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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82화
작성일 : 19-11-04 22:53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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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고요했던 죽음의 땅에서 총성이 한 발 울려퍼졌다. 거한은 옆구리를 움켜잡고는 붙잡고 있던 봄이를 냅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 충격으로 봄이는 멀리 튕겨져 나가 눈밭을 데굴데굴 굴렀다.

 

  아까 전 칼에 베인 상처에 얼음물이 스며들자 미칠 듯이 쓰라리고 후끈거렸다. 이윽고 총성을 들은 놈들이 멀리서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어쩌면 봄이는 눈 앞에 닥친 자신의 목숨이 구원받는 대가로 더더욱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해버린 것일지도 몰랐다.

 

  봄이는 놓쳤던 권총을 집어들고 목소리의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한참을 달리자 눈 쌓이고 앙상한 나무가 우거진 숲이 나타났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봄이는 발밑에 난 돌부리나 나무 뿌리에 수도 없이 걸려 넘어졌다. 아무리 달려도 바로 등뒤에서 쫓아오는 놈들의 고함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는 총알까지 날아오기 시작했다.

 

  귓전에서 총알이 스치기 시작하자 패닉에 빠진 봄이는 두 손으로 머리와 귀를 틀어막았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있음을 실감했다. 그래서인지 잘 움직이지 않던 다리가 그 순간만큼은 마치 하늘이라도 날 것처럼 빨라졌다.

 

  놈들은 도망치는 봄이를 향해 계속해서 총격을 가했다. 어림잡아 두세 개의 총들이 불을 뿜는 소리를 냈고, 총알은 대부분 눈이 수북이 쌓인 땅바닥이나 얼어붙은 나무 줄기에 맞았다. 사실 봄이는 살아서 무사히 놈들에게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잿빛 먹구름처럼 몰려오는 죽음을 피해 달아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봄이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제 곧 총알이 봄이의 다리에 박힐 것이고 지금까지 지나왔던 모든 여정도 이 끝나지 않는 밤의 악몽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내심 그렇게 믿었다.

 

  끝내 놈들이 갈긴 총알이 봄이의 한 걸음 앞을 스쳤고, 봄이는 그대로 발을 헛디뎌 넘어져버렸다. 예상대로였다. 빠져나가기는 틀렸다.

 

  놈들의 발소리가 바로 옆까지 다가왔다. 봄이는 재빨리 숲의 커다란 바위 뒤로 몸을 숨기고 권총을 꺼내 다가오는 놈들을 향해 발포했다.

 

  총성이 허공을 갈랐지만 놈들의 접근을 저지하는 데엔 도움이 되었다. 놈들은 모두 눈 쌓인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놈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총을 내려놔!”

 

  봄이는 총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권총을 꽉 움켜잡고 놈들을 주시했다. 아까 전 칼에 베인 팔뚝의 상처 때문에 권총을 조준하기가 어려웠다. 권총에 총알은 몇 발이나 남았을까?

 

  어디선가 다시 총알이 날아왔다. 그 총알은 봄이가 숨은 바위를 관통하지 못하고 튕겨나갔다. 봄이는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알지 못했다.

 

  또다시 놈들이 소리쳤다.

 

  “꼬마는 독 안에 든 쥐다. 반드시 산 채로 붙잡아야 한다.”

 

  “뭣들 하는 거야? 당장 가서 꼬맹이를 잡아와. 엄호 사격 개시.”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바위 뒤로 총알이 빗발쳤다. 봄이가 쏟아지는 탄막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던 사이에 놈들은 곧장 봄이가 숨은 바위를 넘어 들이닥쳤다.

 

  봄이가 뒤늦게 권총을 겨눴지만 놈은 권총을 쥐고 있던 봄이의 팔을 가차없이 짓밟아버렸다. 너무나도 아팠던 봄이는 고통에 아우성쳤다. 권총이 손아귀에서 떨어져나갔다.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여정은 끝났다.

