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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루피너스의 축복
작가 : 다락
작품등록일 : 2019.9.1

루피너스 마을의 사랑스러운 소녀, 루루.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파셔는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녀의 담담하고도 사랑스러운 성장일기.

 
14화. Forever farewell
작성일 : 19-10-31 21:08     조회 : 210     추천 : 1     분량 : 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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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녀는 잠이 오지 않는 밤을 억지로 눈을 감고 버티며 겨우 잠들었다. 어쩌면 그녀는 두려움에 잠 못이룬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 없어져 버린, 파셔와 그녀가 함께한 집처럼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리워지는 란도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니까. 로라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하며 루루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기억나는 가게의 위치와 가게 주인의 이름, 생김새 등. 루루는 기억이 나는 데로 말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루루의 설명을 듣고 로라는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내가 이곳에서 지낸 지가 벌써 몇 년인데,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구나.”

  “저도 이 마을을 떠나온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어요.”

  “그래... 분명 계실 거야. 내가 딱히 시장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어서 이 나이 먹도록 단골가게 하나 없단다. 그러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

  로라는 불안해하는 그녀를 달래며 집을 나서기 전, 아이들의 복색을 훑었다. 여기에 있는 동안이라도 두 아이를 편하고 예쁘게 입히고 싶었던 그녀는 근질거리는 손을 참지 못하고 결국 집에 두었던 아동복들을 뒤져본 것이다. 루루는 입고 왔던 원피스와 비슷한 색의, 그러나 자잘한 레이스가 달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라이는 처음에 받았던 옷으로도 충분하다고 마다했지만 결국 로라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목에 작은 리본이 달린 셔츠와 반바지를 입게 되었다. 루루는 어쩐지 계속 불안해지는 마음을 애써 숨기고 귀여운 리본을 어색해하는 라이를 보며 웃었다. 라이는 이내 걱정이 되는 듯 루루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내 로라에게 끌려가 양말을 신어야 했다.

  “이제 다되었다. 얼른 가보자꾸나.”

  라이는 벌써 지친 표정이었고 루루는 그런 라이가 재미있어 피식피식 웃었지만, 등줄기가 서늘해지기는 기분에 흠칫거렸다. 괜찮을 거야, 아마도.

 

  “루루, 한 번만 더 돌아볼까?”

  로라는 오랜만에 많이 걸어 다녀서 무거워진 다리를 통통 두드렸다. 루루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고 이마를 타고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라이는 조금 힘든지 길가에 쭈그려 앉았다. 열심히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그들의 숨소리가 더해져 적막감이 귀에 담겼다.

  “아니에요. 벌써 몇 번이나 돌아봤는걸요. 란 아주머니께서 어딘가로 이사를 가셨나봐요.”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한 번쯤은 더 돌아봐도 괜찮아.”

  “아주머니께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서...”

  “루루, 날 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로라가 한쪽 눈썹을 올리며 물었고, 루루는 잠시나마 웃으며 대답했다.

  “로라 아주머니, 한 번만 더 찾아봐도 될까요?”

  로라는 그제야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연하지! 대신 마지막이야?”

  “네.”

  그때, 그들이 서 있던 골목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라이는 귀를 쫑긋 움직이며 인기척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인기척을 듣지는 못했지만 라이가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본 루루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인기척이 들려왔던 곳은 불이 다 켜지지 않은 빵가게였다. 로라는 그제야 점심을 먹을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얘들아, 뭐 좀 먹고 갈래?”

