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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여동생을 주워 왔더니 마교 교주라고 합니다만?
작가 :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9.11.10

여동생이 가지고 싶었던 나. 어느날 갑자기 그 꿈이 이루어졌다.

 
집착이 강한 여자는 곤란해(1)
작성일 : 19-11-10 15:25     조회 : 338     추천 : 0     분량 : 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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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셋, 넷!

  좋아, 오늘의 근력 단련은 끝이다.

 

 “후우.”

 

  거친 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욕실 벽면 겨울을 통해 바라본 내 모습. 전과 달리 탄탄하게 올라와 있는 잔근육에 맺힌 땀방울. 기분 좋다. 운동이라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 프로 귀차니스트로 살아온 인생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아무리 내력을 다룰 수 있게 되고 강한 무공을 배웠다지만 강기를 항상 두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체력은 몸 자체에서 나온다. 몸을 단련하는 것은 무공의 기본! 그래서 나는 이렇게 열심히 몸을 만들며ㅡ

 

 “…….”

 

  거울에 비친 작은 고양이.

  아니, 고양이 같은 여자애.

  고개를 휙 돌리니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날 지켜보던 서연이 이죽거렸다.

 

 “으, 극혐.”

 

  쾅.

 

 “자, 잠깐! 이 문 좀 열어! 야, 정서연!”

 

  으아아~ 쪽팔려. 열흘은 족히 이불을 걷어찰 만한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저 자식, 저런 말은 언제 배운 거냐? 다른 애들과 달리 이쪽 세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던 무림 여중생답다.

 

  아니지, 감탄할 때가 아니다! 문고리를 잡고 버티는 서연을 물리치기 위해 내력을 끌어올렸다. 훗,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지. 힘겨루기라면 지지 않는다!

 

  한참 밀고 당기던 문이 느슨해진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문을 벌컥 열었다.

 

 “에잇!”

 

  버티지 못하고 기세 좋게 열리는 문.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날았다. 쿠오오~ 맛 좀 봐라 꼬맹이!

 

 “어? 어어어?”

 

  하지만 문 건너에 있는 건 서연이 아니었다. 연비다. 일그러지는 연비의 시선을 외면하며 버티려 했지만 이미 쏘아진 화살은 돌아오지 못했다. 난 그대로 여동생을 덮치며 쓰러졌다.

 

 “끄아악!”

 “우앗!”

 

  빌어먹을.

  평범한 러브 코메디 라이트노벨이라면 여기서 여동생 신체 일부를 터치하거나 묘한 자세가 되는 럭키 스케베가 연출되겠지.

  하지만 여기서 그딴 걸 용납했다가는 얼마 전의 악마가 되살아날 것이다!

 

 “에이이잇!!”

 

  진기를 있는 힘껏 끌어올렸다.

 

  무게중심을 좀 더 앞으로 뻗어 있는 오른팔 쪽으로! 그대로 앞으로 한 바퀴 구르며 아래쪽에 깔리는 여동생을 부침개처럼 뒤집었다. 스스로 놀랄 정도의 반사 신경이다. 영문도 모른 채 봉변을 당한 연비는 다행히 내 밑에 깔려 부끄러운 꼴이 되는 걸 면했다.

 

  쾅!

  대신 내가 밀어버린 통에 뒤통수와 욕실 출입구 측면이 정통으로 교통사고 난 게 문제지.

 

 “으아아…….”

 

  바둥바둥 거리던 여동생은 마침내 축 늘어졌다.

 

 “교, 교주님!”

 

  저편에 숨어 있던 서연이 허겁지겁 달려온다. 시큰거리는 손목을 잡고 일어나 조심스럽게 뒤통수를 움켜쥔 채 쓰러져 있는 여동생에게 다가갔다.

 

 “주, 죽은 건가? 헤이? 마이 시스터?”

 “교주님, 죄송합니다! 이런 무뢰한의 습격에서 교주님을 지키지 못하다니!”

 “너 때문이잖아 이 자식아.”

 “교관에게 말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흥, 교관은 무슨 교관이냐. 나는 이제 절정 고수라고.”

 

  서연의 눈이 가늘게 빛났다.

