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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락한 게 아니고
작가 : 수요일
작품등록일 : 2019.11.9

"저 물어주세요."
안락사 시술소를 찾은 남자와 뱀파이어 여자의 차갑지만 뜨거운 동거.

 
17화
작성일 : 19-11-10 00:37     조회 : 231     추천 : 2     분량 : 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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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여기까지요. 선배가 찾은 건 여기까지고, 규희 씨가 말해준 걸 따라가 보면 분명히 그 방 안에 뭐가 있다는 건 맞거든요. 근데 누가 머리인지가 안 나오니까...”

  단야는 며칠 째 저 정수리만 내려다 보고 있는 중이었다. 도와주겠다 한 것도 맞고, 있는 힘껏 도와주고 있는 것도 좋은데. 저 정수리만 보여주는 건 좀 그랬다. 아니, 많이 그랬다. 꼭 저를 봐주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병원의 구조나 관련된 인물에 관해 물을 때마다 나오는 이름 때문인 걸 너무 잘 알아서, 단야는 티도 못 냈다.

  그걸 어떻게 말해.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단야를 윤오가 고개를 들고 올려다 봤다.

  “선민 선배는 봤을까요? 그 선배 성격에 봤다면 분명 어딘가에 적어 놨을 건데. 뭐든.”

  내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리는 그 이름에 자꾸 기분이 이상해진다고.

  “친했어?”

  “네?”

  “그 선배랑 친했냐고.”

  아무렇지 않게 물을랬는데, 어쩔 수 없이 삐뚤어진 마음이 말꼬리를 물었다.

  “어... 친했죠? 매일 붙어다녔으니까. 왜요?”

  쳐다보는 얼굴에 얼마나 친했냐고 묻고 싶은데. 너무 어린 질투 같아서 민망했다. 아니 그냥. 괜히 돌려지는 시선을 윤오가 쫓았다.

  “신경 쓰여요?”

  턱에 호두를 만들며 꾹 다문 입술은 웃음을 참는 게 분명했다.

  “아니? 뭐가?”

  “선민 선배요. 신경 쓰이냐구요.”

  다 알고 묻는 게 뻔했다.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얼굴을 하고 묻는 이유가 뭐야. 신경 쓰이는 게 맞았다. 얼마나 친했는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다 궁금했다. 단야는 금세 제 표정을 드러냈다.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었다. 요즘 더 그랬다.

  “무슨 단서라도 하나 나올 때마다 그 사람 얘기 하니까...”

  흐려지는 뒷말을 윤오가 읽었다.

  “그래서 질투난다구?”

  “말이 짧다?”

  쏘는 듯한 말투에도 윤오는 이제 안 쫄았다. 어차피 말 저렇게 해도 나 좋아하는 거 다 알았다.

  “되게 좋아했어요.”

  그 고백에 단야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질투. 질투가 맞았다.

  “근데 단야 씨 좋아하는 것처럼 그런 거 말고요. 나도 저렇게 되면 좋겠다, 하는 그런 사람이요.”

  담담한 말투에 애정이 배어 있었다. 단야는 그 얼굴을 봤다. 무슨 말이든, 그래도 며칠 째 보는 정수리가 아닌 얼굴을 보는 게 좋았다.

  “나 태어나서 그렇게 소리 잘 지르는 사람 처음 봤거든요. 나 수습 기자 시절에요. 웬 기자한 명이 데스크에 종이 탕탕 내려 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왜 잘랐냐고. 난 처음에 뭔가 했어요. 기사 쓰다 보면 데스크에서 잘릴 수도 있지. 자기 기사 되게 아끼네 싶은 거예요. 근데 하는 말이 그래요. 이거 위에서 잘라라 해서 자른 거 아니냐고. 이 사람들, 어제까지 밥하고 팔던 자기 가게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난 사람들이라고. 아무튼 그렇게 소리소리를 치는데.”

  윤오가 말을 멈추고 웃었다. 이상하게 우는 것 같은 소리였다.

  “대단했어요. 진짜.”

  정말 그렇네. 단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윤오의 눈이 꿈을 꾸는 듯 했다.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와 나 진짜 저런 기자 돼야지. 아무도 실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지면 한 귀퉁이에라도 실겠다고, 나 밥줄 끊을 수 있는 사람에게라도 왜냐고 물을 수 있는 기자가 돼야지. 꼭.”

  단야가 쇼파에서 내려와 윤오 곁에 앉았다. 차가운 손으로 따뜻한 어깨를 쓸었다. 윤오의 말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 윤오가 제 어깨를 잡은 차가운 손을 잡으려다 멈췄다.

  “선배는 그냥 멋있는 사람. 정의롭고, 따뜻하고, 내가 가장 되고 싶었던 사람이에요.”

  단야가 그 멈칫한 손을 잡았다. 제 손이 너무 차갑지 않길 바랐다. 윤오가 놀란 눈으로 단야를 봤다.

