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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락한 게 아니고
작가 : 수요일
작품등록일 : 2019.11.9

"저 물어주세요."
안락사 시술소를 찾은 남자와 뱀파이어 여자의 차갑지만 뜨거운 동거.

 
11화
작성일 : 19-11-10 00:25     조회 : 219     추천 : 2     분량 : 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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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너 우느냐?”

  “안 울 거든.”

  “사내애가 그렇게 울어대서 어디 장가나 가겠니?”

  어린 단야의 말에 어린 선의 얼굴이 더 울망해졌다.

  “...너어...너가... 너가 데려간다고 했잖느냐!!!”

  “그걸 믿었단 말야?”

  그래도 좋아하는 계집 앞이라고 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보려 입술만 꾹꾹 누르던 선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와앙 울음을 터뜨렸다. 한숨을 폭폭 쉰 단야가 비단 옷 더러워지는 것도 모르고 바닥에 퍼질러 앉아 우는 도련님 얼굴을 제 소매로 꾹꾹 눌렀다.

  “알겠다. 알겠으니 그만 울어라!”

  “....나랑 혼인 할거야?”

  “그래. 대신 내가 서방하고 네가 각시하는 거다?”

  “응!”

  코가 빨개진 선이 연신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다는데, 나는 엉덩이에 털난 서방을 얻겠구나. 단야의 말에 선의 눈에 또 눈물이 그득 차올랐다.

  “그만 좀 울래두!”

  이렇게 나 운다 안해도 성 대감 댁 작은 아들 성선이 울보인 거, 그 울보가 정 대감 댁 큰딸 정단야 좋아하는 거 다 알았다. 고작 열살 넘은 애기들끼리 붙어 다니는 게 예뻐 동네 어른들이 둘이 혼인하면 천생연분이겠다 하는 말을 선은 홀딱 믿었다. 단야랑 혼인해서 백년해로 하겠다며 토끼풀 반지 단야 손에 끼워주며 다짐했었다.

  그러나 혼인이 그리 제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 시절이었다. 선은 저 옆옆 마을에 한양에 높은 대감마님과 친척이라는 집의 규수와 결혼했다. 혼인하기 전 날, 선은 단야의 방 밖으로 난 창문을 두드렸다.

  “나 혼인 하러 가....”

  “지금 울구 가서 첫날 밤에 색시 붙잡고 울지는 말어. 너 소박 맞는다?”

  “그냥 소박 맞고 와서 너랑 혼인하고 싶은걸.”

  지금보다 더 어렸던 시절 그랬던 것처럼, 단야가 선의 얼굴을 제 고운 소매로 닦았다. 옛날이었으면 그 손에 꾹 멈췄을텐데, 선은 달래는 손을 붙잡고 더 섧게 울었다. 다시 못 잡을 손이라 그랬다. 단야는 동무의 연정에 답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닦아 주었다. 그저 선이 어여쁘고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길 빌었다. 선은 새옷 차려 입고 각시 집을 가는 길 내내 울었다고 했다. 내가 서방하고 니가 각시하자는 말이 선에게 이렇게 무거울 줄 알았으면, 그런 말은 않았을 텐데.

 

 *

 

  선을 다시 만난 건 그로부터 십년하고도 계절이 몇 바퀴를 돈 후였다. 그 사이 단야도 부모가 맺어준 짝과 혼인을 올렸다. 단야는 어릴 적 동무가 뭐하고 살지 가끔 궁금하긴 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고 살았다.

  “단야야.”

  그러니 이렇게 만나기를 바란 건 아니었다. 다 뜯긴 옷과 산발이 된 머리를 한 선이 집 담벼락 위로 보였다. 단야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묻지도 못했다. 선을 데려다 몰래 제 방에 두고 뜨거운 물을 가져다 세수를 시키고, 서방의 옷을 가져다 입혔다.

  “어찌된 일이야.”

  “처가가 정쟁에 휘말렸다. 장인 어른께서 반역을 꾀한다는 소문이 돌더니, 순식간에 역적 집안이 되더구나. 각자 흩어져 도망치다 여기까지....”