 

 “그래서 거울을 보고 자아도취에 빠진 것이군요.”

 

  으아아아~!! 부끄러워. 쪽팔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일단 119에 신고를 해서…….

 

 “…….”

 

  묵묵히 일어나는 여동생. 한시름 덜었다.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가던 나와 서연을 뿌리치고 갑자기 척척 어디론가 걸어간다. 의아해하는 사이 돌아온 여동생의 손에는 그녀의 검이 들려 있었다.

 

 “일단 죽어.”

 “사, 살려줘!!”

 

  아침부터 수라장인 집구석이다.

 

 

 

 

 

  여기저기 멍든 팔다리를 주무르며 신음했다. 기분 좋은 주말 아침부터 이게 뭔 난리냐. 태연히 TV시청 중인 여동생과 그 곁의 원흉을 노려본다.

 

 “진짜 죽을 뻔했네.”

 “그러게 누가 그렇게 위험한 짓 하래? 차라리 위에 그냥 떨어지든가.”

 

  으음.

  연비는 아직 그 ‘넘어지면서 덮쳐지는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군.

 

  검지를 까닥거리며 설명했다.

 

 “네가 몰라서 그러나 본데, 그대로 떨어졌다면 원치 않은 입맞춤을 하게 되거나 가슴을 움켜쥐게 되거나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그래서 이 오빠가 널 지켜주고자ㅡ”

 “그래서 뇌진탕으로 사망할 뻔했지.”

 

  ……그냥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낫겠다.

 

  허리를 펴고 일어나 웃옷을 입었다. 아직 조금 쌀쌀하지만 후드티 정도라면 충분할 거다. 옷을 잘 입고 간단히 머리를 손질한 다음 지갑을 챙겼다.

 

  그때까지 관심도 두지 않던 여동생의 표독스러운 눈매가 번뜩인다.

 

 “너 어디 나가?”

 “응? 아아, 너도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 오늘 유리 생일파티잖아.”

 “새, 생일? 파티?”

 

  기겁하는 여동생.

  까먹고 있었군, 이 녀석.

 

  오늘은 유리의 생일이다. 뭐 악연인 그 녀석과 깊이 얽히고 싶지는 않았지만, 요새는 별로 피해를 본 것도 없고 그 녀석과 무관하게 학교생활이 잘 풀리는 것도 같으니 참석하기로 했다. 사실, 모든 것의 원인은 나 자신이지. 앞으로는 좀 더 친구들과 어울리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조깅하고 근력 단련하고 슬슬 씻으려던 참이었는데. 저 녀석들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막지 않았다면 멍투성이가 되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안 갈 거면 집 잘 봐. 아라는 간다고 했으니까 호위는 없어도 될 것 같아.”

 “자, 잠깐!”

 

  갑자기 벌떡 일어난 연비는 서연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뭔가 쿵쾅거리며 공사하는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옷을 갖춰 입고 나온다.

 

 “저, 교주님. 저도 가는 겁니까?”

 

  그러게. 저 애는 왜 데리고 다니는 거야.

 

  흠, 그나저나 귀엽군. 은색 머리카락과 잘 어울리는 모노톤의 원피스가 순수해 보이면서도 귀엽다. 가만히 턱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끄덕이자 서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 변태 같은 시선은 뭡니까.”

 “아니, 그냥 귀여워서.”

 “정 호법에게 추파 던지지 말고 빨리 가자.”

 

  반면 여동생은 평범한 차림이다. 진짜 이제 이쪽 사람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무림인 다운 특징이 하나도 없네. 여전히 가방처럼 들고 다니는 저 천검보를 제외한다면.

 

 “네가 유리의 생일에 그렇게 관심이 많을 줄은 몰랐어.”

 

  솔직한 감상을 토로하자 연비의 입가가 씰룩였다.

 

 “가면 먹을 게 많을 거 아니야.”

 

  그게 목적이냐.

 

 “그리고…… 너와 홍 장로만 보내는 건 아무래도 내키지 않아.”

 

  음, 뭐 괜찮겠지. 유리는 분명 다 같이 오라고 초대장을 줬으니까. 생일파티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거다. 그렇게 이 상황을 위로하며 한숨지었다.

