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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종신형
작가 : 종신형
작품등록일 : 2019.10.14

부동의 백야
얼굴장인
모독적 십자가
무너진 하늘의 별자리
그 끝에서 나는
변화하는 기둥을 오를 것이다.

언제부터 일까 나는 물방울이 그릇에 떨어지는 것 처럼 뜬금없는 꿈을 꾼다.

 
얼굴장인
작성일 : 19-11-02 14:28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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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여기 앉게"

 

 패딩을 챙겨 내려오자 대머리 아저씨는 홀의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거기서 홍차를 홀짝이는 모습은 정말 홍차를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새끼손가락을 드는 모습은 정말 근육질 팔뚝에 비해 안어울려 웃음이 나왔다.

 

 "네"

 

 그의 앞에 있는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았다.

 

 '하아... 내가 그를 만났을때라"

 

 그가 홍차 한모금을 을 마시며 말했다.

 

 

 

 

 

 

 

 

 

 

 

 5년전

 

 머리가 벗겨지는게 걱정이 되고 주위에는 얼굴없는 좀비밖에 없다 가진것이라곤 집하나뿐 집의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백날 한탄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나날이 반복됬다

 

 하는 일이라곤 운동밖에 없어 땀만 흘리는 악순환에 못참고 밖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였다.

 

 "아흐 춥다"

 

 근육으론 냉기를 못막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중 하나였다. 집밖으로 나오자마자 후회 하다니 나의 근육이 아까워 다시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러고는 습관적으로 번화가 가아닌 집 뒷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내가 그리 사교성이 안좋은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인간에게만 통용되는 말이다 저런 사람만도 못한 놈들은 상종하기 싫었다.

 

 "구해줘..."

 

 "안녕?"

 

 항상 집 뒷쪽에서 상주하고 있는 얼굴뜯긴 노인이 구조요청한다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여기서 도움을 청하는 모습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는 친숙함을 느낄정도였다.

 

 "나 간다"

 

 아무리 잘해줘도 다음날이면 기억을 못하고 다시 해매고 다닐걸 생각하니 그런 가치를 못느꼈다.

 

 휘이잉

 

 "오늘따라 좀 많이 춥네"

 

 바람이 겨드랑이 밑의 이두근을 스치고 지나가니 평소보다 강한 추위가 느겨졌다. 집뒤를 산첵하는 것은 늘 작은 변화를 찾는데 재미를 준다. 예를 들자면 얼굴파인 할아버지는 평소보다 나를 빨리 발견했고 성별을 잃어버린 5살 짜리 꼬마는 드디어 부모를 알아볼수있게 됬다. 부모의 얼굴이 뜯긴걸 생각하면 생각보다 빠른것이였다.

 

 "안녕!"

 

 3번째 골목을 돌자 보이는 남매들이 말싸움을 하고있었다. 아마 늘 하는 말다툼과 같이 홍차잎이 이쁘냐 녹차잎이 이쁘냐로 다두겠지 평소에는 비등한것에 비해 오늘은 여동생이 우세하다 오늘 따라 변화가 많다 이것은 좋은 징조다 저곳에서 문지기 역할이나 하며 허송세월 보내는 현실에 변화가 발생할것 같은 좋은 기분이다.

 

 "여긴..?"

 

 낙오자들의 문지기 역활을 한지 언 20년 처음 보는 저택이 생겼다. 이번에는 저택 통째로 얼굴없는 좀비들을 보냈는지 한번에 관리해야 하는 좀비수가 늘었음을 직감할수있었다.

 

 하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혁신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발생한 변화란게 겨우 할일이 느는 것이라니

 

 "흐웃"

 

 강철 대물을 양손으로 굽으며 한탄이 절로 나왔다.

 

 

 

 

 

 

 

 

 

 

 

 

 

 

 

 

 

 "하하.. 그때는 참 젊었지"

 

 대머리 아저씨가 혼자 사색에 잠기며 홍차를 홀짝이며 이야기한다

 

 '이 아저씨도 정상이 아니네'

 

 이 이상성을 눈치첸것은 속으로만 생각했다. 결코 그의 꿈틀대는 팔뚝에 압도당한 것이 아닐것이다 아마

 

 

 

 

 

 

 

 

 

 

 

 

 

 

 

 

 

 "이리오너라!!!"

 

 거대한 사자후 아무리 얼굴을 잃었어도 본능까지 잃어버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이리 큰소리로 부른다면 열이면 열 다나온다 이런 습관 때문인지 평소 몸짓도 점점 연극처럼 바뀌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네는 누구인가?"

 

 그러자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예상외였다 이곳에 들어올정도면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말한마디 못하는 것이 정상이였다.

 

 "내가 이구역 문지기다. 자네의 명단을 쓰기 위해서 신상을 알고싶어 왔는데? 저택안에 몇명이 있는가?"

 

 상대가 지성인이라면 무력시위를 할필요가 없다. 그에게 저택에 몇명이 있는지만 묻는 다면 더이상 신경쓸필요 없겠지 이곳에는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 굳이 깊게 알필요는 없겠지

 

 "여기는 둘뿐이다 형제여"

 

 나도 참 연극톤을 고수 하지만 저놈은 상당히 심각한듯 했다.

 

 "흠 그럼 난 이만 가보지"

 

 볼일은 끝났다 오늘의 사소한 변화는 작은 일상속에 작은 해프닝으로 끝날것이다.

 

 "잠깐! 기다려"

 

 발을 돌리려 하자 뒤에서 나를 잡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근 반가운 이야기였다. 여근레 나에게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집앞 할아버지 뿐이니 정상적인 사람의 이야기는 좋은 기분이 들었다.

 

 "하하!! 왜그런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적의 가득한 표정으로 날 보고있었다.

 

 "차한잔을 위해 나를 잡은 겐가?"

 

 연극톤으로 물었다. 혹시라도 나의 기대에 맞는 대답을 해줄수 있다는 희망으로 물었다.

 

 "문은 고쳐야지"

 

 역시 예상대로 되는 것은 재미가없다

 

 "하하하"

 

 호탕한 웃음이 나의 생 첫 진심의 웃음이였다

 

 

 

 

 

 

 

 "그렇게 만난 것이다"

 

 자기 혼자 사색에 잠겨 생각하다 한마디를 던지는 모습이

 

 '미쳤군'

 

 그에 대한 평가를 바꿀필요가 있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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