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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100화
작성일 : 19-11-08 23:00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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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해 주지.”

 

  “필요 없어요.”

 

  봄이는 퉁명스레 쏘아붙이고는 천막 입구에 걸린 손전등 하나를 슬쩍했다.

 

  “아니, 그럴 수는 없지. 널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았거든.”

 

  그렇게 말하며 감시자도 뒤따랐다.

 

  “날 보호하라고 했다구요? 누가요? 왜죠?”

 

  “알 필요 없다.”

 

 이제야 좀 이야기가 통하시는군. 굳이 누가 시켰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지만 말이야. 봄이는 생각했다. 그리고 최대한 감시자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려면 계속해서 시치미를 떼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날 보호하라는 부탁을 받았다니 황송하네요.”

 

  감시자는 대꾸하지 않았다. 봄이는 일단은 순순히 따라나서기로 했다.

 

  감시자는 화장실로 안내하는 와중에도 봄이가 뒤따라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았다. 봄이는 지금 당장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이곳에서 소란을 피워버리면 금방 붙잡힐 테고, 아직 임시 캠프에서부터 저택 잔해로 가는 길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디로 도망쳐야 하는지도 몰랐다.

 

  감시자는 경계 초소가 보일 정도의 임시 캠프 구석으로 봄이를 데려갔다. 그곳에는 천막이라고도 하기 힘들 정도의 무엇인가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천막이 아니라 박아놓은 알루미늄 뼈대에 두꺼운 방수포를 두른 곳이었다. 감시자는 말없이 그 악취가 터져나오는 방수포를 가리켰다. 봄이는 자신의 생각이 빗나가기만을 기도했다.

 

  봄이는 가까이 다가가서 방수포를 들춰보았다. 안에는 전구가 매달려 있었지만 봄이는 차마 전구로 손을 뻗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파인 구덩이에서부터 뿜어나오는 지독한 악취에 봄이는 코를 틀어막고 손사래를 쳤다.

 

  “젠장, 여기 말고 다른 화장실은 없어요?”

 

  “미안한 말이지만 없다.”

 

  봄이는 신경질적으로 방수포 입구를 홱 덮어버렸다.

 

  “여긴 도저히 안 되겠어요.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어요.”

 

  “이봐, 내 말 못 들었나? 화장실은 여기뿐이다.”

 

  “꼭 볼일을 화장실에서만 봐야 돼요?”

 

  봄이의 말에 감시자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무슨 의미냐?”

 

  “근처 숲에서 해결해야겠어요.”

 

  “아니, 그건 안 돼. 숲 너머는 위험지역이다. 몇 시간 전부터 지정된 인원 이외의 출입은 전부 통제하고 있어. 그곳에 함부로 들어갔다간 총살당해도 할 말이 없지.”

 

  봄이는 까마귀 저택에 있었을 때, 창 밖 너머로 얼어붙은 숲이 보였었던 것을 떠올렸다. 그렇기에 봄이는 숲 근처로 가 보겠다고 감시자를 떠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감시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저 숲 너머에 까마귀 저택이 있는 것이 아닐까? 더군다나 통제라니? 위험지역이라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숲 너머에서 뭘 하길래 구역을 통제하고, 총살까지 하죠?”

 

  “그건 알려줄 수 없어.”

 

  봄이는 이제 거의 확신했지만, 한편으로는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이 감시자를 자신에게서 떼어놓을 수 있을까?

 

  “아무튼, 널 숲까지 가게 할 수는 없다.”

 

  “누가 숲 너머까지 간대요? 그냥 근처에서 볼일 보겠다는 거지.”

 

  “안 돼.”

 

  “말하는 게 꼭 유치원 선생님 같네요. 이것도 하면 안 된다, 저것도 하면 안 된다.......”

 

  봄이는 일부러 감시자의 신경을 긁어놓기 위해 말투를 따라하며 빈정댔다. 그러나 감시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봄이가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이봐요, 아저씨. 내가 한 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에요?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깨끗한 곳에서 볼일 좀 보자는 거잖아요. 설사 숲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해도 아저씨가 날 보호해주면 되잖아요? 날 보호해주려고 그렇게 거머리처럼 붙어있는 것 아니에요?”

 

  감시자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봄이는 슬슬 짜증나려고 했다.

 

  “아저씨, 아까부터 엄청 무례한 것 알아요? 남 화장실 간다고 하는데 따라오겠다고 하질 않나, 화장실을 안내하겠다면서 무진장 더러운 화장실로 안내하질 않나. 숙녀에게 그런........”

 

  봄이는 숙녀라는 말이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숙녀는 개뿔.

 

  “아무튼,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요.”

 

  “정말 열 받게 하는 꼬맹이로군. 네 마음대로 해. 다만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절대로 책임지지 않을 거다.”