 

 

 

 

 

  유리와는 중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그녀는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유명했다. 용모 단정, 성적 우수의 모범생이 예쁘고 인성까지 좋으니 어찌 유명하지 않을까. 게다가 그녀의 아버님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가전제품 제조사의 대표로 사회적 인망이 두터웠다. 그런 집안이 평범한 동네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 유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나와는 별 관계없는 이야기였다. 내게 그녀는 그다지 달가운 존재가 아니었기에 최대한 그 관심에서 멀어지고자 노력했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지만.

 

  아무튼 그랬는데.

 

 “집 더럽게 좋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친하게 지낼 걸 그랬다.

  적어도 세간에 알려진 소문에서 ‘평범한 생활’은 빼야겠다.

 

 “그렇군.”

 “확실히 좋은 저택이네요. 본교 총타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만.”

 “흥.”

 

  뒤에 서 있는 세 사람도 각각 한 마디씩 늘어놓았다. 우리들은 고풍스러운 문고리가 붙어 있는 커다란 대문 앞에서 저택을 올려다보고 서 있었다.

 

 [누구세요?]

 

  초인종을 누르니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어머니 되시나? 목을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유, 유리 친구인데요. 오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서.”

 [아아, 아가씨 친구분들이시구나. 들어오세요.]

 

  아가씨?

 

  지잉~~~. 괴상한 소리가 나더니 문이 척 열린다. 침을 꿀꺽 삼키고 안으로 들어섰다.

 

  푸른빛이 가득한 소나무와 감나무 뒤쪽으로 잘 정리된 돌계단이 있다. 그곳을 오르니 축구장처럼 정비된 잔디밭이 나타났다. 작은 연못과 석상. 하얀 테이블과 의자. 그 모든 것들 뒤쪽으로 멋들어지게 서 있는 저택을 바라보니 괜히 위축된다.

 

  금수저, 굉장하다.

 

  문을 열어준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나와 안내했다. 그녀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서 기다란 복도를 지나니 또 하나의 안뜰이 나왔다. 그곳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본 듯한 파티장처럼 꾸며져 있었다. 하얀 식탁보 위에 올라간 각종 산해진미.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초청객들.

 

 “어? 너희도 왔네.”

 

  반 친구들이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그리고 같은 반은 아니지만 태수도 있었다.

 

 “왔냐?”

 “어, 으응. 사람 되게 많네.”

 “유리 부모님네 손님들도 왔고 다른 반 친구들도 와서.”

 

  그렇구나. 역시 인기인은 달라. 수많은 사람들을 돌아보며 혀를 내둘렀다.

 

 “야, 신태수. 여기 있었냐?”

 

  뒤따라 나온 유석은 놀란 눈으로 나와 태수를 바라보았다. 놀란 건 내 쪽이다.

 

 “뭐야, 너희 아는 사이야?”

 “아니 여기서 친해졌는데. 것보다 성호 네가 얘랑 아는 사이라는 게 더 놀랍다.”

 

  유석의 말에 피식 웃었다. 하긴 뭐 내가 워낙 조용했어야지. 태수는 나와 어울릴 만한 녀석은 아니니까. 중학교 때도 그런 말 많이 들었었다.

 

  연비와 아라는 어느새 테이블로 달려가 그릇에 음식 담기에 한창이었다. 정말 대단하다. 저 녀석들은 유리의 생일에는 개미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구나.

 

 “그쪽 귀여운 애는 누구야?”

 

  유석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서연. 이 녀석은 왜 연비 안 따라가고 여기 있냐.

 

 “그, 그냥 우리 집 식객.”

 “식객? 같이 살아?”

 

  유석은 놀라워하며 서연에게 손을 흔들었다. 태수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에게 향한다. 역시 귀엽기는 한가 보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뭡니까? 시커먼 남자들 셋이서 절 욕보일 생각이라면 관두는 게 좋을 겁니다.”

 

  어휴, 연비에게 못된 것만 배워 가지고.

