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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의 자카르타
작가 : 히타히타
작품등록일 : 2019.9.2

도망치듯 떠나온 그곳에서 마법이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 것들
작성일 : 19-10-31 09:14     조회 : 308     추천 : 0     분량 : 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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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주택촌을 빠져나와 반둥 시내로 들어갔다.

 도로가 끔찍하게 막혔다.

 자카르타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았다.

 우리는 꼼짝없이 도로에 갇혀 어색한 침묵을 견뎠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반둥과 관련된 이름 하나가 튀어나왔다.

 

 땅꾸반 쁘라후.

 뒤집어진 배. 반둥의 어머니.

 먼 옛날 뒤집어진 배 모양의 화산 땅꾸반 쁘라후가 화산재를 쏟아내 지금의 반둥을 만들었다.

 

 “캐서린. 우리 땅꾸반 쁘라후 보고 가자.”

 

 캐서린이 차창을 머리로 콩콩 찍었다.

 그녀가 답답함을 못 견디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안 돼요.”

 “어차피 오늘 휴가 얻었잖아. 이제 점심 먹었으니까 시간도 충분하고.”

 “안 돼요.”

 “제발 가자. 앞으로 말 잘 들을게.”

 

 지금 땅꾸반 쁘라후를 안 보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휴가 따위 없이 돌담에 묶여 있는데, 이런 기회라도 빌리지 않으면 관광은 불가능했다.

 

 “제발 가자. 캐서린.”

 “에휴, 뜨르스라.”

 

 나는 노빨에게 화산으로 가 달라고 부탁했다.

 노빨은 반둥시내에서 빠져나와 땅꾸반 쁘라후로 가는 국도를 탔다.

 화산 입구에 이르자 구운 옥수수를 파는 가게들이 나타났다.

 

 “미스뜨르. 여기서 내려요.”

 “왜?”

 “반둥의 명물이 옥수수에요. 기왕 이렇게 온 거 먹고 가야죠.”

 

 인도네시아어로 옥수수는 ‘자궁’이다.

 그래서인지 인도네시아인들이 옥수수를 발음할 때마다 생명의 탄생과 관련된 심오한 음식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한 좌판으로 갔다.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더러운 솔로 옥수수에 버터를 바르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여성이 아기를 업는 방식은 참 독특하다.

 한쪽 골반에 아기의 엉덩이를 얹고 한 팔로 안는데, 자석이라도 붙은 듯 아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한 팔로 온갖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나는 아주머니의 남은 팔에 들린 솔을 노려보았다.

 그 솔은 작년 르바란 때 쯤 산 뒤 한 번도 씻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캐서린에게 속삭였다.

 

 “저 솔에 장티프스균이 삼백만 마리쯤 달라붙어 있겠지?”

 “그게 무서워요?”

 “응. 난 장티푸스균이 캐서린 다음으로 무서워.”

 “숯불에 구우니까 괜찮아요.”

 

 우리는 구운 옥수수를 씹었다.

 반둥 스위트콘은 맛이 기가 막혔다.

 버터를 바른 껍질이 바삭 부서지면서 달콤한 속살이 쏟아졌다.

 버터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감칠맛, 껍질의 바삭거리는 식감, 속살의 달콤함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거 른당 다음으로 맛있는데?”

 

 나는 지갑을 털어 구운 옥수수를 여러 개 샀다.

 기사 노빨의 어린 딸에게 줄 옥수수, 돌담 직원들에게 줄 옥수수를 챙기다 보니 한 보따리가 됐다.

 캐서린이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가끔은... 미스뜨르가 직원들한테 너무 잘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안 돼?”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미스뜨르가 외로우니까 그러겠지만.”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화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태어나서 활화산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는 차창틈새로 들어오는 유황 냄새를 맡을 때부터 흥분됐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이제는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냄새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땅꾸반 쁘라후가 드디어 아가리를 드러냈다.

 나는 TV에 가끔 나오는 화산들처럼 용암이 요동치고 불꽃이 튀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러나 분화구에는 한 줄기 연기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처음에 실망했다.

 그러나 땅꾸반 쁘라후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품고 있었다.

 저 까마득한 분화구 아래, 언젠간 다시 폭발할 거대한 용암이 땅 밑에 숨은 채 예언의 콧김을 고, 주변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외계의 땅이었다.

 화산재의 검은색 사이로 유황의 노란색이 반짝였다.