 

  봄이는 생각했다. 날 보호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무슨 일이 생겨도 책임지지 않겠다니, 이상한 말이로군.

 

  “좋아요. 따라와요. 물론 안 따라오시면 더 좋고.”

 

  하지만 순조롭게 출발한 것과는 달리 봄이는 경계 초소에서 외출증이 있냐고 묻는 바람에 붙잡히고 말았다. 봄이는 화장실이 더럽네 깨끗하네 하며 매달렸지만 소용없었다. 보다 못한 감시자가 나서서 초소 근무자들을 설득시키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봄이는 어떻게든 통과되긴 했지만, 감시자가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이 영 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전혀 선심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맙다는 인사는 됐다, 꼬맹아. 내가 왜 널 도와준 건지 궁금해하고 있겠지. 그렇지 않니?”

 

  봄이는 애써 궁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감시자는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앞으로 날 어떤 수로 떼어놓으려고 할지 궁금해졌거든.”

 

  봄이는 순간 모든 털이 곤두섰다. 어쩌면 이 자가 이미 자신의 계획을 전부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봄이는 감시자의 말에 기분이 나빠져서 그를 앞질러갔다. 하지만 감시자는 뭐가 좋은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임시 캠프를 벗어나 얼어붙은 숲으로 향하는 봄이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졌다. 이미 다 간파당한 것인가? 내가 숲을 지나서 저택 잔해까지 가려는 것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 어쩌면 방금 전 봄이가 했던 것처럼 그저 봄이를 떠보는 것일 수도 있었다.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다.

 

  임시 캠프가 거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걸어왔지만, 감시자는 아까 전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 보였다. 이제 세상에는 봄이와 감시자 둘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몇 걸음만 더 나아가면 눈 덮힌 앙상한 숲이 코앞이었다. 봄이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소소하게 볼일 보는 것치곤 너무 멀리 나온 것 같군.”

 

  “이 부근이 괜찮을 것 같네요.”

 

  봄이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얼어붙은 숲을 올랐다. 봄이 오기 시작해서인지 눈은 거의 다 녹아있었다.

 

  “잠깐 살펴보고 오죠.”

 

  “그러는 건 상관없지만 꼬마야,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 같구나.”

 

  “날씨가 제법 풀려서 말이죠. 봄이 오니까요.”

 

  감시자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리며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았다.

 

  기회는 지금뿐이었다. 봄이는 재빨리 손전등을 켜고 숲을 살폈다. 눈 녹은 물이 질퍽거렸고, 물에 고이지 않은 낙엽이 밟힐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추위로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너머로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이 펼쳐져 있었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마. 정말로 총에 맞아 죽을 수 있거든.”

 

  봄이의 등 뒤에서 비웃는 듯한 감시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감시자가 보는 앞에서 너무 시간을 끄는 것은 좋지 않았다. 봄이는 근처에 저택으로 가는 어떤 단서라도 있을까 싶어서 꼼꼼히 확인했지만 그 무엇도 찾을 수가 없었다. 물웅덩이 속에 떨어져 있던 피 묻은 주머니칼을 제외하고는.

 

  봄이는 감시자 몰래 조용히 주머니칼을 집어들었다. 칼을 쥔 손이 부르르 떨렸다. 이걸로 저 감시자만 죽일 수 있다면, 더 이상 의심받지 않고 저택을 찾아나설 수 있을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아니다. 봄이는 깁스를 한 오른팔을 사용할 수 없었고, 감시자가 혹시라도 품에 권총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만약 어설프게 감시자를 죽이려 들었다간 오히려 봄이 자신이 살해당할지도 몰랐다. 더구나 분명히 감시자 역시도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봄이는 칼날을 펴서 그대로 자신의 허벅지를 그었다.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던 감시자는 우당탕 하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소리가 난 곳에서는 봄이가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주저앉아 있었다.

 

  봄이는 피가 흘러나오는 허벅지를 꽉 움켜쥐었다. 최대한 고통스러운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이마를 찌푸리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는 낮게 신음을 흘렸다.

 

  “저런, 꽤 발을 심하게 헛디딘 것 같군.”

 

  “아, 이런 젠장. 피가 나오네........ 넘어지면서 나무에 긁혔나 봐요. 아저씨, 지혈제나 붕대 있어요?”

 

  감시자는 재킷 주머니를 뒤지더니 고개를 저었다. 봄이는 심각한 상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베인 상처를 눌러짜서 피가 더욱 많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엄청나게 쓰라렸지만 꾹 참았다.

 

  봄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일어나려 했으나 곧 못 견디는 척 고꾸라졌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감시자가 말했다.

 

  “꼬맹이, 엄살 부리지 말고 일어나.”

