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약속의 향기
작가 : 살리에르
작품등록일 : 2019.10.3

향기를 잃어 절망에 빠진 여자

사랑을 잃어 슬픔에 잠긴 남자

사랑은 자신에게 사치라는 여자

영원한 사랑은 존재한다는 남자

저마다의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향긋한 아로마 향기처럼 다가오는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

오늘도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의 향기를 느낀다.

 
약속의 향기 - #31. 그 여름 밤 (1)
작성일 : 19-11-05 18:27     조회 : 338     추천 : 0     분량 : 649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약속의 향기 - #31. 그 여름 밤 (1)

 

 

 태양은 뜨겁게 하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초여름의 계절이었다.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차는 두 사람의 기분과는 다르게 경쾌하게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을 태운 차는 영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강원도 영서 지방으로 접어들자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푸르름으로 가득한 산들이 보였다.

 

 새벽은 저 산들 어딘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가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새벽에게는 익숙한 이 길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새벽이 고향에 있는 아빠를 뵈러 갈 때 항상 이 길을 이용해서 갔었다.

 

 KTX가 뚫리고 나서부터 이 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새벽에게는 매우 익숙한 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타고 있는 차의 분위기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고 있었다.

 

 성원의 집에서 있던 일 때문에 두 사람은 성원의 집에서 지금까지 거의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성원이 한 말은 “안전벨트 메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정도였다.

 

 물론 새벽은 “네”라는 말이 전부였다.

 

 그렇게 두 사람이 어색함으로 가득한 차 안에서 함께 하고 있던 것이다.

 

 새벽이 그 어색함을 깨 보려고 창문을 살짝 내려봤지만 너무 과하게 날리는 자신의 머리를 어찌하지 못하고 바로 창문을 올려버렸다.

 

 성원도 이런 어색한 분위기가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 안에서 들리는 소리라고는 가끔 들리는 내비게이션 소리가 전부였던 것이다.

 

 성원은 아까 자신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분명 자신이 예민하게 행동한 것이 맞았다.

 

 새벽은 영문도 모른 채 성원의 눈치를 살피고 반강제적인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원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에게 그 방이 어떤 공간인지 충분히 성원은 알고 있지만 새벽은 그 방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자신이 보물이 있으면 찾아보라고 농담을 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새벽에게는 잘못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성원은 이 어색하고 무거운 공기를 깨기 위해서 무언가 해야만 했다.

 

 성원은 조용히 손을 내려 라디오를 틀었다.

 

 하지만 라디오에서는 알 수 없는 말들과 지지직거리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아무래도 자동으로 주파수를 맞춰 준다고는 하지만 주변 지형상 산이 많고 기지국이 띄엄띄엄 위치하다 보니 라디오가 잘 안 잡히는 게 분명했다.

 

 성원은 괜히 라디오를 틀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왕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로 마음먹었으니 뭐라도 해야 했다.

 

 성원은 자신이 혼자서 어딘가 이동하거나 다닐 때 듣는 USB를 플레이 시켰다.

 

 그리고 그 USB에서는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성원은 평소 자신이 어느 날부터 듣기 시작한 익숙한 노래가 나오자 어색한 분위기보다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노래를 자신이 많이 듣게 된 계기, 그리고 그렇게 만든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성원은 다시 아무 말 없이 정면만 응시한 채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원은 자신의 눈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새벽은 성원이 라디오를 틀려고 할 때부터 성원이 자신에게 미안해서, 이 침묵을 깨기 위해서 그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새벽은 라디오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자 속으로 빌었다.

 

 ‘제발. 라디오야 힘내. 너라도 나와서 어색함 좀 없애줘.’

 

 하지만 새벽의 바람과는 다르게 라디오는 시끄러운 지지직 소리만 내고 있었다.

 

 그 대 성원이 다른 버튼을 눌렀고, 새벽에게는 처음 듣는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 듣는 노래인데 듣기 불편하지 않게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새벽은 노래를 거의 들었을 때, 성원에게 노래 제목을 물어보려고 성원 쪽을 힐끔 쳐다봤다.

 

 하지만 새벽은 성원에게 질문을 하지 못했다.

 

 성원의 눈을 봤을 때, 성원은 안성에 있는 커피숍에 갔을 때처럼 뭔가를 생각하는지 깊어진 눈으로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은 물어보려는 생각을 접고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카오디오에서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노래만 계속해서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주소를 따라가던 두 사람은 한마을의 진입로로 들어섰다.