  선이 어느새 젖은 눈을 하고 있었다. 열 해 전, 스무 해 전, 단야가 소매를 버려가며 닦아주던 얼굴이었다. 단야는 그때처럼 또다시 소매를 들어 선의 얼굴을 적시는 눈물을 닦았다.

  “미안해. 정말 너에게 오려던 건 아니었는데... 집은 도저히 갈 수 없고, 가까운 마을로 도망치다 보니, 여기에 네가 혼인해 왔다는 얘기를 들었어.”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벗끼리.”

  벗. 선이 고개를 푹 숙였다. 이 와중에 그 말이 뼈 아프게 다가왔다. 선도 알았다. 단야와 제 마음이 같지 않다는 걸. 단야에게 저는 언제나 벗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단야가 그 마음도 모르고 선의 어깨를 쓸었다. 괜찮다. 여기 숨어 있으면 되지 않니. 응?

  그러나 여전히 선은 단야가 좋았다. 평생 그렇게 은애할 것임을, 동네에 울보로 소문 났을 무렵부터 알았다.

 

  *

 

  쫓기는 걸음이 빨랐다. 선은 자꾸 뒤로 처졌다. 앞서 나가던 단야는 나무에 기대 숨을 헐떡이는 선에게 다시 달려가 그 손을 잡고 가던 걸음을 바삐 했다.

  “너 여기서 죽고 싶지 않으면 어서 걸어.”

  짐짓 매섭게 하는 말이 애절해서, 선은 돌덩이 같은 다리를 움직였다. 단야의 말이 맞았다. 여기서 잡혀 죽고 싶지 않거든 뛰든 걷든, 여기 멈춰 있으면 안됐다. 단야의 서방은 본디 성정이 자애로운 사람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단야와 그 옆의 선을 보며 연신 안타까워했다. 계시고 싶은 만큼 계세요. 부인의 벗이면 제 벗이나 마찬가지지요. 그런 단야의 서방을 보며 선은 그 누구의 탓도, 미워하지도 못했다. 단야가 제 서방이 고마워 웃는 것까지 부러웠다. 내가 기필코 우겨서 네 곁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나에게도 그렇게 웃어줬을까. 다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단야의 그늘에서 잘 숨어 있다 생각했는데, 그 누가 본 것인지 제가 있는 곳을 들켰다. 사랑에서 책을 읽고 있던 선에게 단야가 달려왔다. 짐 챙겨!! 우리 여기 나가야 한다!!! 단야의 말에 선은 생각도 못하고 신발을 신었다. 가져온 게 없으니, 챙길 것도 없었다. 여기 있는 것 중에 가지고 싶은 건 단야 하나였다.

  “우리?”

  한양에서 역적을 쫓아 사람을 보냈다 했다. 네가 잡히면 죽을 거라고. 단야는 인적 드문 산 속 깊이 발을 놀리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이 산을 넘어서 어디 깊숙한 곳으로 들어 가자는 말에 철없이 설렜다. 네가 왜 나를 따라 쫓기는 신세가 되어야 한단 말이냐. 따져 묻고 돌려보내야 하는데, 단야가 저랑 함께 해주는 것이 그렇게 좋아서. 선은 모른 척 단야의 뒤만 따랐다.

 

  “괜찮아?”

  단야가 더이상 걷지 못하고 모르 쓰러진 선을 흔들었다. 꼬박 걸어 도망친 지 나흘 째였다. 둘은 제대로 된 음식도, 물도 마시지 못했다. 단야가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있어. 들어 보니 가까운 곳에 물소리가 들려. 깨끗한 물을 받아올게. 어디 가지 말고 꼭 여기 있어.”

  선이 대답도 하기 전에 단야는 뛰어 저 숲 멀리 사라졌다. 시야가 흐릿했다. 단야의 휘날리는 치맛자락이 아스라이 멀어졌다. 선은 이대로 단야를 보내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선은 정신을 잃었다.

 

  “그냥 누워 있는 게 좋을 게다.”

