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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루피너스의 축복
작가 : 다락
작품등록일 : 2019.9.1

루피너스 마을의 사랑스러운 소녀, 루루.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파셔는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녀의 담담하고도 사랑스러운 성장일기.

 
16화. First and last forgive
작성일 : 19-10-31 21:12     조회 : 209     추천 : 1     분량 : 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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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는 루루의 편지를 보고서 곧바로 여행을 그만두고 마을로 돌아왔다. 미안한 마음과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애나의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무엇보다 혼자 마을로 돌아가 없어진 집을 보았을 루루가 떠올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스러웠다. 토미도 그런 애나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돌아오는 길 아무런 말도 없이 창밖만을 바라보던 애나의 옆에 묵묵히 있어 주기만 하였다.

 

  「안녕하세요, 애나 고모. 저 루루에요. 이렇게 고모께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저는 아직 편지를 보내본 적이 없어서 섀넌 아주머니께서 편지를 쓰는 것과 보내는 것 모두 도와주셨어요. 여행은 여전히 즐거우신가요? 토미 아저씨의 그림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저번 엽서를 받아보고, 가게가 쉬는 날에 원래 살던 마을에 가보았어요. 처음에는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집을 보고 놀라고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고모도 이유가 있어서 집을 정리하신 것이겠죠. 언젠가 기회가 될 때 고모께서 설명해 주시겠죠? 아마도 제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가 많은 것들의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이럴 때면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요. 히히. 이제 마을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요. 어쩌다보니 말이 조금 길어졌네요. 어디에 계시든 행복하세요. 루피너스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라며, 루루 씀.」

 

  이 짧고도 긴 편지를 쓰기 전,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 끝에 섀넌에게 부탁했을 루루의 마음이 짐작이 가서인지, 애나는 글을 읽으며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루루를 아이처럼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그녀였는데, 결국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만 것이다.

  -쿵쿵

  애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테사 디쉬의 잠긴 철문을 두드렸다.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인지 가게 불은 꺼져있었다. 애나는 환영받지 못할 나그네의 귀환을 알리는 기분이었다. 루루를 볼 면목이 없었지만, 루루만 생각하면 붉어지는 눈을 애써 꿈뻑거리며 숨을 가다듬었다. 이 늦은 밤에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섀넌은 전혀 짐작하지 못했고, 루루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섀넌은 나가봐야겠다며 겉옷을 걸쳤고, 루루도 따라나섰다.

  “오, 루루!”

  잠옷 바람으로 섀넌 뒤를 따라나오는 루루를 본 애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버렸고, 루루는 어둠 속에서 주저앉는 애나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뛰어나왔다. 애나가 마을을 떠날 때만해도 루루는 문의 잠금고리에 손이 닿지 않았건만, 고모를 보고서 얼른 문을 열려고 손을 뻗어 잠금고리를 벗겨내는 그녀는 이미 많이 커버린 것이 보였다. 애나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고모,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세요?”

  루루는 애나의 안부를 물을 타이밍이 아님을 알고서 쉽게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섀넌은 루루에게 의지해 겨우 몸을 일으킨 그녀를 부축해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루루는 그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여기 따뜻한 차 한잔 마시게. 마음이 진정될 거야.”

  섀넌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차를 내어주었다. 아마도 애나와 루루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을 눈치챈 그녀는 빨래를 마저 개켜야 한다며 방으로 들어가 주었다. 루루는 눈과 코끝이 빨개져 훌쩍임을 멈추지 못하는 애나를 그저 묵묵히 바라봤다. 애나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애나는 섀넌이 내어 준 차가 담긴 따뜻한 컵을 손으로 감싸고 한참을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결심을 한 듯 말을 꺼냈다.

  “루루, 우선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구나.”

  루루는 말없이 컵을 감싼 애나의 손가락만을 응시했다.

  “오빠의 유품과, 집을 정리하는 것은 내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어. 마음같아서는 그대로 영영 두고 싶었단다. 하지만...”

  애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말을 멈췄다.

  “하지만 내가 토미와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되면 그 집을 관리해줄 사람도, 마음놓고 그 집을 맡길 사람도 딱히 없었어. 어쩔 수 없이 물건들을 정리해서 넘겨야 했어. 너에게 말하지 못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뭐라... 할 말이 없다.”

