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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96화
작성일 : 19-11-08 22:41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5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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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는 드러누운 채로 고개를 떨궜다. 이제 불 붙은 잔해더미에는 자신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물을 마신 게 언제였던가? 미치도록 갈증이 났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었다. 곧 끝날 것이다. 지금까지 봄이가 좇아왔던 소망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날 것이다. 그 작은 소망을 위해 걸어왔던 운명의 길도, 까마귀 저택에서의 악몽같았던 하룻밤 사이의 꿈도.......

 

  봄이의 여정은 여기까지였지만, 봄이는 결코 자신이 걸어온 운명의 길을 후회하지 않았다. 막연한 후회감보다는 평온함이 더 앞섰고, 갈증을 호소하던 몸에서는 곧 청량감이 느껴졌다.

 

  삶을 살아오던 사람이, 자신의 세운 생전 목표를 달성하고 죽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생전 목표란 사람마다 달랐고, 그 무엇도 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별 탈없는 인생을 살다가 평범하게 죽는 것이 목표였고,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이성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이 목표였고, 누군가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를 만나 하나뿐인 추억을 쌓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삶이란 결코 이상과는 달랐고, 만약 그것이 잘못된다 해도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늘 하룻밤 사이에도 많은 이들이 생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봄이 역시 그런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무너져가던 저택도 이제 한계였다. 지금껏 힘겹게 중심을 지탱하고 있던 큰 기둥이 엄청난 소리와 함께 쓰러지자 천장도 함께 무너져내렸다. 그러자 봄이는 자욱하게 흩날리는 잿가루 속에서 자신을 향해 비추는 한 줄기 빛을 보았다. 그것은 무슨 빛이었을까?

 

  달이 아니었다. 동이 트고 있는 새벽녘 하늘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었나? 태양은 어스름 속에서 고개만 겨우 내밀고 있었고, 그저 볼품없이 꺼져가는 봄이의 삶을 비추는 마지막 빛에 불과했지만,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 태양빛은 지저분한 봄이의 얼굴에 난 수많은 상처들과 생채기들을 없애주었다. 상처뿐만 아니라 삐걱대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마저도 모두 눈 녹듯 녹아내렸다. 눈이 부셨지만 아주 달콤하고도 짠한 기분이어서, 봄이는 자기도 모르게 계속해서 태양을 올려다보았다. 지금껏 봄이의 눈 앞에서 흩날리던 잿가루와 돌먼지는 어느샌가 나뭇잎으로 바뀌어 있었다. 자신이 살아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 그 태양이라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최후였다......

 

  그 순간 봄이는 쾅 하는 폭발음을 들었다. 그 소리는 지금까지 들려왔던 폭음처럼 먼 곳에서 들리지 않았다. 폭발의 진원지는 봄이로부터 30미터도 채 되지 않았다.

 

  “빨리 움직여! 한 놈도 살려두면 안 된다!”

 

  잔해로 틀어막혀 있던 벽이 와르르 무너지고 사람의 그림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들은 저마다 다급하게 명령을 내리며 무너져가는 저택 곳곳으로 흩어졌다.

 

  “건물이 곧 무너질 거야! 적들의 생존자 존재여부만 파악하고 재빨리 벗어나야 해!”

 

  봄이는 여왕이나 베티와는 다른 사람 목소리를 듣자 적어도 죽는 순간만큼은 혼자 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조금은 반가웠다. 그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팀장님, 여기 좀 보십시오.”

 

  그들이 봄이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봄이는 얼굴을 들 힘도 없었다.

 

  “이런 젠장, 이 꼬맹이는 뭐야?”

 

  “보고할까요?”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말했다. 그러나 수염이 가득한 남자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분명히 놈들과 한패일 거야. 쓰레기 같은 놈들. 그냥 이 무너지는 건물에 깔려 죽도록 그대로 내버려 둬.”

 

  “그래도...... 그냥 여자애입니다. 이런 어린애가 놈들과 한패일 리 없잖아요.”

 

  수염이 가득한 남자가 쓰러진 봄이에게로 한 발자국 다가왔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 녀석들은 어린애들까지 세뇌시켜서 자기들 전투원으로 쓴다는 걸 들어본 적이 있어. 그래서 저 꼬맹이를 구해주자는 거야?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 꼬맹이 상태를 봐. 이 녀석은 살아남기엔 이미 글렀어. 어차피 우리가 이 꼬맹이를 도와야 할 이유도 없지만.”