  선이 눈을 떴을 때 처음 들은 건 단야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제가 어디 있는지 파악하려 고개를 살짝 돌리지 칼이 목을 찢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 비명을 지르며 다시 이불 위로 고꾸라지는 선에 한 여인이 다가왔다. 마흔 조금 더 넘어 보이는 여인이었다.

  “처음 한 이틀은 꼬박 누워 있어야 돼.”

  이불을 제 위로 덮는 손이 하얬다.

  “누구십니까...”

  “너는 이름이 뭐지.”

  선은 답을 않았다. 쫓기는 몸이다. 역적의 사위이다. 함부로 이름을 밝혔다가 어떻게 될 지 모를 노릇이었다.

  “같이 있던 여인은 없었습니까.”

  선이 단야를 물었다. 단야가 제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다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문장만은 또렷했다. 어디 가지 말고 꼭 여기 있어. 아무리 둘러 봐도 단야는 없었다. 단야는 지금쯤 나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터였다.

  “같이 있던 벗이 있는데, 아마 저를 찾아....”

  “어디론가 갔을 거다.”

  “제 벗입니다. 어딜 간단 말입니...”

  “누워 있은 지 닷새야. 그 닷새동안 산을 헤맬 사람은 없지 않겠느냐.”

  닷새라니. 꼬박 누워 잠만 잔 게 닷새라니. 선은 눈 앞에 깜깜해졌다. 단야를, 단야를 찾아야 했다. 그 일념 하나로 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고통에 다시 이불 위로 고꾸라졌지만.

  “제가... 어딜 다친 겁니까.”

  선이 자신의 목을 부여 잡고 여인에게 물었다. 하얀 얼굴의 여인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선이 뭔가 축축한 기분에 목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손끝에서 피가 묻어 나왔다. 정확히는, 목에서 나온 피였다.

  “목을... 다쳤습니까.”

  “그래.”

  “제가 기억이 안나 그런데 어찌...”

  “내가, 물었다.”

  “예?”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 인간으로 뒀으면 그대로 숨이 끊어졌을 거다.”

  여인은 알 수 없는 말을 해댔다.

  “너는 이제 피를 먹는 자가 됐다.”

  선은 그가 하는 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영원을 살 것이며.”

  “그게 무슨...”

  여인이 선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 아픈 부위를 손으로 짚었다. 놀랍게도 어떤 따뜻한 기운이 상처로 들어와 아무는 느낌이었다. 선이 다시 손가락을 댔을 때, 더이상 피가 묻어 나오지 않았다. 영원을 살고, 피를 먹는 자라니. 선은 그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영원이라니 말이. 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혹 제가 원하면 다른 이도 저처럼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여인이 인상을 찌푸렸다. 긴 곰방대 끝 연초에 불을 붙이더니 한참 연기를 뿜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와 영생을 함께 하고 싶으냐.”

  선에게는 오직 한 가지 답 밖에 없었다. 언제나 그랬다.

 

 

  “후회할 수도 있다.”

  대모가 선에게 경고했다. 그들 앞에는 단야가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분명 이 산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말에 대모와 온 산을 다 뒤졌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선은 저와 헤어진 장소 부근에 쓰러져 있는 단야를 발견했다. 다행히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괜찮습니다.”

  “이 여자가 널 원망할 수도 있다.”

  “괘념치 않습니다.”

  “이 여자가 불행할 수도 있다.”

  “...제가 그 옆에 있을 겁니다.”

  선은 끝까지 단호한 말투였다. 대모는 곰방대 연기같은 한숨을 푹 쉬었다. 좋다. 그러면 내가 이 여자를 너와 똑같이 만들어 주겠다. 선이 죽은 듯 깨지 않는 단야를 봤다. 대모의 말처럼 단야가 날 원망하더라도,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며 날 욕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선은 단야가 필요했다. 언제나 그랬다. 영원을 산다면, 그 옆에는 꼭 단야가 있어야 했다.

