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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포르피린의 그녀
작가 : 멜로윙
작품등록일 : 2019.10.4

나는 어느 날 병원에서 '포르피린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설유리라는 소녀에게 습격당하게 된다.
포르피린증이란 병은 뱀파이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병이며, 그녀는 조금 더 특별한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낸 걸까,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그녀 못지않게 나 또한 변해가고 있었다.

 
포르피린의 그녀_21화
작성일 : 19-11-03 09:57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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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더는 할 이야기도 없었으며 맘 놓고 편하게 수다를 떨 분위기도 아니라 괜히 눌러앉지 않고 우리는 카페를 나왔다.

 

  “그럼 이만 갈게.”

 

  강지석이 눈도장을 찍으며 말했다.

 

  “그래. 조심해서 가.”

 

  나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아, 생각해보니 강지석에게 조심하라는 말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가볍게 끄덕이고, 가슴 앞에서 손을 흔드는 유리와도 한 번 시선을 교차한 뒤 뒤돌아 걸어갔다.

 

  그를 보내고 나는 흘끗 유리를 보았다. 그리고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걸까, 유리와 눈이 마주쳤다.

 

  눈물로 촉촉하게 젖어 부어있는 그녀의 눈을 그저 조용히 바라보다, 무심코 귀엽다고 생각해버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헐, 지금 내 눈 보고 비웃었지!”

 

  그녀는 마스크 아래로 볼을 부풀렸다.

 

  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다고 느껴져, 그냥 맘 편히 웃어버렸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럴 때 쓰는 건가 싶었다.

 

  “느, 느끼해! 갑자기 뭐……에?”

 

  나는 눈으로 ‘윽’하는 모양을 짓고 있는 그녀의 손을 낚아채듯 잡았다.

 

  “걸을까?”

 

  “으, 으응…….”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부끄러워하는 걸까. 그마저도 귀여웠다.

 

  그래도 방금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그리 곰살갑진 못했다. 감정을 많이 쓴 탓일까 피곤하기도 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이런 상황에 쓰일 것 같지는 않지만, 눈물이 있고 난 뒤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딱딱해진 공기 속에서도 묵묵히 손을 잡고 대로를 걸었다.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지만, 맞닿은 손바닥으로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딱히 어떤 곳을 향해서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유리의 발을, 유리는 내 발을 맞춰서 느긋하게 걷고 있었다.

 

  시간이 가고 있다는 인식도 없이, 그저 따뜻하고 잔잔한 물결을 나아가는 것처럼 평온했다.

 

  끝쪽에 다다르자 인공적인 불빛은 희미해지고 뚫린 하늘의 달빛만이 우리를 비추었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 앞에 멈춰서 고개를 올려 하늘을 보자, 그녀도 똑같이 하늘을 보았다.

 

  달에는 벌써 눈이 내리는 걸까 오늘따라 유난히 하얘 보였다. 그 주위엔 별이 말없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예쁘다…….

 

  평소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겠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유리와 함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감상이 속에서 피어났다. 어쩌면 유리의 옆모습을 보며 든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주원아.”

 

  그녀가 갑작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왠지 훔쳐보다 걸린 사람처럼 황급히 눈을 돌렸다.

 

  “왜.”

 

  “왜는 너무 딱딱해. 다시.”

 

  “……왜 불렀어?”

 

  “이유 없이 부르면 안 되는 거야?”

 

  그런 말장난에 무슨 대답을 해줘야 할까 끙하고 있자, 유리는 쿡쿡대며 웃었다.

 

  그 웃음에 표정이 풀어지는 게 느껴졌다. 그녀와 말장난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의 관계가 됐다는 것도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처음 그녀와 만났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할 장면이었다.

 

  “저기 가서 앉자.”

 

  그녀의 검지 끝은 직사각형으로 솟은 돌 벤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거절될 리가 없는 것을 아는 서로가 동시에 발을 옮겼다.

 

  손을 놓지 않은 채로 가깝게 앉았다. 밤공기에 잔뜩 젖은 돌은 딱딱하고 차가웠지만 금세 적응되어 불평할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만 앉았다가 갈 생각은 아닌지 유리는 에코 백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다시 하늘의 별을 보았다. 나도 그녀는 어떤 별을 보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고마웠어. 아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단아하게 들려왔다.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건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을 해치웠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러나게 한 것은 강지석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나는 유리는커녕 내 몸도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리에 대한 사과도 결국 받아내지 못했다.