 

  케이는 이 마을에서 쿠키와 빵을 만들어서 판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골목을 뛰놀던 아이들에게 갓 구운 쿠키를 하나씩 쥐어주었는데, 이제는 아이는커녕 어른마저 시장골목에 드나들지 않았다. 사람의 온기에 따스한 빵과 행복을 함께 구웠던 케이는 이제 이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만 몇 달째였다. 그렇게 오늘도 그는 가게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며 카운터 쪽 전등만 켠 채로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미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항상 가게를 그만둘 것을 생각하며 잠들지만, 손님이 있든 없든 결국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빵을 굽고있는 것이다. 오늘도 그는 구워버린 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저 빵을 진열한다고 해도 누가 찾아와서 먹어주겠는가.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밖에서 처음 보는 아이들과 어른이 지친 듯 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낯선 얼굴들이었기에 그는 그저 이방인이겠거니, 하고 시선을 거두었지만, 소년은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쭈그려 앉아있었고, 소녀와 여자는 이야기를 하며 서 있는 듯했다. 지친 표정들이 역력했고 케이는 자기도 모르게 그들에게 또 돌아간 시선을 발견했다. 그는 슬쩍 나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아닌가,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때 그들이 갑자기 일어나 그가 앉아있는 가게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오, 이런. 손님들이군.”

  케이는 구워놓은 빵을 진열하려고 일어섰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발목이 약해졌는지 걸을 때 마다 발목에서 뼈소리가 났다. 그는 이제 개의치 않지만 그래도 손님이 들었을 때 놀라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조심히 걷다 보니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 물론 그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는 크고 따스한 빵을 하나씩 진열대에 놓기 시작했다.

  -딸랑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종소리였다. 손님이 저 종을 울리며 들어온 지가 언제였던지.

  “어서오세요.”

  케이는 인사를 하며 부랴부랴 몇 개의 빵을 더 놓아두고 쿠키를 가지러 들어갔다. 아까 멀리서 볼 때는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소녀가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본 적이 있었던가? 소녀는 붉은 머리칼을 양갈래로 땋아 길게 늘어뜨려서, 입고 있는 민소매 원피스와 아주 잘 어울렸다. 이마에 흐르는 땀 때문에 들러붙은 몇 가닥의 머리카락만 뺀다면 그녀의 사랑스러운 생김새를 보고 놀랐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케이는 뒤뚱거리며 걸어서 쿠키를 놓기 시작했다.

  “장사를 이제 준비하시나 봐요. 저희가 괜히 불편하게 해드린 것은 아닌지...”

  “아닙니다. 원체 손님이 없어서 오늘 장사를 접을까 고민하던 차여서 그런 것이지요. 원래라면 더 일찍 문을 열었을겁니다.”

  로라는 아이들이 배를 채울 수 있게끔 조금 큰 빵덩어리와 쿠키를 집어 들었다.

  “혹시 여기서 빵을 먹고 갈 수 있을까요?”

  로라가 묻자 케이는 빵을 진열해둔 곳의 옆에 비치는 커튼이 반쯤 쳐진 곳을 가리켰다.

  “저곳으로 들어가시면 식탁 몇 개와 의자가 있습니다. 편하게 드시고 가세요.”

  “감사해요.”

  “별말씀을요. 다 합해서 3토우에요.”

  로라는 작은 동전지갑을 열다가 문득 생각난 듯 케이에게 물었다.

  “혹시 이 시장골목에 정육점이 있나요?”

  “아뇨. 없어요.”

  케이는 조금 어두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로라는 동전을 꺼내 케이에게 건넸다.

  “그럼 예전부터 없었던 건가요?”

  로라의 질문에 케이는 잠시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뭐가 궁금한 게요?”

  “찾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요. 혹시 아시나 해서.”

  로라와 케이의 대화가 길어지자 루루는 슬며시 로라의 뒤로 다가와 섰다. 케이는 짧은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겼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루루는 아저씨의 머리칼이 은회색으로 빛나는 것이 신기했는지 로라의 치맛자락 뒤에 숨어 슬쩍슬쩍 고개를 내밀었다.

  “란을 찾는 것 같은데, 란은 여기 없습니다.”

  “이사라도 가신건가요?”

  케이는 다시 한번 로라의 눈을 마주쳤고, 그녀는 그의 슬픈 눈동자가 말해주는 진실을 보고서 입을 다물고 말았다. 어째서인지 루루는 아무말도 듣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들어버린 기분이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러도록 하죠.”