 

  봄이의 무장해제를 확인한 놈이 쓰러진 봄이의 위에 올라타 주먹을 휘둘렀다. 놈이 신나게 봄이의 얼굴을 때려패는 동안 봄이는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 저항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뿐더러, 설사 저항한다고 해도 그 뒤는 뻔했다.

 

  놈은 숨만 가까스로 헐떡이고 있는 봄이의 멱살을 움켜잡고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두 발로 제대로 서는 것조차 힘들었던 봄이는 놈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또다시 끌려갔다. 봄이를 쫓아왔던 놈들이 사방에서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이지 질긴 꼬맹이로군.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제발로 찾아올 줄이야.”

 

  봄이를 붙잡고 있던 다른 사내가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년이 탈출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잘못이 아니지. 오두막집에 널려있던 시체들 봤어? 엄청나게 끔찍하던데.”

 

  “그 자식들이 이 년을 창고에서 꺼내줬을 거야. 분명히 이 년을 빼돌려서 쥐도새도 모르게 도망칠 속셈이었겠지. 멍청한 놈들 같으니라고.”

 

  “다들 서둘러. 거래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어.”

 

  봄이는 입 안에 머금고 있던 피를 삼켰다. 온 몸이 얼얼하고 떡이 되어서인지 침 삼키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대로 창고로 되돌아가 다시 갇히게 된다면 이제 어떻게 될까? 창고에 갇혀 있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끌려나갔다가 걸레짝이 되어서 돌아온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돌이켜보면 봄이가 창고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엄청난 우연이었다. 봄이를 창고에서 꺼내주었던 그 세 명의 사내들(비록 과정은 불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사람들은 이제 없을 것이고, 이제 봄이가 다시 춥고 더러운 창고에 처박힌다면 남아있는 운명은 불 보듯 뻔했다.

 

  또다시 갇힌다면 더 이상 기회는 없었다. 놈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식인종에게 봄이와 아이들을 팔아넘길 것이고, 그 전에 한 번 탈출한 전과가 있는 봄이를 눈여겨 감시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것만큼은 봄이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 무장 인신매매단에게서 벗어난단 말인가?

 

  고개를 완전히 푹 떨어뜨린 봄이에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였다. 낮은 배기음 소리 같기도 했고, 귀를 멍하게 울리는 붕 뜨는 소리 같기도 했다. 예전에도 몇 번 들었던 소리였다. 무엇인가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차량 엔진 소리....... 트럭 소리인가? 그것도 한두 대가 아니었다.

 

  트렁크가 천막으로 덮힌 트럭 몇 대가 도로에 나타났다. 봄이는 저 트럭들이 전에 보았던 자경단 트럭이고, 혹시나 삼촌이 봄이를 찾기 위해 보낸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첫 번째 트럭은 봄이를 본 것인지 못 본 것인지 그냥 지나쳐버렸다.

 

  봄이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올 줄도 몰랐던 저 트럭들이 머릿속에서 멋대로 자신을 구해줄 사람들일 것이라고 치부해버린 자기 자신의 변덕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저 트럭들이 정말로 묵묵히 자신들의 길만을 가버릴까 봐 더럭 겁이 났다. 이대로 창고에 다시 갇혀버리면 정말로 끝이었다. 그렇기에, 봄이에게는 그 트럭들이 마치 감옥에서 나와 자유를 얻기 위해 탈출하는 기차와도 같이 보였다. 그야말로 지금이 봄이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기회였다.

 

  봄이는 걸레짝이 된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힘으로 놈들이 붙잡고 있던 팔을 힘껏 뿌리쳤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트럭들이 지나는 도로로 뛰어들었다. 이 트럭들이 자기를 보고 멈춰주지 않는다면 달리는 트럭을 붙잡아서라도 탈출하기 위해서.

 

  봄이는 최후의 기회에 손을 뻗었지만, 애석하게도 탈진 직전의 봄이에게 더 이상 뛸 힘은 없었다. 봄이는 곧 뒤쫓아온 사내들에게 따라잡혔고 최후의 기회는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봄이가 마지막 발악으로 저항했지만,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놈들에게는 더 이상 봄이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놈들 중 하나가 이성을 잃고 칼을 뽑아들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봄이는 시간이라도 멈춘 것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마치 몸이 꼼짝없이 굳어버린 것처럼.