 

  봄이는 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진심으로 발끈해서 소리쳤다.

 

  “뭐라구요? 엄살? 지금 아저씨 눈에는 이게 장난 같아요? 엄청 세게 긁혀서 존나게 아프구만. 넘어져서 발목도 삐었다고요. 이거 안 보여요?”

 

  봄이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피투성이 허벅지를 가리켰다. 감시자는 봄이에게 한 발짝 다가와 상처를 살폈다. 분명히 진짜 피였다. 그러자 감시자는 애써 난처해하는 척하며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이거 큰일이군. 무전기나 다른 장비들은 전부 다 캠프에 놓고 왔는데.”

 

  “어쩔 수 없죠. 아저씨가 나 대신 좀 돌아가서 약 좀 가져다 주세요. 빨리요.”

 

  “그래, 이런 방법으로 날 떼어놓으려는 계획이었군.”

 

  감시자가 감정 없는 눈으로 봄이를 보며 히죽 웃었다. 그러는 그를 보자 봄이는 흥분해서 소리쳤다.

 

  “아까부터 자꾸 무슨 소리예요? 그럼 아저씨 말은 뭐, 내가 일부러 작정하고 내 허벅지에 상처를 냈다는 거예요? 어떤 병신이 미쳤다고 자기 다리에다 칼집을 내요?”

 

  봄이는 왠지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봄이는 예전부터 거짓말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이 거짓말에 소질이 있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감시자가 대답하지 않자 봄이는 더욱 밀어붙였다.

 

  “날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요? 그런데 내가 다쳤는데도 엄살 부리지 말라느니 하는 게 정말로 날 보호하려는 사람이 할 말이에요? 이럴 거면 왜 따라온 거예요? 뭐 여자애 화장실 가는 거나 훔쳐보려고 따라왔어요? 이 성도착자야.”

 

  임시 캠프에서 숲까지는 걸어서 20분 이상 걸렸기 때문에 봄이를 들쳐업고 캠프까지 돌아가는 것은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는 가장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자신의 허벅지를 직접 칼로 긋는다는 위험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말이다.

 

  봄이가 한마디 더 해주려는데, 감시자가 일어났다.

 

  “그래, 알겠다. 약을 가져오지.”

 

  봄이는 적어도 몇 분 이상은 감시자와의 언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감시자는 순순히 봄이의 말에 따랐다. 너무나도 쉽게 순응하는 바람에 금방이라도 터져나오려던 봄이의 독기는 다시 몸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다만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넌 이곳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거야. 맞지?”

 

  봄이는 무엇인가에 이끌리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 네가 이곳에 없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로 저 숲 속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거고. 확실한가?”

 

  봄이는 또다시 맹목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자의로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닌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끄덕이도록 부추기는 것처럼.

 

  감시자는 그제서야 단단히 굳은 표정을 풀었다. 그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렇겠지. 네가 저 숲 너머의 식인종들과 한패가 아니라면 말이야. 다시 저택으로 돌아갈 이유도 없겠지.”

 

  그렇게 말하고 감시자는 등을 돌려 봄이에게서 멀어졌다.

 

  감시자를 떼어놓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너무나도 찝찝한 기분에 봄이는 한참 동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감시자가 말한 마지막 말은 무슨 의미일까? 분명히 삼촌과 약속하면서 이런 말을 했었다. ‘아직까지는 널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 말은 곧 까마귀 저택에서 발견된 봄이를 식인종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었다. 더구나 봄이는 그들과 한패가 아니라는 사실도 증명하지 못했고, 증명할 수단도 없었다. 더욱이 자경단 사람들은 얼마 전 까마귀에게 기습당한 것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예민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받을 여지는 충분했지만....... 봄이에게는 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한 누명을 벗을 권리조차 없었다.

 

  까마귀 저택에 있었을 때 삼촌이 준 자경단 뱃지를 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만약 그랬으면 이 억울함 따위는 진작에 해명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 그 전에 자경단 뱃지를 버리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식인종들에게 갈가리 찢겨 저택 대문에 ‘우리의 관용과 신뢰를 저버린 배신자’ 라는 푯말과 함께 너덜너덜한 고깃조각이 되어 걸려있었을 테지만.

 

  또다시 삼촌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삼촌도 어쩔 수 없는 판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어. 삼촌은 그렇게 되는 건 원하지 않는단다.’ 삼촌, 죄송해요. 약속은 못 지킬 것 같아요. 3년 만에 만나서 처음으로 한 약속이긴 하지만요. 그렇게 삼촌에게 매달려서 자신을 받아달라고 울고불며 부탁할 땐 언제고 또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하다니.

 

  봄이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모든 책임은 다 내가 지겠어요. 그러니까 이젠 정말로 날 용서하지 않아도 돼요.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 속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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