 

  “지금 넌 본인이 한 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응?”

 

  “맞구나?”

 

  유리가 불쑥 고개를 들이밀며 말했다.

 

  뭐야, 독심술이냐고. 저번부터 종종 내 속을 읽어내고 있는 그녀를 보며 설마 포르피린증이라는 병은 타인의 생각도 들리는 것인가 하고 의심이 들었다.

 

  나는 몸을 조금 비틀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눈을 마주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분명 극적인 분위기가 되어 실수를 저질러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보면 내가 한 건 없어.”

 

  나는 생각하는 그대로 말해주었다.

 

  “헤~. 사과 못 받아낸 거 때문에 그래?”

 

  또 읽혔다. 이쯤 되면 진짜 의심해봐야 하나.

 

  나의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였을까,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결국 넌 나를 위해 나서줬고, 나를 방패처럼 지켜줬고, 나를 위해 사과를 받아내 주려고도 했잖아.”

 

  “……결국 못 받아낸 건 변함없잖아.”

 

  “사과를 받아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넌 분명히 날 위해서 용기를 내 움직여줬다. 그 사실이 중요한 거야.”

 

  그녀는 그 뒤로는 말이 없었다. 시선 감에 이끌리듯 옆을 보자, 그녀는 눈이 마주치길 기다렸다는 듯 여느 때처럼 예쁜 눈웃음을 지었다.

 

  “네가 없었으면 난 아직도 쓸쓸하게 병원에만 있었을 거야.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

 

  자꾸만 진지한 감사를 듣는 바람에 왠지 쑥스러운 기분이 들어 목덜미를 감쌌다.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감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그녀가 변한 것은 결코 내 덕이 아니다. 나를 환자실에 들인 것도, 비밀을 말해 준 것도, 선물을 받아 준 것도, 데이트를 한 것도 전부 그녀의 선택이었다.

 

  나는 내 의사를 말하고, 내 의지를 권유했을 뿐, 그녀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던 것은 그녀 스스로가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감사하고 있단 건가……. 내 위로와 행동이 그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몰라도 뭐,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지금은 쑥스러워하고 있구나?”

 

  “……자꾸 어떻게 맞추는 거야 진짜. 독심술도 할 수 있어?”

 

  “푸핫! 독심술이래. 땡! 너 저번부터 쑥스러워지면 목덜미 감싸는 버릇 있는 거 모르지?”

 

  응. 처음 알았다. 그래도 다행히 독심술이나 생각이 들리는 초자연적인 것은 아닌 모양이다.

 

  동시에 내 버릇을 외울 만큼 그녀가 날 똑바로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그녀가 외울 정도로 나는 그녀 앞에서 꽤 많이 쑥스러워했었나 보다.

 

  “예전에 네가 내 장난 때문에 도중에 전화 끊었던 거 기억해?”

 

  “아, 응…….”

 

  “그때 사실 무서웠어. 학원에서 그 일 있고 나서 몇몇 친구들이 그렇게 떠났었거든.”

 

  그녀가 그때 위축됐던 건 그런 이유였던 것인가…….

 

  “미안하다.”

 

  “아냐, 넌 결국 날 떠나지 않았잖아. 그거면 됐어.”

 

  그거면 정말 된 걸까. 나는 알 수 없었다.

 

  “……이쪽 봐 봐.”

 

  “응?”

 

  그녀는 마스크를 턱에 걸고 얼굴을 달빛 아래 전부 드러내고 있었다. 모자도 벗어서 손에 쥐고 있었다. 주위에 사람도 없고, 답답한 나머지 벗은 걸까.

 

  달빛을 받아 은광을 내는 백옥 같은 피부와 둥글고 큰 눈, 예쁜 입술. 그 외에도 모든 게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그때, 유리가 갑자기 잡은 손을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그 힘에 끌려 그녀와 얼굴이 근접해졌다.

 

  나는 가까이서 마주친 눈동자에 매료되어 헤어나지 못하고 정지했다. 그 속에는 당황한 내 모습이 보였다.

