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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종신형
작가 : 종신형
작품등록일 : 2019.10.14

부동의 백야
얼굴장인
모독적 십자가
무너진 하늘의 별자리
그 끝에서 나는
변화하는 기둥을 오를 것이다.

언제부터 일까 나는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것 처럼 뜬금없는 꿈을 꾼다.

 
발자취-동굴
작성일 : 19-11-09 01:50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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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잭 어디?]

 

 한참을 걷다 문득 뒷쪽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에게 물었다. 이런 암흑에서 주기적인 위치 확인은 나쁠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신체적으로 연결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불안감에 나온 질문이였다.

 

 [뒤 있어]

 

 뒤에 있다고 말하는 대머리 아저씨 묘한 위화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남을 생각할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습하다. 앞의 엠브라는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듬직한 동료들의 존재는 나는 검정색 암흑속에서 용기를 주었다.

 

 [거의 다왔어]

 

 앞에 엠브라가 나의 손등에 글을 썼다. 우리를 쫓는 군대 한치앞도 보이지 않은 암흑 나의 등뒤에서 같이걷는 근육질 남성둘 등 지금까지의 정보중 가장 반가운 이야기였다. 사람은 여유가 되야 생존이외에 생각이 닿는 다고 했는가 약간의 희망에 안심을 하자 문득 머릿속에 궁금증이 떠올랐다. 십자가 마을 부동의 백야에서 두번째로 만나는 도시이다 얼굴장인의 인상을 생각하면 그다지 기대는 할수없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그래도 성직자의 마을이라면 약간은 정상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른쪽으로 골목을 돌자 빛과 바람이 보였다. 빛은 반가웠고 바람은 눈송이를 품고있었다.

 

 "여기서 부터는 말해도 될것같아"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평소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강제 묵언수행 은 그리 좋지 않았다.

 

 "으아!!"

 

 동굴 밖으로 나와 기지개를 피니 피로가 날아가는것같았다. 평소와 같은 부동의 백야였지만 검은 동굴을 거쳐 나왔으니 평소보다 아름답게으로 느껴졌다.

 

 "엠브라 여기서 어느쪽이야?"

 

 앞서가던 엠브라에게 물었다 십자가 마을이 곳이라고 해도 이 백야에서는 그 위치가 보이지 않았다. 영구적으로 저물어가는 태양과 그 빛을 난반사하며 빛을 내는 눈의 평야 얼굴장인때와 같이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건...?"

 

 엠브라가 고개를 돌려 우리를 보며 이야기 하려 하는중 무엇인가 의아 한것을 발견했는지 얼굴에 당황이 떠올랐다.

 

 "잭 다니엘은 어디있죠"

 

 그제서야 나는 이상성을 눈치쳈다.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보지만 바뀌는 것은 없고 그저 대머리 아저씨가 불안 한 얼굴로 우릴를 보고있을 뿐이였다.

 

 "하아.."

 

 두쌍의 눈빛이 부담되었는지 잠깐 고민 하다 한숨을 내쉰 대머리 아저씨는 입술을 몇번 들썩이다.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은 지금까지의 그의 모습과 달리 매우 불안했고 위태로워 보였으며 더이상 움직이는 것을 꺼려하는 듯해보이기도 했다.

 

 "잭은 군대가 너무 많아서 홀로 남기로 했어"

 

 그가 고민한것치고는 짧은 이야기였고 그가 고민 한것 치고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순간 손발이 굳는다. 인연의 단절은 장이 끊어지는 고통임을 알기 때문일까 이성을 잃어버릴 것같은 충동에 휩싸였다.

 

 "금방 돌아 오겠죠?"

 

 목소리가 떨린다. 이것은 나의 얄팍한 인내심에서 나온것이였다.

 

 "아니 못돌아올수도 있어"

 

 나는 그를 이해한다. 분명 잭다니엘이 스스로 하겠다고 한것이겠지 그또한 말렸을 것이고 자신과 우리의 목숨과 잭 다니엘의 목숨을 저울질한 결과 그런 선택을 한것이다.

 

 "나 잠깐 다시 들어갈게"

 

 그럼에도 원망이 멈추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차있었는데 그것을 고려하게 될수없을 것같다. 고민은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 다리를 흔들며 동굴로 다시 향하려 할때였다.

