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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락한 게 아니고
작가 : 수요일
작품등록일 : 2019.11.9

"저 물어주세요."
안락사 시술소를 찾은 남자와 뱀파이어 여자의 차갑지만 뜨거운 동거.

 
7화
작성일 : 19-11-10 00:20     조회 : 240     추천 : 2     분량 : 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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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일상은 다시 쉽게 흘렀다. 유나 씨의 일 이후 윤오는 솔직히 조금 겁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날 본 단야는 뭐랄까. 위태한 돛단배 같았다. 단야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단야가 일을 나가 있는 동안 윤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했다. 거실을 닦고, 정원에 물을 주고, 빨래가 잘 마르게끔 햇빛 바른 곳에 널었다. 볕 냄새 가득 묻은 빨래를 다 개서 제 자리에 놓은 윤오는 쇼파에 퍼질러 누워 생각했다.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뭘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혔다. 자꾸 단야의 그 눈이 떠올랐다. 조용히 감던 눈인데, 이상하게 그 눈이 아른거렸다. 윤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서가 한 켠에 꽂힌 공책을 집었다. 제가 뭘 해야할 지는 몰라도, 뭘 할 줄 아는 지는 명확했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죽고 없어지는 사람이, 이야기가 아니라 기록해야겠다고. 그저 흩어지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아서. 윤오는 나라도 이걸 꼭 기억해야겠다고, 공책의 첫 장을 펴며 생각했다.

 

 *

 

  “선이는 요즘 뭐한대니.”

  “저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내가?”

  검정 수트를 입은 여자가 들었던 커피잔을 테이블에 가볍게 놓았다. 아직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였다. 어쩜. 립스틱도 컵에 안 묻으신대. 커피잔을 한 번 입에 대고 나서도 여자의 입술은 여전히 촘촘하게 빨갰다. 단야는 몰래 질색하며 지겨운 표정을 지었다. 여자의 방까지 따라와 이렇게 대면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는데. 복도에서 만난 여자는 평소 답지 않게 아는 척을 해왔다. 그래도 명색이 이사장인데 껄끄럽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단야 옆에는 해열도 있었다. 여기서 무시하면 여자가 난처할 것이다. 난처함이라는 걸 아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식사는 잘 하고 있고?”

  식사. 여자는 피를 먹는 행위를 식사라고 표현했다. 간결하고, 딱 알맞는 표현이긴 했다.

  “네.”

  건성으로 대답하는 단야에도 여자는 흔들림 없이 질문을 이었다. 여자는 먼 옛날 단야를 물었다. 그 뜨거운 이빨 자국과 함께 단야는 뱀파이어가 되었고, 그녀는 단야의 대모가 되었다. 단야는 여자를 마주하는 게 불편했다. 그건 단지 여자가 단야를 이렇게 만든 뱀파이어여서만은 아니었다. 단순히 저를 뱀파이어로 만든 분노로만 여자를 대했으면, 단야는 차라리 어디서 굶어죽을 지언정, 죽어도 아는 척 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지난 집 보수 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진 거 같아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했어. 그런데 보니까 이것도 좀 오지랖이었나 싶구나.”

  “네.”

  아시네요. 단야가 여전히 지겹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여자는 그 버릇 없음에도 그냥 입꼬리만 살짝 올리고 말았다.

  “그래. 가봐라.”

  “네. 계세요.”

  살짝 고개를 까딱한 단야가 미련 없이 일어났다. 단야는 여자와 같이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도통 몰랐다. 어려웠다.

  “복도에서 보면 인사 하고.”

  단야는 아무 답도 않고 문을 닫고 나왔다.

 

 *

 

  윤오가 이상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굴려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서 더 티가 난다는 걸 아마 모르는 것 같았다. 단야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보통 윤오가 저녁을 먹기 전 시간이었다. 그런데 윤오는 9시가 다 돼도록 저녁을 안 먹고 있었다. 제 방에 틀어 박혀 있는 건지 보이지도 않았다. 내버려두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단야는 적막한 집이 좀 어색하다 생각했다. 항상 이렇게 고요했던 집인데 누구 하나 잠시 말 얹었다고 금세 이러는 게 우스웠다. 그래도 왜 매일 재잘대며 집안을 채우던 목소리의 부재를 모른 척 하고 싶지 않았다.

  “밥 안 먹어?”

  노크를 두어 번 한 단야가 윤오 방 문을 열었다. 윤오가 온 뒤 단야가 이 방에 들어 온 건 처음이었다. 윤오는 안 보이고 침대 위에 웬 둥근 언덕 하나가 놓여 있었다. 단야가 다가가 그 언덕에 대고 말했다.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있네. 뭐가. 단야가 팔짱을 꼈다. 혼자 우울하다는 데 어떻게 할 방도도 생각도 없지만, 이렇게 온 집안에 우울 구름을 만들어 놓는 건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말하기 싫어?”

  “....네...”

