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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더럽(The Love)
작가 : 지놓
작품등록일 : 2019.9.3


"나, 다른 사람 같이 좋아해도 돼?"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관계와 사랑
그것의 시작,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하여.

#대학생 #캠퍼스물 #악의꽃 #섹슈얼리티 #조별과제 #폴리아모리

 
6. 가을이여, 그대 열매가 봄에 피는 시시한 꽃보다 나는 좋다(5)
작성일 : 19-11-07 17:06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6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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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가게에서 나온 우리는 좁다란 골목 어귀에 있는 한 작은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본래는 해와 내가 가끔 가던 작은 바를 가려고 했었는데 급히 방향을 튼 것이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었다며 이유정교수가 내 팔을 잡고 끌었기 때문이다.

 

  이제 막 문을 연 듯 분주하게 재료를 손질하고 있던 주인을 제외하곤 가게엔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첫 손님인 듯했다.

 

  우리는 가장 빨리 되는 안주 두 가지와 소주 한 병을 시킨 다음, 가장 안쪽의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둥그스름한 원형 테이블로, 어찌나 작았던지 세 명이 양팔을 올려놓고 있으면 안주 그릇 놓을 자리도 없을 정도였다. 아까는 조금 널찍이 거리를 두고 있었다면 이번엔 셋이 옹기종기 붙어 앉은 꼴이었다. 오렌지색 조명 아래 취기 오른 면면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사람들이 많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나 이런 곳 좋아하거든.”

 

  이유정교수가 원형 테이블과 주황 천막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포장마차요?”

 

  “서로 맞닿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은 저마다 보호막 같은 것을 자기 주위에 쳐놓고 있잖아요? 갑작스레 다가오는 것들을 경계하고 또 회피하려고. 이런 곳에선 그 막의 범위가 한층 좁아지는 것 같아, 또 엷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한 꺼풀 벗겨진 인간들이 서로 부대끼게 되는 거지.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니까? 지금 우리들처럼.”

 

  그러곤 이유정교수가 몸을 앞으로 쭉 내밀자 금방이라도 얼굴이 맞닿을 듯 가까워졌다. 나는 놀라 뒤로 몸을 뺐다가 이내 다시 원상 복귀했다. 왠지 실례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유정교수는 그런 나를 보며 소리 내 웃었다.

 

  “나 그날 수업 끝나고 결국 연락했잖아.”

 

  “누구한테요?”

 

  “그때 사귀었다던 내 친구한테.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연락하고 있다는.”

 

  “아…….”

 

  “이번엔 절대 먼저 연락 안해야지 하고 숱하게 다짐했었는데…… 다 자기 때문이야.”

 

  이유정교수는 내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무슨 얘기 하셨어요?”

 

  해가 궁금하다는 듯 몸을 내밀었다. 해는 약간이지만 술이 깬 듯했다.

 

  “그냥, 그냥…… 그렇고 그런 말들. 항상 말하고 나서 후회하는 얘기들. 잘 지내, 요즘 뭐해, 남편은 어때, 뭐 이런 것들. 결혼 안하냐는 소리나 듣고. 심지어 국제전화로.”

 

  이유정교수가 쓰게 웃었다. 그녀에게 감정이입이 됐는지 해가 촉촉해진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교수님 손잡아드려도 돼요?”

 

  이유정교수는 조금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가도 이내 웃으며 “괜찮아” 하고 말했다.

 

  “궁상이지 뭐. 내가 자꾸만 이래요. 외로움을 타는 건가…… 특히나 요즘 들어선 괜히 더 그러는 것 같아. 나이를 먹긴 먹나봐. 말로만 먹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거.”

 

  이유정교수가 잔을 들었고 우리도 그에 맞춰 건배했다. 술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달달했다.

 

  “연애는…… 하고 있으세요?”

 

  해는 술김에 용기가 났는지 그간 궁금해 하던 것을 물었다. 수업시간에도 매번 그 얘기를 했던 것이다. 내 쪽에서도 자연스레 귀가 기울여졌다.

 

  “왜, 못하고 있다고 하면 소개라도 해주게?”

 

  이유정교수가 피식 웃으며 대답하자 해가 “그런 건 아니고……” 하며 우물쭈물 대답했다.

 

  “지금은 없어요. 늙어서 매력이 떨어졌나보지 뭐.”

 

  “아니에요!”

 

  왠지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홍합을 손질하던 주인이 놀라 우리 쪽을 돌아보았다.

 

  “교수님 완전 매력 있는데 진짜…….”

 

  어느새 잦아들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이유정교수는 귀엽다는 듯 턱에 괴고 있던 손으로 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요. 나도 알아, 나 매력 있는 거.”

 

  그러곤 작게 웃으면서 “잠깐 쉬는 것뿐이지 뭐” 하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모습이 퍽 그늘져 보였기에 나는 새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불안하지는 않으세요?”

 

  경솔하고 또 무례한 질문이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묻고 싶었다. 왠지 그녀에게서 함께 일하는 매니저 형의 모습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왜 이래? 지금이라도 자기 한 번 꼬셔봐?”