 

 “성호야!”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유리가 나타났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프릴 장식이 화려하게 붙어있는 새빨간 드레스. 거기에 고급스러운 브로치까지. 아가씨라고 말한 아주머니의 말이 공감될 만한 옷차림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졌다.

 

  서연은 나와 유리를 힐끔 바라본 후 연비 쪽으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관심 없는 모양이다. 매정한 것들.

 

  난 준비한 선물을 그녀에게 내밀며 말했다.

 

 “생일 축하해. 예쁘네.”

 “와줘서 고마워.”

 

  유리를 따라 여자애들이 하나 둘 다가왔다. 그중에는 얼굴을 아는 애들도 있었다.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애들이다.

 

 “응? 한성호잖아.”

 “엑? 정말? 엄청 변했네.”

 “뭔가 잘생겨지고 몸도 좋아졌는데? 너 요새 뭐 하냐?”

 

  난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역시 환골탈태의 영향인지 운동의 힘인지 바뀌기는 바뀐 모양이다. 전에는 받아본 적 없는 칭찬과 관심을 받으니 자신감이 샘솟았다.

 

 “그냥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지.”

 

  태연히 말하며 웃는 나와 괴상한 표정을 짓는 유석이 대비된다. 으흐흐, 자식! 부러우면 너도 무공 배워라!

 

 “그럼 재미있게 즐겨줘. 맛있는 거 많이 준비했으니까 먹고. 나는 일단 엄마 옆에 있어야 해서 가볼게.”

 

  유리의 말에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후 좋은 분위기에 한껏 취해 돌아다녔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클래식도 듣고 중간중간 하는 이벤트도 참가했다. 유리의 피아노 독주도 있었는데, 상당히 잘 쳐서 놀랐다. 그렇게 하하호호 즐기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주 행복했다.

 

 

 

 

 

 ‘음?’

 

  눈을 떴을 때 주변은 온통 어두웠다. 그냥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모든 빛이 차단되었던 수련동이 떠오르는 어둠 속에서 난 인상을 찌푸렸다.

 

  어지럽다. 게다가 몸이 무언가에 속박당해 있다. 내 자유를 빼앗은 그것을 떨쳐 내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절그럭. 쇠사슬 부딪히는 소리가 공허한 공간 속에서 울린다.

 

  뭐야 이건?

  또 자객이 나타났었나?

  아니, 기억에 없는데.

 

  머리가 어지럽다. 내력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왜지? 모르는 사이 술이라도 먹었나. 속도 뭔가 안 좋은 거 같고.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인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힘을 내 팔을 움직여 보았다. 쇠사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 젠장. 진기가 엄청 흐트러져 있네. 일단 집중을 해서 몸 상태부터 좋게 만들자.’

 

  눈을 감고 구성심법을 운용했다.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이게 최고다. 이미 내 몸은 한기나 열기는커녕 병도 잘 걸리지 않을 만한 상태가 되었으니, 몇 분 정도면 이런 구속 정도는 단번에 풀어낼 것이다.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 벽이 열렸다.

 

  저곳이 문인가. 그렇다면 단번에 날 붙잡은 놈을 해치우고 나가서ㅡ

 

 “응?”

 

  거기에서 생각이 끊겼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다름 아닌 유리였기 때문이었다.

 

 “어라? 에? 음? 유리야?”

 “성호야…….”

 

  마치 깊은 심연의 밑바닥을 긁는 듯한 음성으로 말하는 그녀. 문 너머에서 들어오는 빛에 그 눈동자가 또렷이 보인다. 소용돌이치고 있는 듯한 동공과 마주하자마자 소름이 쫙 돋았다.

 

 “유, 유리야? 설마 네가 날ㅡ”

 “성호야, 잠시만 가만히 있어 줄래?”

 “무슨 소리야? 우어어어!”

 

  퍽 하고 다리 사이에 박히는 날카로운 금속.

  칼이다.

  아까 테이블 위 바구니에 놓여 있던, 스테이크 용 칼이 분명하다.

 

 “잠시만 가만히 있어주면, 널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거든.”

 “우아아아아~!!”

 

  소꿉친구가 얀데레 모드라니! 이 빌어먹을 비일상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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