 

  흰 마스크의 남자는 대꾸하지 못했다. 수염이 가득한 남자가 오른팔을 치켜올리고 말했다.

 

  “신원 미상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16살에서 17살 정도 되어 보이는 꼬맹이야. 놈들의 일원일 가능성이 있다. 확인사살해서 죽여버려.”

 

  “잠깐만요, 그래도........”

 

  “저리 비켜, 애송아.”

 

  수염이 가득한 남자가 명령을 내리기 무섭게 여러 명의 사내들이 소총을 들고 달려와 흰 마스크의 남자를 밀쳤다. 놈들은 쓰러진 봄이를 빙 둘러쌌다.

 

  “이 벌레 새끼만도 못한 놈들 때문에 우리 초소에서 자경단원들이 얼마나 희생됐는데!”

 

  누군가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다른 사내들도 동조했다.

 

  “이 자식들은 곱게 죽여서는 안 돼. 사지를 비틀고, 눈알을 뽑아버린 다음에 멧돼지 먹이로 던져주어야 해.”

 

  “극단주의자들을 모조리 없애버리자!”

 

  그들은 마치 무엇인가에 취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들은 모두 엄청난 분노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였고, 그 분노가 그들의 내면에 있던 폭력성을 발산하도록 부추기는 것 같았다. 비록 까마귀와는 정반대의 사상을 가진 세력이기는 하지만, 결국 이래서는 이들도 그들이 혐오하는 극단주의자들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죽여라, 녀석을 죽여버려.”

 

  그 순간 무엇에 이끌리기라도 했는지, 봄이는 힘겹게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 때만큼은 힘이 솟아올랐다. 봄이를 둘러싸고 있던 자경단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는지 몇 발 뒤로 물러섰다.

 

  “멈춰, 움직이지 마. 네 신원을 밝혀라.”

 

  봄이에게 총구를 들이댄 자경단원이 외쳤다. 대답하기 전에 봄이는 생각했다. 어차피 말해도 안 믿을 거면서.

 

  “난 까마귀가 아니야.”

 

  “그걸 어떻게 믿지? 네가 놈들과 한패가 아니라는 증표라도 있나?”

 

  역시 예상대로였다. 증표라는 건 사실 있었다. 이미 봄이가 까마귀 저택 2층에서 밖으로 내던져버렸지만. 어쩌면 그 증표만 있었다면 여기서 무사히 이들의 도움을 받아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대답을 못 하는 걸 보니 역시나 놈들과 한패라는 거군. 그렇지?”

 

  “난...... 까마귀가 아니야.”

 

  “이 이상 들을 필요 없다. 녀석을 죽여버려.”

 

  이미 봄이는 죽음을 각오한 상태였다. 그에 대한 각오는 봄이의 오른팔이 잔해에 깔려 짓이겨지고, 허벅지를 총에 맞아 제대로 된 거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부터 되어 있었다. 그러나 봄이는 이런 식의 죽음을 원하지는 않았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억울하게 극단주의자로 몰려 살해당하는 꼴이라니. 이리도 비참하고도 허무한 죽음이 있다니.......

 

  봄이는 이상하게도 몸 속에서부터 타오르는 어떤 욕망을 느꼈다. 죽음을 앞에 두고 타오르는 욕망이라니 이상했다. 봄이는 자신이 걸어온 운명의 끝이 결국 낭떠러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떨어질 거라면, 어차피 낭떠러지로 떨어져야 한다면.......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자기 스스로 죽음을 맞고 싶었다. 적어도 자신의 의지로 떠나 온 여정이라면, 자신 스스로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봄이는 다른 자경단원들이 제지할 틈도 없이 잔해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권총을 잽싸게 집어들었다. 봄이를 둘러싼 자경단원들이 소총을 장전하며 ‘총 버려, 당장 그 총 내려놔’ 라고 외쳤지만, 봄이에게는 이미 들리지 않았다.