  애나는 말을 마치고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눈물이 샘솟으려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듯했다. 루루는 원래 살던 마을을 다녀오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제 각자의 사정이 있듯 애나도 그녀의 삶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이것은 그녀가 용서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닌 거라고. 그래서 루루는 애나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다. 잦은 설거지에 조금은 거칠어진 손이었지만 루루는 애나의 머리칼을 넘겨주며 웃어 보였다.

  “괜찮아요, 고모. 이렇게 와주신 것만 해도 전 정말 감사한걸요.”

  그녀의 따스한 목소리에 애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입술을 살짝 깨물어야만 했다. 언젠가는 말해주리라 마음먹었으나 그녀도 사실은 루루에게 알리기 두려웠던 것이 아닐까. 그녀의 어린 모습이 담긴 장소를 앗아간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루루는 그 밤, 그래도 미안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않는 애나를 달래야 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를 방에 데려다 줄 수 있었다.

 

  “애나, 너 줄 밥은 없으니까 얼른 가.”

  “그러지 말아요오~”

  다음 날 아침 애나는 얼굴이 퉁퉁 부어서는 배시시 웃으며 섀넌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루루는 그녀가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식탁 앞에 앉았다.

  “루루, 잘 잤니?”

  “어제 너 달래느라 평소보다 더 늦게 잔 애야. 참도 잘 잤겠다.”

  “섀넌은 너무 야박해.”

  “전 괜찮아요!”

  “애나는 좀 모질게 대해도 된단다, 루루.”

  애나는 따뜻하게 굴어달라며 아침을 준비하는 섀넌을 따라다녔고, 계속 따라오면 정말 아침을 주지 않을 거라며 협박하는 섀넌의 표정은 말과 달리 즐거워 보였다. 루루도 둘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 혼자 푸흐흐, 웃으며 잠을 마저 깼다.

  “네 그 둘도 없는 단짝은 어디갔니?”

  섀넌은 여느 때와 같이 오트밀 그릇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오늘은 테사가 아침을 늦게 먹는다고 말한 탓에 그릇 4개가 가지런히 놓였다. 애나는 총총 걸어 식탁 앞에 앉으며 머리를 질끈 묶었다.

  “아, 토미? 그는 어제 저를 데려다주고 집에 가서 잔다고 하더라고요.”

  “그 인간까지 데리고 왔으면 문전박대했을 거다.”

  “호호호. 다행이네요, 그럼.”

  장난스러운 섀넌의 호령에 애나와 루루는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 섀넌도 냄비를 싱크대에 넣어두고는 따라 앉아 아직 뜨거운 오트밀을 저었다. 애나는 스푼을 한 손에 쥔 채로 할 말이 있다는 듯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루루는 멍하니 그런 애나를 바라봤다.

  “나 할 말 있어요.”

  섀넌은 귀찮다는 듯 눈길도 주지 않은 채로 오트밀을 계속 저었다.

  “뭔데?”

  “나 토미랑 결혼해요! 아기까지 생겼어!”

  “와!”

  놀란 루루가 그대로 멈추고, 섀넌도 스푼을 내려놓은 채 애나를 바라보자 그녀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뿌듯하게 웃었다.

  “그럼 여기서 살 거냐?”

  “그럴 것 같아요. 아직 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얼른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얼른 간다니 그것참 반가운 소리네. 우리도 가게를 열어야 한다고.”

  “오늘 중으로 테사 디쉬에 한 번 들를게요. 오랜만에 샌드위치도 먹어봐야지!”

  “애나 고모 정말 축하해요. 고모를 닮아 예쁜 아이가 태어날 거에요.”

  “고마워, 루루. 네게 축복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게!”

  애나는 싱긋 웃어보였고, 루루도 즐거워하는 그녀를 보며 행복했다. 잠시였지만 소란스러웠던 애나의 방문이 끝나고, 여느 때처럼 가게 일을 시작한 루루는 어쩌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렇게 차차 행복해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의 속도를 가지고, 그러나 반드시.

 

 -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내가 잠깐 없는 사이 꽤 많은 일이 있었네?”

