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슈퍼히어로 변호사
작가 : 앤유
작품등록일 : 2019.11.1

비밀을 품은 변호사!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
최연소 검사
최연소 변호사

"인간을 먼저 상대한 다음, 악마를 상대해 주마!"

 
외전1.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식구들
작성일 : 19-11-06 08:25     조회 : 319     추천 : 0     분량 : 555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외전1.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식구들

 

 

 영울은 모니터 앞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반이만 베란다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점심시간이었고, 모두들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영울은 속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대며 같이 나가지 않았다. 일단 거짓말이었지만 수상하게 여기거나 신경 써서 캐묻는 사람은 없었다. 나우는 마치 거짓말인 걸 다 알고 있고, 그런 정도의 거짓말은 해도 상관 않겠다는 듯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사무실을 나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우 뿐만 아니라 생글생글 웃는 얼굴의 주여리도, 강시처럼 표정 없이 무서운 얼굴의 강 대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들 모두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게 일이다. 어설픈 거짓말 따위는 단번에 간파할 수 있고, 또 시시한 거짓말 따위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거짓말은 했지만 어쨌거나 배가 고팠던 영울은 건물 옆에 붙은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캔 커피를 사와 단숨에 먹어치웠다. 그리고 텅 빈 사무실 이곳저곳을 응시하며 인앤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뭔가 마음의 정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정확히 입력해야만 그에 상응한 태도나 마음가짐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울은 가방을 열어 늘 가지고 다니는 이동저장 장치를 꺼냈다. 문예창작학과 시절 시나 소설 따위를 습작하거나 혹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운 후 이곳에 저장해두곤 했었다. 아직 저장 용량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컴퓨터를 켜고 이동저장 장치를 연결한 후 한글 파일을 열었다.

 하얀 모니터에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식구들’이라고 타이핑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신중히 떠올려가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1. 주 팀장

 이름 : 주여리.

 직책 :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운영팀장. 주 팀장으로 불리며, 가끔 주 총무로도 불림.

 외모 : 미인. 예쁜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사무실에 활기를 더하는 인앤강의 홍일점. 키는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키를 웃도는 165센티미터 쯤. 몸무게는…… 아마 55킬로그램 정도?

 나이 : 나이는 밝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신도 모르게 가끔 섞여 나오는 철지난 유머나 옛 시대상을 짐작케 하는 특정 단어들, 그리고 유난히 짙은 화장 등으로 미루어 볼 때 20대 후반에서 서른 살 안팎 정도로 짐작.

 성격 : 잘 웃고, 사교성이 좋은 편.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고, 또 친해져서 손해 볼 게 없을 것 같은 캐릭터.

 전직 및 특이사항 : 전직은 말한 바가 없으나 지금과 비슷한 사무직을 오래 하지 않았을까 짐작됨. 물론 저 얼굴에 저 성격이라면 어느 곳에서 일했어도 환영받았을 것이다. 그 외 특이사항이라면 보통의 사무실 여직원과는 달리 커피 심부름 같은 것을 일체 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설거지나 청소 같은 것도 하지 않는다.

 

 2. 강 대표.

 이름 : 강명우.

 직책 :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대표. 대표님으로 불리며, 가끔 사장님, 소장님 등으로 불리기도 함.

 외모 : 인상파. 험상궂은 인상과 큰 키로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조성. 키는 인 변호사보다도 훨씬 큰 188센티미터, 몸무게는 80킬로그램 정도로 짐작. 복부 비만이 조금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호리호리한 편.

 나이 : 생각보다 많은 56세. 인상이 험악해서 그렇지 주름도 많지 않고, 머리카락도 검은 편이며, 젊은이 못지않은 활력도 느껴져 40대 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음. 실제 나이에 비해서는 동안이라면 동안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스.

 성격 : 험상궂은 인상과는 달리 말투나 행동은 점잖은 편. 인품도 좋아 보여 적어도 학력이나 경력 같은 걸로 사람을 무시하거나 차별할 캐릭터는 아닌 것 같음. 성실히 근무한다면 인정받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듯.

 전직 및 특이사항 : 전직 인력사무소 소장, 전직 탐정사무소(아마도 흥신소) 소장. 지금의 험상궂은 인상은 아마도 전직들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짐작. 다만 인력사무소와 탐정사무소를 오래 운영했던 사람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법률사무소로 전업하게 됐는지는 의문.

 주여리의 말에 따르면 강 대표가 법률사무소를 차린 건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작년 1월. 주여리가 가장 먼저 직원으로 채용되었고, 이어서 어떻게 구슬렸는지 당시 고검(서울고등검찰청) 형사부에서 ‘신동 검사’로 불리며 맹활약 중이던 인나우를 변호사로 전업시켜 영입.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딜’이 있었던 걸까.