 

 국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고, 그곳을 향해 들어가니 양쪽으로 논과 밭이 펼쳐진 좁다라 한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천천히 다가서자 큰 당산나무와 그 나무 아래 어르신들이 더운 여름 쉴 수 있는 평상, 그리고 개울물로 내려갈 수 있는 작은 계단도 있었다.

 

 당산나무 건너편에는 상회라고 불리는 슈퍼가 하나 있었고, 그 슈퍼 앞에도 마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쉬실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었다.

 

 성원은 조심스럽게 당산나무를 지나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에 차를 세웠다.

 

 어떻게든 도사가 산다는 산 주변으로는 왔는데 지금부터는 물어물어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새벽과 성원은 짐을 다 챙겨서 차에서 내렸다.

 

 새벽은 주변을 둘러보며 성원의 눈치를 봤다.

 

 솔직히 지금 성원이 없었다면 새벽은 이곳에 올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성원은 우선 당산나무 아래 평상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성원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어르신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리며 살갑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어어.”

 

 “어르신. 혹시 말씀 좀 여쭐 수 있을까요?”

 

 “응. 뭔데.”

 

 “혹시 이 주변에 산에서 약초 캐시고 사람들 치료하시고 그러는 분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혹시 그런 분 아세요?”

 

 “응? 누가 아픈겨? 많이 아픈겨?”

 

 “네. 할아버지. 많이 아픈 사람이 있어서 그분한테 치료 좀 해달라고 하려고요.”

 

 “아이고. 왜 아프고 그려. 그런 사람 몰라.”

 

 성원은 당황했지만 웃음으로 넘기며 새벽에게로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물어보고 다니다 보면 오늘 안에 산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 같은데 어쩌죠?”

 

 “아.. 제가 물어보고 다닐 테니까 우선 조금 쉬고 계세요.”

 

 “아. 아니에요. 같이 알아보기로 하고 우선 저기 가서 뭐라도 하나 마시죠.”

 

 성원은 손으로 허름한 슈퍼를 가리키고 새벽과 함께 슈퍼로 향했다.

 

 슈퍼 앞에는 한 할머니가 앉으셔서 꾸벅꾸벅 졸고 계셨다.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혹시 물건 좀 살 수 있을까요?”

 

 선잠에서 깬 할머니는 어디서 온 젊은이들인가 하고 한참을 바라보시다가 손짓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슈퍼 내부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인 과자들과 어르신들이 많이 드실만한 옛날 과자, 음료수 등이 있었다.

 

 두 사람은 빵과 우유를 사고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얼마예요?”

 

 “몰러. 알아서 주고 가.”

 

 “네? 할머니 슈퍼 주인 아니세요?”

 

 “응 맞어. 근데 모르니까 알아서 주고들 가.”

 

 성원과 새벽은 할머니 반응에 웃음이 나오는 것을 꾹 참고 할머니에게 적당한 금액을 지불했다.

 

 그리고 성원은 혹시 몰라 할머니에게도 질문했다.

 

 “할머니. 혹시 이 주변에서 사람들 고쳐주고 약초도 캐고 하시는 분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어요?”

 

 “응? 뭐시라고?”

 

 “이 주변 산에서 약초도 캐고 사람도 치료하고 그런 분 있다고 들어보신 적 있으시냐고요.”

 

 “응. 그런 사람이 있지. 그 우리 할아버지도 그 사람이 당뇨 고쳐 줬어.”

 

 새벽은 할머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원의 앞으로 나서며 할머니에게 물었다.

 

 “네? 정말요? 혹시 그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할머니는 새벽을 빤히 쳐다보더니 말했다.

 

 “이 마을 저 위로 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 건데, 그리로 쭉 올라가면 그 사람 사는 데가 있다고 하더라고. 나도 듣기만 해서 잘은 모르고 그 사람이 가끔 라면 사러 오면 우리 할아버지 약도 주고 했었거든.”

 

 새벽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몰랐는데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

 새벽은 할머니에게 크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괜찮다는 듯이 손을 흔드시고는 다시 선 잠이 들기 시작하셨다.

 

 새벽은 성원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래요. 한 번 가보죠.”

 

 두 사람은 마을의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을 위로 올라갈수록 길은 좁아지고 집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을 끝에 다다랐을 때, 산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새벽이 다시 걸어서 가려고 하자 성원이 잠시 새벽의 어깨를 잡았다.

