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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13. 걱정시키지 마 바보야
작성일 : 19-11-07 14:44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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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걱정시키지 마 바보야.

 

 

  녀석의 분위기를 보면 대충은 안다.

  감히 추측하건대, 녀석은 뭔가에 화나있는 것 처럼 보였다.

 

  스스로 감정을 최대한 추스리려 하는걸 보면, 일반적인 화남도 아닌것 같았다.

 

  괜히 찔려서, 어떻게 해야하나 마음 속 발을 동동 구르 던 중,

  일단 가방에 대해 물어보았으니, 가방에 대한 답을 들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 그건 그러니까..”

 

  어쩌지.

  답을 해주려고 마음을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나에겐 숨겨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대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미리 대본을 준비해 온 것도 아닌지라, 말에 버퍼링이 걸리기 시작했다.

 

  '너 병결 안 시킬려고 녀석 역할 연기했다고 어떻게 말해.'

 

  평소 거짓말을 하면 티나가는 성격이었기에, 뻔뻔하게 말을 이어가기에는 조그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으..음.. 고것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싶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이번엔 또 다른 질문이 들려왔다.

 

  “학교엔 왜 없었는데.”

 

  '...?!'

 

  학교에 없었다니. 그게 무슨소리지.

  아, 내가 녀석을 연기했으니 학교에 내가 없는게 맞긴한데..

 

  녀석은 그 상황에 없었다.

  내가 그 순간에 존재하지 못했단 걸 녀석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조금 놀랐지만 첫번째 물음표에도 답을 못해줬기 때문에, 두번째에는 곧바로 앞부분의 말을 꺼냈다.

 

  “아니 그건 말이야, 이유가 있었...”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건 또 어떻게 말해야 할까 싶어, 시간을 벌고자 말을 느리게 더듬었는데..

  녀석은 내 버퍼링을 가만히 기다려주지 않았다.

 

  “왜! 동네를 둘러봐도 없냐고!!”

 

  갑자기 들려온 녀석의 큰 목소리에, 나오려던 말이 꿀꺽하고 먹혀버렸다.

 

  놀라진 않았다. 나를 채찍질하는 듯한 방향성이 지정된 목소리는 아니었으므로.

 

  단지, 상황을 접했을때 녀석에게 다가왔던 두려운 감정들이 표출되는것 같았다.

 

  한가지가 더 있다면, 말투 속에 자신에 대한 자책도 조금 섞여 있는것 처럼 느껴졌다.

 

  '나는 왜 이럴까'를 말할때와 같은 느낌이 말 하나하나에 녹아있었으므로, 녀석의 느낌을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고개숙인 녀석의 얼굴 밑으로 회색빛 안개가 자욱이 퍼져있었다.

 

  지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뭔가 답답한건지 안개를 가르며 몇개의 방울도 떨어지고 있었다.

 

  방울을 발견하자마자 너무 놀랐다.

 

  ‘…?!’

 

  지친 몸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아픈건지.

  ...녀석이 감정을 내 뱉으며 울고 있었기에.

 

  녀석의 주먹쥔 손은, 자기 살에 손톱이 파묻힐 듯 세게 쥐어져 붉음을 내뿜고 있다.

 

  저러다 피날 것 같았기에, 그 힘을 발견하자마자 당장 그만두라며 녀석을 말렸다.

 

  “야, 그만해. 손 피날것 같다. 그 손 얼른 펴.”

 

  너무 당황스러웠다.

  녀석이 이런 느낌으로 울컥이는 모습을 처음 본데다, 소리지르며 화내는것도 처음이었다.

 

  녀석을 다독이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일단,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은 녀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니까, 야.. 내가 미안해. 미안.. ..”

 

  ..미안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잠깐.

  녀석의 말에 대처하려다 자세히 보지 못한 부분들이 하나 둘씩 내 머리에서 맞춰져 갔다.

 

  동네를 둘러봐도 없었다고 외치는 녀석의 울림.

 

  급하게 뛰어나갔다보니 잔뜩 생채기나있는 발과,

  녀석의 등에서 한 쪽을 걸치고 있는 내 가방 끈.

  망가져있는 녀석의 머리와 잔뜩 묻은 바람의 자국.