 

  봄이는 이 길만이, 자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악행’에 대해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통제소에서 꾀죄죄한 소년이 자신에게 외쳤던 ‘나쁜 놈’ 이라는 욕설이 그 순간만큼은 더욱 와닿았다. 그래, 나는 사람을 죽였어. 얼마나 죽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나는 나쁜 놈이고, 악행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악인은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

 

  “나는 까마귀.........”

 

  봄이는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댔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악인은 죽어야만 한다.

 

 지금껏 쭉 혼자였는데, 죽는 순간까지 혼자라는 건가.

 

  “나는 까마귀가 아니야!”

 

  “잠깐, 기다려요!”

 

  누군가가 외쳤다. 어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봄이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소녀의 외침에 모두들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무너뜨린 벽 너머에서, 아주 작은 몸집의 어린 소녀가 짧은 다리로 헐레벌떡 달려오고 있었다. 누구지?

 

  “봄이 언니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짧은 다리 소녀는 제지하는 자경단원들의 손을 뿌리쳐가며 봄이에게 달려왔다. 그러고는 두 팔을 벌려 서서 봄이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소녀인데......

 

  봄이에게 소총을 겨누고 있던 한 사내가 소녀를 타이르듯이 말했다.

 

  “겨울아, 아저씨들이 여기 들어오지 말랬잖아.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 줄 알아? 자꾸 아저씨들 말 안 들을래?”

 

  “아저씨들이 먼저 봄이 언니를 죽이려고 했잖아요! 봄이 언니는 나쁜 사람도 아닌데 왜 못살게 구는 거예요? 봄이 언니를 괴롭히지 말아요!”

 

  소총을 든 사내들이 총을 돌려매고 겨울을 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겨울은 끝까지 봄이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봄이 언니를 놔줘요! 봄이 언니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란 말야!”

 

  봄이는 자경단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겨울의 마지막 말을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신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자신이 과연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자경단 본부에서 겨울과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봄이를 설득하려는 겨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까지 해버렸었는데. 나는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겨울에게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봄이는 권총을 떨어뜨렸다. 동시에 봄이를 겨누고 있던 자경단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요?”

 

  “젠장, 일이 꼬여 버렸군.”

 

  “저 아이, 분명히 총수님의 따님이었죠? 이 꼬맹이는 그 아이랑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수염이 가득한 남자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우선은 본부로 끌고 가는 게 좋겠어. 이 꼬맹이를 데려간다.”

 

  수염 가득한 남자의 명령을 받은 자경단원 두 명이 봄이에게 다가왔다. 봄이의 몸은 이미 엉망진창이었고, 온 몸에 오물까지 뒤집어쓴 후였기 때문에 자경단원들은 코를 싸쥐었다. 그래서 누구도 쉽사리 봄이에게 손대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봄이의 등을 총구로 쿡쿡 찌르기만 했다.

 

  자경단원들은 나머지 지역 조사를 모두 끝낸 후 봄이를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다. 저택 바깥에서는 겨울이 덩치 큰 자경단원에게 붙잡힌 채로 아직도 떼를 쓰고 있었다. 봄이가 무사히 밖으로 나오자 겨울은 그제서야 떼쓰는 것을 멈추고 봄이에게 폴짝폴짝 달려왔다.

 

  “봄이 언니, 드디어 찾았다!”

 

  겨울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지어보였다. 봄이는 그저 무표정으로 겨울을 내려다보기만 했다.

 

  겨울은 봄이를 이리저리 올려다보며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으음, 언니, 뭔가 전에 봤을 때랑은 엄청 달라진 것 같아요. 어, 그러니까...... 전에 봤을 때는, 그래도 예뻐 보였는데.......”

 

  봄이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엄청 못생겨졌네요!”

 

  겨울은 그렇게 외치며 혼자서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댔다. 그러자 지금껏 가만히 겨울을 내려다보던 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 봄이 언니?”

 

  봄이는 그대로 겨울을 끌어안았다. 결국 참지 못한 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겨울의 품에 안긴 봄이는 마치 세 살배기 어린애처럼 흐느껴 울었다. 이미 몇 분이 지났지만 봄이의 울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렇게 울던 봄이는, 결국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겨울의 품 속에서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길고도 길었던 하룻밤 사이의 결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 최후의 결전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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