 

  이유정교수는 농익은 복숭아마냥 진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전 같았으면 부끄러움에 금방 눈을 돌렸겠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이미 겪기도 많이 겪은 데다, 그저 날 골려주기 위한 장난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나, 이거지? 갑자기 정색한다는 거. 섹시한 게 아니라 그냥 완전 밥맛인데?”

 

  이유정교수는 내게 불만을 표출하더니 곧장 술 한 잔을 들이켰다. 해가 때마침 안주로 나온 파전을 푹 찢어선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날름 받아먹더니 고맙다며 또 한 번 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말했잖아.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이라고. 이렇게나 화려한데 설마 내게 관심 갖는 이 하나 없을까?”

 

  이유정교수의 말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요즘의 나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 머릿속에 담아두고 다니는 시 구절이 하나 있는데 한 번 들어볼래요?”

 

  그러곤 몇 차례 헛기침을 하더니,

 

 

  “마흔 지난 갈맷빛이지만

  남을 지루하게는 하지 않는다.

  가을이여, 그대 열매가

  봄에 피는 시시한 꽃보다 나는 좋다.

  분명히 말하건대, 절대로 지루하지 않다!”

 

 

  “어때, 비슷한 것 같아요?”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그녈 위해 지어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지루한 인간은 절대로 아니란 말이지! 나는 내 색깔을 뽐낼 수 있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설사 힘에 조금 부친다 하더라도 말이야. 그러니 다들 내게 반하지 않겠어?”

 

  이유정교수는 킥킥거리며 웃더니 작게 덧붙였다.

 

  “다만 내가 불안해하는 건…… 내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것뿐이지.”

 

  “……어!?”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해가 놀라 반응했다.

 

  “교수님, 근데 그거 혹시 악의 꽃에 나오는 시 아니에요?”

 

  “이 시를 알아요?”

 

  이유정교수도 뜻밖이라는 듯 눈이 동그래져 물었다.

 

  “확실히는 아니지만…… 왠지 읽어본 것 같아요!”

 

  나도 여전히 해가 빌려준 그 시집을 읽고는 있었지만 전혀 기억나는 게 없었다. 아직 초중반에 머물러 있어 그런 건가 싶었다.

 

  “놀랐어. ‘괴물’이란 제목의 시예요. 이십대 초반의 여자애가 기억할 만한 내용은 분명 아닌데…… 하긴 초판본에서 삭제된 금지시들 중 하나라 기억에 남을 순 있겠네.”

 

  “괴물이요?”

 

  “나 같은 여자를 늙은 괴물이라 칭한 거예요. 노름, 정사, 탐식에 찌든 고름냄비 같다고. 정말이지 너무한 표현 아니야? 아무리 괴팍한 위인이라지만 어쩜…… 그래서 그냥 마음에 드는 대목만 받아들이고 되뇌는 중이에요. 나 좋을 대로 해석하려고.”

 

  해는 이유정교수가 「악의 꽃」의 시를 외우고 다닌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감겨가던 눈이 어느새 다시 초롱초롱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조금쯤 놀라워하는 중이었는데, 이유정교수가 시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그녀와 해가 또 한 번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그간 둘이 닮았다고 느끼긴 했으나 그 근거를 쉬이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금 전 그녀의 말에서 힌트를 하나 얻은 느낌이었다. 둘은 그야말로 ‘나 좋을 대로’ 사는 사람들이었다.

 

  어느새 포장마차엔 손님들이 속속 들어차고 있었다. 아직까지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소란스러운 느낌은 났다. 이유정교수는 제법 흥이 돋았는지 말과 행동이 무척이나 커져 있었으며, 해는 이유정교수가 따라주던 술을 몇 잔 더 받아먹더니 어느덧 완전히 맛이 가버린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그 아저씨들이 말이야! 너나할 것 없이 쏴붙여대는데 정말…… 일대일로 붙으면 한마디도 못할 인간들이 꼭 모여서 센 척 한다니까?”

 

  “누가 듣는 거 아니에요?”

 

  내가 놀리듯 말하자, 이유정교수는 성난 투로 “들으라고 해! 어휴, 꼰대! 꼰대! 꼰대!” 하고 소리쳤다.

 

  “헷, 교수님 귀엽다.”

 

  취해 해롱거리는 해를 빤히 쳐다보던 이유정교수가 곧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잘해줘야겠는데? 나한테 안 뺏기려면?”

 

  “……네?”

 

  “해 학생 말이에요. 나한테 완전히 빠진 것 같아서.”

 

  “아…… 네 뭐, 그렇죠.”

 

  “나 지금 농담 아닌데?”

 

  이유정교수의 입가엔 농염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둘, 진짜 사귀는 거 아냐?”

 

  “……아니에요.”

 

  그러자 그녀가 마땅찮다는 듯 ‘으흠’ 하고 콧소리를 냈다.

 

  “그래?”

