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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하루를 일년같이...
작가 : 아냣
작품등록일 : 2019.10.15

엔지니어인 남자와 한국어교사인 여자
이 둘은 양쪽가정의 불화로 한국에 있기 싫어했는데요.
삶이 터전에서 마주칠 공통점이 전혀 없던 두사람은
베트남이라는 타지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첫만남부터 남달랐던 그들은
그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서로의 삶과 싸우며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 하루를 일년같이 ..

 
#4 여자의 과거
작성일 : 19-11-08 15:38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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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국전쟁으로 한국이 폐허가 되고 남북이 시끄러운 1960년대 어떤 남자는 시골에서 9남매 중에 막내로 태어나 유년시절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형들과 누나들을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며 없는 살림에 일찍부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평생을 1등만 하고 살았다. 장학금을 받아야 공부를 할 수 있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기에, 수려한 외모에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을 전교일등만 해왔으며, 싸움도 잘해 항상 골목대장은 도맡아 했다.

 하지만 같은시대 어떤 여자는 공무원 아버지 밑에서 철부지처럼 부족함 없이 살았으며 공부에도 연연하지 않았다. 공부머리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그 둘은 서로 만나 9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무난하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다가 일 년여 의 기다림 끝에 첫째아들을 갖게 되었다.

 사실 항상1등만 하고 살아오던 위로올라가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한 남자와 부족함없이 철부지처럼 자라 첫 연애를 시작한 남자를 선택한 여자.

 이 둘은 시작부터 너무 달랐다.

 남자는 여자로 인해 위로 올라가고 싶었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어떻게든 잡고싶었다.

 때문에 남자가 여자를 밀어내고 밀어내도 여자는 계속해서 다가갔다.

 그렇게 여자의 노력으로 많이 다른 미래를 꿈꾸며 결혼을 하게된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을 갖게 되었지만

 얼마 있지 않아 이런 동상이몽의 가족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평생 일등만 해왔던 남자는 남 밑에서 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여자가 첫째를 낳고 연년생으로 둘째아이를 가졌을 때 남자는 회사를 퇴직하고 방황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남자는 냄비도 팔아보고 버스운전도 했다가, 여러 가지 자신의 일을 찾아 해맸다. 때문에 임신한 아내와 자식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술과 도박과 사업실패 등 으로 좌절과 방탕의 연속인 인생 속에서 어느 누구를 챙길 수가 있었겠는가.

 여자는 그러한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외로웠다. 홀몸도 아닌데 어린 아들을 혼자 도맡아 키우는 것이 버거웠다. 하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했기에 남편이 너무 안쓰러웠기에 마음속으로 원망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그 화살이 뱃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둘째 아이에게로 돌아갔다. 더불어 입덧으로 쌈밥이 먹고 싶었던 여자는 밥을 하던 중 임신한 몸이 버거워 밥이 다될 때까지 거실에 조금만 누워서 기다려야지 하며 눈을 잠시 붙였을 뿐인데 첫째 아들이 밥솥에서 나오는 그 뜨거운 김이 신기했는지 그 여린 손을 갖다 대어 조그마한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 크게 데였고, 그러한 아들을 보자마자 뱃속에 아기는 생각도 나지 않고 무작정 병원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뱃속에 아이가 생각이 났다.

 "녀석 참 질기기도 하네"

 이것이 둘째 아이가 뱃속에서 들었던 말이다.

 그 누구 하나 원하지도 반가워 하지도 사랑을 해주지도 아껴주지도 않는 아이.

 이 아이는 태어난다 한들 얼만큼의 사랑을 받을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누구하나 의 탓이 아니라는 현실이 더욱더 소설같지 않은가?

 차갑고도 차가운 그리고 학연과 지연으로 사회가 방탕했던 시절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본인의 능력만을 믿고 무언가를 해보려는데 모두 줄줄이 실패를 하는 남자와 이를 바라보는 아내는 얼마나 남편이 원망스러웠을까. 얼마나 뱃속에 아이가 원망스러웠을까.

 여자도 남자도 밥솥에 김이 신기했던 첫째아이도, 아무것도 모르고 뱃속에 있으며 아무도 바라지 않는데 질기게도 붙어있었던 둘째아이도 아무런 죄가 없다.

 사람의 인생에 방황은 있기 마련이고, 여자로써 아내로써 의지할 곳이 있어야 했던 것도 맞고, 아이에게 호기심이 넘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원망이 모두 뱃속에 있던 아이에게 돌아온 것은 그것만은 잘못된 것이다.

 그때부터 잘못된 것이다.

 여자는 뱃속에 아이가 원망스러웠음과 동시에 생각했다.

 ‘너를 가지고 나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가세가 기울었으며, 남편과 내사이가 나빠졌다. 지금은 그토록 기다려 낳은 내 아들까지 해쳤다. 이제 더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자는 남편 에게 상의했다. 아이를 지우자고..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내의 힘듦 또한 공감 할 수 없었다. 그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뱃속에 아이를 지우자니 싫다고 했다.

 여자는 원래 아이를 가지는 것도 낳는 것도 힘들었다. 임신중독 때문에 부종과 마비가 온몸을 힘들게 했고, 생활고와 외로움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첫째 아들 때는 남편이 옆에서 마비가 오는 몸을 주물러 주었고, 부종으로 100kg 에 육박하는 몸이 되어도 예뻐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 둘째아이를 가진 지금은 오롯이 여자의 몫 이였다.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을 그저 생명하나 없애려 하는 여자로 내모는 남편이 원망스럽고 또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원망은 계속해서 뱃속에 작은 생명에게로 치우쳤다. 그렇게 여자는 힘겹게 둘째 아이를 낳았다.

 여자는 둘째아이를 낳고 얼마 안 있어 친정엄마에게로 둘째아이를 보냈다.

 남편은 점점 더 폭력적여 졌고, 생활고는 점점 더 심해졌다. 하지만 당시 여자는 아이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저 아이로 인해 모든 것이 힘들어졌다.’ 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작가의 말
 

 여자가 왜 한국에서 벗어나고 싶었을까요?

 왜 돌아오고싶어하지 않았을까요?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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