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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77화
작성일 : 19-11-04 22:47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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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지가 나가고 난 후 자경단원들이 몇 명 들어와 삼촌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이따금씩 책장 아래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겨울을 돌봐주기도 했지만 봄이에게는 대부분 본체만체했다. 사실 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봄이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끊어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은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봄이에게 이름과 나이를 묻던 한 자경단원이 삼촌에게 말했다.

 

  “참, 총수님.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그 건은 어떻게 처리하실 예정이십니까? 그 쪽 녀석들은 지원만 해 준다면 우리 자경단 측에 가담할 의사가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을 들은 삼촌이 담뱃대를 내려놓고 재킷을 벗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공원 외곽에서 벌어진 지진 말인가? 정말로 기행이야. 근처에서 진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 쪽 부근만 유난히 심했던 모양인데, 정말로 그 부근에만 건물이 폭삭 무너져내릴 정도로 지진이 엄청났어. 왜, 그 녀석들이 아직도 도와달라고 하던가?”

 

  “뭘요, 오늘 아침에도 사람을 보내왔어요. 지진이 일어난 지 몇 주나 지났는데, 외곽에는 아직도 여진이 지속될 기미가 보인다면서 많은 양의 물자와 인적 자원을 요구했어요. 다른 생존자 무리들에게는 연락도 잘 안 되고 그나마 우호적인 생존자 무리들이 외곽 녀석들밖에 없는데, 이 녀석들이 요구하는 조건이 여간 간단한 게 아니라서......”

 

  “사람을 몇 명 뽑아서 데려가. 약간의 구호품도 가져다주고 녀석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는게 좋겠어. 지진 피해라 부상자가 많을 테니 구호품은 페니실린 두 상자랑 식량이면 될 거야. 여진으로 우리 측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선발 인원은 최대한 소수로. 할 수 있겠지?”

 

  “그럼, 지금 바로 2팀에 전달하겠습니다.”

 

  자경단원이 그렇게 말하고는 가슴에 달린 무전기에다 신호를 보냈다. 그가 명령을 따르는 동안 삼촌이 봄이에게 다가와 말했다.

 

  “봄아, 너도 이것 받아. 만약 삼촌이 일이 있어서 잠깐 너랑 떨어져 있을 때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여기 사람들은 이 뱃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손대지 않는단다. 이 뱃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우리편이라는 뜻이야.”

 

  그렇게 말하며 은지에게 준 것과 똑같은 흰 뱃지를 봄이에게 건넸다. 뱃지는 찌그러진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처럼 조잡한데다 목에 걸 수 있도록 끈이 달려 있어서 뱃지라기보단 목걸이에 더 가까워 보였다.

 

  “가지고 있어. 잃어버리지 말고....... 그러고 보니 밥은 먹었어? 삼촌이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와야 될 것 같으니까, 한 시간 정도 후에 따로 네 식사를 준비해 줄게. 기다릴 수 있지?”

 

  봄이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지금 바로 답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봄이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껏 봄이가 그토록 찾아다녔던 가족들의 행방을 삼촌이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삼촌은 봄이에게 있어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 없었다.

 

  “삼촌.......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봄이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앞섰다. 분명히 가족들의 행방을 알게 될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자꾸만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했다.

 

  “사실 전 지금껏....... 엄마랑 아빠를 찾고 있었어요.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 봐도 엄마랑 아빠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이곳까지 와서 삼촌을 찾은 거예요.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온 것이나 다름없어요. 솔직하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삼촌이 우리 엄마랑 아빠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는지...... 만약 알고 있다면 어디에 계신 건지도요. 말해줄 수 있죠?”

 

  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삼촌은 들고 있던 담뱃대를 떨어뜨렸다. 그의 상처투성이 얼굴에 자리잡고 있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마치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진실을 알아버리고 만 사람처럼. 한 번 들여다보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심연 속에 빠져버리고 만 사람처럼.

 

  “봄아,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삼촌은 가당치도 않는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당연하게도 봄이는 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봄아, 네가 삼촌한테 울면서 연락했었잖아? 집에 들이닥친 무뢰배들한테 엄마랑 아빠가 살해당했다고.......”

 

 * * *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웃기지도 않은 대답이었다.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만약 정말로 그랬다면 그 끔찍한 기억이 봄이의 뇌리 속에 정(釘)처럼 박혀 뚜렷하게 기억나야 정상 아닌가? 어떻게 그런 지옥과도 같은 악몽을 눈 녹듯 망각해버리고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까지 눈 앞에서 사라졌던 소망을 찾아내려고 애쓸 수 있었을까?

 

  아니,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이었다. 지금 봄이는 눈앞에서 부모님을 잃었던 최악의 기억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치부해버렸다. 삼촌의 말은 거짓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촌이 말해준 진실을 듣고 나서도 봄이에게 아무런 감흥도 없는 것일 것이다. 봄이는 그저 그가 자신과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봄아.......”

 

  삼촌은 무표정으로 되묻는 봄이의 어깨를 붙잡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봄이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어깨는 떨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몇 분 동안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봄아....... 기억 안 난다는 것, 거짓말이지?”

 

  거짓말이라고? 지금 누구더러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삼촌이었다. 봄이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봄이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봄이는 자기도 모르게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삼촌의 팔을 뿌리쳤다.

 

  “그런 소리 들으려고 여기 온 게 아니에요. 바른 대로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봄아, 제발!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삼촌이 소리치며 봄이의 어깨를 거칠게 흔드는 바람에 봄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죽었다고? 누가.......