 

  ..녀석의 모습에 나에 대한 것들이 섞여있다.

 

  '그럴리가'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가득 메웠고, 나는 나름대로 정립한 결론을 정리했다.

 

  ..그러니까.

  설마, 허스키 이녀석.

  내가 자기 방에 가방 두고 간 줄 알고 날 찾으러 다녔던 걸까.

 

  확실히 단정지을 순 없었기에, 일단 녀석에게 설마 날 찾으러 다녔냐고 물어보았다.

 

  “설마 너, 혹시 나 찾으러 다닌거야? 가방 두고 간 줄 알고?!”

 

  ..아무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50% 이상 확신한 내 이론.

  그게 맞다고 가정하고 녀석에게 내 이야기를 건넸다.

 

  “가방 두고 간 건 내 빈틈이 맞긴 한데, 네가 생각하는 그런건 절대 아니었고!”

 

  전체를 설명해야 앞뒤가 맞는 부분이 많았지만, 중요한 부분은 빼고 얘기해야 했다보니 주제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녀석이 내 말을 끊고 젖은 목소리로 한마디씩. 힘들게 입술을 들썩였다.

 

  “욕심 안 부릴거야.”

 

  자세히보니, 녀석은 아직도 감기가 낫지 않아 전체적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서있는 두 다리를 본래 정신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몸도 아픈 상태에서 바깥을 무방비하게 달려나가서 인 건지,

  얇아지고 얇아지다. 뚫려버린 무언가의 구멍으로, 녀석은 의미모를 말을 계속 내 뱉고 있었다.

 

  “많은거.. 안바래.”

 

  무슨 뜻의 말인지는 잘 알겠는데..

 

  내가 응용력이 부족한걸까.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떠나가거나, 미워하지만 마. 부탁이야.”

 

  허나, 녀석이 지금의 내 기분을 알 리 없었다.

 

  녀석의 말소리 속 떨림이, 공기의 진동을 통해 내 피부로 전해져온다.

 

  돌에 긁힌 발도 빨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자리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한 걸음 씩 다가오는 불어튼 손가락이, 나를 감싸안으려는 듯 가까이 다가오다..

 

  ..안된다는 듯 자신을 멈추고, 이번엔 나와 눈을 마주쳤다.

 

  “..걱정시키지 마. 바보야.”

 

  그 말을 끝으로 녀석은 날 봐서 다행이라고 미소지은 뒤, 힘들게 유지하던 다리에 힘을 풀고 다시금 쓰러졌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찾아온 녀석의 의미모를 행동에 심장이 뭐냐는듯 조금씩 뛰었다.

 

  뭐지. 나 왜이래.

  그만하라고 심장 언저리를 다그친 다음,

 

  지금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걸 언급해주고

  당장 달려가 녀석을 부축해 들어올렸다.

 

  “야! 괜찮아? 일어나봐! 야!"

 

  녀석을 흔들며 대답이 오길 기다렸는데, 들려오는 건 녀석의 숨소리뿐이었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자신도 모르게 많이 무리했던 것 같다.

 

  아픈 상태에서는 자신의 한계가 드러날 뿐더러,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아 이렇게 걸어다니기도 힘들었을텐데 녀석은 어떻게 발이 생채기 날 정도로 뛰어다닌걸까.

 

  녀석의 어깨에 중력에 몸을 맡긴 내 가방이 매달려 있다.

 

  ..그래. 그것도 내 가방 하나 전해주려고.

 

  ‘이녀석, 진짜 바본가.’

 

  잠깐 정적으로 변한 공간에, 고마움을 넘어선 감정이 찾아온다.

  고맙다고 하기엔 조금 위였고, 왜 그랬냐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 스스로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녀석의 추욱 처진 팔을 내 목에 걸고, 원래 있었던 방으로 낑낑 옮긴 뒤에 멍하니 녀석을 한참 바라보았다.

 

  미안하고 고맙다. 이녀석은 매번 내가 녀석을 생각했다고 한 일들보다 더 큰 것들을 나에게 반대로 돌려주는 것 같다.

 

  그러고보면 지금처럼 행동이 아니더라도, 문득 돌아본 내 뒷 공간에는 언제나 녀석이 서 있었다.