 

 "멈춰"

 

 대머리 아저씨가 나의 어깨를 잡았다. 왼쪽 어깨를 잡혔다. 자유를 빼앗겼다. 이제 한계다 참을수없다.

 

 "이거 놔!"

 

 큰소리가 아무것도 없는 노을빛 하늘에 울린다. 나의 고함은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차갑고 뜨거웠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쿠궁!!!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굉음 안에서 울리는 충격 그것을 우리는 몸으로 받았다. 그리고 우리 셋모두 작감했다.

 

 '무너진다'

 

 동굴이 흔들린다. 나는 달리고 있었다. 동굴 안쪽으로 인연을 잃고싶지 않기에 다리를 움직였다.

 

 "안돼!"

 

 "이거놔!!!"

 

 대머리 아저씨의 통나무 같은 팔이 어깨를 잡았다. 조금도 뿌리칠수없는 악력과 무너지는 동굴 잃어버리는 인연 심장이 아프다 장이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더이상 참을 수없었다.

 

 "니 목숨이 아까워서!! 잭 다니엘을 죽게 만들거야?! 이 살인자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굴이 무너졌다. 조금의 흔적도 없이 돌맹이는 사방팔방 튀올랐고 흙 연기는 하늘 땅 눈 모든 흰색 을 갈색으로 물들였다.

 

 짝!!

 

 그리고 들려오는 통증 그 손바닥은 감정을 쳐서 날리듯 매우 매서웠고 재빨랐으며 나를 매우 질책하고있었다.

 

 "정신차려 밤바다"

 

 그것은 엠브라의 분노였다.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와 슬픔이 가득차 있었고 그 고운 손바닥은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아저씨의 눈빛을 보고서야 내가 얼마나 큰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닳았다.

 

 "..."

 

 잠시 침묵에 감옥에 갇혔다.

 

 "미안해요.."

 

 누구도 받지 않은 사과는 허공에서 흩날리다. 사라졌다.

 

 "괜찮아"

 

 엠브라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안아주었다. 그와 동시에 분노가 가시고 슬픔이 몰려왔다.

 

 "흐윽.."

 

 어느새 아저씨와 엠브라 나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눈물은 결코 강이 될수 없을것이였지만 차가운 땅위에서 서로의 눈물은 너무나도 뜨겁고 다정했으며 빠르게 식어갔다.

 

 

 

 

 

 

 

 한참은 흰색 백야에서 정신을 놓고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입을 닫고 행동없이 그저 움직이고만 있었다. 추위와 지지 않는 해만큼이나 부동의 침묵은 정신적으로 우리를 깎고있었다.

 

 "거의 다왔어"

 

 앞서나가던 엠브라가 말했다. 그제서야 나는 땅에 박고있었던 고개를 들었다 힘없이 흐느적 되는것은 좋은 것이 아니였지만 내 몸속에 기생충이라도 있는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름답지?"

 

 그녀의 말대로 였다 십자가 마을한 중앙에 거대한 건물을 중심으로 수많은 흰색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양이었다. 거리 건물 사람 거의 모든것이 흰색으로 이루어져있었고 그모습은 눈으로 이루어진 마을 같이 순수한 장소로 보였다.

 

 "안쪽에 들어갈수있어?"

 

 이제와서 묻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문득 든 생각에 이야기했다.

 

 "아마 들어갈수있을거다 저 도시는 오는 사람안잡고 가는 사람 안잡는 걸로 알고있거든 그대신 치안이 조금 엄격해"

 

 대머리 아저씨와의 이야기로 다시한번 침묵이 감돌았다.

 어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하늘 높이 솟은 십자가에 정신이 팔려 걷다 문득 정신차리니 십자가 마을 문바로 앞까지 도착해있었다.