 또 하나 드는 의문은 신입사원 채용 시 최종 결정권자가 강 대표라면 무수한 명문대 출신의 고스펙 인재들을 마다하고 왜 자신을 최종 선발했을까 하는 것. 합격해서 다행스럽고, 기분 좋지만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계속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만일 강 대표가 아니라 인 변이 최종 결정권자였다고 해도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3. 인 변 – 문제적 인물

 이름 : 인나우

 직책 :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선임변호사(변호사가 한 명인데도 선임이라고 칭하곤 함). 보통 변호사님으로 불리며 간혹 성 씨와 직책을 줄여서 ‘인 변’이라고도 부름.

 외모 : 대학 재학생으로 보이는 젊은(혹은 어린) 얼굴. 전혀 변호사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 첫 대면에서 운동복을 입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평소 복장은 주로 단정한 양복 차림이라고 하는데 어려 보이는 얼굴을 커버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짐작. 키는 180센티미터, 몸무게는 75킬로그램 정도. 겉보기에는 모델처럼 늘씬한 체형이라 70킬로그램도 안 나가는 듯 하지만 어깨 넓이나 소매를 걷어 올렸을 때 드러난 팔뚝의 굵기 등으로 짐작컨대 보유중인 근육들의 무게가 만만찮을 듯.

 나이 : 1996년생. 믿을 수 없지만 스물 넷. 아니 외모만 본다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나이지만 변호사의 나이라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음.

 성격 : 아직 파악 중이지만 다소 난해한 캐릭터인 듯. 기본적으로 조용하고, 침착하고, 단정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지만 까칠한 면도 종종 드러남. 한 살밖에 어리지 않은(사실은 동년배나 다름없는) 신입사원에게 바로 반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나이’에서 오는 강박감 같은 걸 안고 있는 듯. 아마도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는 모르지만)무척 어린 나이에 검사로, 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이’로 무시당하거나 오해받은 일들이 빈번했을 것으로 짐작. 앞으로 함께 있을 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이라 무조건 친해져야만 하고, 필연적으로 친해져야할 운명. 쉽지는 않을 듯.

 전직 및 특이사항 : 전직이 무려 검사였고, 그것도 신입은 들어가기도 힘들다는 고검에서 근무하며 잠깐이지만 대한민국 법조계를 떠들썩하게 흔들었던 전설적인 인물. 무슨 이유로 변호사로 전업했는지는 모르지만 인앤강의 설립과 거의 동시에 변호사로 영입되어 이제는 변호사로서의 ‘전설’을 써나가는 중(이라고 함). 믿거나 말거나 특이사항으로는 자신이 키우는 개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있으며, (주여리의 말에 따르면)각종 무술 유단자이며, 가끔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한다고 함.

 

 4. 개

 이름 : 반이. 열반이의 줄임말. 표정이나 행동이 열반의 경지에 이른 선자 같다고 하여 나우가 붙여준 이름. ‘열반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줄여서 ‘반이’로 통용되는 중.

 직책 :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공식 마스코트(라고 주여리가 말했다. 사실 공식 마스코트는 주여리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보는데……)

 외모 : 전형적인 저먼 셰퍼드의 모습. 흑갈색의 중모가 온몸을 뒤덮고 있으며, 등판과 얼굴은 먹물을 뒤집어쓴 듯 새까맣다. 덩치는 대형견답게 큰 편이고, 똑바로 섰을 때 키는 60센티미터, 몸무게는 대략 35킬로그램 정도. 병 때문인지 치아는 전부 발치한 상태. 그래도 개답게 무척 귀여움. 성별은 ♀.

 나이 : 11살로 추정. 이미 노구이며, 외모나 행동거지를 봐도 노인 같은 느낌이 물씬 풍김.

 성격 : 매우 온순. 나우가 장담하듯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것 같지 않음. 다가오는 사람을 굳이 반기지도, 경계하지도 않음. 이름답게 개의 전형적인 성격을 많이 초월한 모습. 그나마 나우를 가장 잘 따르는 편.

 전직 및 특이사항 : 알 수 없음. 나우가 어느 날 갑자기 데려와 사무실에서 키우기 시작했다고 함. 사무실에 온 지는 8개월가량으로 영울보다 선배.

 

 여기까지가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사람들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였다.

 대부분 주여리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것들이며, 인상이나 성격 등은 영울이 느낀 대로 기술했다. 이렇게 활자화 시켜놓고 보니 각각의 캐릭터 특성이 보다 눈에 선명히 보이는 듯했다.

 아직 충분한 정보가 모인 것은 아니지만 첫날 파악한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채워지지 않은 부분도 많고, 의문과 수수께끼도 남았지만 나머지는 차차 알아가면서 업데이트시켜나갈 예정이었다.