 나는 그 황량한 장면을 멍하니 보았다.

 

 “뭘 그렇게 열심히 봐요? 볼 것도 없는데?”

 “나한텐 볼 게 많아. 캐서린은 여기 와본 적 있어?”

 “물론이죠. 작년에도 약혼자랑 같이 왔어요.”

 “약혼자? 아 그 친구랑 약혼한 거야? 이제 알았네. 축하해.”

 

 캐서린의 약혼자 레오를 딱 한 번 본 적 있다.

 캐서린 언니의 결혼식장에서다.

 신기하게도 자카르타 중산층의 결혼식 풍경은 한국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쇼핑몰 연회장을 빌려 열었는데, 버스를 대절해 시골 어른들을 모시는 것, 축의금을 받는 것, 뷔페 음식을 차리는 것, 지루한 것마저 똑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하객들이 의자 없이 서서 돌아다닌다는 점과, 피로연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레오는 나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했다.

 아마 캐서린이 날 찾아 인사하라고 일러줬을 것이다.

 광산회사 회계팀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특징이 없는 얼굴이라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가 했던 얘기는 이상하게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우리는 어쩌다 인도네시아의 부패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다음 정부가 반드시 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는 고개를 흔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부패가 대기업에겐 더 편해요. 무슨 일이든 뇌물로 다 해결되니까요. 기업 입장에선 그게 더 경제적인 거예요.”

 

 레오는 철저하게 경제적 논리로 세상을 보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레오가 캐서린과 잘 맞는 사람인지 헷갈렸다.

 어떤 면에선 맞는 것 같고, 또 어떤 면에선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했는데, 안 맞는다는 쪽에 더 저울추가 기울었다.

 캐서린이라는 여자가 결혼에 이를 만큼 열정적인 사랑을 품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캐서린. 레오 사랑해?”

 

 캐서린이 피식 웃었다.

 

 “미스뜨르, 사랑이 뭘까요?”

 

 나는 대답을 금방 생각해내지 못했다.

 

 “사랑이란 건 서로 형편에 맞춰 사는 게 아닐까요. 서로 부족한 걸 주고 받으면서.”

 “그게 다야?”

 “그래요.”

 “레오와 그런 마음으로 약혼했어?”

 “솔직히 말하면 그래요.”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는 다시 분화구를 보았다.

 땅 밑에 숨어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용암을 상상했다.

 우리는 때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캐서린의 질문에 답을 망설였다.

 너무 뻔하고 지겹고 추상적인 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대답은 그것밖에 없었다.

 

 “사랑은 두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거야. 이전까지는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던, 그런 세상을.”

 

 캐서린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역시 미스뜨르는 이상주의자에요.”

 “그게 난 걸 어떡해.”

 “미스뜨르는 앞으로 계속 혼자 살 거예요? 여기 반둥엔 미인이 많아요. 여기서 한 명 건져 봐요.”

 “사양할게.”

 

 반둥은 미녀의 도시로 유명하다.

 자카르타의 메이저 민족인 자바족이 땅딸막한데 비해, 반둥의 순다족은 키가 크고 늘씬한 사람이 많다.

 돌담의 캐셔 나스리도 170cm가 넘는 순다족이다.

 

 “미스뜨르, 우리 말 한번 타 봐요.”

 

 분화구 주변에 좁은 승마로가 있었다.

 관광객들에게 말을 태워주는 마부들이 그 길을 말과 함께 돌아다녔다.

 그래서 분화구에는 유황 냄새와 함께 말똥 냄새도 났다.

 

 “난 말 무서워. 캐서린만 타.”

 “사업가는 모험을 좋아해야 돼요.”

 “그래도 싫어.”

 “안 타면 화낼 거예요.”

 

 캐서린이 마부 두 명을 끌고 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말에 올라탔다.

 

 “어, 어, 막 가네.”

 

 까마득한 분화구 옆을 따라가는 승마로는 충분히 무서웠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몸이 뻣뻣이 굳었다.

 

 “어, 어, 막 가, 이거!”

 

 마부가 고삐를 잡고 있는데도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앞서 가던 캐서린이 뒤를 돌아보며 웃었다.

 그때 캐서린은 다섯 살짜리 어린애 같았다.

 항상 날 무서운 엄마의 눈빛으로 쳐다보던 캐서린이, 그땐 정말 어린아이 같았다.

