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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시냇가의 꽃들
작가 : 누리아리마리소리
작품등록일 : 2019.10.1

시냇가에 아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처럼,
여러 계층의 개성 있고, 사연 많은 사람들.
각자의 이익을, 그리고 목적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가혹하고 억울하여, 나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날 한 장소에서 모이게 된다.
급작스럽게 사건에 모두 휘말리게 되고, 계획 없던 동행이 시작된다.
서로를 경계하고 못 믿던 그들이지만,
시간이 지나, 차츰 서로를 알아가면서, 끈끈한 인연이 되어 간다.
하지만, 그들에게 죽음의 그림자는 계속 추격해 오고...
시냇가의 꽃들에게, 추운 봄이라도 찾아올 것인가?...

 
10화. 다가오는 위협의 연속
작성일 : 19-11-04 03:57     조회 : 413     추천 : 0     분량 : 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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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끼이이이익!! - 부아아아앙!! - 빵!! - 빵!!”

 

  8차선 도로를 간신히 벗어났지만,

 사방에서 추적자들이 득실득실 몰려든다.

 

  “으... 으...”

 

  살며시 가물거리는 뷰띠크의 눈.

 똠양꿍이 호들갑을 떤다.

 

  “임 마! 정신이 좀 나나!”

 와이구 할배요! 인자 정신이 좀 드나, 으뜬노?

 

  힘겹게 눈을 뜬다.

 

  “아... 야...”

 

  “어 야 그래, 내 여 있다!”

 

  “아야 ... 여거가 ... 어디다냐?”

 

  “임 마 ... 니 ... 인자 살았다 ...

 나도 여가 어딘지는 모르겠고...

 하튼 아직도 도망가는 중이다...”

 

  “...!! 아고 워메~ 나 주거 부러~

 아야! 요기 악~! 워메 징한그~!”

 

  돌아온 의식과 더불어

 어깨에 박힌 총탄의 고통도 함께 찾아온다.

 

  “쫌만 참아 바라... 짐 도리가 없다...

 아째, 쫌만 참아바레이.

 여 멈출 수도 없고, 병원도 못 갈기고...

 우야믄 좋노~”

 

  운전대를 잡고부터 줄곧

 거칠게 고삐를 움켜지고 있는 발렌타인.

 

  세차게 채찍을 휘두른 탓에

 차체는 부서질 듯 심하게 요동친다.

 

 

 

  “쉐에에에에엥!!! - 푸휴우우우우우웅!!!”

 

 

  다가오는 헬기를 향해

 산 속에서 시뻘건 포탄이 날아온다.

 

  본능적으로 피하는 동시에

 산 속의 목표지점을 향해

 시퍼런 포격을 가하는

 헬기의 30m기관포.

 

  “츄라라라라라라랏!!!”

 

  1000여발이 순식간에 뻗어나간다.

 

  곧이어, 뒤따르는 헬 파이어 미사일 16기가

 화려한 불꽃쇼를 벌인다.

 

  “퓨슈우웅!!! - 퓨슈슈슝!!!”

 

  그 모습은 마치

 신화 속에서 현세로 소환된 듯한

 흑 주작의 모습처럼 웅장하고 섬뜩하다.

 

  불순분자들이 포진한 땅바닥은

 한 마디로 쑥대밭, 아니 쑥대머리가 되고 있다.

 

  한동안

 흑 주작의 입속에서 뿜어져 나오던 불기둥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 속은 불바다로 번져간다.

 

 

  ...

 

 

  더 이상

 저항의 깃발은 올라오지 않는다.

 

  작열하는 분노의 눈을

 씩씩거리며 참아내던 흑 주작은

 서둘러 또 다른 먹잇감인

 도주 차량을 향해

 단말마의 비명을 하늘 높이 부르짖으며

 불타오르는 날개를 하늘 위로 펼쳐 올린다.

 

 

 

  “슈우우우우우웅!!! - 바바바바바바바바!!!”

 

 

 

  도주하는 일행의 귓전으로

 멀리서부터 흑 주작의 매서운 날갯짓 소리가

 빠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는

 종적을 감춘 듯 멀리 어디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운전하던 발렌타인이 슬쩍 뒤를 돌아본다.

 

  “야! 썅 년!”

 

  “그렇게 부르지 마!!”

 

  힘들어하는 황 비서를 돌보던 소라가

 버럭 대고 눈을 흘긴다.

 

  “꿰엑!!! - 꿰에에에에에엑!!! - 쿵!!!”

 

  부서질 듯 밟히는 브레이크 페달.

 차 안은 아수라장으로 뒤엉킨다.

 

  어느새 발렌타인의 손에는

 M4A1 소총이 들려 있고...

 옵션으로 장착된 조준경과 유탄 발사기가 멋 뜨러진다.

 

  아무렇게나 쳐 박혀 있는 소라의 뚝배기에

 정 조준하여 겨냥하고 있다.

 

  황 비서를 노려본다.

 

  “어이! 썅 년! 정신 차려!!”

 

  정신을 차린 소라가 다시 버럭 댄다.

