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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영애•랑
작가 : 배로만자루
작품등록일 : 2019.9.30

1920년 일어난 일제감정기에 '한성'학교에 여자아이가 전학오면서 운명은 시작됐다. 1965년 그 어렵던 시절 또 다시 만난다.
시대를 넘나드는 사랑하는 연인이여.

 
왜 그에게 반했을까.
작성일 : 19-11-10 23:23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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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감사합니다.”

 윤이가 한손으로 장을 본 물건들을 다 들고 한손으로 영이의 손을 꽉잡는데 손에서 땀이 났다.

 

 그를 가까이에서 마주한 윤이는 심장이 멈춘듯, 세상이 멈춘듯 했다.

 그는 키가 컸고 윤이보다 어른스러워보였다. 그에게 멈춰있던 윤이의 얼굴이 그에게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는지 윤이의 손을 봤다.

 

 “들어줄까?”

 재빨리 손을 보던 윤이가 당황해서 입만 뻐금뻐금 거리기만 했다.

 “들어줄게. 집이 어디야?”

 “머...멀어요..”

 (또 심장이 멈춰버릴 것 같은 미소를 보여준다. )

 “괜찮아.” (수그려서 영이를 본다) “영이야? 영이, 업어줄까?”

 “응!”

 

 영이도 업어주고 짐도 들어주는 그가 고마웠지만 당황해서 괜찮다고 말도 못하고 그와 함께 집으로 가는 중이다.

 얼마 시간이 되지 않아 집앞에 까지 와버렸다.

 

 영이에게 노래도 불러주고 윤이의 짐까지 그에게 더 설레었다.

 그리고 영이와 짐을 내려주고 그가 돌아섰다.

 윤이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영이의 손을 잡고 얼른 짐을 들어올려서 영이를 거실로 들어보내주고 짐을 주방에 내려 놓고 다시 뛰쳐나갔다.

 

 그의 뒷모습이 저멀리 보였다. 윤이는 미친 듯이 뛰었다.

 윤이가 그의 바로 뒤에 도착하기 전 그가 먼저 돌아보았다. 윤이가 놀라 고개를 숙여 거친 숨을 고르게 쉬었다.

 그가 “응?” 이라고 하자마자 윤이가 입을 뗐다.

 “이..이름 이름이 뭐에요?”

 “응? 하하. 그거 물어보려고 뛰어온거야?”

 “...네..히히..”

 “나는 현제야 이현제”

 현제? 어디서 들어봤는데.

 “아...저는 윤이에요. 박윤.”

 “알아.”

 “네?” 어떻게 안다는 거지?

  또 환하게 웃는 그가 살짝 얄미웠다.

 “나 너네 아버지 알아. 너네 집도 알고. 우리 아버지 오랜 친구이셨거든.”

 “아..그래서..낯이 익은거였구나.”

 “그래? 기억할 줄은 몰랐는데..” ”너 이제 몇살됐어?”

 “고등학교2학년이요.”

 “아..나는 22이야"

 “아..오빠였구나.”

 “그럼 오빠지. 어릴때 너 안아주고 그랬어. 아까 영이 보는데 너 생각 나더라.”

 

 ‘치..그때 본인도 6살이였으면서…’

 ‘다음에 또 보자’ 라는 말을 하곤 현제가 갔다.

 

 집으로 돌아온 윤이가 주방에서 소리가 들려, 주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응?”

 “현제..오빠..알아?”

 엄마가 설거지 하다 멈췄다.

 “너..현제 만났어?”

 “응.”

 “어디서!”

 ‘아까..시장..’ 이라는 말만 듣고 엄마가 뛰어나갔다. 다시 들어왔다.

 엄마의 눈엔 실망이 가득했다.

 

 그리곤 ‘현제 만나지마.”라는 말만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날 나오지 않았다.

 

 왠지 원수를 사랑한 기분이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 사랑이 끝이 난거 같았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윤이는 어른이 되고 막내 영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3년 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엄마가 유서 남기 듯이 현제를 만나면 안되는 이유를 말해줬다.

 놀랐지만 슬프진 않았고 씁쓸 함이 가득했다. 그래서 울었다.

 

 윤이의 아버지는 군인이고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 나라의 부름을 받고 나간 전쟁에서 다리 잃은 미군을 살려준 일이 있었는데 그 미군이 바로 현제의 아버지였다. 현제의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현제는 그냥 한국 사람이었고 모든 걸 알고 있던 현제가 일부러 윤이의 주변을 맴돌 았을거 라고 했다.

 

 윤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이 된 현제의 품에 안겨 있었고, 윤이의 아버지가 윤이의 이름을 불러서 그랬다고. 그렇게 또 세월이 흘러 1985년 겨울이 되었다. 세월은 눈 깜박 하면 흘러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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