 

  케이는 그들을 커튼 너머 작은 공간으로 데려간 뒤 따뜻한 우유를 한 잔씩 내어왔다. 라이는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우유잔만 바라보며 앉아있었고 로라와 루루는 케이가 자리에 앉길 기다렸다. 케이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가게였지만 혹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누군가가 찾아올까 싶어 가게 문을 잠그고 나서야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목을 가다듬었다.

  “우선, 저는 케이라고 합니다.”

  “아, 저는 로라에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루루와 라이고요.”

  “그렇군요. 란을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를 먼저 알고 싶습니다.”

  케이가 말을 꺼내자 루루는 조금 안절부절 못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겨우 말을 시작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이 마을에서 살았거든요. 그 때 자주 뵈었었는데, 사정이 생기면서 옆 마을에서 살게 되어서 오랜만에 여기 온 김에 아주머니를 뵙고 싶었어요.”

  루루는 말을 하면서 점점 고개를 숙였다. 탐스러운 머리칼을 높게 묶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대던 란 아주머니의 미소가 눈앞에 아른거렸기 때문인걸까. 그런 루루를 보며 케이도 긴장을 풀고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렇구나. 솔직히 말해주어서 고맙단다.”

  케이는 품에 있던 손수건을 루루에게 건네주었다.

  “저는 란의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어요. 남편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사람이었고, 란의 아들은 아주 어릴 때 란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나버렸습니다.”

  그는 말을 이어나가려다 목이 메어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했다. 루루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놀람과 동시에 그녀가 느껴왔던 란 아주머니의 이름모를 슬픔이 이 이야기에서 비롯되었겠구나, 비로소 짐작이 갔다. 루루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녀가 아들을 잃고 난 후 그녀를 알게 되었고,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면 갈수록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렇게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5년 전쯤부터 란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잦은 피로감과 두통 등에 시달려서 결국 가게를 닫길 권했고, 그녀는 그렇게 하기로 했죠. 그렇지만 그녀가 온전히 병을 털어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그렇게 3년간을 아파하다 결국 아들이 있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곁에 있어주는 것 말고는.”

  케이는 안경을 고쳐 쓰며 숨을 들이마셨다. 루루는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야기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란이 아프기 시작했던 것은 루루가 이 마을을 떠나고 난 후였다. 루루가 이 마을에 남아있었더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더라도 그녀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었지 않았을까, 부질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소중히 여겼어요. 그들도 다 인연인거라고 말했죠. 그래서 전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쿠키를 구워주었어요. 그럴때면 란은 정말 기뻐했고, 저는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에 매일매일 더 사랑했죠.”

  “아, 케이 아저씨! 그러고 보니 저 그 쿠키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래. 나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기억이 나는구나. 란이 네 이야기를 자주 했단다. 자신을 찾아오는 아주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다고 말이야. 아주 어린 나이인데도 자신을 누구보다 잘 위로해주고 마음을 안아주는 아이라고 말했었어. 언젠가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라이는 어느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 식은 우유를 할짝거리고 있었다. 루루는 말없이 케이가 준 손수건을 만지작거렸다. 란이 아파했다는 사실도, 그녀가 하늘자리 주인을 만나러 떠났다는 사실도 슬펐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기에, 아름다운 사람이었기에 행복한 곳으로 떠났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루는 케이의 손위에 조심스레 자신의 손을 뻗었다.

  “아저씨, 저도 란 아주머니를 사랑해요. 그러니 분명 사랑받는 만큼 좋은 곳으로 떠나셨을 거예요.”

  케이는 작고 똘망똘망한 눈동자에 담긴 슬픔과 많은 의미들을 읽으며 작게 웃었다.

  “그녀를 잃고 그녀가 좋은 곳으로 떠났을 거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왠지 네가 해주는 말은 더 와 닿는구나. 란은 정말 좋은 친구를 두었었군.”

  루루는 말없이 웃었고, 로라는 이 작은 아이의 깊은 마음가짐에 다시 한번 놀랐다. 로라와 루루는 그렇게 케이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가 슬슬 지려고 할 즈음, 가게를 떠났다. 케이는 그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이제, 미련 없이 이 가게를 정리할 수 있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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