 오랫동안 지속되던, 케케묵은 내 과거에서 작은 빛들이 발했다.

 한없이 어둡기만 했던 과거에도 틈새에 행복과 애정은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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