 

  봄이의 뱃속에 무엇인가 날카로운 것이 비집고 들어왔다. 처음에는 따끔했지만 점점 뱃속이 뜨거워졌다. 봄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방금 흘러나온 듯한 따뜻한 피가 손바닥을 물들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양의 피를 이 정도로 가까이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세히 보니 피는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피가.......어디에서.........

 

  봄이의 발밑에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 붉은 핏방울은 처음에는 수도꼭지처럼 흐르다가 조금 있으니 점점 많이 흘러내렸다. 봄이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고, 자신도 모르게 무릎이 무너졌다. 새하얀 눈밭을 붉은 핏자국으로 물들이며, 봄이는 힘없이 푹 엎어져버렸다.

 

  정신만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봄이는 쓰러진 채 눈 앞을 올려다보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사내들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미쳤어? 산 채로 데려가야 한다고 했잖아. 무슨 짓이야?”

 

  사내들이 분개해서 소리치는 것이 계속해서 들렸지만, 봄이에게는 점차 희미해져 갔다. 봄이는 반쯤 감겨가는 눈으로 도로를 지나던 마지막 트럭이 눈앞에서 멈추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트럭에는 자경단 트럭에만 매달려 있다는 흰 천이 없었지만 대신 검은 새 모양이 그려진 장식이 있었다. 트럭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 보였고, 이들은 봄이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얼굴은 온통 까맸기 때문에 봄이는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들 깨진 방독면이나 복면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린 채 K-2 소총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봄이에게는 검은 얼굴을 가진 그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타락한 천사들처럼 보였다.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봄이를 제외한 나머지 놈들을 순식간에 모조리 쏴 죽였다. 이것이 너무나도 뜻밖의 일이라서인지 봄이는 순간적으로 감기던 눈이 확 뜨였다.

 

  요란한 총성이 울려퍼지고 난 후, 검은 놈들 중 하나가 쓰러져 피를 흘리는 봄이에게로 다가왔다.

 

  검은 복면을 쓴 자가 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말했다.

 

  “출혈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험해 보입니다. 도울까요?”

 

  깨진 방독면을 쓴 자가 말했다.

 

  “새 동료를 이대로 두고 갈 수는 없지. 트럭에 태워.”

 

  그리고는 봄이를 향해 덧붙였다.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해 주지.”

 

  기계적인 숨소리가 섞여있기는 했지만, 두 사람 다 묘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검은 자들은 트럭에서 내려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방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려퍼졌다. 그중 한 자가 등에 커다란 연료통을 멘 채 트럭에서 내려 인신매매단의 아지트로 향했다. 다른 무장한 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연료통의 정체는 화염방사기였다. 그들은 화염방사기로 오두막집을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활활 타오르는 진홍빛 화염이 봄이가 방금 전 사투를 벌였었던 오두막집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었다.

 

  화염방사기를 가진 자들은 오두막집을 불태운 뒤 창고로 향했다. 봄이는 본능적으로 그들이 창고를 어떻게 할 셈인지 눈치챘다.

 

  “잠깐, 거기에는 어린애들이 있어요.”

 

  하지만 심한 부상과 탈진이 겹친 봄이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창고가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화염방사기를 치켜들었다. 봄이가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기다려요, 창고엔 아직 나오지 못한 어린애들이 있다고!”

 

  하지만 봄이의 간절한 외침은 요란한 총성과 바깥 소리에 묻혀버렸다.

 

  이윽고 검은 자들이 화염방사기를 발사했다. 녹슨 창고에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었다.

 

  “젠장, 기다려. 기다리라고....... 거기엔 어린애들이 있어. 아직 미처 나오지 못한 어린애들이 있단 말이야. 안 돼, 안 돼, 안 돼............”

 

  봄이는 무리하게 남아있는 힘을 모두 짜내어 소리치다가, 곧 완전히 탈진해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결국 거친 파도와도 같은 불길은 녹슨 창고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 끝나지 않는 밤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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