  “이렇게 손 잡고 싶은 사람은 아니고.”

  그 말에 입꼬리 올려 웃은 윤오가 저를 잡은 손을 또 한 번 꼭 잡았다. 하나도 차갑지 않았다.

  “손 잡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계속 눈 맞추고 싶은 사람은 여기 있잖아요.”

  단야가 입술을 맞췄다. 뜨거웠다.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았다. 견디지 않아도 좋았다.

 

 *

 

  선이 운전대를 잡은 단야의 손을 못마땅하게 봤다. 병원에서 뭐 찾아야 할 문서가 있다는 말에 따라 나섰는데, 단야랑 같이 있는 거 말곤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손은 왜 그래?”

 

  “찾을 수 있을까?”

  “손은 왜 그렇냐니까.”

  묻는 말에 답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질문만 다시 던지는 말에 표정을 굳힌 선이 다시 물었다. 그제야 단야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제 손을 내려다 봤다.

  “그냥. 좀 뜨거운 걸 잡았더니.”

  더이상 묻지 말라는 듯한 말투에 선은 차게 식은 눈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답은 알고 물은 거였다. 선이 손을 들어 핸들을 잡은 단야의 손을 쓸었다. 화상을 입은 듯 군데군데 쭈글해진 피부 위로 반점들이 있었다.

  “안 아파?”

  “어.”

  안 아프긴. 선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너는 가끔 내가 너랑 같은 뱀파이언걸 되게 까먹는 거 같아.”

  “무슨 소리야.”

  “인간이랑 손을 잡았을 때 그게 얼마나 뜨거운지 알고 하는 소리야.”

  싫었다. 그렇게 제 살 다쳐가며 사랑하는 게. 어차피 다 사라질 인간이니 신경 쓰지 않고 싶었다. 네가 지금 얼마나 그 인간을 사랑하든, 나는 영원히 네 옆에 있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고 싶었다는 건, 결국 그럴 수 없다는 것의 반증이었다. 선은 그게 잘 안됐다. 단야의 상처를 모른 척 하는 거. 그 마음을 받아내는 이를 질투하지 않는 거. 무엇 하나 더 쉽고 어려운 게 없었다.

  꼭 어린 것이라도 쓰다듬는 듯한 선의 손길을, 단야가 작게 밀어냈다. 아주 작은 밀침인데 선은 쉽게 밀려났다.

  “그러면 좋나.”

  평소같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라 생각했다.

  “또 뭐가.”

  “그렇게 나 상처 주면 좋으냐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안 건 잠시 멈춘 차에 선의 얼굴을 보고 나서였다. 선이 저를 보고 있었다. 정말 큰 상처라도 입은 듯한 얼굴로. 그 상처 준 사람을, 어디 또 밀어 보라는 듯 끝까지 쳐다 보고 있었다.

  “나도 상처 받아.”

  제 말에 단야가 한숨이라도 쉬면, 선은 그 작은 숨에도 멀리 날아갈 사람이었다. 조금 밀어도 크게 밀려날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선은 알았다. 그래도 또 걸어서, 걷다 지치면 기어서, 단야 곁에서 자신은 꼭 붙어 있을 거란 걸. 그 옆에 닿자마자 또 저 작은 밀침에 멀어지더라도. 또 가까워지려 할 거란 걸.

 

 *

 

  풀리지 않는 게 너무 명확한데, 또 명확하게 풀리지 않아서 답답했다.

  왜 죽었을까. 그리고 그걸 어떻게 처리했을까.

  규희 씨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었다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저는 리스트만 처리했어서.... 규희도 선민도 없으니 이건 윤오가 풀어야 할 문제였다. 윤오는 나온 정황을 다시 하나하나 짚었다.

  사인은 모두 비슷했다. 규희 씨가 넘긴 리스트에서도, 만났던 몇몇 유가족들도 다 과다출혈을 얘기했다. 그러나 그건 원래 바이러스 증상이었다. 그걸 백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증언을 했다.

  이상하게, 시신이 너무 하얬어요. 이게 원래 죽은 사람은 다 이렇게 싸늘한 건가 싶을 정도로. 온몸에 피가 하나도 없는 듯 한 모습이었어요.

  뭔가 익숙한 느낌인데, 조금만 더 하면 알 것 같은데.... 윤오가 애꿎은 펜만 종이에 꾹꾹 찔렀다.

  그럼 그 피들은 다 병원에서 처리한 건가? 사람의 몸에서 피가 다 빠지면 분명 그냥 처리할 수 없을 양일 것이다. 게다가 백신 실험을 이유로 사망한 환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책상에서 일어난 윤오가 단야의 방으로 향했다.

 

  “단야 씨. 여기요. 백신 개발 중에 과다출혈 일으킨 거. 혹시 지금 주신 문서에서 어떤 약물 투약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윤오가 건넨 문서를 단야가 받아 들어 읽었다. 한참을 인상을 찡그리고 이리저리 넘겨 보던 단야가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윤오에게 다시 서류를 건넸다. 윤오야.