 

  두통이 몰려왔다. 얼마 전 상훈 가족들의 작은 집에서 꾸었던 꿈이 떠올랐다. 기억의 경계에서부터 날아온 조각들로 만들어진 순백색의 방, 그곳에서 봄이의 손을 잡아주었던 얼굴이 지워진 남녀, 갑작스레 나타난 검은 사람, 피로 물들어 완전히 일그러져 버린 순백색의 방....... 그리고 꿈에서 깨었을 때, 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쩌면 봄이는 진실을 모두 알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봄이는 기억의 경계로부터 날아온 흐릿하고 빛바랜 진실을 모두 꿈과 환상으로 단정짓고 내팽개쳤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고 잔혹한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부정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결국 사실을 인정하고 인지하는 건 오로지 자신의 몫이었다. 그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었기에 봄이는 끝없이 자기 자신을 부정했고, 그 결과 마침내 그것은 환상이 되었다.

 

  봄이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래요, 예상은 했었지만 결국 삼촌도 모른다는 거네요.”

 

  “봄아, 그게 아니야. 삼촌 말을 들어봐. 네가 분명히 몇 달 전에......”

 

  그 순간 어떤 자경단원이 보고하러 들어왔다.

 

  “총수님, 방금 말씀하신 지원팀 편성 말입니다만.......”

 

  “잠깐, 근호 씨. 조금 이따가 얘기하세.”

 

  삼촌이 그를 잠시 가로막고 봄이에게 말했다.

 

  “봄아, 네 심정이 어떤지 알아.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분명히 궁금한 게 많을 거야. 조금 감정을 추스르고 진정하는 게 좋겠어. 네 상태가 안정되고 나면 그 때 삼촌이랑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자꾸나.”

 

  봄이는 무감정한 눈으로 뒤돌아 나가며 삼촌을 쳐다보았다. 삼촌이 다시 말했다.

 

  “정말로 진실을 밝혀내고 싶다면 네 증상을 제대로 알아야만 해. 그러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그때까지 어디 가지 말고 여기에 있어줘. 부탁이란다.”

 

  “어디 안 갈 테니까, 걱정 마시고 일 보세요. 바쁘실 텐데.”

 

  “잠깐만, 봄아!”

 

  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총수실 방문을 나섰다.

 

  방을 나온 봄이는 암담한 심정으로 힘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온 몸이 흠뻑 젖은 솜을 매단 것처럼 무거웠고, 가슴은 날카로운 철사에 감긴 것처럼 쓰라렸다. 바깥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그러나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 중 누구도 봄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다. 봄이는 남아있는 짐을 확인했다. 무기도 확인했다. 그리고 또다시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봄이 언니!”

 

  겨울이 짧은 다리로 우스꽝스럽게 뛰어오고 있었다. 급히 달려와서 숨을 고르는 겨울에게 봄이가 한 마디 던졌다.

 

  “왜 나왔어?”

 

  “언니, 어디 가려는 거예요? 아빠가 분명 언니더러 기다려 달라고......”

 

  “들어가 있어. 삼촌한테는 찾으려고 하지 말라고 전해. 괜히 더 위험해질지도 모르니까.”

 

  봄이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은 끼고 있던 벙어리 장갑에 호호 입김을 불었다.

 

  “언니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따라온 거긴 한데, 말리려고 온 건 아니에요.”

 

  겨울이 잠깐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했다.

 

  “언니, 공원 너머로 가려는 거죠? 엄마랑 아빠 찾으러?”

 

  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 아빠, 언니 없어진 거 알면 분명히 걱정할 거예요. 더구나 공원 너머로 간다고 하면 더더욱이요. 봄이 언니가 여기 오기 전에도 아빠가 언니 얘길 많이 했었거든요.”

 

  겨울의 말에 봄이는 마음이 일순간 흔들렸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봄이는 이미 결정을 굳혔다. 이제는 미련 없이 떠나는 일만 남았다.

 

  “언니, 돌아올 거죠? 공원 너머로 가서 엄마랑 아빠를 찾으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는 거죠?”

 

  봄이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그런 봄이에게 겨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 발자국 다가왔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끼고 있던 벙어리 장갑을 벗더니 추위에 튼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언니, 꼭 다시 돌아와서 나한테 공원 너머에 정말로 악마랑 괴물들이 살고 있는지 말해준다고 약속해요.”

 

  더 이상 이곳에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미련이 남는다는 것은 결국 발목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봄이는 어쩔 수 없이 겨울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돌아오지 않을 거야.”

 

  봄이는 그대로 몸을 돌려 겨울에게서 멀어졌다. 겨울은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병동으로 들어올 때 차량에서 보았던 전방 초소가 보였다. 자경단원들이 소총을 든 채 바리케이드 너머를 주시하고 있었다. 봄이는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던 한 자경단원과 눈이 마주쳤다.

 

  “잠깐, 꼬마야. 출입증 있니?”

 

  봄이는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자경단 뱃지를 꺼내 흔들었다. 그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아니, 꼬마야. 이건 그냥 뱃지고, 자경단 본부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오기 위해선 총수 직할의 출입증이 필요하단다. 안 가지고 있니?”

 

  봄이는 아무 대답도 없이 그의 가슴을 밀치고 뛰쳐나갔다. 뒤에서 자경단원들이 소리치는 소리와 소총 장전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쇳소리를 듣고 봄이는 가슴이 철렁했으나 그들은 도망치는 봄이를 향해 총을 쏘지는 않았다.

 

  결국 봄이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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