 

 우리는 승마를 끝내고 분화구를 내려왔다.

 주차장에 다가왔을 때 나는 갑자기 닥친 저녁을 느꼈다.

 

 추웠다.

 얼음장 같은 손이 내 등을 쓰다듬는 느낌이었다.

 반둥의 추위는 한국 겨울의 추위처럼 사람의 후려 패지 않고, 은근슬쩍 다가와 소름을 일으켰다.

 그래서 나는 소리쳤다.

 

 “추워! 추워!”

 “뭐가 추워요? 미스뜨르는 한국인이잖아요.”

 “한국인도 사람이야.”

 “지금 한국이 몇 도에요?”

 “글쎄, 영하 5도쯤?”

 “여긴 지금 고작 18도 정도라고요.”

 

 재킷을 입은 캐서린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까슬까슬한 반팔 바띡을 연신 문지르며 오들오들 떨었다.

 내 몸이 자카르타 기온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걸 그때 알았다.

 

 “반둥과 비슷한 휴양지 중에 말랑이라고 있어요. 알아요?”

 “몰라. 추우니까 빨리 가자.”

 “말랑은 불행이라는 뜻이에요.”

 “거기도 더럽게 춥나보지.”

 “아니에요. 사람이 살기 너무 좋은 곳이니까, 이름을 불행이라고 지었대요. 신의 질투를 받을까봐. 사실인진 모르지만.”

 

 아름다운, 캐서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들.

 잃어버린 사람이 나오는 빛바랜 사진처럼, 그때는 신났지만 지금 보면 슬픈, 그런 추억들.

 

 **

 밤이다.

 

 나는 반둥에 다녀온 뒤 여독에 지쳐 잠들었다.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져 아무 꿈도 꾸지 않았다.

 

 자박자박.

 소리가 나를 흔들었다.

 그 익숙한 소리가, 내 영혼의 심연에서 시작되는 것 같은 소리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자박자박.

 1층에서 누군가 걸어 다니는 소리였다.

 내가 잠의 수면 위로 올라갈수록 스피커의 볼륨을 높이듯 더욱 크게 울렸다.

 

 나는 눈을 떴다.

 어둠에 잠겨 있는 낡은 침대가 보였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삐걱삐걱, 녹슨 매트리스 스프링이 신음을 냈다.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떤 존재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예정된 형을 받는 사람처럼 천천히, 침착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1층 역시 어둠에 잠겨 있었다.

 셔터 구멍으로 들어온 가로등 불빛이 테이블 여기저기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식당 앞 도로에서 트럭이 지나가는 웅웅 소리가 정적을 흔들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홀을 살폈다.

 무언가 있을 것이다.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는 이내 주방과 가까운 구석자리에서 검은 형체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 시선이 그곳에 닿았는데도 형체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눌렀다.

 순식간에 홀이 환해지고 눈이 부셨다.

 나는 눈을 껌벅이며 동공이 빛에 적응하길 기다렸다.

 마침내 내가 구석자리로 눈을 다시 돌렸을 때, 검은 형체는 할머니로 변해 있었다.

 

 깡마른 할머니였다.

 눈코입이 작은 동아시아인이 분명했으나, 국적까지 알 수는 없었다.

 주린 할머니와 달리 힘든 노동을 견뎌온 사람처럼 등이 굽어 있었다.

 

 할머니가 나를 보았다.

 그 탁한 수정체에서 나는 아무 것도 건질 수 없었다.

 나를 아는 건지, 안다면 반가워하는 건지, 아니면 적의에 차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할머니는 어떤 기색도 띠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마주보며 서 있었다.

 나는 할머니가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랬다.

 지금까지 여길 찾아온 유령들은 오랜만이라거나, 반갑다거나, 하여튼 어떤 식으로든 오랜 친구를 만나듯 나를 대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처음에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루하게 오래 그녀와 마주보고 있는 동안 어떤 의심이 스쳐갔다.

 

 혹시 아는 사람이 아닐까.

 

 어디선가 본 사람인 것 같았다.

 세월이 무참히 그녀를 짓밟아 놓았지만, 얼굴 어딘가에 망가지지 않은 원형이, 나에게 익숙한 표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잠시 뒤 나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다리가 휘청거렸다.

 내가 떠올린 사실을 믿을 수 없어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심호흡을 한 뒤, 할머니에게 물었다.

 

 “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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