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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하루를 일년같이...
작가 : 아냣
작품등록일 : 2019.10.15

엔지니어인 남자와 한국어교사인 여자
이 둘은 양쪽가정의 불화로 한국에 있기 싫어했는데요.
삶이 터전에서 마주칠 공통점이 전혀 없던 두사람은
베트남이라는 타지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첫만남부터 남달랐던 그들은
그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서로의 삶과 싸우며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 하루를 일년같이 ..

 
#6 갑작스럽군요
작성일 : 19-11-08 18:53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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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년 4월 17일

 여자는 베트남에서의 일이 생각보다 잘 진행 되지가 않았다.

 마케팅 직원인 Hong 이 2개월 하고도 여자와 함께하는 1달 반까지 4개월 동안 마케팅을 하고 여자도 함께 마케팅을 진행을 했지만 한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베트남 학생을 유치하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일이 여자가 생각했던 일과는 너무도 달랐다.

 여자는 24살 늦은나이에 하고싶은 걸 찾았다.

 그 전 까지는 부모님이 하라는데로 그저 말 잘듣고 착한 딸이었다.

 여자의 부모는 굉장히 앞뒤가 잘 맞지 않았다.

 어렸을때부터 폭력과 폭언으로 아이를 괴롭혔으면서도 아이가 밖에 나가는건 또 싫어했다.

 그래서 여자에게는 어렸을때부터 쭉 27살까지 통금시간이라는 것이 없었다.

 아,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해가 지기전에는 꼭 들어와야 했다.

 하지만 그 흔한 질풍노도, 반항기가 그녀에게는 없었다.

 왜겠는가?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눈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의 좋은 예를 들어보자면 여자는 일단 잘 속지 않았다.

 누군가가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초등학생인 그녀 앞에서 현란하고 누가봐도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더라도 그녀는 그 어린나이에도 트릭을 찾아내려 애썼다.

 더 어린시절로 돌아가보자면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할아버지가 방문해다고 아이들이 다들 좋아하는데 그 사이에서 분위기는 맞춰주면서 생각한다.

 '개똥같은 소리하고 있네.'

 

 여자는 어렸을때 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진실과 거짓을 잘 구분했으며, 그렇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른사람들이 본인을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혹은 분위기를 흐리기 시려서 그냥 맞춰줬던 것이다.

 항상 눈치를 보며 살아왔던 여자의 어린시절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었다.

 

 그렇게 그녀는 항상 눈치를 보며 부모의 비위를 맞춰가며 가족이 아닌 여자 스스로 지금 현재 경제력이 없으니 같이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는 '동거인' 정도로만 가족을 생각하며 희생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자의 인생은 오롯이 여자를 위한 여자의 인생이 아니었다.

 집안의 아들은 기둥, 아빠는 지붕, 엄마는 벽, 딸은 방바닥 이라고 가족을 형용했던 부모였다.

 여자는 사실 그러고싶지 않았다.

 그녀도 기둥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이 여자가 잘하던 피아노를 그만두게 했을때도,

 플루트를 문화센터에서 배우다가 그 실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높이 올라가고 있던 여자를 그만두게 했을때도,

 여자는 스스로 잘하면 언젠가 이 집안의 기둥이 본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던게 27년이었다.

 

 인정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누군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겉잡을수 없이 치솟았던 인정받고싶은 욕구를 채우기위해 여자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부모님의 비위를 맞추며 부모님이 하라는 데로 했고,

 친구도 만들지 않았으며, 예쁘고 착하고 똑똑한 딸로 살기위해 애를 무지하게 썼던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여자는 본인이 하고싶은 것, 잘하는 것, 해야하는 것을 알지 못했을때 스스로가 알지 못했을때 정말

 큰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부모의 이야기는 "니 인생인데, 니가 모르면 누가아냐?"

 ... 여자는 ... 본인의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갑자기 본인의 인생이라는 책임감이 온 것이다.

 그때부터였다.

 여자가 자신의 삶을 새로 살리라 다짐했던것이.

 여자는 여러가지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때문에 베트남에 와서도

 제약회사에서의 영업 관리 경력과 학습지 교사 경험을 토대로 마케팅을 진행해 보려고 했지만 Hong의 고집과 원활하지 않은 소통, 그리고 다른 큰 유학원 들의 교육세계에서 뻗어내는 검은 손길들 그리고 원장의 무책임 한 업무 태도가 여자를 지치게 만들었고 버티고 버티는 와중에 한동안 연락이 없던 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박닌 에서 300km정도 떨어져 있는 Vinh 시티로 가서야 할 것 같습니다. 7일 시간을 드릴 테니 준비해주세요.”

 “무슨 준비를 해야 하죠..? 그런 말씀을 갑자기 해주시면.. 이사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요?”

 “네, 저의 원래 생각은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있는 것 보다는 여러 곳에 돌아다녔으면 해서요.”

 여자는 하고 싶은 말이 한가득 이였다.

 처음에 여자를 채용 시에 이러한 말은 한마디도 없었을 뿐 더러 미리 그러한 계획을 세웠었다면 여자에게 이러한 일을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고 생각한 여자였다.

 이런 식의 통보는 어디서도 없을 업무 진행상황 이며, 매번 이루어지는 통보와 대화의 단절로 인한 업무 차질 등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자는 그냥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 남자들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환영받는 한국 남자, 그리고 베트남 여자들이 정말로 미친 듯이 좋아하는 한국 남자, 그들이 세우는 회사. 정말 작은 구멍가게라도 그것은 그들의 작은 왕국.

 부당한 일을 겪어도 한마디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의 여자 같은 사람들. 때문에 여자는 큰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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