  대모가 단야의 목덜미에 입술을 댔다. 살을 뚫는 소리와 함께 단야의 사지가 흔들렸다. 괜찮다. 괜찮다. 선은 저를 잡으려 애썼다. 아주 잠시일 것이다. 제가 그랬듯이, 단야에게도 고통의 시간은 잠시일 것이다. 우리는 영원을 살 것이니, 이런 고통 쯤은 아주 순간적인 찰나일 것이다. 그렇게 선은 제 자신을 다독였다. 제 영원의 짐을, 그 비겁함을 단야에게 미룬다는 사실을 외면하고선.

 

  며칠 후, 단야는 눈을 떴다. 그날부터, 우리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지 모를 삶을 살고 있었다.

 

 *

 

  뱀파이어가 된 후 선은 잠을 못 자는 게 가장 싫었다. 잠을 못 자면 괜히 생각만 많아지기 때문이었다. 그 생각은 모두 단야에 관한 거였다. 제 집 쇼파에 누워 창 위 달을 보던 선은 단야가 눈을 뜨던 날을 떠올렸다. 이보다 더 하얄 수 없을 것 같은 얼굴에서 제 이름이 나왔다.

  선아. 어디 갔었어.

  선은 그거면 되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두려움이 제 안에 잔존했다. 단야는 저를 뱀파이어로 만든 것이 온전히 대모의 뜻인 줄 알고 있다. 사실 그게 아니라 선이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단야까지 끌어들인 거라는 걸, 단야가 알면 어떤 얼굴을 할까. 나를 원망할까. 노려보며 엉엉 울까.

  뱀파이어가 된 후 단야는 제가 다른 이들과 다른 괴물이 되었다는 생각에 한동안 분노를 토해냈다. 모두 대모를 향한 것이었다. 단야가 말리는 나를 두고 마을로 내려간 적이 있었다.

  - 서방 버리고 도망간 년!

  시댁 식구들은 단야를 은혜도 모르고 도망간 년이라 손가락질했다. 마을에 집이 있으니 다시 내려가겠다 한 단야는 시댁 식구들을 이해했다. 저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는 거였다. 그러나,

  - 괴물 주제에 어디 우리 가문 며느리가 되려고!

  믿는 이에게 외면 당하는 일은 단야로서는 도저히 익숙지 않은 일이었다. 이해를 바라며 순진하게 정체를 드러낸 단야에게 오는 건 비난과 두려움 섞인 눈빛이었다. 단야는 정말로 제 집을 제 발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 단야는 내내 저를 이렇게 만든 대모를 탓했다.

  대모는 단 한 번도 선의 핑계를 대거나 탓하지 않았다. 때로는 대모의 이기심 때문에 제가 뱀파이어가 됐다며 공격하는 말에도 그저 눈썹 한 번 으쓱하고 말았다. 선도 부러 나서진 않았다. 그 원망이 제게로 오는 것이 두려웠다.

  대신 그 곁을 평생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단야의 곁에서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영원은 그 다짐과 맹세가 저 혼자만의 것임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나 민호가 좋아.”

  민호가 마을로 가버렸으면 좋겠는 마음 반, 가지 않고 평생 저와 살았으면 하는 마음 반이라던 단야의 고백을 들은 날, 선은 이 영원이 제가 선택한 억겁의 후회임을 알았다.

  “말해 봐.”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며 제게 위로가 됐던 건 단 하나였다. 그 누구도 나처럼 단야 곁에 영원할 수 없다는 것.

 

  민호가 죽고 단야는 의사가 되겠다고 했다. 유학을 가는 그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아 신문을 보던 사람이 신문을 내리더니 단야에게 인사했다.

  “하이~”

  하이는 무슨. 단야는 선글라스를 낀 그 얼굴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싫은 얼굴은 아니라서, 선은 그게 좋았다.

 

  민호의 죽음 앞에서 사실 선은 하나도 안타깝지 않았다고 하면, 단야는 화를 낼까. 저를 끔찍하다 여길까. 저를 뱀파이어로 만든 게 실은 선이라는 사실보다 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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