 

 "이쪽입니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성문 한구석에 한 부스와 조촐하게 서류작업하는 선안 인상의 사람이 우리에게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경계를 했지만 그 다음 바로 내미는 서류에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입국 서류입니다"

 

 그곳에는 가벼운 인적사항과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이 직업인지 부모가 누구인지 생각보다 상세한 정보를 요구했기에 많이 놀라웠다. 거기에 동의해야 하는 약관이 얼마나 많은지 본론보다 훨신길고 전문용어가 가득했다. 얼굴장인과는 전혀달랐다. 그래도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해서 싸인을 하기위해 펜에 손을 옮기려했던 순간

 

 "잠깐"

 

 그순간 대머리 아저씨가 순식간에 내 손에 있는 팬을 낚아 채곤 바닥에 버렸다. 갑작스러운 돌발행동 순간 벙짜 그를 멍하니 보고있을때 그가 말했다.

 

 "이걸 줄테니 사라지게나"

 

 그는 늘쌍 쓰는 연극톤으로 이야기했지만 그 무계는 평소와 전혀다른 모습이였다. 한마디가 묵직하고 행동하나 하나가 상대에게 위협적으로 보이려 하는 것인 눈에 보일 정도로 적대적인 모습으로 주머니에서 동전 몇개를 던져 놓았다.

 

 "쯧"

 

 순간 동일 인물이 맞나 할정도로 그 선한 인상의 청년이 순식간에 종이 찌그러지듯 얼굴이 찌그러지며 동전을 잽싸게 쥐고 도망갔다.

 

 "이게 무슨.."

 

 이런 첫인상은 예상한 것이 아니였다. 성직자들의 마을이라고 하기에 아름다운 마을이라 생각했지만 방금 모습은 상식과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이걸봐봐"

 

 "이건.."

 

 그것도 잠시 대머리 아저씨는 나에게 방금 내가 작성하려 했던 서류를 보여주었다.

 

 "이건 노예잖아?!"

 

 대머리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분은 100년 노역이라고 써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그 옆에는 대인 접촉불가와 자식 예속등 비윤리적인 문항들이 사이사이 영악하게 끼어있었다.

 

 "고마워"

 

 만일 그가 멈춰주지 않았다면 나는 꼼짝없이 잡혀갔을 것이다.

 

 "이마을에서는 절대 싸인을 하면 안되"

 

 그러자 옆에서 엠브라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고는 나에게 흰색 천을 건내며 얼굴을 가리라는 제스처를 했다.

 

 '왜 하는 거지?'

 

 머리에 수건을 쓰고 그런의문이 들었지만 그런 의문도 십자가 마을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자 단번에 해소되었다 그도 그럴것인 안쪽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흰색 두건을 쓰고 다니고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를수가 없었다.

 

 "여기로 들어가자"

 

 엠브라는 길을가던중 가장 수수하고 흰색으로 벽이 도색된 보기만해도 청결이 떠오르는 여관을 검지로 가르키며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이 있는 이곳에서 신체적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기위해 아름답게 움직이는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오게 했다.

 

 "여기는 내가 할께"

 

 들어가려 문을 잡으려 하자 대머리 아저씨가 나의 손목을 잡더니 스스로 먼저 들어가 협상을 하려하는것을 눈빛과 억양으로 말했다. 그가 맞을 것이다. 그는 여관의 주인이였고 장사꾼이였으니 손쉽게 손해없는 거래를 할수있을 것이다.

 

 "부탁할게"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위협적인 근육을 꿈틀돼며 연극하듯 과장된 몸짓으로 가계안쪽으로 들어갔다.

 

 "..."

 

 "밤바다.. 아저씨를 너무 미워하지마"

 

 그가 가계안쪽으로 들어가고 10초가량 들어갔을때 엠브라가 말했다.

 

 "미워하지 않아"

 

 고민은 없었다. 그저 가볍게 말이 나왔다.손이 시리고 다리가 떨린다 문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고를 필요로 했다.

 

 "아니 넌 미워하고 있어 그저 지금까지 누군가를 미워해본적 없기에 자신이 그를 미워한다는 것을 눈치체지 못했을 뿐이야"

 

 "아니 나는 미워하고 있지 않아"

 

 그의 말을 부정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한숨이 나올것같다. 팔짱을 끼고 올려본 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노란색 노을과 주황색 그림자는 세상을 탐스럽게 만들었다.

 

 " 아니 너는"

 

 "그만"

 

 

 

 내 단말마와 어색한 공기 차가운 바람이 침묵을 가득 채웠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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