 

  “그렇게! 부르지 ... ??!!”

 

  “빠빠바바바바밧!! - 투루루루루룻!!”

 

  열려 있는 차 뒷문 밖을 향해

 거칠게 뛰쳐나가는 총탄.

 

  그 덕분에

 차 주위로 몰려들던 구경꾼들이

 혼비백산하여 온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난다.

 

  소라의 어깨를 군화발로 무섭게 누른다.

 대박사건~! 언제 또 바꿔 신었지?

 

  “아아아아아악!!”

 

  자지러지는 비명이 차안에 가득 찬다.

 

  그 순간

 황 비서의 눈이 번쩍 떠진다.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도 말 하지도 못하는 일행.

 

  두려움이 가득 찬 눈으로

 발렌타인의 독 끼 어린 눈만 바라볼 뿐이다.

 

  “아아아아아악!”

 

  황 비서의 눈도 독 끼 충만 이다.

 살기 어린 눈빛으로 끝끝내 일어난다.

 

  독 끼가 서로 마주본다.

 눈알 핏대가 벌겋게 부풀어 오른다.

 

  발렌타인을 향해 힘겹게 발을 옮긴다.

 

  “아아아아아악!”

 

  “이씨! ... 그 ... 그만”

 

  악 다문 입으로 간신히 몇 마디 나온다.

 

  헉헉대던 끝에 결국 발렌타인의 어깨를 잡아챈다.

 

  핏대가 선 눈알에서 흐르는 한 줄기 눈물.

 힘겹게 이죽거리던 입에서 마침내 일성을 토한다.

 

  “그, 그, 그만해!! 이 ... 버러지 같은 년아!!”

 

  황비서의 눈알을 응시하며,

 기분 나쁜 미소를 씨~익 하고 머금는 발렌타인.

 

  “여어~ 썅 년! 일어났구나!

 그래야지 ㅋㅋㅋ ... 개가 주인을 모른 척 하면 쓰나~

  ...

 운전대 잡아. 난 운전체질이 아니라서”

 

  “...”

 

  더 세게 소라의 어깨를 짓누른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황 비서의 뺨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 눈물

 

  “알았어!! ... 그만 ... 그만해~!!”

 

  운전석에 앉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무언의 눈빛.

 

  황 비서는 운전석을 향해

 힘겹게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옮겨간다.

 

  “아아아아아악!”

  비틀거리면서 운전석에

 겨우 털썩 주저앉는 황 비서.

 

  “아아아아아악!”

 

  비열한 눈빛과 묘한 미소를 흘리는 입 꼬리.

 충분히 즐길 만큼 즐기고는

 그 제서야 소라에게서 군화 발을 거둔다.

 

  “출발해 ... 후후후”

 

  황 비서는 쉴 새 없이 얼굴이 찡그려지지만

 말없이 시동을 걸고 핸들을 휘감는다.

 

  뷰띠크와 똠양꿍은

 여전히 두려운 눈빛을 쉽사리 거두지 못한다.

 

  “아야? 니 괜찮냐? ... 니 쫌 ... 무서버야!”

 

  “하하하하하! 나도 이제 니들이랑 같은 신세거든.”

 

  “뭐시 ... 같다는 기고?”

 

  “좀 전에 거기서...

 우리, 아니 나를 도와 준 것이 아냐...”

 

  “그럼?... 아, 그 덕분에 탈출한 거잖여~”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초가삼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빈대를 죽이는 거지~ 누군가 잡기 전에 말야...

 내가... 그 빈대야...”

 

  소총을 점검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뒷문 너머로

 점점 커져가며 다가오는 헬기

 힘찬 날개바람을 불어내며

 바싹 다가오고 있다.

 

  발렌타인이 소총 조준경 안에 헬기를 살포시 담는다.

 

  “후우~ 아가야~ 이제 정말 붙어볼까!”

 

  “투투투투투투투!!! - 파파파파파파팟!!!”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헬기가 잠깐 날아오를 뿐

 별 타격은 없어 보인다.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기도 전에

 이번엔 유탄 발사기가 불을 뿜는다.

 

  “푸슈우웅!!! - 푸슈슈슝!!! - 포호오옹!!!”

 

  이번에도

 헬기는 잠깐 날아올랐다가 내려온다.

 

  역시

 별 이상 없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

 

  “아야!! 저, 저건 뭔, 뭔 놈의 헬기가

 아따, 징해 부러야!!!”

 

  웅장한 모습에 기가 질려버리는 뷰띠크다.

 

  “롱 보우 아파치야.

 후우~ 이대로는 어림없어.

 야, 똠양꿍~”

 

  “왜? 뭐, 뭐, 뭐 땀시 그려!”

 

  “여긴 네가 맡아!”

 

  소총 한 자루를 던져준다.

 

  “뭐, 뭐, 뭐?”

 

  어렵사리 총을 받아 들고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엔 ...

 

  발렌타인은 이미 차 밖으로 사라지고 난 다음 이었다 ...

 
작가의 말
 

 얼마 남지 않은 공모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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