 

  해는 테이블에 고개를 쳐 박은 채 고개를 비틀고 있는 중이었다. 혹시나 듣고 있는 걸까? 나는 들릴 듯 말 듯 자그마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직까지는.”

 

  이유정교수는 은근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내게 술을 따라주었다.

 

  “그럼 당장은 상관없다는 거죠? 내가 채가도.”

 

  “네? 무슨……?”

 

  “아직 사귀는 거 아니라며?”

 

  “아…… 음, 그렇죠.”

 

  그러자 이유정교수는 별안간 깔깔대며 웃더니, “장난이야, 장난. 왜 이렇게 긴장해요?” 하고 말했다.

 

  “아…… 하하.”

 

  사실 긴장을 했다기보다 그즈음 난데없이 떠오른 둘의 야릇한 이미지에 자연히 입이 오므라들었던 것뿐이지만…… 딱히 그걸 사실대로 말하진 않았다. 그야말로 눈을 빛내며 추궁해올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고백한다거나 이유정교수가 해를 꼬셔버리는 것. 어느 쪽으로도 크게 위화감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해는 대놓고 애정을 표현하고 있었고, 이유정교수도 나름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위화감 없는, 이상할 것 없이 자연스러운…….’

 

  티 없이 맑은 소주의 표면을 무심히 바라보던 나는 그 순간 몹시도 놀라고 말았다.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중년의 여교수가 제자와, 그것도 스무 살 이상 차이 나는 어린 여제자와 사귈 수도 있다는 게?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던 모양인지 잔에 있던 술이 찰랑거리며 넘쳐흘렀다.

 

  본래 나는 그리 개방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보통의, 아니 조금은 닫혀있다 싶을 정도의 성(性)적 보수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대놓고 나서며 과격한 비난을 일삼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걸 함께 욕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에 같이 손가락질할 정도는 되었던 것이다.

 

  ‘내가 둘의 애정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무엇이 내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가만 되짚어보니 몇몇 떠오르는 것들이 있긴 했다. 이유정교수와의 만남, 학과 교수님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리고 그에 대해 나눴던 설이누나와 해와의 대화. 하지만 고작해야 이뿐인데 나는 의식도 못했던 사이 많이도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문득, 두려움이 일었다.

 

  “갑자기 왜 그래요? 멍하니.”

 

  이유정교수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아뇨, 별 거 아니에요.”

 

  대충 얼버무리긴 했지만 사실 별거인지, 별거가 아닌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나 쉽게 변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 대답할 수 없는 의문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들불처럼 번졌다.

 

 

  포장마차에서 나온 건 거의 자정이 다 될 무렵이었다.

 

  혹시 학교로 돌아가느냐는 내 질문에 이유정교수는 놀랍게도 다른 술자리로 간다고 했다. 기껏해야 소주 몇 병에 나가떨어지고 마는 이십대 초반 햇병아리들과의 술자리는 그녀에겐 역시나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해는 줄곧 정신을 못 차리다 이유정교수가 간다고 인사할 때쯤 갑작스레 ‘우웅’거리며 몸부림을 쳤다(내가 옆에서 부축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곤 뭐라 뭐라 말을 내뱉었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 가는 게 아쉬운가봐.” “그런가 봐요.”

 

  “그러니까 잘해주라고. 옆에 있는 사람을 좀 아쉬워하게.”

 

  “…….”

 

  이유정교수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장난이었지만…… 사람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 알죠?” 하고 말했다.

 

  “거봐, 지금도 계속 나한테 연락하고 싶다고 그러고 있잖아.”

 

  해가 웅얼거린 단어 중 ‘연락’이나 ‘전화’ 같은 단어도 있었던 모양이다.

 

  “해가 연락하면 개인적으로 만나주실 거예요?”

 

  나는 대뜸 그러고 질문을 던졌다. 술김에 나온 말이었다.

 

  “으흠, 어쩔까?”

 

  실눈을 뜨며 씩 웃음 짓는 게, 어쩐지 나를 시험해보는 것만 같아 기분이 조금 나빠졌다.

 

  “뭐,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마음 가는대로 하실 거잖아요.”

 

  이유정교수는 내 말에 박수를 치며 웃었다.

 

  “맞는 말이야. 그런데 영민 군은 나한테 연락할 거예요? 난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러곤 예의 그 매혹적인 눈빛을 뽐내며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마법처럼 반짝이는 눈이었다.

 

  “……저도 제 마음 가는 대로 할게요.”

 

  나는 작게 툴툴거렸다.

 

  “그러던가. 그럼 나 이제 진짜 가요.”

 

  이유정교수는 손을 흔들며 뒤돌아 떠나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다시 돌아서서는 “데려다주면서 못된 짓 하고 그러면 안 돼!” 하고 소리를 질렀다. 대로 한복판에서 말이다.

 

  나는 그러곤 다시 방향을 틀어 걸어가는 그녀를 황당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하도 어이가 없어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안 그래요!”

 

  그러자 이유정교수는 한 번 더 내 쪽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그래도 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정중하게, 배려있게!”

 

  “안 그런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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