 

  '멍청이.'

 

  내려간 이불을 녀석의 목 쪽으로 다시 올려주었다.

 

  마냥 고맙다기보다는, 살짝살짝 두려운감정도 조금씩 새어들어왔다.

 

  난 되려 녀석의 이런 배려를 당연시 여길까봐, 스스로가 무섭다.

 

  아직도 뜨거운 김을 내 뱉고 있는 녀석을 가만히 두고 싶지 않았기에,

  엄마에게 허스키집에서 잠시 있다가겠다고 문자를 하려 했는데..

 

  ‘어..?!’

 

  화면에 숫자가 잔뜩 쌓여있다.

  분주하게 붉어지는 동그라미속 숫자들.

 

  거기에, 폰을 켜자마자 나를 찾아오는 엄청난 진동소리.

  톡도 몇십개 쌓여있었고, 무음으로 설정해놓은 내 폰 상황을 알았는지 문자까지 10통이 넘게 와있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빠르게 문자 앱을 검지로 눌러 숫자가 많이 쌓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이게.. 뭐야."

 

  ..몇 분간격으로 녀석의 문자가 와 있었다.

 

  처음은 평소와 똑같이, 퉁명스러운 녀석의 기존 말투.

 

  [야, 톡 좀 봐.]

 

  [무음이냐?]

 

  [우리집엔 언제 왔어. 본 거 있는그대로 믿지마. 일부러 너 찔리라고 대답도 안하고 더 아픈척 한거니까.]

 

  [됐고, 오늘만 쉬고 학교갈거야. 가방이나 가져가.]

 

  하지만, 나는 가방을 가져갈 수 없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는것에 왜 그런가 싶었는지, 녀석의 문자가 질문형으로 바뀌어있었다.

 

  [안 와? 그러니까 왜 가방을 두고 학교를 가. 대갈장군이 머리만 크지 멍청해요]

 

  결국, 녀석은 가방을 들고 날 찾아오려 했나 보다.

 

  [Ho구도 상Ho구가 따로없네. 가지고 간다.]

 

  다급한 듯한 말투로 바뀐 문자의 내용.

 

  [야, 너 어디야.]

 

  [너 어딘데 지금.]

 

  [아는 녀석한테 부탁할랬더니 너 안 왔다고 하는데, 뭔소리야.]

 

  [학교엔 왜 안갔어. 빨리 어딘지 말해.]

 

  ..이땐, 학교에서 나인걸 숨기고 있었다보니 폰이 꺼져 있었다.

 

  [야 너 괜찮아? 어디길래 전화 꺼져있는데.]

 

  ..점점 녀석의 문자에 걱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답장 한통만 해줘. ㅇ라도 좋으니까.]

 

  걱정에서, 불안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물들어가는 녀석의 문자.

 

  [야, 장난 적당히 쳐라. 재미없어.]

 

  마지막 문자에는 제발 대답해달라는 부탁까지 섞여있었다.

 

  [부탁해. 어디있는지 말 좀 해줘 제발.]

 

  이 녀석은 내 의지로 숨긴 나를, 계속 찾아 헤메고 있었다.

  전화로, 톡으로, 문자로.

  ..그리고 행동으로.

 

  녀석은 생각 보다 더 나를 걱정하고 있었고, 동시에 소식이 없는 나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녀석이 이렇게나 나를 걱정할 줄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렇게 하는게 녀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한것 만큼 완벽한 답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원했던 마무리 속 녀석은, 평소대로 툴툴대며 바보라고 말할 뿐이었는데..

 

  지금 녹아있는 녀석은, 처음보다 숨을 더 가쁘게 쉬고 있었고.

  나는, 멍하니 녀석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출석보다 내 걱정이 앞섰던 걸까.

 

  이럴때마다 느낀다.

 

  나는 아직도 녀석을 모르고 있다고.

  녀석은 생각보다 더 좋은 녀석이라고.

 

  내가 바보라서 녀석과 친해질 수 있었던 걸까.

  나보다 날 더 생각해주는 이녀석도 진짜 바보다.

 

  이 순간, 약간 미소짓고 있는 나는 어째서 이렇게나 이기적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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