 

 성원은 새벽의 앞에 살짝 무릎을 꿇듯이 앉아 새벽의 신발 끈을 다시 묶었다.

 

 “산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험할 수 있으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가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요. 알겠죠?”

 

 “네..”

 

 성원이 자신의 신발 끈을 묶자 새벽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신발에 의해 조여지는 것은 분명 자신의 발과 발목인데 누군가 자신의 심장을 쥐는 것처럼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산길로 천천히 접어들었다.

 

 

 정확하게 길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사람이 지나간 길이라고 부를 만한 길을 두 사람은 걷고 있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이미 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사람이 살고 있다고 보이는 집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고, 새벽의 숨소리는 성원에 비해 더욱 거칠게 변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지나며 산은 시간대에 비해서 훨씬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을 정도의 산이다 보니 나무가 크고 숲이 울창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햇빛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자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산속의 공기는 생각보다 낮게 느껴졌다.

 

 성원은 앞에서 걸으며 틈틈이 뒤를 돌아 새벽이 잘 오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분명 이 정도 걸었으면 속도가 늦춰지거나 벌서 쉬었어야 했는데 새벽은 성원이 생각한 것보다 잘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새벽이 할 수 있는 이상의 힘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 성원은 속도를 조금 줄여서 걷기 시작했다.

 

 성원의 속도가 줄어들자 새벽의 거칠었던 숨소리도 조금은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걸어가던 도중,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길 옆에서 뭔가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것은 성원의 앞이 아닌 성원과 새벽의 사이에서 튀어나와 새벽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엄마!”

 

 새벽은 너무 놀라 뒤로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밖으로 튀어나온 나무뿌리를 잘못 밟으면서 넘어졌다.

 

 성원은 급하게 뒤를 돌아봤지만 고라니로 보이는 것은 이미 저 멀리 숲을 바스락거리며 도망을 갔고 넘어진 새벽만 보였다.

 

 성원은 급하게 새벽에게 뛰어갔다.

 

 “괜찮아요? 어디 안 다쳤어요?”

 

 “네. 괜찮아요. 방금 뭐였어요?”

 

 “아마 고라니나 그런 거 같은데. 정말 괜찮은 거예요?”

 

 “네, 그냥 놀라서 넘어진 거예요. 다시 일어서면… 아아!!”

 

 새벽은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왼쪽 발목에 힘을 주자 심한 고통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다시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아아. 아프다.”

 

 성원은 새벽이 왼쪽 발에 힘을 못 주고 다시 주저앉자 왼쪽 발목을 살짝 만지며 말했다.

 

 “괜찮아요? 어디 봐요.”

 

 성원이 새벽의 발목을 살짝 힘을 주어 만지자 새벽에게서 다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

 

 성원은 새벽의 발목에서 빠르게 손을 때며 말했다.

 

 “아. 미안해요. 발목을 삐긋한 거 같은데. 아마 뼈가 부러진 건 아닌 거 같고, 근육이나 인대 쪽인 거 같아요. 하아. 어쩌지..”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저 걸을 수 있어요. 걱정 마세요.”

 

 새벽은 걱정하는 성원 앞에서 다시 최대한 발목에 힘을 주고 일어나려고 노력했다.

 

 새벽은 바닥에 손을 집고 겨우겨우 일어났다.

 

 그리고 양손을 떼고 두 발로 지탱을 하려고 하다 다시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이번엔 성원이 놓치지 않고 새벽을 꽉 잡아주었다.

 

 새벽은 어색하게 살짝 웃으며 성원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갈 수 있어요.”

 

 성원은 그런 새벽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다.

 

 새벽에게 업히라고 하면 분명 괜찮다고 할 것이 분명하고 내려가자고 하면 그건 더더욱 안된다고 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성원은 우선은 새벽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대로 새벽을 걷게 하기에 불안했던 성원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성원이 두리번거리며 숲속을 뒤지다가 뭔가를 주워서 새벽에게 왔다.

 

 성원의 손에는 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나무 막대기가 들려 있었다.

 

 성원은 새벽에게 지팡이를 건네기 전에 새벽이 지팡이를 잡을 수 있는 부분에 자신의 아대를 벗어 씌워주었다.

 

 “이걸로 우선 잡으면서 가봐요. 최대한 천천히 가고, 조금이라도 안되겠다 판단이 되면 바로 말해야 해요. 알겠죠?”