  명백한 의사 표현이었다. 그렇다면 단야가 더 할수 있는 건 없었다. 단야가 낀 팔짱을 풀지 않고 등을 돌렸다. 제 감정은 제가 처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조각이 이리저리 흩어져 제게 튀고 있다는 걸, 단야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단야 씨.”

  물을 먹은 듯 웅웅 거리는 목소리가 이불 아래에서 새어 나왔다.

  “어.”

  “저 물어 주실래요.”

  그 목소리에 단야가 뒤를 돌아 이불을 쏘아 봤다. 저도 모르게 찌푸려진 미간이었다.

  “왜?”

  “....”

  물어 달라더니 또 말이 없었다. 죽을 용기도 없는 게. 단야는 으레 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다시 문고리를 잡는데, 조금 더 또렷해진 목소리가 들렸다. 언덕이 걷히고 뚜렷하고 분명하게 하는 말이었다.

  “물어 주세요. 저 이제 정말 준비 됐어요.”

  단야가 다시 뒤를 돌았다. 코가 빨개져서는, 덩달아 빨개진 눈으로 하는 말이 참 애처롭다 싶었다. 윤오가 그 애처로운 눈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 제 목소리만큼이나 뚜렷한 눈이었다.

  “갑자기 왜.”

  “갑자기 아닌 거 아시잖아요.”

  “한동안 죽겠단 말 없었잖아. 나 일 도와준다며.”

  윤오가 말 없이 고개만 푹 숙였다.

  “유나 씨 있잖아요....”

  유나 씨. 단야가 얼마 전 자신이 문 여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죽음을 마주한 그녀의 얼굴은 처음 찾아 왔을 때보다 더할 나위 없이 평안하고, 고요한 얼굴이었다. 지금의 윤오, 어딘가에 푹 절여지고 담가진 윤오와는 다른 얼굴.

  “유나 씨는 한결 씨를 정말 사랑했던 거예요. 그렇죠.”

  문장 끝을 따라 눈물이 윤오의 눈꼬리로 흘렀다. 단야는 손을 들어 그 얼굴을 닦아줄까 하다 말았다. 명분도, 이유도 없었다. 윤오가 손을 뻗어 책상 옆 서랍에 놓인 공책을 하나 집었다.

  “그런 걸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했어요.”

  단야가 공책을 받아들었다. 겨우 첫 장이나 쓴 듯 깨끗한 공책이었다.

  “좋아하는 거. 사랑하는 거. 나쁜 거. 옳지 않은 거. 작은 거. 그냥 사람들 이야기하고 사는 거. 그런 걸 쓰면 좀더 괜찮은 세상이 될 줄 알았어요.”

  단야가 공책을 열려다 윤오에게 눈짓했다. 봐도 돼? 윤오가 끄덕였다. 공책 첫 면은 깨끗했다. 다음 장을 넘기자 맨 윗 줄부터 정갈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죽음이 삶이 된다는 것.

 

  그 아래에는 ‘유나 씨는 울 때 건네는 티슈가 다정하다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로 시작하는, 유나와 한결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왜 죽고 싶은지, 어떻게 죽었는지 적고 싶었어요. 그러면 유나 씨의 왜 죽고 싶어했는지, 그게 결국 살아 있는 것과 연결된 이야기라는 것도 하고 싶었고. 그리고... 단야 씨도 나중까지 기억할 수 있으니까.”

  죽고 싶다면서 일은 또 이렇게 살금살금 하고 있었다니. 단야는 거기에 제 기억이 이유로 들어가는 게 어색했다. 어차피 죽을 사람인 거. 대모 말처럼 ‘식사’로 생각하면 그만일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단야도 알았다. 가끔 단야는 그들의 죽음에 흔들리곤 했다. 이번 유나 씨의 일처럼.

  “계속 쓰고 싶었는데.”

  “쓰면 되지. 좋은데.”

  윤오가 놀란 눈으로 단야를 보다 다시 가라앉은 얼굴을 했다.

  “물어 주시라니까요....”

  이렇게까지 조르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였다. 윤오의 목소리는 조르는 거라기 보다 좀 더 제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투였다. 단야에게 죽으려면 절차란 게 필요했다. 죽고 싶은 이유. 절차에 따라 물으라면 묻겠지만, 단야는 윤오를 지금 죽이고 싶지 않았다. 피가 고프지 않아서만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어?”

  가감 없는 단야의 말에 윤오가 쓰게 웃었다. 겨우 입만 올리는 꼴이었다.

  “...네.”

  단야의 표정이 잠시 멈췄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게 뭔지는 단야도 잘 알았다.

  “사랑에 되게 많은 종류가 있잖아요. 애인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한숨 같은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 투를 어디선가 들었던 거 같아서. 단야는 잠시 숨을 멈췄다.

  “잠깐 잊고 있었어요. 제가 죽어야 하는 이유.”

  “그게 뭔데.”

  말 안 하면 안 죽여줄 거야. 단야가 윤오만큼이나 단호한 얼굴로 그를 봤다.

  “안 죽어야 할 사람도 죽는데, 제가 못 죽을 건 뭐예요.”