 

  뭔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내 날숨이 기분 나쁘게 닿을까 봐 얕게 쉬게 됐고, 내 살을 간질이는 그녀의 호흡은 달콤하게 느껴졌다.

 

  긴장, 흥분과는 다른 온도의 감정이 느껴졌다. 정신이 어지러워질 만큼 낯설지만, 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다.

 

  “난 너한테 정말 고마워. 주원아.”

 

  “……응.”

 

  진중하고 농염한 그녀의 눈빛과 왠지 고조된 분위기에 속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눈동자는 대체 뭘 원하는 걸까.

 

  “그리고 이건…….”

 

  손이 더욱더 세게 쥐어졌다. 나는 무심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녀는 눈꺼풀을 조금 내리더니,

 

  “……상이야.”

 

  작게 속삭이듯 말하고, 그녀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내 입술과 맞닿았다.

 

  나를 담은 눈동자가 완전히 숨겨지고, 시야는 온통 그녀로 가득 찼다.

 

  시간이 정체되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을 따라가지 못한 뇌는 그만 과부하가 걸려 정지해버렸다.

 

  심장이 덜컥 멈춘 것처럼 나와 같이 숨을 죽인다. 어쩌면 촉감에만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청각을 느끼는 것을 잠시 잊은 것일지도 모른다.

 

  온갖 좋은 단어로 비유해보아도 지금 느껴지는 감촉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이거 내 첫 키스구나…….

 

  그것을 겨우 떠올리면서 현실을 따라잡을 때쯤 그녀의 눈이 서서히 떠지며, 하나가 됐던 입술이 서서히 멀어져 갔다.

 

  여기서 왠지 뒤늦게 부끄러움이 확 올라와 눈을 피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같은 생각도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그녀가 한 짓인데, 나도 피하지 않았고…….

 

  머릿속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과열된 탓에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조금 전 상황은 짧고 행복한 꿈처럼 느껴져 도저히 현실이었다고는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내 감정을 비추듯 얼굴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그녀를 보니 틀림없는 현실이었다.

 

  그녀도 눈을 피하며 소매로 입술 위를 훔치고 있었다.

 

  이 분위기를 낯설다고 해야 할까, 좀처럼 후끈후끈한 기운이 가시질 않았다.

 

  청소년한테는 아직 이르기도 하며, 어쩌면 어른이 되는 것에 꼭 필요한 감정을 느낀 것만 같았다.

 

  “싫었……어?”

 

  “아, 아니…….”

 

  좋았다. 행복했고,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야, 이렇게 부끄러운 건 난생처음인데…….

 

  “그, 그렇게까지 엄청나진 않네! 하, 하하…….”

 

  유리는 이 분위기를 뒤집으려는 듯 억지로 웃어 보이며 말했지만, 그 웃음소리는 다시 공기에 삼켜져 사라졌다.

 

  “으, 으응…….”

 

  나도 얼떨결에 아무 대답이나 흘렸다. 그리고 목을 감싸 주물렀다.

 

  “저, 정말 안 엄청났어?”

 

  그녀가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엄청났어.”

 

  여기서 엄청났다는 말의 뜻은 어떻게 풀이될까.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엄청났다는 것만은 안다. 그 감정은, 감촉은, 분위기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몽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빨 부딪혔어…….”

 

  “응…….”

 

  그 뒤로 서로 고개를 푹 숙이고 정적 속에 몸을 맡기고 있을 때,

 

  “어……? 눈이다!”

 

  그녀의 말과 동시에 고개를 들었더니 새하얀 눈이 아스팔트 도로에 살랑살랑 내려앉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고와서 무심코 계속 지켜보게 됐다.

 

  “첫눈 온다더니 이제야 오네.”

 

  “와아~ 진짜 예쁘다아…….”

 

  마치 타이밍을 노리다가 이때다! 하고 내려온 것 같은 눈을 보며 언젠가 했었던 기도가 떠올랐다.

 

  비록 기도의 내용처럼 손을 잡고 걸을 때 내리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그렇게 나는 춥지만 달아오른 밤, 올해의 첫눈을 유리와 단둘이서 맞았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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