 

 “네. 걱정 마세요.”

 

 성원은 새벽에게 지팡이를 건네고 산길을 앞서서 걷기 시작했다.

 

 성원은 새벽이 천천히 걸어오는 동안 자신이 빨리 앞으로 가서 뭔가가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했다.

 

 그렇게 해야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숲에서 밤을 맞이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원은 새벽과 최대한 비슷하게 걷기 시작했다.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기 때문이다.

 

 바로 새벽이 혼자 있는 것과 어두운 것을 무서워한다는 사실.

 

 벚꽃 놀이에서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새벽이 어둠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성원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성원은 새벽과 함께 천천히 조심스럽게 산길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두사람을 감싸고 있는 공기가 조금씩 차가워지고 있었다.

 

 새벽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어둠도 함께 말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약속의 향기]에 살리에… 2019 / 10 / 28 529 0 -
37 약속의 향기 - #36.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 2019 / 11 / 13 369 0 11714   
36 약속의 향기 - #35. 사랑을 깨닫는 순간들 2019 / 11 / 9 333 0 7891   
35 약속의 향기 - #34. 최악의 밤 2019 / 11 / 8 310 0 8064   
34 약속의 향기 - #33. 약이 없는 병 2019 / 11 / 7 318 0 9301   
33 약속의 향기 - #32. 그 여름 밤 (2) 2019 / 11 / 6 326 0 8996   
32 약속의 향기 - #31. 그 여름 밤 (1) 2019 / 11 / 5 339 0 6491   
31 약속의 향기 - #30. 추억을 써 내려가는 방법 2019 / 11 / 4 335 0 7331   
30 약속의 향기 - #29. 넘을 수 없는 산 2019 / 11 / 2 343 0 8787   
29 약속의 향기 - #28.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2019 / 11 / 1 343 0 6269   
28 약속의 향기 - #27. 은인이지만 인연은 아닌. 2019 / 10 / 30 344 0 7612   
27 약속의 향기 - #26.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들. 2019 / 10 / 29 335 0 7511   
26 약속의 향기 - #25. 봄의 끝자락, 그녀의 결혼… 2019 / 10 / 28 343 0 8861   
25 약속의 향기 - #24. 쉬운 오해, 어려운 진심 2019 / 10 / 26 374 0 9117   
24 약속의 향기 - #23. 사람이 변한다는 건. 2019 / 10 / 25 370 0 7003   
23 약속의 향기 - #22.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9 / 10 / 24 364 0 5812   
22 약속의 향기 - #21. 진심이 오해받는 순간들 2019 / 10 / 23 361 0 7461   
21 약속의 향기 - #20. 진실을 외면하는 방법. 2019 / 10 / 22 361 0 7799   
20 약속의 향기 - #19. 벚꽃 엔딩 (3) 2019 / 10 / 21 390 0 6491   
19 약속의 향기 - #18. 벚꽃 엔딩 (2) 2019 / 10 / 20 396 0 6999   
18 약속의 향기 - #17. 벚꽃 엔딩 (1) 2019 / 10 / 19 400 0 5934   
17 약속의 향기 - #16. 뜻밖에 여정, 그리고 (2) 2019 / 10 / 18 390 0 7336   
16 약속의 향기 - #15. 뜻밖에 여정, 그리고 (1) 2019 / 10 / 17 375 0 6039   
15 약속의 향기 - #14. 사과를 하는 가장 좋은 방… 2019 / 10 / 16 402 0 6318   
14 약속의 향기 - #13. 저마다의 사정은 존재한다. 2019 / 10 / 15 391 0 5156   
13 약속의 향기 - #12. 우리는 결국 이기적이다. 2019 / 10 / 14 396 0 7336   
12 약속의 향기 - #11. 혀는 때때로 칼보다 날카롭… 2019 / 10 / 13 413 0 6587   
11 약속의 향기 - #10. 사람마다 고민의 무게는 다… 2019 / 10 / 12 395 0 5918   
10 약속의 향기 - #9. 걸어가는 두 사람, 하나의 … 2019 / 10 / 11 393 0 7775   
9 약속의 향기 - #8. 사랑을 다시 믿어보게 만드… 2019 / 10 / 10 389 0 7360   
8 약속의 향기 - #7. 우린 때때로 너무 많은 오해… 2019 / 10 / 9 401 0 6230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