  “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 출혈은 바이러스 증상이 아닌데?”

  “네?”

  “지금 여기 칸이 바이러스 증상 분류 코드야. 근데 여기에 나와 있는 것 중에 발열,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 같이 이미 알려진 증상은 있어. 그리고 아주 잠깐 출혈 증상도 있는데, 지속적 출혈은 없어.”

  공기가 싸늘해졌다. 미확인바이러스의 대표 증상은 분명 출혈이었다. 감염자들은 크고 작은 출혈로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바이러스 증상 중 지속적 출혈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됐다.

  “확실해요?”

  “확실해.”

  그럼 피가 멈추지 않는다며 받았던 약들이 사실 미끼였다면? 사람들을 실험용으로 쓰기 위해 증상을 잡아두고 있던 거라면?

  누군가 피가 필요했던 거라면?

  “단야 씨.”

  “응?”

  들은 적 없는 윤오의 목소리에 단야가 함께 목소리를 낮췄다. 일전에 없던 스산한 목소리였다.

  “병원에 단야 씨 말고 다른 뱀파이어도 있어요?”

  단야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그건 왜?”

  “단야 씨는 아니니까요.”

  과다출혈을 묻는 윤오에 사실 생각나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대모.

  “말씀해주세요. 뱀파이어가 더 있어요?”

  윤오의 의중을 알 수 없으니 쉽게 말이 안 나왔다. 대모가 이 일에 연관이라도 되어 있단 말이야? 단야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저랑 상관 없는 일이었다. 대모가 뭘하든, 그게 무슨 일이든, 짓이든 저랑은 상관 없었다. 그러니 저어할 것도 없었다.

  “내가 알기론, 하나 더 있어.”

  한숨처럼 뱉는 이름이었다.

  “한 이사.”

  “그 사람이 누구예요?”

  “날 이렇게 만든 사람.”

  무언가 엮여 있겠다는 건 짐작했다. 좀처럼 남의 일에 망설임 없는 단야가 망설이는 건 투명하게 보이니까. 그러나 그 답에 윤오는 차마 무슨 말을 덧붙여야 할지 찾지 못했다.

  “친해요?”

  “아니. 싫어해.”

  “왜요.”

  “증오해. 이렇게 만든 걸.”

  말과 다르게 증오라고는 담겨 있지 않는 말투였다. 말 없이 저만 보는 윤오에 단야가 덧붙여 물었다.

  “한 이사는 왜. 짚이는 거라도 있어?”

  “그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았어요?”

  “나보다 오래 산 건 아는데,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는 몰라.”

  “그럼 병원에는 언제부터 있었어요?”

  “병원이 지어질 때쯤. 나 미국 갔다 왔는데 그때부터 앉아 있었어. 내 자리라고 하나 내미는 자리를 가지고.”

  단야의 담담한 목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윤오는 제가 단야에게 이 질문들을 계속 해도 되는 지 망설였다. 물어야 한다는 기자로서의 생각과 묻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애인으로서의 생각이 다퉜다.

  “한 이사는, 어디서 피를 얻어요?”

  윤오가 주먹을 꽉 쥐었다. 단야가 천천히 잇던 대답을 멈췄다. 그건 자신도 몰랐다. 한 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대모는 분명 피를 마셨지만, 그가 어디서, 어떻게 피를 마시는 지는 몰랐다. 감쪽같이 어디선가 피를 마시고 제 식사를 해결하겠거니. 사실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였다.

  “그건 모르겠네.”

  “병원은... 항상 피가 있는 곳이죠.”

  “무슨 뜻이야.”

  단야가 서늘한 시선으로 윤오를 봤다. 윤오가 그 시선을 피했다. 제 머릿속의 가제들은 단야를 괴롭힐 게 분명했다.

  싫어해. 증오해.

  윤오는 단야가 진심을 말하는 말투와 아닌 것을 이제 구분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한 질문들로 단야는 윤오가 생각하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러니 윤오는 이미 단야를 충분히 괴롭히고 있는 거였다.

  “또 궁금한 거 있어?”

  윤오는 단야가 많은 걸 제게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그래서 이제 제가 단야가 말하지 않은 진심까지 알만큼. 단야가 보여주지 않은 건, 단야조차 모르는 것들이었다. 자각하지 못하는 감정들. 이야기들. 마음 같은 것들.

  “괜찮아요?”

  “뭐가.”

  “그냥 다요.”

  실없는 답에 단야가 표정을 풀고 피식 웃었다. 으쓱하는 어깨가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이상하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피의 흔적들. 병원에 하나 더 있는 뱀파이어. 여기에 그 한 이사가 관련되어 있다면? 단야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보다 먼저, 윤오는 단야가 괜찮을 지 궁금했다. 그게 가장 중요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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