  라이는 오늘 아침에야 방앗간으로 와서 눈을 조금 부치고 느지막히 일어난 참이었다. 루루는 일을 마치고 방앗간에 달려와 요 며칠간 있었던 일들-애나의 귀환, 아이가 생긴 사실, 결혼한다는 것까지-을 모조리 이야기해주었고, 라이는 즐겁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맞아 꽤나 많은 일이 있었지. 그래도 즐거웠어.”

  루루는 웃으면서 애나와 섀넌이 생각보다 친한 것 같다면서 둘이 장난을 치던 것까지 신나게 말했다. 아마도 그녀는 하나뿐인 친구를 며칠간 보지 못해서 조금 심심했었나보다고, 라이는 생각했다. 그런 그녀가 신이 나서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이 그는 조금 귀엽기 보이기까지 했다.

  “그럼 이제 라이도 며칠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해줘.”

  루루는 혼자만 말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엔 라이가 말할 차례라며 말을 멈췄다.

  “난, 딱히 특별하게 말할 것은 없는걸?”

  “이러기야? 난 작은 것 하나까지 말해줬잖아.”

  “흠...”

  라이가 망설이는 듯 얼른 말을 잇지 않자 루루는 조금 서운한 표정이 되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해봐야겠다며 그녀를 놀리다가 결국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이번에 배우러 간 것들은 기본적인 지식이어서 루루에게는 재미가 없을 거야.”

  라이가 웃으면서 털어놓자 루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듣고 싶어. 잊지 마, 나도 목수의 딸인걸?”

  “하핫, 알겠어. 이야기해줄게.”

  그는 어릴 때부터 이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지내왔기 때문에 주변에 아는 형, 동생이 몇 명 있었다. 그 중 라이보다 다섯 살 많은 형이 있는데, 그는 어릴 때부터 나무를 만지며 자라와서 이제는 가구와 같은 큰 물건도 만질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라이는 그런 형이 존경스러워서 이따금 따라다니곤 했는데, 그런 라이가 귀여웠는지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라이는 기회가 오면 당연히 배우겠다고 마음먹었었기에 흔쾌히 따라나섰다.

  그는 나무를 다루려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나무를 무시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마음을 갖고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형도 그 이야기를 시작했고, 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새겨들었다. 그다음으로 그가 라이에게 알려준 것은 다양한 나무의 종류였다. 아직 제대로 나무를 만져본 것은 한두 번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은 종류에 눈이 돌아가려고 하는 라이에게 그는 자주 만지다 보면 나무마다 숨결이 다른 것을 알게 될 거라며 토닥여주었다.

  “나무마다 숨결이 달라?”

  루루는 잠자코 이야기를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질문을 해버렸다. 라이는 귀엽다는 듯 웃으며 차분히 대답했다.

  “나는 아직 제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가만히 나무줄기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어렴풋이 느껴져. 아, 이 나무는 이렇게 숨을 쉬는구나.”

  그녀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뭔가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라이는 그 때 보았던 나무들을 떠올리는 듯 잠시 눈을 감더니, 갑자기 번쩍 눈을 떴다.

  “아, 맞아! 루루에게 줄 것이 있어.”

  그가 작은 천가방에서 꺼낸 것은 루루의 상반신이 새겨진 나무 조각상이었다. 루루는 얼떨결에 받아들었지만,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조각상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라이는 내내 뿌듯한 표정이었다.

  “어때? 내 첫 작품이야.”

  “멋있어. 어떻게 날 조각할 생각을 한 거야?”

  “형이랑 나무 자재들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나무가 있으면 들고 가도 좋다고 하길래 하나를 잡았는데, 마로니에 나무였던 거야.”

  “오오, 저 언덕 위에 있는 나무잖아!”

  “맞아. 마로니에 나무 덩어리를 유심히 보는데 뭔가 네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걸 따라서 조각했어. 나도 조각은 처음이라 신기하더라.”

  라이는 머쓱할 때면 뒷머리를 간질었다. 루루는 그런 라이를 보다가 다시 조각상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나무의 주름을 느꼈다. 손끝에 느껴지는 마로니에 나무의 촉감은 부드러웠다. 마치 라이가 그 나무를 매만지며 루루를 떠올렸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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