  그건 윤오가 처음 단야에게 고백한 죽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다.

 

 *

 

  이렇게 말하면 네가 뭐라도 되냐 비웃는 선배 기자도 분명 있었지만, 선민은 확실히 그런 선배들과는 다른 기자였다.

  - 그래. 너 같은 애도 있어야지.

  취재처를 들락날락하며 귀찮게 군다고 신문사에 전화가 왔을 때, 윤오를 달랬던 게 선민이었다으이구. 우리 열심사고뭉치. 이상한 수식어를 다 붙여가며 윤오 손에 캔커피를 쥐어 줬었다. 선민 역시 신입 기자 시절에, 하루에 취재처에 50번 통화하다 욕을 들어 먹은 전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건 후에 같이 마와리 돌던 선배가 해준 얘기였다. 선민은 윤오를 예뻐했다. 그러니 윤오가 가져온 건에 대해, 다들 어려운 일일 거라며 모른 척 하던걸 같이 했을 것이다. 선민이 죽은 후, 윤오는 몇날 며칠을 후회했다. 그러지 말걸. 그냥 다른 선배 기자들이 그건 어려울 거라며 말릴 때 아쉽지만 애써 접는 척 할걸. 그깟 정의가 뭐라고.

  선민이 죽고 윤오 뒤로 한참 말이 돌았다는 거, 윤오도 알고 있었다.

  지 열심에 선배까지 죽인 새끼.

  선민이 살아 있었다면, 그래도 그는 윤오 손에 또 따뜻한 캔커피 하나 쥐여주고 어깨나 두드렸을 거다. 그래. 너 같은 애도 있어야지. 하면서. 이제 그럴 사람 하나 없다는 것 역시 윤오가 죽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다.

 

 유나 씨의 일을 한참 쓴 공책을 덮고 티비를 틀었었다. 벌써 뉴스 할 시간이었다. 윤오는 잠시 리모콘에 손을 멈췄다 그대로 두었다. 단야의 집에 온 이후로 뉴스는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그냥 그대로 쭉 안 보는 게 옳았다. 뉴스에서는 익숙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 박 모 기자 의료 과실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 측은 유가족의 주장에 대한 근거 부족을 이유로 병원 측의 손을 들었습니다. 모 신문사의 박 모 기자가 이한 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했었고, 병원 측은 박 모 기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발병한 ㅇㅇ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밝혔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수사를 요청했었습니다. 유가족은 향후....

  윤오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화면을 두고 얼이 빠졌다. 선민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온통 익명 처리되어 세상을 돌고 있었다. 진실은 숨겨지고, 가면이 진실처럼 날렸다.

  윤오는 그 진실이 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또 한 번 절망했다.

 

 *

 

  “안 죽어야 할 사람은 누군데.”

  단야가 윤오를 내려다 보며 물었다. 어느새 윤오 앞으로 걸어온 단야는 여전히 팔짱을 단단히 끼고 있었다. 윤오는 아무 말도 안했다. 입을 열어 그의 이름을 말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아서였다.

  “좋아. 그럼 죽어야 할 사람은 누군데.”

  여전히 답은 없었다. 단야가 한숨을 푹 쉬었다. 윤오는 조금 겁났지만, 말을 무를 마음은 없었다. 진심이었다. 이제는 단야가 문다면 순순히 목을 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선민이 죽고 난 뒤에 별에 별 생각을 다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릴까. 미친 척 데스크로 밀어 붙여서 기사로 내보내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생떼를 쓸까. 인터넷 글은 금방 누가 썼는지도 모르게 지워질 거였고, 선민과 함께 있을 때 데스크에 밀어 붙이는 건 한두 번 해본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윤오는 이제 더이상 어떤 것을 혼자 해낼 힘이 없었다.

  “아니면, 걔네 다 죽여줄까.”

  분명 무심한 목소리였다. 무심하고 건조하고, 창문 열어 줄까, 혹은 커피 마실래, 처럼. 별 다정하지도 않은 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소리에 윤오는 자꾸만 흩어지며 날리던 마음이 가라 앉는 걸 느꼈다. 제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왜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느냐 묻는 목소리가 잠시 멈췄다.

  “말해. 원하면 걔네 다 데려와서 물어줄게.”

  단야가 손을 뻗어 윤오의 어깨에 손가락을 댔다. 따뜻하게 쓸어 내리는 손길도, 토닥이는 손길도 아니었다. 그냥 가만히 얹어 놓고 있을 뿐이었는데, 그 차가운 손가락이 윤오는 좋았다. 더이상 묻지 않고 다 죽여주겠다는 말이 웃기게도 든든했다. 그 단단함에 이마를 대고 무엇이 자신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말하고 싶었다.

  “정말요? 정말 다 죽여주실 거예요?”

  대신 윤오는 확답을 받았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누구든 제 편이 되는 거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단야는 소리 내 대답했다.

  응. 정말로.

  정말 이상하게, 마음 어딘가가 떨렸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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