 나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았다. 특히 그의 과거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그가 어떻게 스물한 살에 검사가 될 수 있었으며, 왜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지 도통 미스터리였다.

 주여리와 더 친하게 지내면서 틈틈이 정보를 캐내야만 했다. 주여리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 대표나 혹은 나우 본인의 입을 통해서라도 알아낼 것이다.

 저장을 마치고 장치를 분리시키려다가 영울은 다시 자판을 두드렸다.

 기왕 시작한 김에 자신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요약해보고 싶었다. 자신도 엄연한 인앤강의 식구이니 빠뜨릴 수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개까지 넣어줬으니 말이다.

 

 5. 신입사원

 이름 : 한영울

 직책 : 사무보조. 변호사 업무보조. 특별한 직책 없이 한영울 씨로 불릴 것 같음. 운 좋으면 ‘한 대리’가 될 수 있을 지도…….

 외모 : 노멀한 편. 누나는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듣지만 부모의 미모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지 못해 외모가 평범한 수준에서 멈춤. 키는 173센티미터, 몸무게는 65킬로그램.

 나이 : 1997년 2월 생. 스물 셋이지만 빠른 97이라 96년생과 함께 학교를 다님. 친구들 대부분이 96년생. 그러나 여기서는 96년생과 친구 먹을 수 없음. 나중에 족보가 꼬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

 성격 : 노멀한 편. 혹은 나이브한 편. 더 정확히 진단한다면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편. 생각이 너무 많아 종종 쓸데없는 근심과 불안에 빠지곤 함. 주변과 빨리 친해지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노력의 결실들이 딱히 좋지는 않았음. 대략 그런 캐릭터.

 전직 및 특이사항 : 2년제 전문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 10여 군데의 다양한 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 마라톤 풀코스를 두 번, 하프코스를 다섯 번 완주한 이력 있음. 끈기와 체력은 좋은 편.

 

 자기 자신에 대해 과장 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자꾸 쓸데없는 말을 추가해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포장하거나 과장하게 됐다.

 소설이나 산문집 같은 책을 보다보면 간혹 책날개에 저자가 직접 쓴 게 분명한 ‘장황한 자기소개’와 맞닥뜨리곤 했다. 그때마다 웬 과장과 미화를 이리 해놓았나 싶어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자신도 지금 그러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를 진단할 때만 들여다볼 뿐 절대로 남에게는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영울은 작업을 마치고 저장 장치를 뺐다.

 잠시나마 자신을 똑바로 응시했다는 기분이 들어 뒷맛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어쩐지 새로운 힘이 솟구치는 듯했다. 자신의 프로필을 포장이나 과장 없이 살찌우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범죄의 덫 2019 / 11 / 7 312 0 8055   
25 재단 이사의 딸 2019 / 11 / 7 299 0 7366   
24 새 의뢰인 2019 / 11 / 6 349 0 5682   
23 외전1. 법률사무소 인앤강의 식구들 2019 / 11 / 6 320 0 5558   
22 시간이 없다 2019 / 11 / 5 303 0 5287   
21 과업 2019 / 11 / 4 319 0 5837   
20 초인들 2019 / 11 / 3 303 0 6726   
19 나는 악인이었다. 2019 / 11 / 3 300 0 6369   
18 붉은 손 2019 / 11 / 2 300 0 5196   
17 심장을 적출하는 악마 2019 / 11 / 2 304 0 5065   
16 악의 소굴에서 2019 / 11 / 2 316 0 6146   
15 잠입 2019 / 11 / 2 314 0 5545   
14 마약에 손대는 사람들 2019 / 11 / 1 296 0 5512   
13 건달들이 한 트럭으로 덤벼도……. 2019 / 11 / 1 310 0 5874   
12 착하고 정의롭게 살아라 2019 / 11 / 1 285 0 5039   
11 토지 소유권 분쟁 2019 / 11 / 1 307 0 6167   
10 세상에 없는 사기 캐릭터 2019 / 11 / 1 294 0 6331   
9 악당의 방문 2019 / 11 / 1 313 0 6031   
8 소년의 서 2019 / 11 / 1 299 0 6366   
7 스물넷이지만 변호사야. 2019 / 11 / 1 310 0 6238   
6 ‘인 변’이 어디 보통 인물이야? 2019 / 11 / 1 321 0 6395   
5 절세미인 주여리 2019 / 11 / 1 320 0 5339   
4 법률사무소 인앤강 2019 / 11 / 1 317 0 6102   
3 법이 안 통하는 놈들에겐 주먹이 답 2019 / 11 / 1 343 0 5369   
2 전생에 죄가 많아서……. 2019 / 11 / 1 326 0 5138   
1 방문객 2019 / 11 / 1 520 0 527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